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28 03:15:03

JSA: 골든 에이지

JSA: The Golden Age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
3.1. #13.2. #23.3. #33.4. #43.5. 결말
4. 기타

1. 개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연재한 DC 코믹스미국 만화.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 골든 에이지 히어로들을 다루고 있다.

스토리 작가는 훗날 2대 스타맨 잭 나이트를 만들 제임스 로빈슨, 작화는 1981년에 #165부터 #175까지 언캐니 엑스맨의 작화를 맡았던 폴 스미스.

연재 당시 DC 코믹스 세계인 뉴 어스(New Earth)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스토리며 따라서 평행세계(엘스월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연재될 당시 제목은 그냥 골든 에이지였지만 2005년 TPB 단행본이 나오며 JSA가 붙어 현재의 이름이 되었다.

국내 정발은 되지 않았다.

2. 등장인물

만화 제목과는 달리 대부분 현대에 알려지지 못하고 시대에 묻혀버린 골든 에이지 히어로들이다.
  • 텍스 톰슨 (Tex Thompson)
    액션 코믹스 #1에서 슈퍼맨과 함께 데뷔했던 히어로. 당시 액션 코믹스는 여러 만화가 한 이슈에 들어간 구성이었다. 본래는 모험물 주인공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가면을 쓰고 미스터 아메리카(Mr. America)라는 히어로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2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로 서부전선에 투입, 아메리코만도(Americommando)라는 이름의 첩보원 활동을 했다.

    작중에서는 파르지팔을 포함한 다양한 나치 독일 슈퍼히어로들과 아돌프 히틀러 본인을 사살하고 전쟁 영웅으로 위풍당당하게 귀환해 명예 훈장까지 수여받고 마침 공석이 생긴 연방 상원의원으로 임명되었다. 반면 조니 퀵은 "톰슨은 도미노 마스크[1] 쓰고 주먹질한 수많은 2군 중 하나일 뿐이며 너무 존재감 없어서 우리 중 대부분은 걔가 독일에 간 줄도 몰랐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 대니얼 던바 (Daniel Dunbar)
    전쟁 중 사망한 슈퍼히어로 T.N.T.의 사이드킥 댄 더 다이너마이트(Dan the Dyna-mite)였던 인물.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자퇴를 권고받을 정도로 적응을 못하고 있다. 이후 텍스의 간택으로 초인 제작 시험체가 되어 다이너맨(Dynaman)이라는 강력한 슈퍼히어로가 된다.
  • 폴 커크 (Paul Kirk)
    아메리코만도가 미국으로 돌아올 때 함께 돌아온 히어로. 텍스가 영웅으로 카 퍼레이드까지 하며 귀향한 것과 달리 야밤에 몰래 배에서 뛰어내리는 밀입국이나 다름 없는 방식으로 돌아왔다. 피해망상과 악몽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를 죽이려는 정체불명의 일당들까지 붙어있다.
  • 로봇맨 (Robotman)
    본명은 로버트 크레인(Robert Crane). 본래 과학자였나 강도의 총에 치명상을 입은 뒤 연구 동료가 연구 중이었던 로봇 몸에 뇌를 이식해 탄생한 슈퍼히어로.

    이 만화에서는 인간성이 사라져 이미 제압된 강도들을 그 자리에서 패죽이고 찢어죽이는 살인마가 되었다.[2] 이후 텍스가 공산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모은 슈퍼히어로 중 하나로 임명된다.
  • 조나단 로우 (Johnathan Law)
    타란튤라라는 히어로로 활동하던 작가. 리비와 불륜 중으로 조니와 별거 중인 리비는 뉴멕시코에 있는 그의 집에서 동거하고있다. 이미 자신에 관한 책을 한 번 썼고 슈퍼히어로들에 관한 책을 쓰고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
  • 밥 데일리 (Bod Daley)
    미스터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이었던 팻맨(Fatman). 톰슨이 귀환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지만 상원의원이 된 톰슨에게서 멍청한 코스튬 히어로보다는 전쟁 영웅으로 기억되고 싶으며, 솔직히 밥 데리고 다니는 것도 좀 부끄러웠다는 손절 선언을 듣는다.

