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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한국 더빙 시장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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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원인 - 왜 더빙 시장이 악화되기 시작했는가?
3.1. 수익을 내기 어렵다3.2. 무개념 더빙까, 불법 공유와 관련된 문제3.3. 마케팅의 문제
4. 다른 나라와의 비교
4.1. 차이점
4.1.1. 한국의 규모의 경제에 불리한 인구수4.1.2. 과거사로 인한 혐일 감정4.1.3. 만화 탄압의 잔재4.1.4. 글자의 가독성 때문이다
4.2. 한국어를 제외한 해외 언어의 더빙판이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5. 결과6. 총체적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7. 더빙 부활에 대한 의지의 한계8. 그나마 다행인 점9. 관련 문서

1. 개요

2010년대 들어 지상파 외화의 한국어 더빙이 감소하고, 애니플러스의 일본 애니메이션 동시방영 시작으로 인한 고연령층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이 감소하는 경제학적 현상을 설명하는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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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더빙이나 애니플러스/비판 문서에 서술되었던 내용이나, 내용이 너무 길어서 분리되었다.

2. 역사

2010년대 들어 애니플러스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판권을 싹쓸이하기 시작하며 자막/동시방영을 개시하자 고연령층 애니 더빙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이 자막 방송 트렌드는 타 채널로도 옮겨져, 대원방송성우를 뽑고 있는 와중에도 마이씨앗TV 위탁을 통해서 여러 작품들을 자막으로 방영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작품들을 자막으로 방영하기 시작했다. 개국 후부터 여러 매니아 애니를 자주 더빙하던 애니맥스 역시 인류는 쇠퇴했습니다를 시작으로 한일 동시방영(+ 자막방영)을 시작했으며, 심지어 작안의 샤나,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와 같이 기존 분량은 더빙해놓고 후속 분량은 자막으로 돌리기까지 했고, 결국 수익률 문제로 인해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2기의 자막 방영 결정과 동시에 한일 동시방영 채널로 완전 전환하게 되면서 더빙 시장의 악화가 현실화되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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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로 인해 투니버스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2009년 이후 저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채널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고, 아라다 창세전 등 가끔씩 고연령층 애니 더빙을 내놓기도 했지만 사실상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이나 짱구는 못말려요괴워치 등의 저연령층 애니로 먹고 살아가는 형편이 되었다. 그리고 그 투니버스마저도 얼마 가지는 못했지만 판타지스타 돌, 갓챠맨 크라우즈, 갈릴레이 돈나 등을 동시 방영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대원방송이 토리코[2]나 원피스, 페어리 테일은 물론 2015년 이후 자막/더빙 병행 방영을 하고 있으며, 투니버스도 얼티밋 스파이더맨, 나루토 질풍전을 방영하는 등 12세~15세 이상 시청가 애니메이션의 더빙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하지만 애니플러스가 개국하기 전인 2000년대에 비하면 그 수가 눈에 띌 만큼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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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지상파 방송도 예외는 아닌지라 공영방송인 KBS마저도 2014년을 끝으로 한국 성우들과 외화 더빙의 마지막 보루였던 전통 깊은 명화극장폐지하게 되면서 KBS 성우극회 등의 반발을 사기도 하였고 한국 성우들의 목소리를 들어왔던 더빙팬들도 KBS의 이러한 결정에 충격과 멘붕을 당하였다. 그래도 KBS는 공영방송이자 한국어 문화를 고수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한국 성우들의 참여를 책임지는 명화극장을 설마 없앤다거나 자막으로 전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의외로 방송 전면폐지라는 뜻밖의 결정을 내리면서 더빙팬들의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공영방송이 말이다. 안 그래도 한국 성우계가 옛날에 발생한 박모씨의 폭행 사건[3]을 비롯해 임모씨의 성희롱 사건과 이에 대한 한국성우협회의 실망스런 대응, 현대레알사전의 성우 비하 사건 등 안 좋은 일이 이어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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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이전부터 지상파 방송은 1995년 투니버스 및 2002년 대원방송 등의 애니채널, OCN 등 여러 영화채널 등 케이블 방송의 개국으로 인해 2000년대를 기점으로 낮 시간대에 방영하였던 어린이 TV 애니메이션과 외화의 편성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2000년대 후반부터 명절 대목이자 외화 더빙을 기대할 수 있었던 특선영화들도 대부분 더빙이 필요 없는 한국 영화가 주를 이루었으며, 결정적으로 지상파 사이에서는 타사의 작품을 사 오기보다는 자사 콘텐츠(연예/오락, 드라마, 생활정보 등)를 한 번이라도 더 재방영하는 것이 중시되기 시작되면서 지상파 방송에서도 더빙 콘텐츠를 보기란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이후 2011년 12월 개국해 대부분의 시간을 뉴스 쇼로 도배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은 두말할 것도 없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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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서 한국성우협회가 더빙 법제화를 시도한다고 하지만그렇지만 한국성우협회가 한 만행을 보면... 더빙을 방송국들이 하기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률 때문에 포기한 방송국이 대부분이다. 즉, "더빙을 할 수 있는데 돈이 너무 들어서 안한다." 가 아니라 "더빙을 할 수는 있지만 수익률이 너무 낮다" 라는 점 때문에 악순환이 계속되어 이런 상황이 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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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애니플러스에서는 '향후 시청자들의 요청이 많을 경우 인기작은 더빙판과 자막판을 병행해서 방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더빙 가능성을 열어놓았고, 그렇게 애니플러스에서 동시방영되었던 마기 1기가 더빙되어 카툰네트워크에 방영되기도 했으나 이 이후 추가 더빙이 된 애니플러스 방영작은 전무한 실정이다. 