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22 20:34:48

파일:신흥어스름_싸제비싸제비.png

파일:제한적 이용(라이선스).svg이 파일은 나무위키에서 제한된 한도 안에서 쓰입니다.

본 이미지는 퍼블릭 도메인 혹은 자유이용 저작물이 아닌, 독점적 저작권이 존재하는 이미지입니다. 나무위키는 본 이미지를 제한된 한도 안에서 이용합니다.

※ 다음과 같은 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권리자는 해당 이미지가 나무위키에 게시되어 권리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한다고 여겨진다면 권리침해 도움말 문서 참고 후 메일로 문의해 주세요.
  2. 해당 이미지를 업로드한 사용자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이 부과될 수 있음을 숙지해 주세요.



1. 기본 정보2. 이미지 설명

1. 기본 정보

출처 출처를 반드시 삽입해 주세요.
날짜 이미지가 만들어진 날짜를 삽입해 주세요.
저작자 이미지의 저작자를 삽입해 주세요.
저작권 이미지의 저작권과 관련된 기타 정보를 삽입해 주세요.
기타 기타 정보가 있으면 삽입해 주세요.

2. 이미지 설명

주거와 상가구역에서 도로를 건너 반대편으로 향하면 큰 볼륨의 음악과 자극적인 붉은 것들을 무시할 수 없다. 그냥 지나치려 해도 한번 눈에 들어온 순간 그 곳을 벗어날 때까지 신경이 그 쪽으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것 중 가장 귀한 생명을 태우며 지나가는 이들의 감각을 극한으로 자극하는 현장에서 토템들은 벼랑 끝에 몰려 가장 마지막의 수단으로 발화한다. 이 발화는 상가구역의 발산과 같은 목적을 갖지만 성질은 매우 다르다. 발산과의 차이점은 시위구역을 지나 발화의 근원지인 점집거리로 들어가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밤이 되면 가로등 대신 CCTV들의 강한 한줄기 빛이 거리를 비춘다. 출입 통제 문구, 텅 빈 거리, 닫은 지 오래된 가게들, 골목마다 무작위하게 쌓여 있는 발화의 부산물들. 거리 안은 생명력을 모두 태운 발화 토템들이 쌓이는 무덤으로 사용되고 있다. 발산과 다른 발화의 성질은 정말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 싸제비, 주 설명, 어원 설명 )
신흥역 2번 출구 주변에는 자욱한 연기와 시끄러운 음악, 붉게 방출되는 빛과 뜨거운 불을 접할 수 있다. 누군가 주변에 불장난을 저질렀는지 오해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 이곳에 거주하는 “싸제비”라는 생명체 때문이다. 싸제비는 지구 내에 존재하는 생명체 중 유일하게 본인의 몸을 연소하여 높은 열과 빛을 방출한다. 광합성, 호흡 등 다른 생명체의 체내 산화 반응과 달리 모든 연소의 조건을 만족하여 특별한 산화 생성물을 만들어 낸다.

싸제비의 연소 기준
-가연물이 본인의 몸
-발화점 이상의 열원 ( 항문 가스 배출 / 거주 지역 이탈, 외부 위험 인지 )
-지속적인 항문 가스 자극
싸제비의 연소 조건으로는 첫 번째, 가연물(연료)이 있어야 한다. 싸제비의 신체는 대부분 점집거리 상가에서 나온 폐기물로 구성되어있다. 버려진 폐기물들에서 양분을 습득하여 유기체가 형성된다. 싸제비 신체에 저장된 양분은 보통 산화되기 쉬운 물질로 활성화 에너지가 작다. 즉 본인의 몸 자체가 가연물이 되어 발화의 첫 번째 조건을 만족한다.
두 번째, 발화점 이상의 온도를 올릴 수 있는 열원이 존재해야 한다. 싸제비는 열에 의해 스스로 불이 붙는 온도가 다른 산화체에 비해 높은 편이다. 다른 열원의 에너지 지원 없이는 불이 붙기 힘들다. 하지만 싸제비는 무력으로 거주 지역을 이탈 시, 다른 존재로부터 위험을 인지하면 신체 내부 기관에서 가스를 발생시켜 항문을 통해 마찰시킨다. 그 과정에서 높은 에너지가 발생하며 발화점 이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연소 과정이 시작된다. 싸제비의 연소는 강한 빛과 불, 소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신흥역 상가 세입자 단체 시위에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세 번째, 지속적으로 가스가 발생해야 한다. 한번 불이 붙어 오랜 시간 연소하기 위해서는 내부 기관을 자극시켜 가스의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흥역 상가 세입자 단체는 불꽃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기 위해 싸제비의 “발화 촉진기“를 시위에 사용한다.
위와 같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여 연속적인 산화 반응을 발생시킨다면, 연소하는 싸제비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싸제비는 경남 지역의 ‘땔감’을 의미하는 방언이다. 한 번 연소하면 오랜 시간 타기 때문에 자주 장작으로 사용되었다. 현재에는 싸제비의 개체수가 많이 줄고 석탄, 석유와 같은 연료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도 신흥역 상가 세입자 단체가 “발화 촉진기“까지 장치하며 싸제비를 이용하는 데에는 효과적인 시위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싸제비하다.”라는 말은 시끄럽고 우악스럽다는 의미가 있을 정도로 일상에 긴밀하게 사용되고 있다. 물론 여기서 사용되는 “싸제비하다.”는 거칠고 사납다는 뜻뿐만 아니라 익살스럽고 서민적인 긍정적 말과 행동을 의미한다.
( 싸제비의 생애 ) 싸제비의 생애는 생성기, 부유기. 연소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불이 붙어 신체가 산화 작용을 하고 나면 생명을 다하게 된다. 신흥동 점집거리 내부의 가게들이 재개발로 인해서 장사에 사용하던 물품들을 골목으로 내놓는다. 이렇게 쌓인 폐기물들 사이에서 유기체가 발생된다. 이 기간을 생성기라고 한다. 생성기와 부유기를 정확하게 나누는 것은 어렵다. 생성과 동시에 계속 골목을 떠돌며 부유하고, 골목에 버려진 물품들을 주워 먹으며 몸집을 키우기 때문이다.
그러다 무력으로 거주지를 이탈당하거나 외부인이 침입하여 위험을 감지하는 순간 싸제비는 연소한다. 본인의 신체를 가연물로 쓰기 때문에 연소기를 지난 싸제비는 죽음을 맞이한다. 내부 기관에서 가스가 발생하며 강한 소음을 유발한다. 항문을 지나 공기 중에 마찰되면 발화가 시작된다. 연소기에 해당하는 싸제비는 폐기물이 많이 밀집되어있는 지역이 아니라면 보기 힘들다. 보통 생성기나 부유기에 해당하는 싸제비는 일상에서 종종 볼 수 있지만, 연소의 조건 중 산소 공급과 발화점 이상의 열원 제공을 만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소기에 다다르지 않은 싸제비는 생성기, 부유기에 머물며 계속해서 몸집을 불리며 성장한다.