    이후 트럭 운전사 일을 하다 우연히 폴을 만나 돕게 된다.
  • 조니 썬더 (Johnny Thunder)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아무 곳에서도 받지 못해 있을 곳을 찾아 텍스 톰슨이 만든 히어로 팀에 자원했다. 당시 팀의 구직 담당이던 프랫은 "너는 히어로가 아니라 니 "애완동물" 썬더볼트 때문에 JSA에 끼워준 이상한 놈이었잖아"라며 디스하면서도 누구에게나 두번째 기회는 있어야한다며 넣어줬다.
  • 조앤 데일 (Joan Dale)
    미스 아메리카(Miss America)라는 이름의 슈퍼히어로였던 인물. 이 만화에서는 텍스 톰슨의 보좌관이자 애인으로 나온다.
  • 랜스 갤런트 (Lance Gallant)
    석유 재벌이 되어서 은퇴했다. 마이클은 다시 캡틴 트라이엄프가 되어서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어하지만 랜스는 은퇴했으니 이제 자기 삶을 살거라며 계속 무시하는 상황.
  •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
    현재는 대부분 은퇴한 상태.
    • 앨런 스콧 (Alan Scott)
      공식 은퇴하고 고담 방송국의 사장이 되었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를 보고 "나는 도시 하나를 지워버리는 것보다 더 큰 힘이 있지만 그런 일을 벌일 도덕적 권리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히어로로써의 열정이 식어버린 듯. 부하 각본가들의 사회주의 활동이 드러나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타겟이 되자 그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
    • 제이 개릭 (Jay Garrick)
      "이 세상은 플래시에게 너무 빨라졌어"라는 말과 함께 JSA 멤버들 중 제일 빨리 은퇴. 애인과 결혼해 작은 연구 회사를 운영하며 잘 살고 있다.
    • 카터 홀 (Carter Hall)
      자신이 파라오의 환생이라는 이유로 점점 더 이집트에 집착하고 있다고 한다. 조니 퀵은 미쳤다고 생각하는 듯.
    • 렉스 타일러 (Rex Tyler)
      아직 히어로 활동 중. 원래 한 시간을 가던 미라클로의 효력이 24분 밖에 가지 않는 등의 이상 현상이 일어나 미라클로 개량에 힘쓰고 있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이 미라클로에 중독되었다는걸 깨닫는다.
    • 테드 나이트 (Ted Knight)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의 교류로 그래비티 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교류로 자신의 지식이 맨해튼 계획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에 쓰였다는걸 알게 된 후 요양원에 입원할 정도의 죄책감을 갖게 되었다. 다만 낮에만 힘 없이 지내고 밤에는 갑자기 생기가 돌아 과학 이론에 매달린다고.
    • 테리 슬론 (Terry Sloane)
      항공사를 헐값에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조니 퀵에 따르면 뭐든지 잘하는 능력은 강렬하지 못했는데, 하필 히어로에게 필요한게 강렬함이었다고. 여기에 항공사를 살 때 터무니없이 헐값에 팔도록 협박했다는 소문까지 도는 모양.
    • 조니 챔버스 (Johnny Chambers)
      사실상 은퇴. 아내와 별거하고, 달리는 것도 그만두고, 웃음도 사라지고, 담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에는 이혼하게 된다. 의외로 인맥이 넓은 편이라 은퇴한 히어로들 대부분이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
    • 리비 챔버스 (Libby Chambers)
      전쟁 중 조니 챔버스와 결혼했지만 지금은 별거 중. 로우와 불륜 중이다. 이혼 후 TV 뉴스 아나운서로 재취업하지만 이 때문에 로우와 다투게 된다.
    • 알 프랫 (Al Pratt)
      다른 JSA 소속원들보다 젊은 편. 공산 세력으로부터 미국을 지킬 신시대의 슈퍼히어로를 창조하겠다는 톰슨의 발표에 자원했다. 이미 방사능의 영향을 받아 시험체로 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지만 텍스가 새로 모은 슈퍼히어로 중 하나로 임명된다.
  • 로렌스 크록 (Lawrence Crock)
    나이를 먹어서 늙고 꿈떠졌지만 보석상에서 마지막 한 탕을 하며 등장. 이혼 한 뒤 딸을 데리고 떠난 아내[3]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며 벌인 강도짓이었다. 하필 근처 방송국에서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앨런 스콧에게[4] 다시 두들겨 맞고 체포될 뻔했으나 스콧을 총으로 쏘고 도망쳤다.
  • 폴라 브룩스 (Paula Brooks)
    한때 타이그리스(Tigress)라는 이름으로 보석을 털던 슈퍼빌런. 텍스 톰슨의 사면 제안을 받아들여 빌런 생활을 청산했다. 연회장에서 랜스와 만나 러브라인이 싹튼다.
  • 캡틴 코멧 (Captain Comet)
    높은 지능, 텔레파시, 염력, 기타 여러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 골든 에이지와 실버 에이지 사이의 암흑기인 아토믹 에이지에 등장한 히어로라 그런지 어리게 나온다.
  • 오토 프렌츠 (Otto Frentz)
    파르지팔(Parsifal)이라고 불리던 나치 독일 슈퍼히어로. 이능력 무효화 능력이 있어서 미국 슈퍼히어로들이 전쟁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1940년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보려고 독일로 투입된 그린 랜턴과 스타맨이 처음 목격했는데, 둘은 목숨만 겨우 건지고 도망쳤다. 일본이 미국령 필리핀을 침공할 때 플래시와 레이가 미군을 지원했는데 또 필리핀에 나타나 필리핀이 함락되게 만들었다.