물론 과거 더빙에 나서던 애니맥스나 대원방송이 유유백서진월담 월희, BLOOD+, 기동전사 건담 SEED, 신세기 에반게리온, 마법기사 레이어스,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내 이야기!!, 역전재판,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을 더빙판과 자막판을 병행해 방영한 적이 있긴 해도 애니플러스의 경우 회사의 자본금이 대원방송은 물론 신작 동결 당시의 애니맥스보다도 적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 방영을 종료한 구작이라 해도 사실상 자체적인 더빙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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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인 - 왜 더빙 시장이 악화되기 시작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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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수익을 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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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적으로 한국어 더빙의 전체적인 축소는 냉정하게 말한다면 더빙해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 상황에 근거한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면 근본적으로 더빙 수요, 공급이 모두 원활히 이뤄지게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데, 투니버스를 비롯해 온미디어를 인수한 CJ E&M의 모기업인 CJ가 자본금이 무려 2000억 가량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투니버스를 어린이 채널로 변경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기업, 중소기업 여부를 불문하고 고퀄리티 더빙을 제공해서 더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거나 수요와 공급을 정착시킬 수 있는 기업이 없다는 게 문제다. 즉, 더빙판은 아무리 좋게 만들어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이 커졌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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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00년대만 해도 고연령층 대상 애니메이션에서 훌륭한 퀄리티를 가진 더빙작은 얼마든지 많았다. 물론 2016년 8월 현 시점이라도 더빙에 충분한 자본을 투입해서 베테랑 성우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하고 캐스팅 인원을 늘려서 무리한 중복 캐스팅만 막아도 어지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는 충분히 보장된다. 다만 굳이 TV로 애니를 보기 보다는 받아서 보는 사람이 압도적이라 시청률이 낮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투입된 자본만큼 수익을 뽑아내기가 힘들어서 그럴 바에는 차라리 더욱 수익성이 높은 아동용 작품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당장 투니버스, 애니맥스, JEI 재능TV, 대교어린이TV 등 여러 채널들이 조금이라도 더 시청률이 나오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가면라이더 시리즈, 슈퍼전대 시리즈 등 타사에서도 방영하고 있는 작품을 중복으로 편성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2000년대 이후 아동용 작품 제작이 드물어진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변화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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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 애니메이션 시장이 더빙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근본적인 원인은 2000년대와 달리 원작사가 한국어 더빙판에 관여하는 입김이 커지고, 광고료를 제외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높여도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며, 실제로도 웹진 채널168 2014년 3월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용신 성우가 언급하였다. 또한 OST 등의 부수적인 저작권 또한 더욱 강화되어 주제가 번안/창작곡 사용에도 영향을 끼쳐 애니플러스 이외 타 방송사는 원곡&자막을 쓰거나 창작곡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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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2013년 7월을 기점으로 일본의 애니/음반 기획사 애니플렉스/소니 뮤직에서 기획/제작된 대부분의 작품의 경우 번안되지 않은 일본판 주제가를 한국어로 번역해 자막조차 넣지 못하게끔 막으며 가사가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도 못하게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야기 시리즈혁명기 발브레이브, 세계정복 ~모략의 즈베즈다~, 잔향의 테러, 일곱 개의 대죄, 펀치라인 등의 예외도 아주 조금 있기는 하지만 저작권을 JASRAC에 위임하지 않고 직접 관리하는 Key 작품인 Charlotte[5] 소니가 아닌 콜롬비아에서 앨범이 발매되는 아이돌 마스터 신데렐라 걸즈의 주제가/삽입곡에도 가사 자막이 달리지 않는 등 이러한 조치가 갈수록 더 강화되는 것은 물론 포니캐니언 등 타사로도 확산되어 가는 상황이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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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구조도 문제지만 원작사/판권사의 간섭 또한 더 심해져 버렸으니 방영에도 심각한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투니버스는 고연령용 애니메이션의 편성을 대폭 줄이며 어린이 채널로 전환하게 되었고, 이런 방영 환경과 함께 성우 캐스팅료 절감과 원판 애니를 신속하게 재공할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동시 자막 방영의 장점이 대두되었다. 그렇게 애니플러스는 이러한 업계의 틈새시장을 비집고 안착하는 데 성공했으며, 크런치롤, 훌루 등 해외에서도 잇따라 일본 애니메이션 동시방영 사이트가 생겨났고, 이러한 추세로 인해 그나마 고연령층 더빙을 해 왔던 애니맥스마저 2014년부터 고연령용 애니메이션의 더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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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에서는 퍼니메이션, 센타이 필름웍스와 같은 회사가 악명높았던 4Kids Entertainment와는 다르게 쭉 일본의 저연령용/고연령용 애니를 영어로 계속 더빙/방영해 주고 있으며, 그 퀄리티 역시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또한 영어로 더빙이 완료된 일본 애니메이션이 북미 등 해외에서 BD/DVD로 발매되기도 한다. 허나 이런 더빙 전문 회사가 왜 한국에는 존재할 수 없냐 하면 우선적으로 영어는 국제공용어이기 때문에 여러 영어권 국가는 물론 프랑스 같이 자국어가 존재하는 나라에서도 일정 판매량이 보장된다. 프랑스어나 스페인어 역시 아프리카/중남미 등지에서 사용되는 등 영어 못지 않게 화자수가 많기 때문에 자국어 더빙이 꾸준히 나올 수 있지만, 한국어는 한반도 내에서만 쓰이는 소수 언어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더빙된 작품은 대한민국 이외에는 파는 게 거의 불가능해서 수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한계가 있다. 