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2 03:02:29

트랜스젠더, 인터섹스/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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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라이애슬론/듀아슬론 국가대표 크리스 모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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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여성 프로 사이클리스트 질리언 비어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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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세메냐.
스포츠 단체들은 욕야카르타 원칙(2006) 및 추가 원칙(2017), 그리고 모든 관련 인권 규범과 기준을 정책 및 관행에 통합한다. 특히,
_i. 스포츠 및 체육에의 참여가 환영받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탈의실 설치, 스포츠적 맥락에서의 다양한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에 대한 차별금지법 도입에 대한 감수성 증진 등의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_ii. 스포츠에 참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과 무관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든 이들이 합리적이고, 비례적이고, 자의적이지 않은 요건을 제외한 모든 제한에서 자유롭게 그들 스스로 정체화한 성별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_iii. 여성으로서 스포츠에 참여하고자 하는 선수에게 불필요하고 되돌릴 수 없으며 유해한 의료 검사, 테스트 및/또는 절차를 거치도록 강제, 강요 또는 압력을 가하는 정책을 없애거나 도입하지 않아야 한다.
_iv. 스포츠 경기에서의 증오발언, 괴롭힘, 폭력을 없애는 조치를 포함해 일반 대중의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별 표현, 성징에 대한 다양성 존중 의식을 함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욕야카르타 원칙 +10

1.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참여

어느 분야 안 민감한 데 있겠냐마는, 성별이라는 관념이 스포츠에서는 특히나 민감하다. 인류의 성별 이분법이 공고히 서는 공간이나 분야가 많고 많지만, 스포츠 분야만큼 흔들림 없이 굳건한 분야가 없다.
이는 성 호르몬은 유소년기부터 인간의 성장 방향을 좌지우지하고 신체의 비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2차 성징기에 발현되는 성 호르몬에 의한 변화는 근력이나 체격, 체력 등의 요소에서 현저한 차이로 나타난다. 이를 노리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근력 강화에 제격인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한 안드로겐을 복용하다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가 예로부터 한둘이 아니다.

이로 인해 성소수자들, 특히 트랜스젠더간성인들은 존재 자체가 불공정한 것으로 여겨지며 스포츠계에서 일절 배제되어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논란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서 조치를 내놓았다.

IOC에서는 2004년부로 성전환 운동선수의 올림픽 참가를 3가지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는 첫째 성전환 수술, 둘째 법적 성별 정정, 셋째 호르몬 대체 요법 2+년 시행인데, 이를 두고 많은 인권운동가들과 의료인들의 논란이 이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신체 자기결정권을 불필요하게 침해한다는 것. 또한 법적 성별 정정 메커니즘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나라들이 적지 않으므로 심신과 무관한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법조계의 비판도 나왔다.

이에 2015년, IOC는 개정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2016년 1월부로 발효된 이 개정안에서는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가해지던 모든 제한을 없앴으며, 트랜스젠더 여성에게만 4+년간의 소셜 트랜지션과 12+개월의 10nmol/L 이하 테스토스테론 수치 유지라는 조건을 규정했다. 외부 성기 모양이 신체적 능력과는 관련이 없으며 내분비계를 대상으로 하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 이에 발맞춰 세계반도핑기구 WADA에서도 트랜스젠더 선수에게 메디컬 트랜지션에 쓰이는 성 호르몬제들에 대한 치료목적사용허가(Therapeutic Use of Exemption, TUE)를 내려줄 것을 일선 반도핑 심사관들에게 지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며 이르면 2016년이나 2018년, 현실적으로는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오픈리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2019년 9월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가이드라인의 2020년부터의 적용이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10nmol/L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주장, 호르몬 대체 요법 1년으로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근손실이 충분치 않다는 주장 등이 회의에서 쏟아져나왔는데, 학계의 보편적인 의견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2. 인터섹스 선수들의 스포츠 참여

여성으로 사는 인터섹스 운동선수들은 예로부터 '여성이 아닌 무엇' 내지는 '여장남자' 따위로 여겨져 검열, 색출의 대상이 되어왔다. 1964 도쿄 올림픽 까지는 직접 성기를 검사하는(...) 방법을 썼지만 인권운동가들의 주장에 힘입어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부터는 성염색체 검사 방법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8명에 달하는 검사 오류 사례가 보고되는등의 실패를 거쳐 성별 판독 검사는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

3. 전망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에 대한 절충안이 연구되고 있으며, 절충안은 현실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의 실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서 IOC에서 연구 끝에 내놓은 가이드라인이 주목받고 있는데, 이 가이드라인이 자리잡는다면 여러 스포츠 단체들이 제각기 처리하고 있는 성소수자 운동선수의 스포츠 참가 권리, 나아가 성별에 따른 스포츠 참가의 보편적인 조건을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 2015년 메디컬 트랜지션을 시작하여 IOC의 비포 앤 애프터 퍼포먼스 데이터 수집에 협조한 선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