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2 21:00:16

프랜절-파멘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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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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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도비스기 후기 멸종
(케이티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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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Ordovician Extinction Event[br](Katian Extinction Event)
오르도비스기 후세 케이티절 ~
허난트절,
445 ~ 444
40%
프랜절-파멘절 멸종(상부 캘바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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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snian-Famennian Extinction Event[br](Upper Kellwasser Event)
데본기 후기 프랜절 ~
파멘절,
약 372
40%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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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inian-Triassic Extinction Event
페름기 로핑기아세 창싱절 ~
트라이아스기 전기 인더스절,
252
83%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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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ssic-Jurassic Extinction Event
트라이아스기 후기 래티아절 ~
쥐라기 전기 애탕주절,
201
73%
백악기-팔레오기 멸종
#!wiki 
Cretaceous–Paleogene Extinction Event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히트절 ~
고진기 팔레오세 다니아절,
66
40%
그 외 멸종 사건
휴로니안 빙하기(대산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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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onian Glaciation(Great Oxidation Event)
고원생대 시데로스기 ~
라이악스기,
2,400 ~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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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오스진기 눈덩이 지구|스투르티아 빙하기(2차 대산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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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rtian Glaciation[br](Second Great Oxida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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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생대 크리오스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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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oan Glaciation[br](Second Great Oxida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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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생대 크리오스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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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에디아카라기 말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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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diacaran Extinction Event
신원생대 에디아카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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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에디아카라기 말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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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diacaran Extinction Event
신원생대 에디아카라기,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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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토미아 말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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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Botomian Extinc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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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절-파이비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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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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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기 미시피시세 비제절,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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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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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기 열대우림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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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시모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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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기 시스우랄세 아르틴스크절,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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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름기 시스우랄세 쿤구르절 ~
과달루페세 로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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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nian Mass Extinction Event
페름기 과달루페세 캐피탄절 ~
러핑세 우지아필절,
262 ~ 259
25%
그리스바흐-디에네르 경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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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esbachian-Dienerian Boundary Event
트라이아스기 전기 인더스절,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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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스파티아 경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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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ian–Spathian Boundary Event
트라이아스기 전기 올레네크절,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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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네크절-아니수스절 경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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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iesbachian-Dienerian Boundary Event
트라이아스기 전기 올레네크절 ~
중기 아니수스절,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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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딘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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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an Extinction Event
트라이아스기 라딘절,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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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닉절 우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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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릭절-래티아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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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ian-Rhaetian Extinc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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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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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스바흐절-토아르시움절 경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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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ensbachian-Toarcian Boundary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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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아르시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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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아르시움절 해양 무산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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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비움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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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라기 중기 칼로비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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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절 중후기 궤도 변화 강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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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전기 발랑절,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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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노마눔절-투로니아절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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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omanian-Turonian Extinction Event
백악기 후기 세노마눔절 ~
투로니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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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이나절 중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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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Campanian Crisis
백악기 후기 캄파이나절,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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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오세-에오세 극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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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PETM)
고진기 팔레오세 타넷절 ~
에오세 이퍼르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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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Late Eocene Transition Extinc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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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아보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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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오세-올리고세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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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cene–Oligocene Extinc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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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고세 루펠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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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오세 중기 기후변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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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Miocene Climatic Transi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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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오세-플라이스토세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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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iocene–Pleistocene Extinction Event
신진기 플라이오세 피아첸자절 ~
제4기 플라이스토세 젤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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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스토세 후기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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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Pleistocene Extinction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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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ocene Extinction Event
제4기 홀로세 메갈라야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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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주 ]
1. 에디아카라기 말 멸종은 최근 연구에서 단일 사건이 아니라, 총 2번의 대량 멸종 사건으로 구분된다는 점이 밝혀졌다.
  1. 케이티절 멸종과 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 멸종을 묶어서 5대 멸종 중 하나인 오르도비스기 후기 멸종으로 통합하고 두 멸종 사건을 오르도비스기 후기 멸종의 과정에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두 멸종 사이에 100만 년의 공백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 틀에서는 별개의 멸종 사건으로 분리하였다.
  2. 일반적으로 5대 대멸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데본기 말 멸종은 하나의 단일 사건이 아니라 엠즈절 말 멸종부터 한겐부르크 멸종까지의 크고 작은 7개(UKE와 LKE를 별개로 보는 경우 8개)의 멸종들이 3,400만 년 동안 연속해서 발생한 결과이다. 본 틀에서는 후기 데본기 멸종을 하위 멸종들로 세분화한 후 이들 중 가장 심각했던 멸종 사건인 프랜절-파멘절 멸종을 5대 멸종으로 포함시켰다는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3. 에오세 중후기 멸종 사건과 에오세-올리고세 멸종을 하나의 멸종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4. 플라이스토세 후기 멸종과 홀로세 멸종을 하나의 멸종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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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
2.1. 육상 식물의 진화 (데본기 식물 가설)2.2. 기타 원인
3. 진행 과정: 켈바서 사건4. 피해
4.1. 산호초의 붕괴4.2. 무척추동물의 몰락4.3. 척추동물(어류)의 교체
5. 생존과 그 이후6. 여담

