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30 09:57:05

손님(2015)

<colbgcolor=#000><colcolor=#fff> 손님 (2015)
The P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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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다크 판타지, 포크 호러
감독 김광태
각본 김광태
출연 류승룡, 이성민, 천우희, 이준
촬영 홍재식
편집 김창주
음악 이지수
제작사 유비유필름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2014년 5월 22일 ~ 2014년 9월 4일
개봉일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2015년 7월 9일
상영 시간 107분
총 관객수 828,025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평가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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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광태 감독이 연출, 각본을 맡은 영화로, 2015년 7월 9일에 개봉했다. 류승룡, 이성민 등이 주연을 맡았다.

독일의 도시 하멜른피리부는 사나이를 무속 신앙과 섞고 공간적 배경을 1950년대 한국으로 어레인지한 영화로, 제목의 손님은 손님이란 뜻과 귀신이라는 뜻의(무속 신앙의 이라는 개념[1]) 손님을 뜻하는 이중적인 의미이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란 교훈과 은혜를 원수로 갚지 말라는 교훈, 뿌린대로 거둔다라는 교훈을 주는 본격 닫힌 사회가 무서워지는 영화. 감독 역시 영화의 메시지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라고 밝힌 바 있다.[2] 사실 이 영화에서 약속이 상징하는 것은 그것을 지키는가의 여부를 통해, 최소한의 척도가 되는 인간의 도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속뜻을 감안해 타이틀 문구를 보다 직설적으로 해석하자면, "도리를 지키지 않는 너희들에게 원귀가 찾아올 것이다" 정도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 원귀와는 주제가 맞지 않아서 흥행에 실패했다.

여러모로 1950년대와 시골이라는 배경이 결합되어 닫힌 사회의 집합체를 보여준다.

2. 예고편


3. 시놉시스

1950년대, 지도에도 없는 산골 마을,
아무도 모르게 걸어둔 문을 열고 손님이 왔다

1950년대의 어느 날, 떠돌이 악사 우룡(류승룡)과 영남(구승현) 부자는 서울로 가던 길에 우연히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에 들어선다.
시끄러운 바깥세상과 달리 촌장(이성민)의 강력한 지도 아래 모든 게 평화롭고 풍족한 마을이지만 단 하나, 시도 때도 없이 출몰하는 쥐떼들이 골칫거리다.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쫓아주면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 영남이의 폐병을 고칠 목돈을 준다는 약속을 믿고 우룡은 피리를 불어 쥐떼를 쫓아낸다.
하지만 그 날 이후, 마을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우룡과 마을 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부르지 않은 손님이 온 그 날 이후, 너희들은 어떻게 될까?

네이버 영화

4.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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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우룡(류승룡 분), 김영남(구승현 분) 부자
    떠돌이 악사 부자[3].
    우룡은 영남의 병인 결핵을 치료하기 위해서 서울로 가던 중에 우연히 어떤 마을에 들리게 되면서 영화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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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장(이성민 분)
    분명 충청도~경기도 지역의 마을의 촌장인데,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
    경상도에서 태어나서 이 마을까지 흘러든 배경이 있는 것인지, 배우 이성민이 경상도 출신이라 그런 것인지는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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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숙(천우희 분)
    일명 청주댁이라 불리는 마을의 무당. 일이 서툴러서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지만, 무당으로써의 그녀는 마을 사람들의 경외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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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수(이준 분)
    촌장의 아들. 쥐를 잡아 고양이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쥐를 처치할 것을 공약한 모양이지만, 성공하지 못해서 마을 사람들의 불만을 사고 있고, 이를 우룡이 손쉽게 해내자 우룡에게 앙심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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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수 아버지(정경호 분)
    쥐 때문에 늘 울상을 짓던 마을 주민. 우룡이 쥐를 퇴치해주겠다고 한 이후, 우룡에게 정력제를 처방받으면서 그와 호형호제를 할 정도로 친해지지만...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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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휴전이 얼마 되지 않은 50년대의 한국, 떠돌이 악사 겸 약장수인 김우룡은 결핵을 앓는 아들 김영남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까지 먼 길을 상경하고 있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어딘가의 폐가에서 겨우 하룻밤을 묵은 우룡 부자는 우연히 잘 안보이게 숨겨진 울타리가 무너지면서 드러난 길을 발견하고, 그 길을 따라가다가 어느 마을에 도착한다.