    슈퍼히어로의 전사가 사기에 큰 피해를 줄거라 생각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파르지팔이 위치가 파악되거나 사살될 때까지 슈퍼히어로가 대서양을 넘어가지 못하게 지시했지만, 아메리코만도가 파르지팔을 사살했을 때는 이미 베를린 공방전이 벌어지고 원자폭탄이 개발된 뒤였다. 이런 뒷사정은 나치 점령지에 발을 들인 슈퍼히어로를 조종하는 운명의 창을 히틀러가 갖고 있었다는 변명으로 가려졌지만, 대부분의 히어로들은 이런 현실에 은퇴를 선택했다.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1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여러 능력을 가진 미국의 히어로들은 범죄자, 간첩, 파괴 공작원으로부터 미국 본토를 지켰다. 그 순간은 저스티스 소사이어티 오브 아메리카와 올스타 스쿼드론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한 전쟁의 끝이자, 한 시대의 끝, 골든 에이지의 끝을 알리는 효시였다.

1946년, 전쟁 당시 히어로 아메리코만도가 성대하게 귀환한다. 한때 미스터 아메리카라는 이름의 범죄 투사였다가 실종된 텍스 톰슨이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지시로 유럽에서 첩보원 임무를 수행하다 돌아온 것이다. 한편, 또 다른 히어로인 맨헌터, 폴 커크도 미국으로 조용히 돌아온다. 기억을 잃고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채, 독수리가 수술대에 묶여 산채로 해부당하는 악몽을 꾸며,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쫓기고 있는 커크는 최대한 빨리 항구에서 벗어난다.

한때 조니 퀵이라는 이름의 슈퍼히어로였지만 지금은 한낯 기자인 조니 챔버스는 옛날 히어로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편집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독일 슈퍼히어로 파르지팔 하나 때문에 활약하지 전쟁에서 못한 미국 슈퍼히어로들은 전후 아메리코만도가 전쟁 영웅으로 귀환하는걸 보고 더 이상 흥미가 떨어졌는지 한 명씩 한 명씩 은퇴한 것이었다.

이후 만화는 고담 방송사의 사장이 되었지만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표적이 된 부하 각본가들을 위해 나서려는 앨런 스콧, 조니 퀵과 별거하고 한때 타란튤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존 로우와 불륜을 벌이는 리비 챔버스, 슈퍼히어로에 관한 책을 쓰려고 하지만 잘 되지 않아 고통 받는 존 로우, 그리고 인간성을 잃어버린 채 살인마로 전락한 로봇맨을 보여준다.

