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3-13 00:46:18

보리스 존슨/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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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2. 3월3. 5월4. 6월5. 8월6. 9월7. 10월8. 11월9. 12월

1. 1월

1월 1일부터 영국이 완전히 유럽 단일시장에서 탈퇴한다. 그리고 그 효과가 즉시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 스코틀랜드 지역의 어업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아, 스코틀랜드 어부들이 (EU 단일시장의 일원인) 덴마크까지 배를 몰고 가서 물고기를 팔고 있다고 한다. 한편 2020년 12월, 인접한 프랑스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이유로 도버 해협을 폐쇄하면서 하루라도 더 EU 단일시장의 혜택을 누리려던 유통, 물류업계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2021년 1월 16일, G7 의장국의 수상으로서 대한민국, 인도, 호주를 공식 초청했다.

1월 28일에는 브렉시트 완료 이후 분리독립 여론이 겉잡을수없이 확산중인 스코틀랜드를 전격 방문했다.#

2. 3월

3월 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의 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법인세를 19%에서 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4년 이후 47년 만의 법인세 인상이다.#

2021년 영국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대승을 거둠에 따라 참패를 당한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수와는 달리 입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의 지지율도 현재 노동당을 다시 따돌리고 완만한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3. 5월

5월 12일, 존슨 총리는 1971년 벨파스트에서 영국군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했다면서 50년 만에 공식 사과했다.#

5월 30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화상 참석해 주최국인 대한민국을 포함,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모든 국가와 민간부문의 노력을 평가한다"고 말하면서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COP26 이전에 이번 정상회의를 주최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4. 6월

6월 11일부터 열린 G7 정상회의를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이 자리에 공식 참석하면서 한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2021년 G7 콘월 정상회의 참조.

상승세를 타던 6월 17일, 체셤&애머셤 지역구 서민원 보궐선거[1]에서 자민당의 사라 그린 후보가 보수당의 피터 플릿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면서 일격을 당했다. 녹색당 후보는 3.9%, 노동당 후보는 1.6%에 그쳤다.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에 속해 47년 가까이 보수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블루 월(Blue Wall)'로 불리던 지역구였는데 그야말로 충격적인 패배를 겪었다.#

재밌는 점은 존슨 총리 취임 후 오랜기간 노동당의 든든한 안방이었던 노스이스트 잉글랜드에서 2019년 총선과 2021년 지방선거, 하트리풀 보궐선거에서 연달아 승리를 거두면서 노동당을 그야말로 혼란에 빠트려 놓고, 정작 홈그라운드인 사우스이스트 잉글랜드에 속한 체셤&애머셤은 자민당에 내주면서 본인도 안방에서 충격적인 한 방을 맞은 것. 브렉시트 이후 극심하게 변해가는 영국의 정치 지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해당 지역구의 주요 이슈는 전국적 이슈가 아닌 지역구 현안에 집중되었었고, 보수당 후보가 여기서 크게 밀렸는지라 보수당의 패배 자체는 납득이 가능하다. 물론 보수당으로서는 이 지역 민심을 계속 신경써야 하는건 맞다.

그 이후에도 맷 행콕 보건장관으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빠졌는데, 영국 내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응 책임자인 보건 장관이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사진이 공개된 것. 이로인해 행콕 장관이 6월 27일 사임을 선택했다.#

이 영향인지 키어 스타머와 노동당에게 치명적 상처를 입힐 수 있었던 배틀리&스펜(Batley and Spen) 보궐선거에서 323표 차로 보수당 후보가 노동당 후보에게 패했다. 목표로 했던 24년만의 지역구 탈환 실패로 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6%p 차로 보수당 후보가 노동당 후보에 앞서있었던데다가 극좌 성향 조지 갤러웨이 후보가 출마해 노동당 표를 대거 잠식했음에도 석패하면서 정치적 내상을 입었다.#