우룡 부자는 마을 주민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하지만, 어째 주민들은 대꾸도 없이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경계하는 눈빛만 보내고 그나마 마을 촌장만이 이들을 친절히 맞이해준다. 우룡은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어떤 미군이 추천해준 의사를 만나러 서울로 가는 중이라고 하며 쪽지를 보여준다. 우룡은 그 쪽지에 영남을 치료해줄 의사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있다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Kiss my ass, Monkey"라고 인종차별적인 욕설만이 적혀 있었다. 아마도 어떤 질나쁜 미군이 영어를 전혀 모르는 우룡 부자를 속인 것으로 보인다. 촌장은 마찬가지로 영어를 읽지도 못하면서 부자를 빨리 내보내기 위해 주소가 맞다고 너스레를 떨며, 거기에 추가로 다음주까진 서울에 가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그랬다가 우룡이 그럼 도저히 못간다며 크게 당황하자 또 아닌 것 같다고 말을 바꾼다. 어쨌든 또 산에서 묵을 수는 없는 우룡은 양담배를 내밀면서 이 마을에 하룻밤만 머물게 해달라고 간청하고, 촌장은 양담배에 홀딱 넘어가서 이를 못 이기는 척 수락한다. 때마침 마을에선 돌잔치가 벌어지고 있었고, 이에 우룡은 대접받은 값을 하겠다고 피리를 불어대며 흥을 돋우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4] 그때 마을 무당인 미숙이 깬 달걀에서 노른자가 아닌 핏덩이가 쏟아지고,[5] 온 마을이 충격에 휩싸이자 촌장은 이것은 신령이 강림한 증거라고 둘러대면서 마을 사람들을 안심시킨다.

그날 밤 촌장의 아들 남수는 외지인 부자를 얼른 내쫓아야 하지 않겠냐 하지만, 촌장은 그냥 내쫓으면 바깥에 말이 나돌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룻밤만 친절하게 재워주고 보내주면 될 일이라고 이를 묵살한다. 한편 마을 사람들은 마을을 위협하는 무언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밤중에 모여 회의를 열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촌장에게 마을 사람들은 차례로 불만을 터트린다. 이에 촌장이 열심히 타이르고 을러대는데, 이 때 이 말을 들은 우룡이 문제라는 게 혹시 마을 곳곳에 나타나는 쥐들 말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 그리고 자신이 피리 소리로 쥐들을 퇴치할 수 있다고 장담하자 다들 그다지 믿지 못하는데, 우룡이 피리를 연주하자 정말로 쥐들이 소란을 피운다. 이에 촌장은 만약 쥐떼를 진짜로 제거해준다면 소 한마리 값을 주겠다고 제의하며 우룡을 고용하고, 우룡은 돼지 한 마리 값만 받겠다며 깎아준다. 회의가 끝난 후, 촌장은 우룡에게 전쟁이 끝났단 말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이를 어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주의를 주지만, 우룡도 영남도 촌장의 아들인 남수도 무식하여 좌시란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6] 이에 촌장이 한심하다는 듯이 입단속 잘 하란 뜻이라고 해주자, 우룡은 좌시란 말이 입단속이란 말인줄 알고 엉터리 한자를 붙이며 아는 척을 하고, 그 말을 주워들은 남수도 그게 그런 뜻이었구나!라고 탄성을 질러 촌장이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본다.(...)[7]