그 동안, 톰슨은 전쟁 영웅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정계에 입문하기 시작한다. 명예 훈장 수여자에 사망한 연방 상원의원의 빈자리를 채울 유력 후보인 그는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 동조하는 논조의 연설을 하며 정부 지원 하에 "현재 소련의 위협으로부터 미국 해안을 지킬 신시대의 슈퍼히어로"를 창조해내겠다고 선언한다.

이 소식을 들은 알 프랫은 톰슨 상원의원에게 가 그 슈퍼히어로가 되겠다고 자원하지만, 이미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는 판정을 받아 나가리된다. 이후 톰슨은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사이드킥이었던 밥 데일리와 절교를 선언하고, 로봇맨과 한때 T.N.T.의 사이드킥이댄 더 다이너마이트였으나 지금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원생 대니얼 던바를 찾아가 영입한다.

3.2. #2

톰슨 상원의원은 기자들 앞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전세계에서 소련의 위협을 격퇴하는 슈퍼히어로 단체를 만들겠다고 선언하고, 그 첫번째 멤버들을 소개한다. 아톰, 로봇맨, 그리고 던바. 톰슨은 던바의 몸이 자신의 연구진이 수행하는 슈퍼히어로 실험에 딱 맞는다고 말하며 그가 미국 최고의 투사이자 수호자가 될 것이라 선언한다.

실험이 이루어지는 동안, 리비와 로우는 겨우 알 프랫이 톰슨에게 합류했다는 것에 안심하고[5] 자신이 본의 아니게 맨해튼 계획을 도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테드 나이트는 요양원에서 알 수 없는 실험을 계속한다. 앨런은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괴롭힘을 받던 부하 작가 찰리 보울즈의 자살에 격분하다 운 나쁘게 근처 보석상을 습격한 스포츠마스터를 두들겨팬다. 한편, 또 다른 슈퍼히어로 조니 썬더가 소속감을 느낄 곳을 찾아 텍스 톰슨에게 합류한다.

실험은 성공적이었고, 대니얼 던바는 무적에 가까운 초인 히어로 다이너맨이 된다. 다이너맨은 날 수도 있고, 괴력도 가졌으며, 지치지 않는 한 물리적인 공격에 피해를 받지 않고, 폭탄과도 같은 주먹을 자랑했다. 그 동안 톰슨 상원의원은 석유 재벌 랜스 갤런트를 후원자로 삼아 차차기 대선인 195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할 준비를 한다.

랜스는 자신이 후원한 톰슨의 파티에 참가해 한때 빌런이었지만 개심해 톰슨의 편이 된 폴라 브룩스, 일명 타이그리스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 동안, 트럭 운전사로 일하던 밥 데일리는 보스턴의 한 주유소에서 정체를 숨긴채 일하던 폴 커크를 발견한다. 커크의 딱한 처지를 들은 밥은 커크를 집으로 데려가기로 한다. 둘은 정체모를 괴한들의 추격을 받지만 커크의 반격으로 목숨을 건진다.

어느날 밤, 텍스와 던바는 대화를 나눈다. 텍스는 1952년이 되면 자긴 대통령이 될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던바는 코카인을 빨아들이며 더 나은 계획을 말한다. 1952년이 되기 전에 미국을 선동해 러시아와 중국을 침공하게 하고, 슈퍼히어로들의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하면 그 기세로 대통령이 되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다.

3.3. #3

1949년, 시간은 계속 흘러간다. 리비는 TV 아나운서가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앨런 스콧의 고담 방송국은 빨갱이몰이로 광고주들을 잃어간다. 랜스와 폴라는 계속 사랑에 빠져있다. 존 로우는 머릿속에 있던 멋진 문장이 글로 쓰면 쓰레기가 되는 상황을 저주하며 술을 마신다. 테드는 과거 쓰던 그래비티 로드의 개선판인 코스믹 로드를 완성해낸다. 그리고 새로운 슈퍼히어로 다이너맨은 대중들에게 익숙해진다.

