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物價
Price index시장에 나도는 재화 또는 용역(서비스)의 값.
물가가 올라가면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고, 내려가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현대 경제학에 따르면, 물가가 점차적으로 서서히 올라가는 것은 경제가 상승세를 탄다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하지만 물가가 급등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서 사람들이 괴로워진다.
사실 경제성장에 따라 물가는 항상 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물가안정'도 물가를 무작정 내리거나 고정시키는 게 아니고 물가상승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디플레이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물가하락도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1]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는 수요증가, 비용상승 등이 제시된다. 돈을 마구 찍어내서 발생하는 초인플레이션도 있는데, 2008년 이후로 양적완화가 각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사람마다 사려는 물건의 종류와 수량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물가'라고 불러야 할지가 문제된다. 따라서 이를 평균낸 물가지수를 산출하여 비교한다. 빅맥지수도 이와 관련이 있다.
거시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국가경제 전체의 '물가'와 개인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에는 큰 차이가 있다.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이야기하는 소득'과 '자기 자신의 주머니에 꽂히는 소득'의 차이를 생각하면 된다. 보통 기획재정부 장관급이나 한국은행에서 이야기하는 '물가'는 소비재 뿐만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나 서비스 비용(용역)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당연하지만 이 지표 하나를 모든 상황에서 사용하지는 않으며, 소비자물가지수 외에도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등을 따로 집계하여 상황에 맞게 사용한다.
다만 생활물가지수라고 해도 사람마다 구매하는 품목이 다르기에 체감하는 물가는 차이가 있으며,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할때 수요가 많은 필수재는 그 소비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사치재보다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월급 상승은 원자재의 비용 상승으로 오히려 역행하거나 매우 천천히 진행되므로 체감하는 물가상승은 더 가파르게 된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2%, 3%대라고 해도 체감상 증가한 지출은 10%, 20%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필수재에서 증가한 금액만큼 사치재의 소비를 줄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2] 따라서 양적 완화 정책을 쓰더라도 물가에 최대한 영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역효과를 막을 수 있다.
참고로 고속성장하는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은 5% 내외도 가능하지만 물가상승률은 그보다 적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GDP는 감소했다는 이야기가 되며 물가상승으로 인한 환율 상승이나 자산시장의 가치 하락을 생각하면 단순 수치보다 훨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나쁘다. 경제성장이 동반되지 않는 물가상승은 반드시 해결해야하며, 선심성 재분배 공약(지원금)을 최대한 자제해야하는 이유다.
물가가 오를수록 가치가 작은 10원, 50원, 100원 등의 동전들이 경시되며, 1원과 5원처럼 가치가 너무 낮아지면 발행이 중단된다.
1.1. 세계 도시 물가 순위
참고 사이트전세계의 국가 혹은 지역간 물가를 비교하는 지표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가령 IMF 등의 국제적인 경제 기구는 각국의 실질 구매력을 산출하는데, 이것 자체가 명목 GDP에 각국의 물가 수준을 반영하여 추산하는 것이다. 또한 여러 독립 기관에서 도시별로 물가 비교를 해서 물가지표와 순위를 발표한다. 위의 사이트가 그 중 하나의 사례이다.
그러나 이러한 순위는 위 사이트를 포함해 대부분이 그 도시에 주재하는 외국인이 체감하는 물가를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가령 주거비용의 항목이 '도시 내 비싼 지역에서 가구가 포함된 아파트나 원룸의 월 임대료'로 되어 있으며, '좋은 품질의 테이블 와인'이나 '외국인 밀집지역의 이탈리안 디너'같이 보편성이나 객관성이 떨어지는 지표가 포함되어 있다. 반대로 PPP는 국가간 물가 비교시 품질 차이를 무시하는 것이 한계로 지적된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재미로 볼 만한 정도. 가끔씩 이런 부류의 자료에서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도시가 상위에 오르는 것도 그런 이유로, 실제 그 나라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와는 동떨어져 있다.