다음날, 우룡은 쥐들이 싫어하는 가루와 쥐들이 좋아하는 가루를 태운 연기로 쥐들을 퇴치할 계획을 세운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반신반의하고, 촌장은 우룡에게 쥐들이 사람고기에까지 맛을 들렸다면서 이 마을의 아이들이 온통 쥐에 물려 살점이 떨어져나간 사연을 설명해준 다음, 쥐를 퇴치하기 쉽지 않을 것이니 몰래 마을을 떠나도 봐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우룡은 쥐를 꼭 퇴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그런데 이 때 촌장이 무심코 '그 날' 이후로 쥐들이 나타났다고 언급한다. 이에 그 날 저녁 우룡이 '그 날'이 뭐냐고 묻는데, 이에 남수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촌장은 말끝을 흐린다. 이후 촌장이 말해주는데, 과거 중공군이 쳐들어온다는 소문이 들리자 촌장을 포함한 마을 주민들이 피난을 가는데 일부는 마을에 남았고, 그 마을에 남은 사람들이 전부 죽었다고 한다. 이에 우룡이 빨갱이들한테 죽은 거냐고 묻자, 촌장은 마을에 빨갱이들은 찾아오지도 못했다며 쥐떼에게 떼죽음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들을 억지로 끌고라도 갔어야 했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준비가 다 된 우룡은 주민들을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촌장의 집에 모아놓고 마을 전체에 쥐가 싫어하는 가루를 태운 연기를 뿌린 다음에 피리를 불어 쥐를 자극한다. 이에 온 마을의 쥐떼들이 우룡이 미리 뿌려둔 가루를 따라 동굴로 뛰어들기 시작, 쥐들이 들어가자 영남의 도움도 더해 동굴 입구를 막으면서 마침내 마을의 쥐떼들을 성공적으로 퇴치하는데 성공한다. 마을 사람들은 신나서 잔치를 벌이고 우룡과 영남은 흥을 돋운다. 이에 흥에 취한 우룡이 기분도 좋은데 마을 밖으로 나가는 게 어떻겠냐는 말을 하지만, 조금 전까지 좋아서 어깨춤을 추던 마을 사람들은 찬물이라도 맞은 것처럼 조용해져서 자리를 떠버린다.

한편 우룡은 영남을 봐주던 마을 무당 미숙에게 호감을 품고 미숙에게 같이 서울에 가는 것이 어떻냐고 한창 꼬시던 중이었다. 하지만 그의 행동에 촌장과 촌장의 아들 남수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그리고 우룡에게 줘야할 돈도 아까운지라 마을 사람들을 불러놓고 사실 우룡이 빨갱이가 아니겠냐면서 '만약 우룡에게 돈을 준다면 그건 간첩에게 공작금을 주는 행위'라고 마을 사람들을 선동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미숙은 같이 서울로 가자는 우룡에게 쥐를 퇴치한 값을 받지 말고 그냥 가자고 하지만, 우룡은 주겠다는 돈을 왜 마다하냐면서 촌장에게 돈을 받으러 간다. 그런데 촌장은 죽은 고양이를 보여주면서 쥐가 없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한다.[8] 그리고 일시적으로 쥐가 없어진 것은 다 우리 마을 무당이 영험한 덕분이지 네 덕분이란 증거가 없지 않냐면서 돈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이에 우룡은 자신이 쥐를 퇴치하는 것을 다 봐놓고 무슨 소릴 하냐면서 돈을 가져가려 하지만, 남수가 식칼을 휘둘러 우룡의 왼손 검지, 중지 손가락을 잘라버린다. 우룡은 손가락을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고, 촌장은 사실 우룡이 빨갱이라면서 우룡이 뿌린 연기도 빨갱이들의 신호라고 주장한다.