거기다 미국은 국가의 규모가 매우 크며 서브컬쳐의 개방이 활발하기 때문에 일본 애니사들과 함께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나라라 꾸준히 북미 영어 더빙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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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무개념 더빙까, 불법 공유와 관련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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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고퀄리티의 더빙이 나오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7], 연기력, 연출력이 진짜 안습인 사람들이 더빙을 맡거나[8] 전속 시리즈 등의 저퀄리티 더빙이 양산되면서 이를 비판하는 것은 좋겠지만 문제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방송국에서 방영해주는 더빙 방송보다 빨리 방영된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불법 공유로 해외 원판을 먼저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9] 이러한 불법 공유 문제와 동시에 자국 혐오 성향을 가지게 된 무개념 더빙까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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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나친 전속/사단식 캐스팅 등 심각하게 막장만 아니라면 더빙판으로 제작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이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지만 이 또한 1990년대에 저녁 시간대 지상파 방송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한국 성우의 목소리를 듣고 자란 팬들이 대부분이며, 새로 유입되는 팬들은 한국 성우의 목소리가 아닌, 일본 성우를 비롯한 원판의 목소리에 더 익숙한 만큼 더빙판의 수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대신, 원판에 자막만 입혀서 방영하는 동시방영의 수익률이 늘어나고 있어서 애니플러스, 애니맥스를 위시한 방송사에서는 더빙판을 만들지 않고 한일동시방영 등 자막판 방영에만 몰두하고 있다. 물론 10년, 20년 동안 일본 애니메이션을 바라본, 내공을 많이 쌓은 재야덕후들도 있긴 하지만, 더빙판 수익을 흑자로 만들 만큼의 수요는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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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국어 더빙 팬들조차 원판을 먼저 볼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된 이후 한국어 더빙이란 그저 '한국 성우의 목소리'밖에 남는 것이 없게 된다. 그래서 드물게 "오랜 세월 뒤에서야 더빙 시작하면 그때의 신인 성우들로만 캐스팅이 되어 있을 것 같아 뭔가 다른 의미로 씁쓸하다"라는 팬마저 있을 정도. 이런 내용이 왜 굳이 언급되냐면 요즘 일본 애니계는 내용만으로 볼 수 있는 애니가 많이 줄고 성우 때문에 보는 작품이 많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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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특히 그 사조가 성우=캐릭터에게 목소리를 부여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현실에서 해당 캐릭터를 상징하는 능동적인 아이콘으로 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성우의 유닛 결성, 이벤트 참여는 점점 활발해지고 있으며 팬미팅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가상의 캐릭터와 현실의 성우가 서로를 견인하는 식으로 컨텐츠를 형성하는 가상 아이돌 장르의 애니메이션이 상당한 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사람들의 시선은 바뀌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성우의 상품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물론 존재하지만 이 시각과 별개로 하나의 추세를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일본판 성우의 목소리를 포기할만큼의 퀄리티의 더빙이 가능하다면 모르겠지만 한국 성우들은 유명세와 육성 의지 두 마리 토끼를 놓친 지 오래라 더빙의 질을 높이는 걸 기대하기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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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아이엠스타는 원판을 능가하는 퀄리티를 선보였지만 그건 저연령 대상 작품인데다 투니버스라서 가능했던 것이고, 그나마도 아이돌 마스터러브라이브!처럼 매니아 대상의 가상 아이돌 컨텐츠라면 성우 보는 맛에 애니를 시청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빙 퀄리티만으로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물론 러브라이브!가 북미판 더빙이 나왔다는 걸 볼 때, 단순히 한국어 더빙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안 나온다는 것뿐만 아니라, 원판의 성우가 바뀌었다는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 하고 항의를 하는 일부 더빙까의 행태도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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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러브라이브의 주연급 성우들보다 실력이 뛰어난 여성 성우는 한일 양국에 무수히 많지만 이미 성우=아이돌 캐릭터라는 공식이 박혀 있어서 다른 성우로 대체하면 위화감이 생긴다는 게 문제다. 특히 러브라이브!의 주연급 성우들은 대부분 그 캐릭터를 통해 정식 데뷔했을 정도로 캐릭터=성우 공식을 완벽하게 따르고 있다. 또한 이런 부류의 작품이 더빙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에 따라 번안된 노래까지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성우가 필요한데, 더빙/번안에 있어서의 성우 캐스팅/저작권 문제뿐만 아니라 해당 애니에 나오는 자체곡/번안곡을 구입하는 수요가 없기 때문에 굳이 이러한 모험을 시도해서 돈을 시궁창에 내다버릴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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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마케팅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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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맥스가 더빙 방송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자, 아무리 시청률이 높아서 수익률이 높아졌다 하더라도 애니 제작사가 수익률을 대부분 가져가 버린다고는 하지만 다른 마케팅으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디어 믹스가 그 예시다. 다만 애니맥스는 이도 저도 아닌 불안정하고 마이너한 마케팅 때문에 더빙을 포기했을 거라는 평가가 대다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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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니버스대원방송의 경우엔 저연령층 애니메이션을 타깃으로 삼아서 더빙 방송을하며 미디어 믹스를 활발하게 이루어서 수익을 올리는 중이며[10] 애니플러스의 경우에도 단순히 애니메이션 동시방영을 넘어서 블루레이 판매와 피규어 발매 등등 수많은 오덕 상품들과 DVD 발매, 극장판 개봉 등 각종 서비스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중이다. 이에 비해서 애니맥스는 2009년 동결 직전엔 수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들여와 외주로 값싸게 더빙 방영을 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했으나, 이에 걸맞는 수익을 내지 못했고, 결국 동결 해제 직후 더빙 포기와 함께 소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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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방송을 시작한 이후에도 자막 팬들에게마저 까였는데, 자막의 질이 불안정하고 자막 번역이 진짜 원작 훼손 수준으로 가버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서 애맥까가 대량 생산되었으며 비판글과 애니맥스 개선 사유 or 건의 글 (마케팅 확장, 더빙 부활)이 꾸준급으로 달리는 중이다. 