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수집가 아메리스

달콤한 초콜릿으로 진심을 전달하려는 소녀, 아메리스!

기르가스를 따라 잠시 마법 학교에 유학하던 시절, 아메리스는 다양한 인간 문화를 알게 되었다. 그중 아메리스의 마음에 콕 박힌 것은 바로 '발렌타인데이'. 많은 여자아이가 짝사랑하는 아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마음을 고백하는 것을 보며 아메리스도 자연스럽게 기르가스를 떠올렸다. 그러나 워낙 오래 이어진 짝사랑과, 눈치라고는 하나도 없는 기르가스덕에 아메리스는 마음을 고백할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아메리스는 발렌타인데이를 그저 지켜볼 뿐,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어느 날 기르가스는 뜻밖의 말을 꺼내게 된다. 바로 카마존에서 파는 초콜릿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으니 먹어보고 싶다는 이야기. 혹시 기르가스가 발렌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받길 원하는 것인지, 고백해 주길 바라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아메리스, 아메리스는 이참에 용기를 내 초콜릿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달하기로 결심한다.

초콜릿을 사기 위해 카마존에 방문한 아메리스는 작고 초라한 초콜릿 상자를 보곤, 이런 것으로 마음이 전달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게 된다. 초콜릿 상인은 그런 아메리스에게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만 전달된다면 문제없다고 조언을 해주고, 아메리스는 그 말을 마음의 크기만큼 엄청나게 많은 초콜릿을 주면 된다고 오해해 버리고, 기르가스를 좋아하는 만큼 이 카마존에 있는 모든 초콜릿을 싹 쓸어 모아 선물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아메리스가 정말로 카마존의 모든 초콜릿을 선물하는 바람에 정작 기르가스는 '슬라임 초콜릿', '악취의 철퇴 초콜릿'등의 괴상한 초콜릿까지 먹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