우룡은 정력제 약속으로 친해진 철수 아버지를 붙잡고 사정하지만, 우룡과 한패로 몰릴 것을 걱정한 철수 아버지는 우룡을 사정없이 두들겨팬다. 당연히 영남은 아버지를 붙잡고 울부짖고, 이 때 촌장은 영남이 슬쩍한 연필을 잡고 영남도 도둑으로 몬다. 우룡은 자신이 훔친 연필이라면서 영남을 감싸고 마을사람들에게 애걸복걸하지만, 빨갱이 공포증에 우룡이 미숙을 꼬신 것, 돈이 아까운 것 등등이 복합된 심정에 마을 사람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살갑게 굴던 우룡에게 갖은 비난을 퍼붓는다. 이 소란을 듣고 나온 미숙은 살기 위해서 눈물을 흘리며 우룡이 빨갱이인 것을 안다면서 쥐도 자신이 퇴치한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한 뒤 어디론가 사라지고, 촌장은 우룡의 피리를 압수한 다음에 우룡이 애지중지하던 욕설이 적힌 쪽지를 다신 나쁜 짓 하지 않겠다는 증표로 찢을 것을 요구한다. 그 종이가 영남을 고치기 위해 꼭 필요한 줄 아는 우룡은 울면서 애원하지만, 촌장은 가차없이 쪽지를 찢어버린다. 결국 우룡은 분노가 폭발해서 촌장에게 달려들지만, 남수가 몽둥이를 휘둘러 단매에 쓰러뜨린다. 그때 사라졌던 미숙이 배에 칼을 꽂은 채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서는 눈을 까뒤집고 이상하게 벌벌 떨면서, "해 없는 낮과 달 없는 밤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죽을 것이다."라는 저주를 내뱉더니 "온다! 손님이!"라는 말을 남기고 쓰러져 죽는다. 마을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경악하지만, 촌장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룡과 영남을 마을 입구로 끌고 와서는, 그들의 짐가방을 던져주며 그 안에 약간의 여비랑 먹을거리를 넣어줬다고 생색을 내며 매정하게 쫓아낸다.

한편 등장인물들의 회상을 통해서 이 마을의 진짜 과거가 밝혀지는데, 사실 지금 이들이 살고 있는 곳은 원래부터 살던 마을이 아니라 나병(한센병) 환자들, 소위 '문둥이'라 불리던 이들과 유일하게 그들을 꺼리지 않던 무당 한 명이 함께 살던 마을이었다. 그런데 중공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들은 촌장과 주민들이 평소에 그렇게 천대하던 이 마을에 몰려와서 외지인이 찾기 힘든 이곳에 잠시 피난하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동안 온갖 수모를 당해온 병자들과 무당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촌장이 일부러 아기를 울려 동정심을 유발하여 기어이 수락을 받아낸다. 하지만 배은망덕하게도 이들은 곧 원래 주민들과 무당을 끌어다가 동굴에 가둬버렸다. 며칠 후 동굴의 문을 열자, 쥐들에게 뜯어먹힌 참혹한 시신들 사이에서 무당만 살아있었다.[9] 촌장은 무당에게 특별히 너는 살려줄 것이니 마을의 복이나 빌라고 하지만, 배신감과 더불어 함께 지내던 주민들이 산 채로 쥐떼에게 뜯어먹히는 참극까지 목격하면서 피맺힌 원한에 이성을 잃은 무당은 이 마을 사람들이 한 사람도 살아나가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며, "손님이 올 것이며, 해가 없는 낮과 달이 없는 밤에 이 마을 사람들은 모조리 죽을 것"이라고 저주를 퍼붓는다.[10] 이에 촌장은 무당의 멱살을 쥐고, "우린 기회를 줬고 그걸 거절한 건 자네야. 이 천하디 천한 무당년아."라고 말하고 무당을 동굴에 가두고 불을 질러 산채로 태워 죽였다. 그 이후 쥐들이 창궐하게 되었으며, 촌장이 전에 말한 '그 날'의 진실은 바로 이것이었다. 또한 촌장이 죽어버린 무당을 대신하여 오갈 데 없는 몸이었던 미숙에게 무당 역을 맡는 댓가로 마을에 살게해준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손가락이 잘린 데다가 잔뜩 두들겨맞기까지 한 우룡은 힘들게 가다가 지쳐서 나무에 기대 잠들어버리고, 아버지 옆에서 울상을 짓던 영남은 우선 가방을 열어서 짐이 다 들어있나 확인한다. 그러다가 촌장이 먹을거리라고 싸준 주먹밥을 발견하고 한 입 먹으려다가, 가방에 아버지가 애지중지하던 피리가 들어있지 않은 것을 깨닫는다. 이에 혼자 마을로 가서 피리를 되찾아오기로 하고, 주먹밥을 반 떼어 아버지 곁에 놔두고 자기도 챙겨서 마을로 돌아간다. 다행히 영남은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피리를 되찾는데 성공하고,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파서 챙겨둔 주먹밥을 먹는다. 그런데 얼마 뒤 겨우 정신을 차린 우룡은, 영남이 어디갔나 둘러보다가 다람쥐가 주먹밥을 먹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사실 촌장이 완전히 입막음을 하기 위해 주먹밥에 쥐약을 섞어서 준 것이다. 우룡은 불길함을 느껴 서둘러 영남을 부르며 달려가지만, 이미 주먹밥을 먹은 영남은 결국 피를 토하며 우룡의 품에서 숨지고 만다.