애맥의 리즈시절과 비교해보았을때 애니맥스의 인지도는 자막팬과 더빙팬 모두가 등을 돌렸다고 봐도 무방하며, 심지어 애니맥스를 폐국하라는 여론까지 생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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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른 나라와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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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북미와 유럽, 그리고 중화권의 자국어 더빙 현황은 한국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좋다. 북미만 해도 퍼니메이션이 일본 애니 더빙을 전문으로 책임지며 북미 성우팬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반대로 한국에서는 개국 때부터 더빙 제작비를 없애거나 돈이 없어서 더빙을 안하거나 아니면 자본금이 넉넉한데도 그 돈을 투자하지 못할 망정 돈이 잘 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더빙에만 집중하는 회사를 두는 한국 성덕들의 관점에선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다. 답답하면 더빙팬들이 돈 모아 사업해야 하나... 게다가 애니플렉스 또한 호화로운 성우진으로 마마마를 초월더빙하여 미국 성우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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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으나, 한국어 더빙이 없는 대신, 외국어 더빙이 자주 이루어지는 원인이 딱 한 가지라고 집어 말하기는 힘들다. 경제학도 소득분배가 정답이다 불평등을 방치하는 게 정답이라며 격렬한 논쟁이 오가는 마당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이것 하나밖에 답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 있을까? 그러므로 아래 내용에는 외국의 고연령층 애니메이션 더빙은 잘만 이루어지는 데 한국은 왜 일어나지 않는건지 다양한 사람들의 시점에서 서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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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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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한국의 규모의 경제에 불리한 인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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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경우 다른 컨텐츠에 비해 많은 사람들의 일손을 필요로 한다. 거기에 영화나 드라마라면 그냥 카메라만 촬영하면 끝인 내용도 애니메이션은 여러 사람이서 여러 장의 원화를 그리고 나서 그걸 하나의 동영상으로 합쳐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게 되고, 이러한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많이 팔아치우면서 비싸게 가격을 매겨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도록 마케팅을 하거나, 제작위원회 방식으로 여러 회사가 애니메이션을 협동 제작함으로써 손해가 생기면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 회사에게 손해를 분배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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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애초에 인구 1억이 넘는 데다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자국어이다 보니 아무리 비싸도 사 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고, 미국이나 영국은 세계 공용어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데다가, 영어 화자수도 10억 정도나 되기 때문에 아무리 안 팔리는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거기에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인 미국 인구만 해도 3억이나 되고, 윗 동네 캐나다의 영어 화자까지 더하면 4억 가까이 된다. 그래서 아무리 매니악한 작품이라도 북미판 더빙의 경우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거기에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애니메이션 DVD를 돈만 있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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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은 대한민국 인구만 해도 5천만명에 불과하다. 일본, 미국은 물론이고 더빙 법제화를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독일보다도 인구가 부족한 편이다. 거기에 아래 원인까지 합해져 더빙판을 구입하는 잠재적인 소비자의 비율은 다른 나라보다 더 줄어들게 된다. 그래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에는 한국어 더빙을 입히거나 한국 현지화를 하는 식으로 일본 원어 음성이나 일본적 요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는 게 가능했지만[11], 2010년대에는 현지화를 하지 않고 이름부터 대놓고 일본 거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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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과거사로 인한 혐일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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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제강점기로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1960년대 이전에 태어난 중장년층들이 혐일 감정에 사로잡힌 나머지 일본 컨텐츠를 잘 구입하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아무래도 1950년대나 일제강점기를 살아왔던 사람들에게는 일본에게 억압을 당해 왔거나 부모님으로 하여금 일본에게 억압을 당한 걸 듣고 자라다 보니 일본 거라고 하면 역사적인 원인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1950년대 이후생이라도 과거사에 대해 절대 반성하지 않으려는 일본 정부의 행태와 역사교과서 왜곡을 통해 후손들에게 난폭한 역사를 가르치려고 하는 일본 극우 때문에 맹목적으로 일본을 혐오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리고 대개 이들은 일본 애니메이션과는 아예 담을 쌓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일본에 직접적으로 식민지배를 받은 경험이 없다보니 전 세대에 걸쳐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 없이 시청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서양에서는 특유의 개인주의 문화까지 겹치다 보니 남의 사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문화가 뿌리내려서 (선정적 혹은 폭력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DVD를 구매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의 경우 한국과 동병상련의 과거사를 공유하고 있으나 원체 인구가 많다 보니 이 문제는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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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만화 탄압의 