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28 11:45:20

환상의 에피소드

1. 개요2. 번역 문제3. 생기는 이유4. 목록5. 관련 문서

1. 개요


동방 프로젝트를 예시로 든 영상, 지금 이 순간에도 환상의 에피소드가 될 수 있는 수많은 매체가 매 순간마다 생겨나고 있다.

로스트 미디어(Lost media) 또는 일본 서브컬처 용어로 환상의 에피소드(幻のエピソード, 마보로시노 에피소-도)는 애니메이션이나 특촬, 또는 시리즈 드라마 등 영상물의 에피소드 가운데, 모종의 사정으로 정상적인 경로로는 볼 수 없게 되어 아는 사람만 알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해당 문서는 영상물의 에피소드 외에도 영상물이나 게임 등의 작품 전체가 유실된 경우(로스트 미디어)를 함께 서술한다. 음악의 경우에는 로스트웨이브 문서 참조.

2. 번역 문제

한국어로 '환상의 에피소드'라고만 하면 '유실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영상물의 에피소드'라는 의미를 떠올리기 어려운데, 이 표현에서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은 우리 말의 '환상'의 역어로서 쓰이기엔 일본어의 '幻'가 개념적으로 완전히 일치하지 못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에서의 환상은 "그건 환상에 불과해."에서처럼 그 존재 가능성 자체가 없고 헛된 것을 뜻하기도 하고, "환상적이다."나 "환상의 똥꼬쇼'에서처럼 '낭만적인', '이상적인' 등의 확장된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한 단어이다.

반면 '幻のエピソード'라는 원래 용어에서의 '幻(/まぼろし'로 훈독)'는 한국어 '환영', '신기루'에 가깝게 사용되며 한국어의 '환상'과는 달리 '이상적인'과 같은 의미 또한 없다. 이러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환상의 에피소드'라는 용어를 한국어로 처음 보거나 들을 때 그 뜻하는 바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위에서 예로 든 "환상의 똥꼬쇼"가 "사라진 똥꼬쇼"라는 뜻이 아닌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단 같은 것을 가리키는 단어라 할지라도 그대로 등호 표시를 하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각국의 문화 차이로 해당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와 뻗어나가는 이미지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인데, 그러한 점을 감안하지 않고 그대로 직역해서 나타난 문제인 것. 공식적으로 널리 쓰이는 단어이자 개념이라면 한국어에 어울리는 표현으로 바로잡힐 수도 있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본의 서브컬처계에서 쓰이는 용어를 한국의 서브컬처계에서만 그대로 받아 사용한다는 한계로 인해 정정의 기회조차 없던 점에서도 하나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적당한 한국어 표현을 찾아 바로잡아 보면, '신기루 같은 에피소드', '안개 속의 에피소드' 따위로 의역해 볼 수 있다. 혹은 '사라진 에피소드'[1], '실전된 에피소드', '허상의 에피소드' 등 아예 군더더기 없이 기능적인 번역을 자리잡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3. 생기는 이유

작품에 관련된 저작권 분쟁이 벌어지거나, 해당 에피소드의 사건이 사회에서 지나친 논란 거리가 되거나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해당 에피소드에 영향을 미쳐[2] 볼 수 없게 되는 때도 있으며, 대개는 접근성의 문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간혹 더빙판에선 왜색이 심해서 로컬라이징이 불가능한 에피소드를 미방영하는 경우도 생긴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같은 경우 특정 에피소드가 정부, 자본 권력, 사측의 외압으로 불방되어 재방이나 연기되지 않는 한 환상 속으로 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잡지판에만 수록된 에피소드인데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에피소드는 잡지 발간 중에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잡지 발행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잡지를 구하기 어렵게 되어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기 쉽다. 또 국립중앙도서관국회도서관 미소장 도서는 절판되거나 학교/공공도서관에서 제적될 때 영원히 사라진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1965년 의무납본제 시행 이전에 도서를 많이 수집하지 못한 탓에 기증서비스 '책다모아'를 실시한다.

영상 매체(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경우 비디오DVD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망하면 원본 자체를 구하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볼 수 없기도 하다. 굳이 망작이 아니어도 옛날 작품들은 데이터화 이전에 원본이 소실된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본다. 또한 방송국의 경우, 2인치 비디오테이프 등 저장매체의 가격이 높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된 테이프 위에 덮어쓰는 경우도 허다했다. 저장매체가 발달한 지금에는 하지 않는 행동이지만, 초창기 방송국엔 유명한 자료임에도 사라진 게 많다.

이 중 영화는 '잃어버린 영화(Lost film)'로 부른다. 영화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세운 비영리 영화 보존 기구 '필름 재단(Film Foundation)'에서는 1929년 이전에 만들어진 미국 영화 중 90% 이상이 분실 됐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 초기 방송자료와 1980년대 이전 상당수 영화 자료들이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다. 이는 당시 경제 형편상은 비디오테이프와 필름 가격이 비쌌기에 보존하고 싶어도 보존하기 힘들었던 데다가[3] 방송자료 보존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1996년 영화진흥법 제정 때 '의무 납본 제도'가 추가됐다. KBSNHK에서는 당시 방송을 녹화한 테이프를 찾고 있다.

