최근 수정 시각 : 2024-06-05 03:36:46

야스케

1. 개요2. 생애3. 대중매체4. 관련 문서

1. 개요

弥介 / 弥助

전국시대의 인물로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 흑인이며 현재의 모잠비크 출신으로 추정되고 있다.

2. 생애

원래는 이탈리아 예수회 소속 선교사 알렉산드로 발리냐노(Alessandro Valignano, 1539 ~ 1606)를 섬기는 노예였다고 한다. 당시 포르투갈령 아프리카였던 모잠비크에서 발리냐노가 기항 당시 구매했는지, 아니면 인도에 들렀을 때 인도에서 구매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1581년 발리냐노가 노부나가를 알현했을 때 데리고 왔는데 노부나가의 눈에 들어왔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는 일본인들이 그를 보려고 하다가 인파가 몰려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한다.

노부나가는 처음에는 피부가 검은 것이 믿기지 않아 그가 몸에 무언가 칠하고 있는 건가 생각해서 시종에게 정성들여 그를 씻기도록 했지만 피부는 검은 그대로였다. 이후 피부색이 검은 인종있다는 것을 이해한 노부나가는 그가 어느 정도 일본어를 할 줄 아는 데 큰 흥미를 나타내고 발리냐노에게 요청해 그를 헌상받았다. 노부나가는 이 흑인에게 야스케라는 이름과 무사의 신분을 주고 가신으로 삼았고, 파격적인 혜택을 주어서 개인 저택과 단도(요도腰刀), 노부나가의 도구를 나르는 시종(お道具持ち) 직함을 주었다. 단 '사무라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아즈치 성 언저리에서 야스케를 직접 만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친척 무장인 마츠다이라 이에타다의 기록에 의하면 노부나가가 야스케에게 녹봉을 주었다(扶持)고 하는데, 야스케를 무사 신분으로 삼긴 했어도 야스케에게 정식으로 봉토를 내린 것이 아니므로[1] 제대로 된 사무라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어디까지나 무사에 준하는 신분으로 간주된 최하위 무사 신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2] 그러나 진기한 피부색과 재주, 괴력밖에는 내세울 게 없던데다 노예 출신이던 흑인이 갑작스레 이런 대우를 받게 된 것은 누가 봐도 파격적인 일이었는지, 예수회 선교사들은 "사람들이 노부나가가 야스케를 '토노'(성주)로 삼을 것이라고 쑥덕거렸다"고 기록했다.

야스케에 대한 묘사를 보면 키는 6척 2촌[3], 피부는 먹처럼 검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무사로 기술되기는 하지만 그가 전장에 있었던 기록은 실상 노부나가의 암살 현장이자 불규칙한 혼돈에 가까웠던 혼노지, 그리고 고슈 정벌이 있는데, 수급이나 전투 성과에 대한 기록도 없고 정벌 이후 공적을 치하하는 자리에도 없었기 때문에 전투에 직접 참여했다고 보기 어렵다.

혼노지의 변에서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를 잃기 전 도망갔으나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잡힌다. 아케치 미츠히데가 야스케에 대해 "이 흑인은 동물이고 일본인이 아니니 죽이지 말고 선교사들에게 넘겨라"라고 명령해서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의 원로 가신 중 하나인 아케치 미츠히데가 동물로 비하하며 야스케를 죽이지 않고 살려줬다는 사실은 적대하는 무사에 대한 취급이 아니였으므로, 일종의 광대나 하인과 같은 지위로 여겨졌으리라 추정된다. 남만사(南満寺)[4]로 추방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후 기록이 묘연하고 이 기록 역시 확실치 않다.

3.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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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관련 문서



[1] 설령 하급 사무라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지배 하에 토지, 영민이 있고 그로부터 수입이 나와야 제대로 된 사무라이인 셈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인물이 성씨와 봉토를 모두 하사받고 쇼군을 알현할 수 있는 하타모토 신분까지 받은 미우라 안진이다. 간접적으로 급여만 받는다면 정사원이 아니라 비정규직에 불과한 셈이다.[2] 야스케가 당당한 사무라이였다는 일부의 인식과 달리 노부나가는 야스케를 데리고 퍼레이드를 하는 등, 야스케를 진귀한 광대나 하인쯤으로 취급한 기록도 있고, 기록을 보면 야스케에게 흥미를 느낀 동기 중 하나는 야스케가 여러 진기한 재주를 부린 것이었다고 한다.[3] 율령제 붕괴 후 길이의 기준이 지방마다 중구난방이라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대략 180 초반~후반의 장신으로 추정된다.[4] 전국 시대 일본에서 가톨릭 교회를 부르던 이름. 좁게는 예수회만을 지칭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