조니와 리비는 공식으로 이혼한다. 하지만 집필 활동이 잘 되지 않아 술독에 빠진 존 로우는 자신의 아내가 아니라 TV 아나운서라는 새 직업을 얻은 리비를 못마땅해하고, 다툼이 벌어진다. 미스 아메리카라는 히어로로 활동했고, 텍스 톰슨의 보좌관이자 애인인 존 데일은 자신에게 냉정하며, 심지어는 폭력적이기까지 한 텍스의 행동에 의문을 품고는 텍스가 매일 쓰는 일기의 내용을 궁금해한다.

크리스마스날 밤, 밥과 커크는 뉴욕에 도착해 카터 홀을 만난다. 카터는 자신의 최면술로 커크가 잊어버린 기억을 되살려준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범죄자에 맞서 싸우는게 시시하다고 느낀 커크는 유럽으로 건너가 레지스탕스에 합류했다. 그렇게 나치 점령군을 방해하던 중, 낯익은 얼굴의 친위대 장교를 만나게 된다. 바로 유럽에 파견되어 첩보원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텍스였다. 전부터 텍스와 함께 어울려다니던 커크는 함께 활동했고, 나치 슈퍼히어로들을 폭약을 설치한 고성에 불러모아 한 번에 다 날려버리는 전과까지 세웠다. 파르지팔을 죽인 것도 커크였다.

전쟁이 끝나가기 직전, 커크는 강제수용소에서 인체 실험을 하던 나치 과학자 중 하나를 사냥하고자 했다. 바이에른에 있는 그의 본거지에 잠입하던 그가 창문 너머로 본 것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침대에는 1938년 실종되었던 유명 배우 돌로레스 윈터스가 두개골이 열린 채 누워있었고, 그 바로 옆에는 텍스 톰슨이 누워있었다. 돌로레스 윈터스의 몸을 빼앗아 활동하던 울트라 휴머나이트가 텍스의 몸으로 갈아탄 것이었다. 커크는 그 자리에서 텍스를 죽이려고 했지만 그 전에 반격을 당했다. 그리고 산채로 잡힌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았기에 자기가 타고 내려오던 밧줄을 그 자리에서 잘라버렸다. 하지만 커크는 죽지도 않았고 잡히지도 않았다. 단지 추락 당시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아무도 믿지 말라"는 피해망상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같은 시각, 뜨거운 시간을 보내던 랜스와 폴라에게 조안이 텍스의 일기장을 들고 찾아온다. 폴라의 락픽 기술로 자물쇠를 연 셋은 텍스의 일기장을 통해 사실 자신들이 텍스였던 것은 울트라 휴머나이트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 끔찍한 진실도. 폴라는 도움을 청하기 위해 조니 챔버스에게 전화를 건다. 조니는 이 충격적인 소식에 반신반의하지만 카터가 전화해 폴 커크를 기억하냐고 물어보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한편,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게 소환장을 받은 앨런 스콧은 자신의 힘을 하는 욕망을 억누르고 다시 반지를 금고에 넣는다.

3.4. #4

억지로 정신을 차린 조안이 다시 텍스의 일기장을 돌려놓으러 간 사이, 조니 퀵, 랜스 갤런트, 폴라 브룩스, 카터 홀, 폴 커크, 밥 데일리는 어두운 골방 안에서 차후 대책을 논의한다. 이 사실을 어떻게 폭로할지. 그리고 문제의 다이너맨의 정체가 사실이라면 어떻게 처리할지. 마침 텍스가 미국 전역의 히어로들을 워싱턴 D.C.로 불러모아 충성 맹세를 시킨다는 발표가 나오며 그 순간을 기회로 잡기로 한다. 히어로 중 한 명을 텍스의 슈퍼히어로 단체에 가입시키겠다고 예고한 뒤 그 히어로가 연단에 올라서서 둘의 진짜 정체를 폭로하기로 한 것. 회의에 참가한 히어로들은 다이너맨의 공격을 버텨낼 수 있는 아워맨에게 맡기도록 하고 기밀 유지를 위해 아워맨 외 다른 히어로들에게는 회의 내용을 비밀로 하기로 한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간다. 앨런 스콧은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 출석하기로 한다. 존 로우는 집에 있는 모든 술을 버리며 리비에게 돌아와달라고 부탁한다. 텍스가 아워맨이 합류를 선언할거라고 발표하는 사이, 아워맨은 자신의 미라클로 알약 부작용을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충성 맹세 당일,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워싱턴 D.C.에 모인다. 이들이 충성 맹세를 위해 미국 국회의사당에 들어가는 동안 한 젊은 히어로는 싸인 받으려는 꼬마 취급을 받으며 경찰에 저지당해 들어가지 못한다.

