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18 21:57:40

아사쿠라 미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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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쌍둥이의 연인3. 어장관리녀?4. 인기

1. 개요

浅倉 南(あさくら みな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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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라 미나미 테마곡 ホワイト・ドリーム

만화 터치의 히로인. 성우는 히다카 노리코 / 키시로 사쿠라코(어린 시절). 영화판 배우는 나가사와 마사미[1]

캐릭터의 모티브는 당시 일본의 전설적인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이다.[2][3]

우에스기 타츠야, 우에스기 카즈야소꿉친구 사이로 홀아버지와 함께 카페 미나미카제를 경영[4]하며 살고 있는 미소녀. 어머니 없이 카페를 경영하며 살아서인지 요리, 청소 등 가사에 만능이고, 뛰어난 학업실력에 각종 체육활동도 뛰어난 그야말로 엄친딸.

2. 쌍둥이의 연인

이웃사촌이었던 우에스기 씨와 아사쿠라 씨는 같은 날(6월 16일) 동시에 한 쪽은 쌍둥이를, 한 쪽은 딸을 얻게 된다.[5] 셋이서 항상 잘 어울려 놀자 두 집은 집의 경계인 담을 허물고 마당을 만들어 사이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타츠야, 카즈야, 미나미를 한 집에서 형제처럼 자라게 한다.

쌍둥이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남들에게 공인되다시피 한 커플은 카즈야&미나미다. 형인 타츠야도 미나미에게 연심을 품고 있었지만, 뭐든지 대충인 성향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타츠야의 경우에는 동생인 카즈야처럼 적극적인 어필은 없었다. 카즈야는 미나미의 꿈(갑자원에 가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타츠야의 입장에서는 언젠가 미나미를 놓고 동생과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현실에 대한 도피와 카즈야의 노력을 인정하는 여러가지 복잡한 심리가 얽혀있었던 셈이다.[6] 게다가 덜떨어진 형과 성실하고 잘난 동생 중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면 누구나 동생 쪽이라고 생각했기에 남들은 전부 카즈야와 미나미를 연관시켜 생각하고 미나미가 타츠야를 신경 쓰는 것은 그저 덜떨어진 소꿉친구를 챙기는 정도로만 여겼다.

하지만 카즈야가 미나미를 사랑하고 있어도 정작 미나미는 언제나 타츠야만을 사랑하고 있었고, 카즈야 역시 내색은 안 하지만 그것을 깨닫고 있었다. 미나미가 타츠야의 반쯤 장난섞인 말에 따라 타츠야에게 키스를 했던 일이나 나중에 타츠야가 제대로 미나미와 카즈야를 마주보기로 결심하고 카즈야와 이야기를 할 때 카즈야 역시 그런 미나미의 마음을 알고 있지만 자기가 역전해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나 셋이 제대로 결판을 짓기도 전에 카즈야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타츠야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 꿈을 이어나가기로 하자, 미나미와 타츠야의 관계는 여러모로 애매해진다. 타츠야는 미나미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자기가 미나미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죽어버린 카즈야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쉽사리 전진하지 못했고 미나미 역시 마찬가지였다. 또한 미나미가 타츠야를 대하는 태도는 카즈야가 살아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딱히 달라진 것이 없지만 멋대로 카즈야와 미나미를 커플로 생각했던 주위 사람들은 카즈야가 죽으니 타츠야에게 달라붙는다고 안 좋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두 사람 사이의 이런 미묘한 관계와 망설임은 결국 결말부에서나 해소되고 타츠야의 고백으로 둘은 완전한 연인 사이가 된다.

3. 어장관리녀?

아다치 미츠루 만화의 연애는 보통 고구마 먹은 거마냥 답답하게 진행되는데, 작가 자신이 그리는 로맨스 물의 강점이자 특징이기도 하다. 당장 아다치를 메이저한 만화가로 만든 미유키부터가 여동생[7]을 사랑하면서도 그걸 거부하고 동년배인 다른 여성과 사귀면서 심적 갈등을 겪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다. 그리고 그에 대해 성별반전 버전이 이 터치고, 또 남자 형제 중 한 명이 죽는 충격적인 전개를 성별 반전시켜, 여자 자매 중 한 명이 죽는 전개를 펼친 게 크로스 게임이다.