5. 8월

8월 6일, 스코틀랜드의 풍력발전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마거릿 대처 총리의 탄광 폐쇄 결정이 기후변화 대응때문이었다는 황당한 농담을 했다가 큰 반발을 샀다. 그럼에도 본인은 사과를 거부했고 이에 대해 당시 폐쇄된 탄광 지역을 지역구로 둔 한 노동당 국회의원은 "대처 총리를 환경 전사처럼 말하는 것은 역사 다시 쓰기"라며 탄광 폐쇄는 대처의 자유시장 브랜드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공격이고 환경 보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6. 9월

9월 15일, 아프간 철수 당시 휴가를 갔다가 논란이 된 도미닉 랍 외무장관을 부총리 직위를 부여하는 대신 법무장관으로 이동시키는 등 대규모 개각을 단행했다.#

9월 17일, 상점에서 미터법 표기 없이 야드파운드법만으로 상품 치수를 표기하는 행위를 합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AUKUS 동맹 결성과 무관하지 않은 결정으로 추측되며, 단위계도 동맹인 미국에 최대한 맞추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7. 10월

10월 5일, 브렉시트 이후 발생한 공급망 문제로 주유소에 기름이 떨어지는 대란으로 세계적 망신을 당했음에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위기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신승리성 발언을 남겼다.#

8. 11월

11월엔 보수당 의원들의 겸직 문제[2]로 크게 문제가 됐는데 여기서 오웬 패터슨 전 장관[3]이 여러 기업들로부터 컨설팅비를 받으며 로비 활동[4]을 하여 서민원 겸직 규칙을 어겨 30일 등원 금지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결국 5일 사임하였다.

9. 12월

12월 2일에 열린 올드 벡슬리&시드컵[5] 서민원 보궐선거에서 보수당의 루이 프렌치 후보가 51.5%를 득표해 승리, 의석을 지켰다. 하지만 보수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런던 남동부의 선거구에서 보수당 후보의 득표율이 지난 총선 대비 무려 13%p나 감소하고, 노동당 후보가 30% 득표율을 올리면서[6] 최근 공급망 문제로 발생한 석유 대란, 보수당 의원들의 겸직 및 로비 활동 등 반복되는 악재로 인한 민심 악화가 선거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12월에 들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봉쇄 재개,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파티 의혹[7], 오웬 패터슨 전 장관 로비 관련 서민원 징계 무마 시도, 다우닝가 10번지 리모델링[8] 등 다방면에서 문제가 터져 당 지지율 또한 노동당에 역전당했다. 또한 봉쇄에 반대하는 보수당 의원들이 늘어나고 정무차관, 부장관 등 반대 표를 던질 경우 직을 잃게 되는 의원들은 일부러 패터슨 전 장관의 사임으로 16일 보궐선거가 열리는 노스 슈롭셔(North Shropshire) 지역구에 지원 유세를 나간다고 한다. 심지어 6명 이상의 정무비서관들이 해직을 무릅쓰고 반대표를 던질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물론 노동당이 이 안건에 동의할 예정이라 문제 없이 통과될 예정이다. #
[1] 현직 보수당 셰릴 길런 의원이 2021년 4월 4일 사망하면서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치러졌다.[2] 영국은 한국과 달리 로비 활동을 제외하면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다른 일을 같이할 수 있다. 때문에 컨설팅, 변호사업 등을 겸업하는 의원들이 많다[3] 캐머런 정부에서 북아일랜드장관, 환경식품농촌장관 등을 지낸 7선 중진 의원이다.[4] 주로 서민원에서 장,차관들에게 기업들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었다.[5] 지역구 창설 이후 한번도 보수당 후보가 패한 적이 없는 지역구다.[6] 64.5% vs 23.5%(2019) → 51.5% vs 30.9%(2021)[7] 당시 영국은 봉쇄 한복판이라 친인척 또한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8] 이 과정에서 귀족원 의원에게 받은 돈을 신고하지 않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보수당이 무려 17,800 파운드의 벌금을 물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