( 발화 촉진기, 싸제비 산화 생성물 )
싸제비의 연소기를 돕기 위하여 신흥역 상가 세입자 단체가 사용하는 장치 “발화 촉진기”이다. 이 장치는 迫 결정체를 에너지 원으로 사용한다. 迫 결정체는 사람으로부터 생성된다. 보통 인간이 추운 곳에 장시간 생활하며,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지 못했을 때 정수리 부근에서 생성된다. 특정한 거주지 없이 몸을 혹사했을 때 자주 발생하는 결정이기 때문에 사회 취약 계층에게 주로 생성된다. 하지만 迫 결정체는 때때로 전, 월세로 거주하는 청년들에게도 찾아볼 수 있다. 외부 환경의 영향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으로 결정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신흥동 상가 세입자 단체는 거리에서 천막을 짓고 생활하며 단식 투쟁을 하기 때문에 迫 결정체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본체의 구멍을 통해 迫 결정체를 투입하면 발화 촉진기가 작동하며 싸제비의 가스를 촉진하는 성분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생성된 촉진물을 호스를 통해 싸제비의 항문으로 삽입한다. 호스는 싸제비의 내장 기관에 접촉하여 가스 발생을 활성화한다. 항문과 닿아있는 호스 부분은 직접적인 마찰을 유도한다. 강한 진동은 열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발화 직전의 불꽃을 생성한다.

싸제비는 발화하며 강한 빛, 열과 동시에 산화 생성물을 배출한다. 보통 다른 생명체는 산소가 다른 물질과 결합하여 전자를 잃을 때(산화 할 때) 이산화탄소, 물 등 화학 물질을 배출한다. 싸제비는 이 때 특별히 AT₂En(아텐)을 같이 배출한다. 2023년 2월 기준 207,813(추가가능)종의 원소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AT₂En(아텐)이다. 초기 발견 당시에 인체에 유해하다고 판정했지만, 오히려 인간의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긍정적인 각성 상태를 지속한다고 연구되었다. AT₂En은 공기 분자에 떠다니며 인체 호흡기를 통해 신체 내부로 침투한다. AT₂En과 그것을 생산한 싸제비와의 강력한 연결 분자 때문에 단순히 발화 생성물을 흡입하는 것만으로 모체 싸제비에게 강력하게 사로잡히게 된다. 대뇌피질 하부에서 시각과 후각, 청각 등 모든 감각 기관이 해당 지역에 집중하도록 설계한다. 따라서 공간에 대한 인지가 뚜렷해지고 신체의 감각기가 활성화된다.
( 싸제비와 인간과의 관계 )
신흥역 상가 세입자 단체가 “발화 촉진기”를 사용하면서 싸제비를 연소 시키는 데에는 AT₂En(아텐)이라는 발화 생성물에 있다. 인간이 흡입 시 공간에 대한 집중도가 올라간다. 따라서 시위 공간을 접하는 시민들에게 본인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 할 수 있다. 다만 각성 효과를 가지고 있는 화학 물질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 공간 지각 능력과 감각 기관이 활성화되면 평소에 느끼지 못하는 감각을 낯설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싸제비는 예로부터 인간의 주요 연료 공급원이 되었으며 현재는 각종 시위에 활용되고 있다. 소음 유발, 강한 빛과 불 방출, AT₂En의 생성이 일부 소수 사람에게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다. 위의 내용과 같이 “싸제비하다.”라는 표현이 익살스럽고 서민적인 긍정적 말과 행동을 의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 가공되어 깔끔하고 예쁜 느낌이 아닌, 붉고 뜨겁고 아주 시끄러운 싸제비는 거주 지역을 이탈 당한 절박한 몸부림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