그렇게 삶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영남이 죽자, 영남을 붙잡고 슬피 울부짖던 우룡은 자신을 배신하고 영남을 죽인 마을 사람들과 촌장을 모두 죽여버리기로 결심한다. 우룡은 우선 아들의 시신을 장작으로 덮고, 아버지가 곧 따라가겠다고 한 다음 불을 붙인다. 그리고 거기에 쥐들이 좋아하는 가루를 태워 그 연기를 마을로 잔뜩 날려보낸다. 그러고나서 자신의 몸에 쥐들이 싫어하는 가루를 잔뜩 바른 다음, 봉쇄된 쥐굴을 열고[11] 손가락이 잘린 손을 돌로 내리쳐 나온 피를 길에 뿌리고 천에 적셔 미끼로 던져놓아 쥐들을 나오게 하고 "저기... 내 몸뚱이는 난중에 줄텐께, 약속한다. 약속혀."라고 말한다. 굴 속에 갇혀 굶주린 채 자기들끼리 잡아먹으며[12] 독기가 오를 대로 올라 있던 쥐들은 천에 적셔진 우룡의 피를 맛보더니 다시금 사람 고기 맛을 기억해내고, 피리를 부는 그를 따라 곧장 마을을 덮쳐서 어른들을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잡아먹기 시작한다.[13]

자고 있던 남수는 쥐를 발견하고 기겁해서 도망치다가 고양이 우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고양이를 집어들고는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어야지!"라며 마구 흔들지만 소용이 없었고, 이내 열받은 고양이가 발톱으로 얼굴을 할퀴자 당황하다가 뒤로 넘어져 머리를 부딪히고, 그렇게 기절하면서 우리 문까지 열어버린다. 그리고 그 상태로 쥐들에게 뜯어먹힌다.[14]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밖으로 나온 촌장은 쥐떼와 방문이 활짝 열린 남수의 방을 보고 문득 하늘을 보는데, 우룡이 낸 연기 때문에 하늘의 달이 보이지 않았다. 무당이 내린 저주가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직감한 촌장은 자기 방의 병풍 뒤에 숨겨진 다락방 안에 있는 일본도를 꺼내들고 횃불을 휘두르며 마을 안을 돌아다닌다.[15][16][17] 쥐들에게 물린 채로 자기한테 다가오는 주민을 베어 버리면서 반쯤 넋이 나간 채로 "쥐가... 쥐가 어떻게 사람을...!" 이라는 말을 반복하던 촌장의 앞에 우룡이 나타난다. 삯을 주지 않았으니 다시 쥐를 풀어놓았다면서 이래야 셈이 맞지 않느냐고 하는 우룡에게 촌장은 "셈은 끝났어!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이런 짓을......"이라고 외치며 발악한다. 분노한 우룡이 "사람이요? 사람이요?!"라고 되물으며 다가가자, 겁에 질린 촌장은 일본도도 떨어뜨리고 횃불만 든 채 정신없이 달아나다가 우룡이 만든 그네에 매달려서 쥐들을 피하려 한다. 하지만 그 그네의 밧줄은 남수가 쥐를 쫓아낸 우룡을 시기해서 칼질을 해놓은 상태였고, 결국 줄이 끊어져서 촌장은 굶주린 쥐떼들 한 가운데 떨어져서 기절한다. 그 상태로 쥐들에게 물어뜯기다가 정신이 든 촌장이 상반신만 일으킨 채 잡아 먹혀가는 자신을 보고 "살려....!"라고 절규하는 순간, 쥐가 입으로 돌진해 틀어막아버리자 컥컥대다가 도로 쓰러진다.