모두가 아워맨이 연단에 서기를 기다리는 동안, 미스 아메리카 코스튬을 입은 조안이 갑자기 연단에 올라서서 미국의 이상과 가치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계획을 듣지 못해 자신이 직접 텍스와 다이너맨의 정체를 폭로하려 한 것이다. 모두가 조안을 만류하고 로봇맨이 뛰어들어 입을 막는 와중에 조안은 텍스의 정체가 울트라 휴머나이트라는 것을 밝힌다. 그리고 다이너맨의 정체를 밝히려다 로봇맨에게 살해당한다.

분노한 아워맨은 조안이 정신병이 있었다고 변명하는 텍스를 제압하고는 텍스의 정체는 울트라 휴머나이트고 다이너맨의 정체는 아돌프 히틀러라고 선언한다. 정체를 들킨 다이너맨은 본색을 드러내며 국회의사당 돔을 뚫고 하늘로 솟구치고, 그 뒤를 블랙 콘도르와 레이, 호크맨 등이 쫓아가 싸우기 시작한다.

한편 조안의 죽음에 분노한 폴라는 타이그리스가 되어 로봇맨에게 달려든다. 텍스는 아톰과 조니 썬더에게 이건 사고라고 변명하면서도 아워맨은 빨갱이니 막아야한다고 설득한다. 이 설득에 속아넘어간 둘은 아워맨을 막으려한다. 하지만 조니 썬더의 정령인 썬더볼트는 주저하다 비명을 지르며 하늘 높이 사라져버리고, 아워맨의 설명에도 거짓말이라며 주먹을 휘두르던 알은 "좋은 나치감"이라는 다이너맨의 조롱에 진실을 깨닫고 달려든다.

앨런 스콧은 이 소란으로 반미활동조사위원회가 중단된 틈을 타 자신이 반지를 숨겨둔 뉴스 작성실로 향한다. 한편 또 다른 몸으로 바꿔 끼워 다시 시작할 기회를 꿈꾸며 도망치던 텍스는 코스튬을 차려입은 채 자신을 끝내려 온 맨헌터와 마주쳐 몸싸움을 벌인다. 랜스 갤런트는 캡틴 트라이엄프로 변신하자는 마이클의 부탁을 거절하고는 타이그리스를 구하기 위해 로봇맨에게 뛰어들어 싸움을 벌인다. 결국 랜스는 마지막까지 마이클을 저주하며 싸우다 로봇맨과 동귀어진한다.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이 다이너맨에게 덤벼들었으나 미국 최강 초인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닥터 미드나이트는 앞을 보게 해주는 고글을 잃고 고작 서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전락했고, 레드 비와 돌맨을 포함한 수많은 히어로가 목숨을 잃었다. 타란튤라 역시 자기가 완성하지 못한 책을 떠올리며 다이너맨에게 목이 꺾여 죽었다. 이미 한 번 제압당했던 호크맨도 다시 날아올랐지만 날개를 잡아 뜯긴 채 추락했다. 경찰에 저지당했던 젊은 히어로까지 코트를 벗고 코스튬을 드러내며 덤벼들지만 한 방에 나가 떨어진다. 결국 기자로써 이 장면을 촬영하던 조니 챔버스도 조니 퀵이 되어 싸움에 끼어들지만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편, 맨헌터와 울트라 휴머나이트는 주먹싸움을 하다 한 병사의 제지를 받는다. 병사가 아군과 적군을 구분 못하며 혼란스러워하며 둘 모두에게 경고사격을 하자 기둥 뒤에 숨어있던 밥 데일리가 병사에게 몸통박치기를 먹여 기관단총을 놓치게 만든다. 하지만 밥의 바람과는 달리 총을 잡은건 울트라 휴머나이트였고, 울트라 휴머나이트는 맨헌터에게 총을 난사한다. 밥은 총에 맞아 죽었지만, 맨헌터는 울트라 휴머나이트에게 몸통박치기를 하고, 둘은 창문 밖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울트라 휴머나이트는 목이 부러져 죽는다.

