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糖化血色素 / HbA1c헤모글로빈과 같은 혈색소 중에서 포도당에 의해 당화된 것을 %로 수치화하여 표준화한 것. 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간의 평균적인 혈당을 반영한다.
2. 상세
포도당은 단백질의 N말단의 NH2기와 결합하여 단백질을 당화시키며, 이 과정에서 단백질의 특유한 접힘 구조가 변형되어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가 있다. 헤모글로빈의 경우, 포도당에 의해 당화됨으로써 산소 운반 기능이 상실된다. 이러한 '고장난' 헤모글로빈을 가진 적혈구는 지라(spleen)에서 파괴되어 재활용된다. 한편 혈중의 포도당에 의한 헤모글로빈의 당화는 모든 사람에게 조금씩 일어나는 현상이나,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능력이 낮아서 고혈당 상태가 오래 지속되므로 헤모글로빈이 당화되는 비율이 높아진다. 이를 통해 당뇨를 진단할 수 있으며, 공복혈당이 낮음에도 실제로는 내당능이 떨어져 당부하가 많이 걸리는 사람을 당화혈색소 측정으로 진단해낼 수 있다.4.0~6.0이 정상인의 수치이고 6.1 이상부터는 당뇨전단계, 6.5 이상은 당뇨로 진단을 내린다.[1] 보통 최근 2~3개월사이의 평균 혈당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일반 동네 내과에서 혈액검사[2] 시 1분 만에 체크가 가능하다.[3] 여담으로 일부 의사의 경우는 5.4~5.6 이 수치도 정상 중에서는 췌장이 약한 축이라고 하면서 당뇨전단계처럼 관리를 할 것을 요구한다.
이 수치가 높으면 당뇨병의 가능성이 높고 심근경색, 뇌졸중, 신경 손상 등을 일으킬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증가에 따른 당화혈색소 수치 증가의 경향이 있지만, 그 근거가 밝혀지지 않아 불명확하고[4], 당화혈색소 1% 차이는 대략 혈당 30mg/dL 정도의 평균 혈당 수치 차이가 있다고 한다.
측정 방법은 전문장비를 활용한 실험실적 측정 방법이 있고 실험실 측정방식을 착탈 가능한 카트리지로 일체화시킨 탁상형 측정기(애보트 아피니언 등)가 있어 개인의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모세혈(손가락 채혈), 정맥혈 등으로 측정 가능하며 5분만에 결과가 나온다. 비슷한 방법으로 자가측정이 가능한 A1cNow+(PTS Diagnostics. 미국), A1cCare(SD바이오센서. 대한민국) 같은 자가측정 키트도 있어 실험실 검사를 갈음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하였다.
혈색소는 적혈구 내부에서 관찰되는 산소운반 단백질이다. 몇 가지 정상 및 변이형 혈색소가 알려져 있지만 95~98%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는 A형 혈색소, 즉 HbA이다. 포도당이 혈중을 순환하면 이 중 일부는 자연적으로 A형 혈색소에 결합한다. 포도당과 혈색소가 결합한 분자를 당화 혈색소 또는 HbA1이라 부르며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당화 혈색소가 생성된다. 일단 포도당이 혈색소에 결합하면 정상적으로는 120일인 적혈구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당화된 상태를 유지한다. 당화혈색소인 HbA1은 크로마토그래피에서 용출되는 순서에 따라 다시 HbA1a, HbA1b, HbA1c로 나누는데 이 중 HbA1c가 가장 많아서 정상인에서 4~6% 수준이다. 나머지 당화혈색소인 HbA1a, HbA1b는 1~2% 수준에 불과하다.
혈당은 측정 당시의 포도당 농도만을 알 수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의 수명에 따라 최근 2~3개월 이내의 평균적인 혈당을 짐작하게 한다. 당뇨 및 혈당 관리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 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공복 혈당 126 mg/d L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 200 mg/d L 이상인 경우와 더하여 2010년부터 미국 당뇨 학회에서는 당뇨병 및 당뇨병 진단을 위해 당화혈색소 (A1c) 검사를 포함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당화혈색소는 연령이나 혈색소의 생존기간, 인종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서양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기준이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