1. 개요

프랜절-파멘절 멸종 / Frasnian-Famennian extinction

고생대 5대 대멸종 중 두 번째 대멸종.

데본기 후기인 프랜절(Frasnian)과 파멘절(Famennian)의 경계인 약 3억 7,200만 년 전에 발생한 대규모 멸종 사태이다. 흔히 데본기 대멸종이라고 부르는 사건의 핵심이 되는 시기이며, 지질학적으로는 이 시기에 형성된 검은 퇴적층의 이름을 따서 켈바서 사건(Kellwasser Event)이라고도 불린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해양 생물종의 약 70% 이상이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며, 특히 고생대의 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거대 산호초 생태계가 궤멸적인 타격을 입어 붕괴되었다.

2. 원인

단일 원인보다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나, 학계에서 가장 유력하게 꼽으면서도 역설적으로 평가하는 가설은 바로 육상 식물의 진화이다.

2.1. 육상 식물의 진화 (데본기 식물 가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가설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육지의 숲이 바다를 질식시켰다"고 볼 수 있다.

데본기 중기부터 아르카이옵테리스(Archaeopteris)와 같이 깊은 뿌리를 가진 거대한 나무들이 등장하여 지구 역사상 최초의 울창한 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들의 강력한 뿌리는 암석을 잘게 부수고 토양을 깊게 파고들며 지표면의 풍화 작용을 급격히 가속화했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풍화 작용으로 인해 토양 속에 갇혀 있던 질소나 인과 같은 막대한 양의 영양염류가 빗물에 씻겨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이는 곧 전 지구적인 해양 부영양화로 이어졌고, 영양분을 먹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녹조류(Algae)가 죽어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바닷속의 산소를 모조리 소모해 버렸다. 결국 바다는 생물이 숨을 쉴 수 없는 무산소 환경(Anoxia)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또한, 숲이 우거지면서 광합성이 활발해지자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는데, 이로 인한 온실효과 감소가 지구 한랭화(빙하기)를 불러와 멸종을 더욱 부추겼다는 분석도 있다.

2.2. 기타 원인

물론 식물만이 원인은 아니다. 오늘날의 시베리아 지역(당시 Viluy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산 폭발(Viluy Traps)이 기후 변화와 해양 산성화를 유발했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스웨덴의 실리얀 링(Siljan Ring)이나 미국의 알라모 충돌구(Alamo bolide impact) 등 천체 충돌의 흔적도 이 시기 즈음으로 추정되지만, K-Pg 멸종의 칙술루브 충돌구만큼 결정적인 단일 원인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3. 진행 과정: 켈바서 사건

이 사건의 참혹함은 지층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이 시기의 지층을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검은색 셰일(Black Shale) 층이 발견되는데, 이를 켈바서 층(Kellwasser Horizon)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죽은 생물의 사체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사라지지만, 당시 바닥 해수는 심각한 산소 결핍 상태(Anoxia)였기 때문에 사체를 분해할 미생물조차 살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유기물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퇴적되어 검은색 띠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즉, 켈바서 층은 당시 바다가 '죽음의 바다'였음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증거인 셈이다.