일단 미나미는 소꿉친구라서 형과 동생 모두와 친하며, 동시에 둘 모두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싹틀 만한 나이였다. 실제로 형과 동생 모두 사랑에 눈뜨기도 했고, 미나미 역시 타츠야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미나미가 사랑한 것은 언제나 타츠야뿐이었지만 카즈야하고의 관계도 나쁘지는 않았기에 만약에라도 죽은 게 카즈야가 아니라 타츠야였다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는 미나미가 죽은 타츠야만을 마음에 품고 평생 독신으로 살 게 아닌 이상 카즈야와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만약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일 뿐이며 작중에서 미나미는 타츠야만을 사랑했고, 결국 이어졌다. 그리고 사망한 게 카즈야가 아니라 타츠야였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미나미가 정말로 죽은 타츠야만을 마음에 품고 평생 독신으로 살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미나미에게 카즈야는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이기는 했지만 생전에도 사후에도 어디까지나 친구였을 뿐, 그녀가 남성으로서 사랑한 사람은 시종일관 타츠야뿐이었다. 이 점만 봐도 미나미는 절대 어장관리녀가 아니다. 두 사람이 오랫돗안 이어지지 못했던 것은 타츠야가 카즈야를 생각해서 미나미를 받아주지 않았고, 주위 사람들이 정작 미나미 본인의 마음이 어떤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무신경하게도 선남선녀라며 카즈야와 미나미를 커플 취급했기 때문이었다. 미나미가 중학교 시절부터 이미 타츠야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 것은 여자의 감이 뛰어났던 시노즈카 카오리 정도였다. 심지어 미나미의 아버지조차 미나미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카즈야하고만 엮어주다가 뒤늦게야 미나미가 사랑한 사람이 타츠야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미나미 입장에서는 고백만 안 했지, 이미 자신의 마음을 타츠야에게 전달한 상태였고 타츠야는 물론 카즈야도 이를 알고 있었다. 사실 카즈야가 미나미에게 한 번 고백했다가 물러난 것도 실제로는 형과 정정당당하게 대결해서 승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랬던 것이다.[8] 그것도 미나미를 트로피로 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순전히 형에게 이기지 못하면 아예 미나미에게 고백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타츠야 역시 이제까지는 카즈야와의 대결을 피하고 있었으나 카즈야가 사망하기 직전에는 마음을 고쳐먹고 어느 정도 싸워볼 생각도 하고 있었다.

즉 카즈야가 갑자원 직전에 안타깝게 사망한 것은 타츠야와 카즈야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직전에 카즈야가 떠남으로써 쌍둥이 간의 대결이 무산되고 타츠야와 미나미가 이어지지 못하게 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미나미는 언제나 타츠야 일편단심이었기 때문에 만약 카즈야가 죽지 않았더라면 대결이 어떻게 흘러가든 결국 카즈야하고는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타츠야 또한 더 이상 미나미의 고백을 회피하기만 하지는 않겠다고 결심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세 사람의 연애전선도 일찍 종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9] 그러나 연애전선에 결착이 지어지기 직전에 카즈야가 급사해버린 탓에 안 그래도 미나미의 마음을 회피하던 타츠야가 연애 전선에서 거의 완전히 이탈해버리고 야구를 하게 되는 동기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10]

그러나 미나미가 타츠야만을 사랑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에게 대시하는 카즈야를 단칼에 내치지 않은 점에 대해 미나미를 어장관리녀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확실히 미나미가 상대방이 화끈하게 단념하게 만드는데 있어서는 최악의 포지션을 취한 것은 맞다. 하지만 확실하게 거절하면 일본의 연애관념상 그 이후로는 그냥 만나기도 껄끄러운 관계가 된다. 심지어 형제 간의 우애도 서로 껄끄러워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타츠야도 이런 이유 때문에 자신의 연애 감정을 극구 부정하는 포지션을 취했고, 미나미의 선택을 받은 이후에도 동생을 의식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앞으로 두고보자는 식으로 애매하게 넘어갔다. 세 명 중에 소꿉 친구, 형제 관계를 부수더라도 연애 관계를 관철하기 위해 일직선으로 달려간 캐릭터는 카즈야뿐이었다.