한국 정부기관 및 지자체 기록물 관리 실태도 엉망으로 손꼽히는데, 2004년 참여연대세계일보와 공동연재한 <기록이 없는 나라>에 따르면 한국 현대사 중요 사건 관련 문서가 국가기록원 등 관공서에 보존되지 않는 걸로 나왔다. 특히 1999년 '공공기록 관리법' 제정 전에는 더더욱 그랬고, 열악한 문서 보존 환경과 기록물 담당 공무원의 관리 소홀, 과거 치부를 덮으려는 높으신 분들태도 등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터넷 영상 매체의 경우, Windows Media Player, 리얼 플레이어 등을 쓰던 2001년 이전 작품은 찾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1990~2000년대 자료만 해도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관련 사이트가 폐쇄된 등으로 구하기 힘든 상황이며, 유튜브로 대변되는 UCC 시대인 2006년 이후에도 영상 자료들이 저작권 문제 또는 업로더의 자진 삭제 및 탈퇴, 차단 등으로 웹상에서 영영 못 보는 경우가 있다.

PD수첩이나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일부 에피소드가 출연자의 인권 보호, 출연자의 요청,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다시 보기 서비스 및 영상 복사 구매까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가 나오는 프로그램도 영상 판매와 다시보기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가 있다.

환상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한 도시전설도 있다. 밑의 목록 중 일부는 별도의 방법으로 감상 가능하여 완전히 환상의 에피소드로 보기 애매한 것도 있으므로 유의할 것.

관련 자료들을 상세히 분류해 모아놓은 The Lost Media Wiki(로스트 미디어 위키)도 참고하면 좋다.

유네스코에서 언급한 소멸위기의 언어와 달리, 이쪽은 언급조차 없어서 문제. 물론 소멸위기 언어가 그랬듯이 이것도 각종 논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더 정확히는 권한 자체가 없다. 당장 기록유산으로 정식 등재가 된 작품도 유실되거나 반달리즘으로 파괴되는 마당에. 예를 들어, 메트로폴리스의 경우는 영상 자체는 온전하나 거기에 있는 음악이나 삭제된 장면이 유실되었다.

한편으로 덕후의 수집품이 그 덕후에게 얼마나 소중한지에는 대해서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 알아듣는 사람이 훨씬 더 많으며, 그저 환경을 파괴하는 쓰레기로 치부하고 버려야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게 환상의 에피소드로 만드는 데에 일조하는 것이기도 하며 계획적 구식화의 원인이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수집' 문서의 '설명' 문단에 있다.

유튜브 동영상, 아프리카TV 동영상 등 인터넷 개인방송 프로그램도 예외 없다.

4. 목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환상의 에피소드/목록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 관련 문서

  • 게임 불감증: 불감증 때문에 게임 패키지를 무심코 버리거나 매각하기도 한다.
  • 계획적 구식화
  • 기록말살형
  • 디지털 암흑시대: 기술의 발전으로 더이상 사용되지 않는 매체에 접근할 수 없게 되는 현상이다.
  • 소품, 창작물의 반영 오류: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면 해당 에피소드가 필요한 시대를 배경으로 할 작품에 에피소드 반영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
  • 로스트웨이브
  • 복돌이 놀이동산 전성기 사진
  • 상품 파괴 인증: 제작자 등에게 분노해서 파괴하기도 한다. 좀 다른 예로는 정병섭군 자살사건 후에 멸종한 철인 삼국지가 있다.
  • 수집: 환상의 에피소드가 될지 몰라 수집하는 사람도 있다.
  • 아카이브
  • 알 권리, 잊힐 권리
  • 이코 PS2 버전: 2007년 11월 29일 자로 ICO의 플레이스테이션 2 버전의 소스 코드 안에서 GPL 라이선스인 libarc가 이용되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어 큰 논란이 일어났다. 무슨 뜻인가 하니 GPL의 협약상은 GPL 안에 있는 소스 코드를 이용한 프로그램은 '소스 코드'를 프로그램 구입자에게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데(소스 코드를 공개할 의무를 가졌을 뿐, 게임이 무료로 풀린다는 말은 아니다), 소니는 그 협약을 무시했다는 말이 된다. 2007년 12월의 소니는 ICO의 GPL 협약 위반은 확인한다는 코멘트와 함께 얼마 뒤에 ICO의 생산 종료를 선언했다. 이는 정발된 한국어판에도 해당되었기 때문에, 한때 PS2 버전 이코의 중고값이 천정부지로 뛰어버리는 사태도 벌어지기도 했다. 나중에 PS3로 리마스터된 버전에서는 이 소스 코드가 제거된 채로 발매되었다.
  • 존재의 부정, 존재의 소멸
  • 창고 영화
  • 한정판: 수량이 적을수록 더 빨리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기 쉽다.
  • 해적판
  • 흙오이
  • 희소성

[1] 일본어 幻에는 덧없이 사라짐, 즉시 사라짐이라는 의미도 있다.[2] 주로 해당 에피소드와 유사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TV 도쿄 방송국은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시 포켓몬스터 XY의 24화 방송을 취소하고 24화 방송을 25화의 내용으로 대체했는데, 24화의 내용이 침몰한 호화 여객선을 탐사하는 내용이라 이 사고가 발생한 시기에 방송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후 재능TV가 이 에피소드를 먼저 방영하면서 일본에서도 나중에 방영되어 환상의 에피소드가 되는 건 면했다.[3] 어느 정도냐면, 당시 민영 방송이었던 MBC은 물론이고 '공영방송'이었던 KBS조차 테이프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존 녹화본에 덮어쓰기를 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