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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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문단과 연결되어 있는 내용이지만, 과거 정병섭군 자살사건을 비롯하여 정부의 만화 탄압 과정에서 어릴 때부터 '만화=나쁜 것 or 어린 애들이나 보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이 박힌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비록 이 문제는 다른 원인에 비하면 매우 사소한 편이지만, 이들은 청소년 혹은 성인 대상의 일본 만화를 혐오하는 시선이 팽배해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더빙판 일본 애니메이션이 나와도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무시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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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글자의 가독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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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판과 자막판의 선호 정도는 사실 언어별 문자의 가독성 및 문맹률에 따라 국가별로 매우 차이가 크다는 의견이 있다. 모아쓰기를 한 한글의 가독성은 상당수의 문자를 상회해 일반적으로 아랍 문자, 한자, 가나(문자) 등은 물론이며 라틴 문자보다 더 높은 가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며, 실제로 한국의 문맹률은 매우 낮다. 때문에 자막판에 대한 선호가 타 문자를 사용하는 국가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더빙빠들에 의해 더빙에 관해 모범적인 사례처럼 제시되곤 하는 중국과 태국의 문자가 한자태국 문자라는 걸 생각해 보면, 더빙판과 자막판 각각에 대한 선호도 및 수요가 기실 사용 언어의 문자 가독성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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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한국어를 제외한 해외 언어의 더빙판이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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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2기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애니플러스의 동시방영작이다. 애니플러스가 한국의 더빙 시장을 얼마나 처참하게 짓밟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들. 또 그러는 동안 해외, 특히 미국의 퍼니메이션, 애니플렉스, 센타이 필름웍스가 자국의 더빙팬들에게 한국의 애니맥스, 애니플러스와는 180˚ 다른 헌신을 보여주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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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리즈만 더빙된 작품의 경우 ◐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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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시리즈만 더빙된 작품을 제외하고 2010년 이전에 방영된 작품의 경우 ←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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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이 부류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 저 볼드가 결코 장식이 아니다. 북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러시아, 스페인,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 인구의 1/5 수준인 체코까지 무려 8개국어로 더빙 방영되었으나 하필 한국어로는 더빙되지 않았다.][16](어디까지나)애니플러스가 개국하지 않았더라면 국내 더빙의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016년 7월 기준으로 애니플러스가 보유한 마마마의 판권은 아직 만료되지 않았고, 추후 반역편의 후속작이 개봉되면 다시 연장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게다가 설령 판권이 만료된다 한들, 그걸 대원방송이 알고 다시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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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가 아니다. 계속 작성 중. 2010년 애니플러스 개국 후 애니플러스,애니맥스가 동시방영한 것만 해도 500개는 가뿐히 넘으며, 이 가운데 영어 더빙이 된 것만 해도 100여개 내외는 될 것이라고 추산되고 있다. 게다가 애니플러스, 애니맥스에 동시방영되지 않은 작품까지 더한다면 그 수는 더욱 더 많아진다. 추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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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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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향으로 인해 갓 프리랜서로 풀린 성우들의 더빙 일거리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1년에 성우를 남/녀 12명이나 뽑는 등 지나치게 전속 성우를 채용하는 KBS 성우극회의 일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2000년대 이전부터 인지도를 쌓아나갔던 몇몇 스타급 성우들은 상황이 좀 낫지만, KBS 26기부터 31기까지는 외부 성우들을 받아주는 방송사에서 프리로 뛰어면서 인지도를 쌓아야 했고, 32기 이하는 설날과 추석 연휴에 하는 KBS의 외화 더빙을 제외하면 마땅히 출연할 작품이 거의 없어서 인지도를 올리기 힘들어하고 있는 형국이며, 인지도가 높은 성우는 장민혁남도형 정도 밖에 없다. 그나마 최근에 36기인 권창욱이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는데, 오소마츠 군마츠노 카라마츠를 맡으면서 동기들 중에서는 돋보이게 되었다. 37기 중에서는 여성 성우인 김자연이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잘 올라가던 도중에 초대형 사고를 저지르는 바람에 말 그대로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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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고연령층 한국어 더빙 애니메이션이 줄어드는 현상과는 무관하지만, MBC 성우극회는 2004년을 끝으로 공채를 완전 중단했고,[25] 대교방송 성우극회도 2007년을 끝으로 공채를 중단했다가 2014년부터 1기수당 남/녀 1명씩을 뽑는 식으로 공채를 재개했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애니 판권을 들이고 적정량의 공채 성우를 뽑는 CJ E&M 성우극회대원방송 성우극회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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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총체적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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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기준으로 한국 더빙 시장은 최악으로 악화된 상태이다. 