다음 날 날이 밝았지만, 밤과 마찬가지로 아직도 연기가 많이 피어올라 해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마을은 쑥대밭이 되어있는데, 쥐들이 사람을 뼈도 남기지 않고 남김없이 먹어치워서 시체는 보이지 않고 사람 모양의 핏자국들만 남아있다. 이윽고 마을 아이들이 나타나서 하나 둘 모여들고는 어른들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훌쩍인다. 그런데 이 때 우룡이 피리를 불기 시작하자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고 잔치를 하느라 어른들이 모여있는 곳에 데려다주는건가 하며 우룡을 따라가기 시작한다. 우룡은 아이들을 쥐들을 몰아넣었던 동굴에 들어가게 한 다음[18], 동굴 입구를 막아서 가둬버린다. 안에 쥐떼는 더 이상 없지만, 나갈 수도 없으니 아이들은 그대로 그 안에서 죽게 된 것. 이후 우룡이 관객들을 쳐다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난다.[19]

6. 평가

현재 평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료와 조리기구는 최상급이나 셰프의 요리솜씨가 별로다.

관객수 100만을 넘기지 못하고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 82만으로 끝이 났다.

소재가 가지는 참신함과 이미 검증된 배우들 덕분에 초반 많은 관객을 모았지만, 공포 영화 장르라고 하기에는 다소 늘어지고 무서움이 부족한 편이다보니 흥행에는 실패한 듯 하다. 피투성이가 된 무당이 저주를 내리거나 불타죽는 장면 등은 제법 무섭지만, 주요 소재인 쥐들이 나오는 장면들은 무서움보다 잔혹함과 징그러움이 더 커서 고어 장르에 가깝다.

그래픽이나 연출도 많이 아쉬운 편. 쥐들이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니 무섭게 날뛰는 쥐들이 사람에게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기대하겠지만 실제로는 뭔가 어중간하다.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은 원래라면 '와 쥐들이 나를 저렇게 공격하면 진짜 무섭겠다'라는 감정이 드는 스릴 넘치거나 공포스러운 장면이어야 하겠지만, 촌장이 공격당할 때 정도를 제외하면 다소 느리고 어색하다. 또한, 자세히 보면 사람에게 매달려있는 쥐 같은 것에서 엉성한 CG 티가 팍팍 묻어난다.

감독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후반 편집시 제작사의 의견이 많이 전달되어 분량이 필요 이상으로 삭제된 탓에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아 아쉬워 한다.

권선징악 중에서 권선을 빼고 징악을 극대화시켰다고 볼 수 있는 영화. 마을 사람 전원이 쥐떼에서 잡아먹히는 것은 분명 처참한 일이지만, 본인들의 업이 있는 지라 그다지 동정을 느낄 여지가 없다.[20] 주인공이 마지막에 모든 것을 잃고 말지만, 그래도 복수만큼은 확실하고도 악랄하게 해낸 점을 보면, 이런 악인을 응징하는 보복극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경우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7. 기타

이 영화의 촬영장소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미탄면 율치리에 위치한 웰컴 투 동막골의 촬영지이다. 촬영지는 같지만 민심은 정반대

마지막에 쥐들이 어른들만 잡아먹고 아이들은 잡아먹지 않았기에, 우룡이 피리를 이용하기라도 한거냐는 추측이 있었다. 이에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우룡이 미리 쥐가 좋아하는 가루를 밭에다가 몰래 뿌려두었다고 한다. 그래서 밭일을 한 어른들은 그 냄새가 몸에 배어 쥐들에게 잡아먹혔고 아이들은 살아남은 것이라고.

또한 감독은 아이들을 동굴에 가둔 것에 대해서 자식을 잃은 우룡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21]

감독 인터뷰 (맥스무비) #

영화가 개봉한 시기가 하필이면 하스스톤에서 험상궂은 손님이 날뛰던 시절이라, 네이버 무비의 명대사란은 하스스톤 드립으로 점철되어 있다(...) 다들 모여!! 헤헤! 난장판이다!!