이를 어장관리라고 비난한다면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이 아이들은 아직 중고등학생이고, 성인들의 연애와는 다른 풋풋한 연애를 그렇게 무 자르듯이 깔끔하게 처리하기는 힘들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고민들이고, 작중 미나미의 입장에 처한다면 매몰차게 카즈야의 구애를 딱 잘라버리고, 타츠야를 선택하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카즈야의 진지함과 성실함은 미나미에게 있어 남성적으로는 매력적이지 않았을지 몰라도 인간적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훌륭한 점이며, 정작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연애 전선에 참여하기를 극구 피하며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입장이다 보니 둘 모두와의 소꿉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감정도 강하게 있는 미나미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카즈야하고의 관계가 단절될 경우 셋의 관계가 파탄날 가능성이 있으며, 타츠야 또한 미나미에게 차인 카즈야를 의식해 여전히 미나미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카즈야가 살아있고 세 사람의 관계가 애매모호하게 이어질 때도 타츠야는 미나미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고, 카즈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본의 아니게 세 사람의 관계가 서로 사랑하는 두 남녀라는 관계로 변해버린 이후에도 타츠야는 죽은 카즈야를 의식해 미나미의 마음을 아주 오랫동안 받아주지 않았다. 이런 고구마 먹은 듯한 전개가 엔딩 직전까지 이어진 걸 보면 카즈야가 살아있을 때도 카즈야를 내채지 못한 미나미의 태도가 이해가지 못할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세 사람의 삼각 관계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을 굳이 따지자면 타츠야의 과실이 가장 큰 편이다. 세 사람의 관계를 요약해서 말하자면, '미나미: 일편단심 타츠야 사랑, 카즈야의 고백을 거절하지만 차마 내치지는 못함', '카즈야: 일편단심 미나미 사랑, 미나미가 현재로서는 자신을 사랑할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시를 멈추지 않음', '타츠야: 일편담심 미나미 사랑... 그러나 자신감 부족과 소중한 동생에게의 죄책감으로 등으로 인해 미나미와 사귈 생각이 없어서 미나미의 고백을 보류함'이다. 요컨대 타츠야가 미나미의 고백을 받아줬으면 서로 이어지고 끝, 타츠야가 미나미에게 전혀 마음이 없었다면 미나미의 고백을 거절하고 앞으로도 가망이 없을 거라고 전했을 테니 그건 그것대로 끝났을 것이다. 그런데 타츠야가 미나미와 사귈 생각은 없으나 미나미를 좋아하기는 한다는 것이 언동을 통해 드러나고, 그래서 미나미는 타츠야를 포기할 수 없던 것이다. 타츠야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미나미는 카즈야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고, 타츠야와 미나미가 사귀게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나미가 철저하게 차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카즈야도 미나미를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미나미가 카즈야에게 여지를 줬다고 하기에는 타츠야가 미나미에게 행한 희망고문의 정도가 훨씬 더 심하다.(...)