아래 물가 순위는 2023년 기준의 것으로, 대표적인 지역만 표시되어 있으며, 표시되지 않은 도시가 있다. 도시 이름의 알파벳 표기는 모두 영어식으로 그 나라의 표기와 다를 수 있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 도시들이 상위 50위 이내에 엄청나게 포진해 있다.
1.1.1. 1~50위
<rowcolor=black> 순위 | 도시명(국가명) | 물가지수[3] |
1 | 런던 (영국) | 280 |
2 | 케이맨 제도 (영국) | 223 |
3 | 뉴욕 (미국) | 223 |
4 | 취리히 (스위스) | 222 |
5 | 샌프란시스코 (미국) | 213 |
6 | 제네바 (스위스) | 212 |
7 | 마이애미 (미국) | 205 |
8 | 바젤 (스위스) | 202 |
9 | 로잔 (스위스) | 202 |
10 | 보스턴 (미국) | 202 |
11 | 산호세 (미국) | 200 |
12 | 싱가포르 (싱가포르) | 196 |
13 | 루가노 (스위스) | 194 |
14 | 샌디에이고 (미국) | 186 |
15 | 오클랜드 (미국) | 184 |
16 | 워싱턴 D.C. (미국) | 184 |
17 | 로스앤젤레스 (미국) | 182 |
18 | 덴버 (미국) | 182 |
19 | 시드니 (호주) | 180 |
20 | 애틀랜타 (미국) | 180 |
21 | 시애틀 (미국) | 173 |
22 | 시카고 (미국) | 170 |
23 | 댈러스 (미국) | 168 |
24 | 오클랜드 (뉴질랜드) | 166 |
25 | 멜버른 (호주) | 165 |
26 | 포틀랜드 (미국) | 165 |
27 | 토론토 (캐나다) | 165 |
28 | 코펜하겐 (덴마크) | 164 |
29 | 더블린 (아일랜드) | 164 |
30 | 나소 (바하마) | 163 |
31 | 오스틴 (미국) | 161 |
32 |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미국) | 161 |
33 | 새크라멘토 (미국) | 161 |
34 | 파리 (프랑스) | 160 |
35 | 필라델피아 (미국) | 159 |
36 | 홍콩 (중국) | 157 |
37 | 올랜도 (미국) | 156 |
38 |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 155 |
39 | 오슬로 (노르웨이) | 154 |
40 | 피닉스 (미국) | 153 |
41 | 휴스턴 (미국) | 152 |
42 | 밴쿠버 (캐나다) | 151 |
43 | 탬파 (미국) | 148 |
44 | 보이시 (미국) | 148 |
45 | 브리즈번 (호주) | 146 |
46 | 텔아비브 (이스라엘) | 144 |
47 | 왈넛 크릭 (미국) | 144 |
48 | 웰링턴 (뉴질랜드) | 143 |
49 | 트론헤임 (노르웨이) | 143 |
50 |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 139 |
1.1.2. 50~100위
<rowcolor=black> 순위 | 도시명(국가명) | 물가지수 |
51 | 세인트피터즈버그 (미국) | 139 |
52 | 피츠버그 (미국) | 139 |
53 | 두바이 (아랍에미리트) | 139 |
54 | 볼티모어 (미국) | 139 |
55 | 스톡홀름 (스웨덴) | 137 |
56 | 캘거리 (캐나다) | 137 |
57 | 뉴어크 (미국) | 137 |
58 | 헬싱키 (핀란드) | 136 |
59 | 맨체스터 (영국) | 136 |
60 | 밀라노 (이탈리아) | 135 |
61 | 에든버러 (영국) | 135 |
62 | 클리블랜드 (미국) | 133 |
63 | 프랑크푸르트 (독일) | 132 |
64 | 로테르담 (네덜란드) | 132 |
65 | 베를린 (독일) | 131 |
66 | 뮌헨 (독일) | 131 |
67 | 브뤼셀 (벨기에) | 130 |
68 | 몬트리올 (캐나다) | 129 |
69 | 도하 (카타르) | 128 |
70 | 애버딘 (영국) | 126 |
71 | 에드먼턴 (캐나다) | 125 |
72 | 샌안토니오 (미국) | 124 |
73 | 함부르크 (독일) | 123 |
74 | 산타페 (미국) | 123 |
75 | 케언즈 (호주) | 122 |
76 | 니스 (프랑스) | 121 |
77 | 해밀턴 (뉴질랜드) | 121 |
78 | 글래스고 (영국) | 120 |
79 | 하이파 (이스라엘) | 119 |
80 | 배리 (캐나다) | 119 |