추가로, 포스터가 결말을 너무 강하게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영화가 그다지 흥행하지 못해서 묻혔지만.


[1] 날짜에 따라 방향을 달리하여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한다는 귀신. 초하루와 이튿날은 동쪽, 사흗날과 나흗날은 남쪽, 닷샛날과 엿샛날은 서쪽, 이렛날과 여드렛날은 북쪽에 있고, 9 · 10 · 19 · 20 · 29 · 30일은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에 손이 없다고 한다. 이사를 하거나 먼 길을 떠날 때는 손 없는 날과 방향을 택한다.[2] 따지고 보면, 그냥 단순히 약속만 어기는 수준에서만 끝났어도 그 지경까진 안 갔을 것 같지만.[3] 우룡은 피리를 불고, 영남이는 바이올린을 켠다.[4] 돌잔치의 주인공인 아기만이 온화한 반응이었다.[5] 곤계란처럼, 병아리가 되어가다 만 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6] 다들 알다시피 좌시(坐視)는, 앉는 것을 뜻하고 좌라고 읽는 坐와 보이는 것을 뜻하고 시라고 읽는 視 자가 합쳐진 단어로, 앉아서 본다라는 뜻이다. 즉 그런 짓을 하면 결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뜻이다.[7] 심지어 나중에 마을 사람들과 작당할 때 또 한 번 써서 이번에도 한심해한다.[8] 촌장 아들 남수가 고양이를 잡아 쥐에게 주는데, 정황상 남수가 준비한 고양이일 가능성이 크다.[9] 이 때 무당은 다른 사람들의 피와 때, 먼지를 켜켜이 뒤집어써서 얼굴이 시꺼멓게 변하고, 입에는 쥐를 뜯어먹고 버텼는지 검은색에 가까운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거기다 눈빛도 광기로 번뜩여서 굉장히 소름끼친다.[10] 보면 알겠지만 후일 미숙이 죽기 전에 한 말과 동일하다.[11] 큰 바위로 입구를 막은 다음 쥐들이 나오지 못하게 돌을 꽉 꽉 채워서 틈새를 메꿔놨는데, 그 돌들을 다 빼내고 바위도 옆으로 옮겨놨다.[12] 007 스카이폴에서도 라울 실바제임스 본드에게 언급했던 쥐 잡는 방법 그대로 된 것인데, 결국은 쥐가 아니라 사람을 잡게 되었다.[13] 이 때 어떤 사람은 연기 때문에 질식한건지 물그릇을 집어들려다가 도로 쓰러져버리고, 또 다른 사람은 가까스로 일어났다가 이미 쥐들이 다리를 마구 뜯어먹고 있어서 피범벅이 된 것을 보고 기겁한다.[14] 고통없이 갔으니 그나마 나은 것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이후 촌장도 의식을 잃었다가 고통 때문에 잠깐 깨어나는 걸 보면 남수도 그렇게 고통을 느끼면서 죽었을수도 있다.[15] 마을의 과거가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전반부 회상 씬에서 나병 환자 남성이 해방 전 당신 악행 다 알고 있다라고 하며 암시가 되었다. 거기에 일본도 뿐만 아니라 일본 군복도 같이 있는 것을 보면 촌장은 일본 제국 육군 출신인 것이 확실하다.[16] 촌장이 무당을 산 채로 태워죽이는 장면에서 한 '살려고 지은 죄는 용서받는다'라는 말을 통해 그의 심보가 잘 드러난다. 일제강점기 때 민족 반역자로 살았던 것도 살기 위해서 한 짓인데 그걸로 천벌을 받질 않았으니, 나병 환자들과 무당에게 한 짓도 마찬가지라는 것.[17] 여담으로 일본군도는 장교와 조장(국군의 상사에 해당, 일본군 해군은 해당 계급을 일등병조로 칭함.)만 패용이 가능했으며, 군조(국군의 중사에 해당, 일본군 해군은 해당 계급을 이등병조로 칭함.)이하의 하급 부사관과 병들은 육군 기병, 치중(보급), 헌병 등에서 복무하는 것과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군도 패용이 불가능했다. 작중 촌장은 일제시절에는 농촌 출신의 평범한 조선인에 불과하니, 엘리트들만 갈 수 있는 일본육군사관학교나 만주군 군관학교와 같은 장교 육성 기관에는 가지 못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조장까지 진급하려면 입대 이후 최소 10년 이상 복무해야만 하는데, 당시 2등 국민 정도로 여긴 조선인들에게 군문을 열게 해준 조선지원병 제도가 중일전쟁이 격화된 1938년에야 생겼으니, 이 역시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조선지원병 제도 창설 이전에 일본군에 입대하는 것은 어려웠다. 