참고로 터치 이후 연재된 작품인 H2의 등장인물인 아마미야 히카리는 이러한 삼각 관계가 더더욱 심화된 캐릭터로, 그래서 어장 관리 논란이 미나미보다도 훨씬 더 거센 편이다. 미나미가 비록 카즈야를 완전히 내치지는 않았다지만 카즈야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은 반면, 히카리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과 사귀게 된 이후에도 미묘한 모습을 보여줘 삼각 관계를 결과적으로는 오래 끌고 갔기 때문이다. 어쩌면 카즈야가 죽지 않고, 미나미와 타츠야가 사귀게 된 미래의 세 명의 모습일 수도 있다. 다만 미나미는 히카리가 아니고, 두 캐릭터는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만약 카즈야가 죽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타츠야와 사귀게 된 이후에는 히카리하고는 달리 카즈야하고의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했을 수도 있다.

4. 인기

터치 애니메이션이 일본에 방영되던 시기에 태어난 여자아이들의 이름 중 상당수가 미나미라고 작명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으며,[11] 1986년 갑자원 대회의 표지모델로 나올 정도의 유명세를 지녔다.[12] 당시 미나미의 인기는 2013,4년 당시의 엘사와 같은 인기를 누렸다고 보면 이해가 쉽고 빠르다.

역대 야구만화 히로인 중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일본의 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캐릭터로는 유일하게 역대 야구만화 캐릭터 순위 탑10에 이름을 올렸다.[13] 라무와 함께 80년대를 대표하는 히로인으로, 일본만화 전체로 넓혀도 전연령이나 중년층이상 만화 히로인 투표를 하면 1, 2, 3, 4위는 미나미 혹은 미네 후지코, 라무, 오토나시 쿄코의 차지다.

[1] 아역은 프로듀스 48로 한국인에게도 알려진 HKT48야부키 나코[2] 대표적인 것이 미나미의 헤어스타일. 일명 세이코쨩커트 라고 불리는 헤어스타일이다. 또한 아사쿠라 미나미의 이름인 미나미, 카페 이름인 미나미카제도 역시 마츠다 세이코의 노래 푸른 산호초에서 따온 것이다. 게다가 푸른 산호초는 터치의 연재가 시작된 1981년 갑자원 대회 입장곡이었다.[3] 재밌게도 이 역을 맡은 히다카 노리코는 마츠다 세이코와 같은 해에 태어나고, 데뷔한 아이돌 출신이다. 심지어 세이코의 본명도 노리코.[4] 고등학생이기에 아르바이트 수준이기는 하다.[5] 훗날 이것을 포함한 히로인 집안의 편부, 카페 운영 등의 설정은 작가의 다른 작품인 크로스 게임에서 재사용된다.[6] 사실 자기보다 카즈야 쪽이 더 미나미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나 하나만 포기하면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해지는 거 아닌가라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7] 피가 통하지 않는 여동생이긴 하지만.[8] 미나미하고의 관계 외에도 카즈야 자신이 형 타츠야를 자신의 유일한 라이벌로 봤기 때문이기도 하다.[9] 타츠야가 승리(자신감을 완전히 되찾는 것)했을 경우에는 더 이상 미나미를 회피하지 않게 된 타츠야와 미나미가 사귀었을 테고, 카즈야가 승리(갑자원)했을 경우에는 카즈야가 미나미에게 재차 고백했다가 결정적으로 차이고 결국 자신은 미나미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면서 완전히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10] 작중 언급에 의하면 그 누구도 아닌 오직 죽은 카즈야만이 타츠야의 유일한 라이벌이며 타츠야가 공을 던지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카즈야와 대결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문제는 이 카즈야가 실제했던 동생 카즈야가 아닌, 이미 죽어서 타츠야 마음 속에서 한껏 미화된 카즈야라는 것.[11] 당시에 미나미라는 이름이 여자에게 쓰인다는건 어색하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드문 작명이었다고 한다. 대부분 ○○코(○子)를 사용하였으며 나름 센스있게 지은 이름들도 꽃, 새, 풍경에서 따온 이름을 사용하던 시절이었다.[12] 우에스기 타츠야는 1985년 모델이었다. 이후로는 실제 여성을 모델로 사용했다.[13] 참고로 본 설문조사 캐릭터 부문 1위는 우에스기 타츠야. 작품 부문 1위는 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