그런데 더빙까 생산 문제와 복돌이 생산문제 등등을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국내의 서브컬쳐 마케팅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일어난다는 일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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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한국 성우의 목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이 상황을 넘길 수 있는데, 한국 미디어물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문제다. 하지만 국내에선 고연령층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 경우가 정말 많이 없으며 미디어 믹스 중에도 웹툰이나 국산 라이트노벨, 비주얼노벨 등은 만화나 단행본, OST 믹스 등, 딴 컨텐츠와 콜라보가 있었으나 고연령층 작품의 애니메이션화는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었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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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국내에 고연령층 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면 그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의 대한 정보를 읽히며 자연스럽게 성우와 더빙의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며 한국어 더빙의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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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더빙 부활에 대한 의지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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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플러스의 위세를 등에 업은 더빙까들의 위력에 속이 타들어가는 대한민국 성우팬들이지만, 현 실정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더빙까들과 백날 설전을 벌이는 것뿐이다. 더빙작 VOD 등을 돈 주고 사는 운동을 벌여 방송사에 그에 합당한 수입을 제공한다든가, 일제히 들고일어나 방송사가 더빙을 재개할 것을 단체로 촉구하는 것 등도 한두 명의 의지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며, 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바로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는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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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90년대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한국 성우의 목소리를 듣고 자란 사람들이 직장생활에 뛰어들면서 하나 둘 씩 탈덕하면서 날이 갈수록 성우팬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비단 더빙까가 아니라 해도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자막으로 보고 자란 더빙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수가 늘고 있어서 고연령층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이 줄고 있는 상황은 나아지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악화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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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한국성우협회가 더빙 의무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도 아무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아니, 3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소리소문 없이 누락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애니플러스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동시방영 시장의 가치를 증명했고, 일전에 더빙팬들을 배신한 애니맥스 역시 브레이브 비트, 안녕! 괴발개발 등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한해서만 더빙을 재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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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방송이 고연령층 애니메이션 더빙의 명맥을 이어가는 중이긴 하나, 막상 그 알맹이는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나 한때 아동 대상이었던 작품, 대다수의 애니플러스 방영작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물론 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소수에 불과하며, 무엇보다도 대다수의 인기작들은 여전히 애니플러스 아니면 애니맥스로 흘러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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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이 계속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매니아 애니메이션이 대원방송의 주요 컨텐츠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토우라 양을 시작으로 간간히 고연령 애니를 더빙으로 내놓고 있는 대원방송이지만, 주류를 이루는 것은 여전히 프리큐어 시리즈나 특촬물 쪽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심찮게 가져오는 매니아층 애니도 어지간하면 비인기작이고, 정작 더빙팬들이 바라는 암살교실, 하늘의 유실물 등의 대작들은 거의 다 애니플러스나 애니맥스의 수중에 떨어져 자막 방영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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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애니맥스의 더빙 포기 선언으로 인해 더빙팬들은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2기,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S 등 8개 이상의 작품을 잃은 바 있다. 만약 케이온!이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또한 차기 시즌이 나올 경우 기존의 방영분과 마찬가지로 애니맥스가 가져가 버릴 위험이 있어 일부 더빙팬들은 '대원방송만 믿겠다'는 심정으로 불안해하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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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나마 다행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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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 성우계도 100% 절망적인 상황으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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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학 아동, 초등학생 등의 경우 언어 습관이 막 형성되는 시기인 저연령층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기 힘들고, 설령 자막판으로 방영한다고 쳐도 물 흐르듯이 지나가는 자막을 보고 이해하거나 작품에 집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작품의 흥행이 힘들어지므로 더빙판의 제작이 