다음으로 나타난 다이너맨의 상대는 반지를 찾아낸 앨런 스콧.[6] 하지만 앨런 스콧도 얼마 버티지 못할거라는걸 안 조니 퀵은 스타맨을 데려지만 스타맨도 다이너맨의 버스 바퀴 던지기에 맥없이 쓰러진다. 다이너맨이 승리를 선언할 때, 젊은 히어로가 다시 달려들어 주먹질을 하지만 다이너맨을 이길리 없는 상황. 다이너맨이 마지막으로 발악하던 젊은 히어로를 버스로 짓눌러 죽이려고 할 때, 리버티 벨이 스타맨의 코스믹 로드 잔해를 가지고 달려와 다이너맨을 뒤에서 궤뚫어 죽여버린다.

3.5. 결말

1955년, 조니 챔버스는 수영장에서 여유롭게 글을 쓴다.
  • 미국 정부는 울트라 휴먼나이트의 일기장을 압수하고 거의 모든 숨겨진 사실을 부정했다. 텍스 톰슨은 타락한 영웅으로, 대니얼 던바는 미쳐버린 영웅으로 남게 되었다.
  • 조니 챔버스와 리비 로렌스는 TV 방송국에서 일한다. 재혼할 법도 하지만 리비는 자신의 독립성을 깨달았다. 하지만 둘은 서로를 사랑한다.
  • 테드 나이트는 웃음을 되찾고 53세의 나이로 결혼했다. 이제는 밤에 그렇게 일하지 않는다.
  • 폴 커크는 상처가 낫자 모든 자산을 청산한 뒤 케냐로 떠나 1951년 실종되었다.
  • 앨런 스콧은 새로운 흐름인 텔레비전을 받아들이고 대성했다. 자살한 부하 각본가 찰리 보울즈를 기리는 찰리 보울즈 작문 장학재단도 설립했다.
  • 렉스 테일러의 미라클로를 개량하려는 절박한 시도 속에서 그의 화학회사는 성장한다. 언젠가는 그 내면의 악마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 앨 프랫은 실수에서 무언가를 배운 것으로 보이지만, 조니 썬더는 그렇지 않아 보인다.
  • 랜스 갤런트의 죽음은 폴라 브룩스를 극단적으로 만들었고, 폴라는 FBI 최고지명수배자 명단에 오르게 되었다.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 텍스 톰슨이 죽으며 빈 권력 공백은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차지하게 되었다. 매카시즘 속에서 JSA는 흔적마저 남지 않게 되었다.
  • 젊은 히어로는 캡틴 코멧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니는 리비가 다이너맨을 죽인 반면 캡틴 코멧이 한 건 맞는 것 밖에 없었다고 평하지만, 젊고 용기있는 미래 그 자체라고도 평한다. 그리고 캡틴 코멧을 시작으로 은처럼 깨끗하고 및나는 새로운 시대의 히어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4. 기타



[1] 고전 히어로들이 자주 쓰던 눈만 가리는 마스크.[2] "로봇맨이 가장 바라던 것이 자기 이름에서 "맨"을 강조하는 것이던 때도 있었다. 세상은 변한다."[3] 폴라 브룩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다.[4] 하도 많이 붙은 사이라 키, 움직임, 목소리만 보고도 그린 랜턴이라는걸 눈치 채고 "잊은 건 없냐"고 물어봤다. 그린 랜턴을 은퇴한 앨런은 "중요한거 아냐"라고 대답.[5] 알은 JSA 내에서도 젊고 생각 없는 편이라 아무도 사생활을 공유하려하지 않았다고 한다.[6] 반지를 찾다가 태스크마스터가 아이를 구하다 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젠장... 빌런도... 내 빌런도... 나보다 영웅적이잖아..."라고 자학하는 장면이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