결국 촌장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군도를 패용할 수 있는 방법은 처음부터 육군 기병이나 치중병으로 들어가거나, 입대 이후 타 병과에서 일이병 시절을 보낸 다음 시험을 쳐서 헌병으로 전과해가지고 교육을 받아 상병 이상의 계급으로 복무를 이어나가는 방법밖에 없다. 따라서 촌장은 아무리 늦어도 1942년에는 입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1926년 이후에 징집된 일본 육군 병의 복무기간은 2년이었고, 상등병으로 진급할 수 있는 최소 복무기간은 1년이었다. 거기에 헌병 상등병으로써의 임무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일병 6개월차 정도에 선발 시험도 치르고 합격하면 몇 개월간 교습도 해야만 하는데, 이것들을 모두 통과하면 2년이 넘어간다. 따라서 촌장이 헌병 상등병으로 진급하려면 아무리 늦어도 1943년 8월 이전에는 입대해야 한다. 물론 이 경우, 촌장은 일본군이나 만주군에서 복무한 조선인 장교 및 부사관들만큼, 아니 그들보다 더한 악질 친일반민족행위자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절대다수의 조선인들에게 일본 육군 헌병은 같은 시기에 존재한 일본제국 경찰과 함께 공포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촌장이 일본 육군 헌병 출신이었을 경우, 해방 이전까지 복무하는 동안 직접적으로 동족인 조선인들을 탄압하는데 자주 가담했거나 아예 본인이 여러 번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본도는 그냥 촌장이 돈을 모아서 산 것일수도 있긴 하고, 혹은 해방 이후 촌장이 일본인 병사나 장교를 해친 다음 빼앗은 것일수도 있다. 물론 이건 이거대로 쓰레기짓인 건 마찬가지지만 말이다.[18] 여기서 돌잔치를 치뤘던 갓난아기만이 울음을 터뜨리며 들어가길 거부한다. 이 아이만은 어째서인지 우룡이 피리를 선의로 부는지 악의로 부는지 구분할 수 있는 것.[19] 이후 우룡도 쥐들에게 스스로 몸을 내주어 잡아먹혀서 자살했을 것이다. 그게 쥐들에게 한 약속이었고, 이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가 약속이니 말이다. 우룡에게 더 이상 살아갈 이유도 없기도 하다.[20] 다만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동정의 여지가 좀 있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의 아무것도 몰랐으며, 막판에 우룡이 피리를 불러 유인할 때도 한 아이가 '마을 사람이 아니라 믿으면 안된다'라며 다소 꺼렸을 뿐 대부분은 '영남이도 왔나봐'라고 하는 등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준다.[21] 우룡이 바위를 당겨서 막은 다음 받침돌을 괴어놔서, 있는 힘껏 밀어 넘어뜨리고 나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나마 쥐는 다 빠져나와서 없을 것이고 조그만 틈새가 있으니 공기는 통하겠지만, 그래봤자 고스란히 아사하거나 그 전에 갈사할 것이다. 설령 어떻게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하더라도 어른들이 다 죽은 마당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농사를 지을줄도 모르고 워낙에 외진 곳이라 다른 마을로 가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우며 다른 사람이 찾아올 가능성도 거의 없다. 또한 시대상을 생각하면 운좋게 외부인을 만난다 해도 자칫하면 인신매매로 노동력으로 팔려간다거나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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