불가피한 특성 상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 더빙은 2016년 8월 시점에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저연령용 애니메이션의 시장 경쟁력은 소위 매니아 애니보다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술할 연예인 더빙의 문제점에서도 나와 있듯이 극장가에서는 마케팅에 더 치중하며 제대로 교육받은 전문 성우보다 인지도가 높은 연예인들을 기용하거나, 이도 저도 아니라면 아예 일반인 아역을 기용하는 등 이 쪽도 국내 성우들이 설 자리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으나, 이들의 발연기로 인해 영화 배급사가 이에 대한 비판을 받거나, 겨울왕국천만관객을 돌파하는 등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최소한 극장가에서는 점차 전문 성우가 발을 디딜 장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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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근래 들어 스타크래프트 2나 많은 한국어 더빙 유행어를 남긴 오버워치,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인기 온라인 게임이나 한국 온라인 게임모바일 게임의 더빙도 자주 이루어지면서 고연령층 애니메이션 더빙이 줄어 절망에 빠진 한국 성우팬들의 위로를 삼고 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던전 앤 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게임들의 경우 한국 더빙이나 성우 비하는커녕 굉장한 호평을 받았는데 이는 자본이 빵빵한 외산과 대기업 특성상 초호화 성우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또한 사람들이 한국 성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그들의 수익도 올라가며 성우가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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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외에 콘솔 게임계에도 매 시리즈마다 더빙을 해서 국내의 많은 매니아 팬덤을 가진 게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엑스박스 시리즈의 전설급 게임이자 수호신인 헤일로 시리즈.[27] 헤일로 시리즈의 경우 우리나라에선 성인 등급이라[28] 구매층이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2015년에 나온 최신작도 더빙을 하여 호평을 많이 받았고 판매량도 5편의 경우 한정판이 5분도 안되서 동날 정도로 판매량이 그렇게까지는 적지 않을 뿐 더러 본편은 항상 더빙을 해서 출시한다. 그리고 서양식 SF FPS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서에 맞게 로컬라이징을 해서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헤일로 시리즈는 일본쪽 콘텐츠가 아닌 미국쪽 콘텐츠라 더빙이라도 일본 특유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이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또 최근 나온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경우 엑스박스 원 기간독점작이었던 영향 탓에 MS가 개발사에게 더빙 요청을 했는 지는 몰라도 8세대 멀티플랫폼 게임 최초로 한국어 더빙으로 출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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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경우 이야기가 좀 다른데,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의 배급사인 SIEK가 배급하는 작품들도 보면 PS2 시절의 라쳇 & 클랭크 시리즈, 사이렌, 절체절명도시, PS3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갓 오브 워 시리즈의 경우 훌륭한 더빙과 현지화를 선보였다. 하지만 PS4 게임들은 금전적 문제도 있고 해서 전부 다 자막만 현지화를 해서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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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계와 한국 성우 계가 침착되어 탈덕하는 사람들이 종종 늘어나곤 한국 애니는 출시하고 망해버려서 침체된 게 아니라 아직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시도가 없었던 것이고 국내 애니 제작사들이 국내 미디어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니 아직 희망을 잃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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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이들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애니메이션 더빙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 한정이다. 미국 애니메이션의 경우 니켈로디언 코리아, 디즈니 채널, 카툰네트워크 등을 통해 더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에 네모바지 스폰지밥만 해도 티비플에 올라오는 네타 영상은 모두 원어가 아닌 한국어 더빙판이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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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원방송이 2014년부터 분발해온 덕분에 고연령층 애니메이션들을 더빙하고 있고,[30] 투니버스는 저연령층 메이저를 꾸준히 들여오면서 더빙의 맥을 잇고 있는 중.[31] 더빙에 대한 이미지는 많이 개선된 덕에 루리웹에서 역전재판과 히로아카, 원펀맨의 더빙 소식이라든지, 국내에서 동시방영이 되지 않은 덕에 더빙판 VOD 제공을 시작한 사실 나는과 같은 소식이 계속 들려오자 많은 환호성을 받고 있다. 그만큼 메이저 애니메이션에 대한 더빙은 많은 매니아들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행히 이런 상황에서는 대박은 어려워도 수익이 안정적일 순 있다. 애당초 알 사람만 알고 구입하며 널리 안알려도 알아서 알기 때문에 광고비가 줄고 구매자도 불법공유를 잘 안한다.[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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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도중 2016년 5월에 대원방송 측에서 거의 성인물 취급받던 애니메이션 오소마츠 상을 더빙 방영하기로 결정되어서 투니버스의 은혼 이후 참 오랜만에 한국에서 19금 애니메이션을 더빙 방영하면서 본방/재방 시청률 1위를 찍기도 했다.[33] 고연령층/성인층 애니 더빙 역시 잘만 하면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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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인기작, 특히 동시방영작을 더빙으로 방영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꽤나 호의적이다. 더빙 선호자들은 물론이고 일부 자막 시청자들 역시 기뻐할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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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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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빙 - 원래 이 문서 안에 서술되어 있던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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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런데 애니맥스는 자막 퀄리티가 애니플러스에 비해 낮다. 