4. 피해

주로 따뜻한 얕은 바다(천해)에 서식하던 생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심해나 차가운 물에 적응해 있던 생물들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4.1. 산호초의 붕괴

이 멸종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단연 산호초였다. 당시 바다의 '열대우림' 역할을 하며 수많은 생물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던 거대 산호초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되었다. 고생대 산호초의 주축이었던 층공충(Stromatoporoids)사방산호(Rugose corals), 상판산호(Tabulate corals)가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 이후 지구상에서 거대 산호초는 수백만 년 동안 자취를 감추게 되며, 훗날 중생대가 되어서야 육사산호(Scleractinia)가 등장하며 산호초 생태계가 부활하게 된다.

4.2. 무척추동물의 몰락

다른 무척추동물들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캄브리아기부터 바다를 지배해 온 삼엽충은 이 시기에 대부분의 목(Order)이 멸종하는 치명타를 입었다. 오직 프로에투스목(Proetida)만이 간신히 살아남아 석탄기로 명맥을 이었으나, 우리가 흔히 아는 삼엽충의 전성기는 사실상 여기서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완족류 역시 펜타메리다목과 아트리피다목 등이 전멸하며 종 다양성이 급감했고, 암모나이트(암모노이드)와 앵무조개류도 큰 타격을 입었으나 일부 종이 끈질기게 살아남아 후일을 도모했다.

4.3. 척추동물(어류)의 교체

척추동물, 특히 어류에게는 세대교체의 순간이었다. 당시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던 둔클레오스테우스를 포함한 거대 판피어들이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갑주어(무악어류)는 거의 멸종 직전까지 내몰렸다.[1] 그리고 이들이 사라진 빈자리는 이후 생존력이 강했던 연골어류(상어류)와 경골어류가 빠르게 채워나가며 주류로 부상하게 된다.

5. 생존과 그 이후

멸종 직후인 파멘절(Famennian) 초기의 생태계는 매우 황폐했다. 산호초가 사라진 바다에는 미생물 덩어리인 미생물 매트(Microbial mat)만이 깔려 있었고, 살아남은 생물들도 멸종 전보다 크기가 작아지는 릴리퍼트 효과(Lilliput Effect)를 보였다.

하지만 이 대멸종은 결과적으로 생태계의 주도권을 바꿨다. 고생대 초기를 지배하던 '갑주어-판피어-삼엽충' 중심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그 빈자리를 오늘날의 주류인 상어-경골어류-암모나이트가 채우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6. 여담

  • 데본기의 멸종은 한 번의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수백만 년에 걸쳐 일어난 여러 번의 위기(Pulse)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가장 큰 것이 이 문서에서 다루는 '프랜절-파멘절 멸종(켈바서 사건)'이고, 데본기의 가장 마지막을 장식하며 판피어를 완전히 끝장낸 사건은 행겐버그 사건(Hangenberg Event)이다. 보통 '데본기 대멸종'이라 하면 이 두 사건을 합쳐서 말하거나, 규모가 더 큰 F-F 멸종을 지칭한다.
  • 인터스텔라의 밀러 행성처럼 거대한 해일이 덮쳤다는 가설(알라모 충돌구 관련)도 있으나, 멸종의 주원인으로 꼽히지는 않는다.


[1] 이들이 완전히 멸종한 것은 데본기 최후반부의 '행겐버그 사건(Hangenberg Event)' 때지만, F-F 멸종 때 이미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