81 | 아부다비 (아랍에미리트) | 119 |
82 | 빈 (오스트리아) | 119 |
83 | 리옹 (프랑스) | 118 |
84 | 산 세바스티안 (스페인) | 116 |
85 | 마르세유 (프랑스) | 116 |
86 | 로마 (이탈리아) | 115 |
87 | 몬테비데오 (우루과이) | 114 |
88 | 뉴캐슬 (호주) | 114 |
89 | 안트베르펜 (벨기에) | 114 |
90 | 발레타 (몰타) | 112 |
91 | 탤러해시 (미국) | 111 |
92 | 서울 (대한민국) | 111 |
93 | 티후아나 (멕시코) | 110 |
94 | 도쿄 (일본) | 110 |
95 | 마드리드 (스페인) | 110 |
96 | 울런공 (호주) | 110 |
97 | 그르노블 (프랑스) | 110 |
98 | 리스본 (포르투갈) | 110 |
99 | 투손 (미국) | 109 |
100 | 라말라 (팔레스타인) | 109 |
1.1.3. 100위 이하
<rowcolor=black> 순위 | 도시명(국가명) | 물가지수 |
101 | 마카오 (중국) | 109 |
102 | 다윈 (호주) | 109 |
103 | 바르셀로나 (스페인) | 108 |
104 | 인스브루크 (오스트리아) | 108 |
105 | 릴 (프랑스) | 107 |
106 | 낭트 (프랑스) | 107 |
107 | 피렌체 (이탈리아) | 105 |
108 | 베르가모 (이탈리아) | 105 |
109 | 겐트 (벨기에) | 104 |
110 | 도르트문트 (독일) | 104 |
111 | 에센 (독일) | 103 |
112 | 포르투 (포르투갈) | 103 |
113 | 빌바오 (스페인) | 101 |
114 | 바레세 (이탈리아) | 101 |
115 | 애버츠퍼드 (캐나다) | 101 |
116 | 프라하 (체코) | 100[4] |
117 | 볼로냐 (이탈리아) | 99 |
118 | 오사카 (일본) | 99 |
119 | 영스타운 (미국) | 98 |
120 | 팜플로나 (스페인) | 97 |
121 | 드레스덴 (독일) | 97 |
122 | 산호세 (코스타리카) | 97 |
123 |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 96 |
124 | 발렌시아 (스페인) | 96 |
125 | 샌안토니오 (미국 캘리포니아) | 95 |
126 | 멕시코 시티 (멕시코) | 95 |
127 | 페루자 (이탈리아) | 94 |
128 | 몬테레이 (멕시코) | 94 |
129 | 파나마시티 (파나마) | 94 |
130 | 암만 (요르단) | 94 |
131 | 토리노 (이탈리아) | 94 |
132 |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 93 |
133 | 타이베이 (대만) | 92 |
134 | 나폴리 (이탈리아) | 92 |
135 | 상하이 (중국) | 92 |
136 | 페스카라 (이탈리아) | 91 |
137 | 시다 래피즈 (미국) | 90 |
138 | 바야돌리드 (스페인) | 89 |
139 | 바르샤바 (폴란드) | 89 |
140 | 상파울루 (브라질) | 89 |
141 | 사라고사 (스페인) | 88 |
142 | 라 코루냐 (스페인) | 88 |
143 | 히혼 (스페인) | 88 |
144 |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 87 |
145 | 오베이도 (스페인) | 87 |
146 | 산타 크루즈 데 테네리페 (스페인) | 87 |
147 | 산투스 (브라질) | 86 |
148 | 플로리아노폴리스 (브라질) | 85 |
149 | 과테말라시티 (과테말라) | 84 |
150 | 라스팔마스 (스페인) | 83 |
151 |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 82 |
152 | 브라티슬라바 (슬로바키아) | 82 |
153 | 쿠리치바 (브라질) | 82 |
154 | 산살바도르 (엘살바도르) | 82 |
155 | 과달라하라 (멕시코) | 81 |
156 | 베이징 (중국) | 81 |
157 | 케레타로 (멕시코) | 81 |
158 | 부다페스트 (헝가리) | 81 |
159 | 산티아고 (칠레) | 80 |
160 | 방콕 (태국) | 80 |
161 | 벨루오리존치 (브라질) | 80 |
162 | 브라질리아 (브라질) | 79 |
163 | 알메리아 (스페인) | 79 |
164 | 모스크바 (러시아) | 79 |
165 | 포르투알레그리 (브라질) | 77 |