특히 헌터X헌터의 자막은 최악. 더군다나 애니플러스와는 달리 스핀에이에서도 TV 방송판의 자체 모자이크를 그대로 놔둬서 몇몇 더빙까들과 자막빠들조차 "자막으로 볼 거면 애니플러스가 훨씬 낫다."고 말할 정도.[2] 카툰네트워크에서 먼저 더빙되어 방영되었으며 고연령 대상의 애니메이션의 더빙이 거의 명맥이 꾾기다시피 한 이후의 한국어 더빙 신작 애니메이션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칭송받기도 하였다.[3] 이 사건을 계기로 박조호는 MBC 성우극회에서 제명처리되었다. 하지만 완전히 제명된 게 아니라 방송국에서만 제명했기 때문에 해당 방송사 이외의 방송국이라면 얼마든지 출연이 가능하다.[4] 이쪽은 한 술 더 떠서 애니메이션 쿼터제를 준수한답시고 타사에서 더빙된 한국 애니메이션을 어린이들이 볼 수가 없는 새벽 시간에 틀어대는 만행을 저질렀다.[5] 단 오프닝/엔딩을 제외한 일부 삽입곡에는 가사 자막이 달린다.[6] 게다가 애니플렉스/소니 뮤직은 일본 애니메이션/음악 시장에서 그야말로 슈퍼 갑 수준인데다 인기 작품의 판권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 이러한 문제점은 더욱 심화된다.[7] 투니버스의 어린이 채널 전환, 대원방송전속 시리즈, 애니맥스저퀄리티 더빙작 양산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점점 고연령층 대상 애니메이션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의 더빙을 들을 기회가 줄어들었고, 더빙 경험이 풍부한 PD도 점차 사라지게 되자 이는 팬들의 신뢰 하락과 기대감 박탈로 이어졌으며 결과적으로 방송사 스스로가 더빙 시장과 성우들의 활동 영역을 줄이는 팀킬을 하고 만 셈이기도 하다. 이렇게 2010년대 이후 애니메이션, 외화 더빙이 줄어들면서 아무리 연기 잘 하는 신인이라도 그 목소리를 알기 힘들어하는 성우팬이 많으며 들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덩달아 한국 성우팬들은 2010년 이후 데뷔한 성우들의 목소리는 친해질래야 친해질 수가 없다는 식의 말이 많이 나올 정도이다.[8] 최방옥PD는 2013년 이후 연출한 작품들 줄줄이 발연출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김진아 PD는 아이엠스타 2기 파트2의 신규 캐릭터 역에 연예인을 기용하는 병크를 저질러 평가가 확 깎여버렸다.(...)[9] 이로 인해 자막방영 쪽도 신작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구작의 경우에는 이미 어둠의 루트 등으로 볼 사람은 다 본 다음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영할 만한 메리트가 떨어진다.[10] 투니버스는 짱구는 못말려요괴워치, 대원방송슈퍼전대 시리즈프리큐어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시다. 닌텐도 3DS로 발매된 짱구는 못말려 게임 시리즈가 한국 성우들로 더빙되어 발매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11] 물론 일본인 스태프가 그대로 표기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90년대 당시 들어온 일본 만화가 일본 작가 이름이 그대로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팔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본 인명 표기는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요소로 보인다.[12] 대원방송이 판권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더빙판이 안 나왔다!! 물론 당시의 대원방송이라면 퀄리티는 보장 못했을 것이다.[13] 1기의 경우 애니플러스에서 동시방영은 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중에 가져가서 2012년 2월부터 자막방송을 하게 되었다. 반면에 미국에서는 한국에서도 방영되기 전에 어덜트 스윔에서 영어 더빙판을 방영했다.[14] 위키 내 관련 문서에 정보는 없지만 북미 더빙판이 존재한다.[] [16] 마마마 TVA가 방영되던 2011년은 아직 애니맥스가 더빙 포기를 선언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17] 대원방송이 수입한 극장판마저도 자막 방영되었다.[18] 같은 소년만화인 한국어 더빙의 마지막 양심인 대원방송 덕분에 꾸준히 더빙되고 있지만, 한때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블리치는 이제 한국어 더빙이 영구적으로 중단되었다. 무엇보다도 원나블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초등학교 고학년을 타깃으로 한 작품이었다![19] 은정 성우의 쿠로코 연기가 어과초에서 처음으로 빛을 발했지만, 2기인 시스터즈의 자막 방영으로 인해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식봉이의 한국어판 음성을 못 듣게 되었다 이름만 한국식이면 뭐 하냐[20] 어과초 더빙판은 어마금 때와는 차원이 다른 명품 연기로 대호평을 받았지만, 이제 더빙을 철저히 포기한 애니맥스에게 한국 성우의 연기 따윈 안중에도 없다.[21] 저래 봬도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상당한 작품이다. 어린이 잡지에서 그 제목을 패러디할 정도(과학쟁이에서 연재되는 장독대 SF의 에피소드 제목 '진격의 오로지'). 인지도를 보면 더빙판이 나오고도 남았을 물건이지만, 일단 애니플러스의 수중에 들어간 이상...[22] 한국에서는 R2가 종영된 이후로도 한동안 투니버스, 대원방송, 애니맥스 셋 중 그 어느 채널에서도 방영되지 않다가 결국 갓 개국한 애니플러스에서 가져가서 2010년 3월부터 1기를, 동년 8월부터 R2를 방영했다.[23] 대원방송에서 판권을 가져갔지만 동시방영이 된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기는 들여오지 않았다.[24] 스튜딘 페스나는 우리말로 더빙된 적이 있다. 하지만 퀄이 별로라 더빙하면 무조권 망퀄이 된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 때문에 이후 페이트 시리즈는 애니플러스 판권으로 넘어갔다.[25] 더빙을 주관하던 외화 부서가 없어지면서 성우 공채도 완전히 중단된 것. 성우극회 측에서는 타 방송사의 예를 들어가면서 MBC 상층부 측에 청원을 넣고 있지만 묵살당하고 있다고 한다.[26] 물론 놓지마 정신줄와라 편의점이 애니화되고, 마음의 소리도 애니화가 예약되어 있으나 이 작품들은 저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작품들이다.[27] 사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XBOX 360 전성기 시절 때는 헤일로 시리즈 뿐만 아니라 비바 피냐타블루 드래곤같은 저연령 대상 게임을 더빙을 포함한 완전 한글화로 발매하기도 했고 좀 더 고연령층 취향으로 나온 독점 작품들을 보면 킹덤 언더 파이어 시리즈, 로스트 오디세이, 포르자 호라이즌, 마그나카르타 2 정도가 있다. 또한 키넥트 스포츠 2를 포함한 각종 키넥트 게임들이 더빙으로 출시된 데 이어 엑스박스 원으로 나온 키넥트 스포츠 라이벌도 원래는 자막 한글화 였지만 나중에 한국어 음성을 업데이트하여 음성 한글화로 출시하였다. 여러가지 이유로 엑원 유저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지만 이렇게라도 더빙작을 꾸준히 출시해줬다는 점을 봐서는 칭찬할 만 하며 사실상 콘솔 게임계 더빙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볼 수 있다.[28] 단, 헤일로 5는 15세 이용가, 그리고 외전인 스파르탄 어썰트나 헤일로 워즈 같은 작품도 성인등급이 아니다.[29] 그래서 미국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은 애초에 더빙판 방영에 대한 갈증이 거의 없었다. 신규 일본 애니 더빙이 사라져 한국 성우들이 일자리를 잃을거라는 걱정이 기우일 뿐이라는 걸 잘 보여주는 반증[30] 대원방송은 JBOX로 수익을 얻을 수가 있어 매니아들 대상인 고연령 애니를 더빙할 수가 있고 예전과 달리 외부 기용을 꾸준히 하고 있다.[31] 다만 연령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아동용이 아닌 신작 고연령층 애니의 더빙 방영인지라, 일부 성우팬들의 입장에선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부분이다.[32] 불법다운의 확산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의 황폐화를 가져올 것을 잘 알며, 받기도 어렵기에 일본어 더빙판은 그냥 불법다운... 받아도 한국어 더빙판은 VOD를 지르는 경우도 많은편이다.[33] 물론 일본에서는 15세 이상 취급을 받았지만. 일본에서의 15금은 한국에서는 거의 19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은혼도 19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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