166 | 바르키시메토 (베네수엘라) | 74 |
167 | 리마 (페루) | 74 |
168 | 요하네스버그 (남아프리카 공화국) | 74 |
169 | 풀라 (크로아티아) | 72 |
170 | 보고타 (콜롬비아) | 71 |
171 |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 공화국) | 71 |
172 | 헤시페 (브라질) | 71 |
173 |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 71 |
174 | 고이아니아 (브라질) | 70 |
175 | 메데진 (콜롬비아) | 70 |
176 | 수바 (피지) | 70 |
177 |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 69 |
178 | 과야킬 (에콰도르) | 69 |
179 | 포르탈레자 (브라질) | 68 |
180 | 마닐라 (필리핀) | 66 |
181 | 프리토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 65 |
182 |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 64 |
183 | 사라예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63 |
184 | 청두 (중국) | 60 |
185 | 라파스 (볼리비아) | 60 |
186 | 산티아고 데 칼리 (콜롬비아) | 60 |
187 | 뭄바이 (인도) | 57 |
188 | 호찌민 (베트남) | 57 |
189 |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 56 |
190 | 플로브디프 (불가리아) | 55 |
191 | 모스타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54 |
192 | 부르가스 (불가리아) | 52 |
193 | 나이로비 (케냐) | 50 |
194 | 제니차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50 |
195 | 델리 (인도) | 47 |
196 | 욕야카르타 (인도네시아) | 38 |
1.2. 관련 문서
2.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영어: riverside(강가), waterside, beach(바닷가), shore일본어: 渚(なぎさ)
바다, 강, 연못 따위와 같이 물이 있는 곳의 가장자리. 한자어로는 수변(水邊)이라고 한다. 수변공원의 수변이 바로 이 뜻이다.
언제든지 익사, 홍수 등의 재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 곳이다. 곤충의 유충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인 물의 근처다보니 하루살이나 모기 등 각종 날벌레들이 많기도 하다.
또한 바로 위 문단의 단어와 동음이의어라서 그런지 언어유희의 대표 표적이 되기도 한다. 일례로 꾸러기와 맹자라는 만화에서 꾸러기 할아버지가 신문을 보면서 물가가 나날이 오른다고 걱정하면서 한숨을 쉬는데, 옆집에서 듣고 있던 맹자가 여름 다 지났는데 웬 물가 걱정이냐며 의아해하는데, 이에 꾸러기가 가을이라고 물가 걱정 안 하느냐고 핀잔을 주자 맹자는 오히려 가을에도 수영 가기로 했냐는 또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꾸러기 할아버지는 1의 물가를 얘기한 거였는데, 맹자는 2의 물가로 착각한 것이었다.
[1] 이 때문에 부유층과 빈민층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는 차이가 좀 난다. 보통 빈민층은 디플레이션에는 그렇게 민감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민감하며, 부유층은 디플레이션에는 매우 민감하나 인플레이션은 그렇게까지 민감하지 않다.[2] 이에 따른 실업은 물론, 국민들의 충족감 등 무형의 가치 감소도 무시할 수 없다. 국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3] 중간 물가 지수를 100으로 잡고, 계산한 지수. 예를 들어 런던(280)은 프라하(100)보다 180%p 비싸다.[4] 프라하의 물가가 100으로 정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