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5-01 10:09:22

진보주의

진보에서 넘어옴
파일:Semi_protect3.png   이 문서를 편집한 기록이 있어야 편집 가능한 문서입니다.
파일:나무위키+유도.png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에 대한 내용은 진보면 문서를, 가수에 대한 내용은 진보(가수)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파일:초록 깃발 이미지.png
진보주의를 상징하는 초록색 깃발.

進步主義 / Progressivism

1. 정치/사회 용어2. 교육학에서의 진보주의3. 일상에서의 모습

1. 정치/사회 용어

진보주의란 나아갈 방향에 있어 현상 유지보다 변화에 중점을 두는 형태이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반동주의이다. 보수와는 반대로 신속한 사회의 변화를 추구한다.

진보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며, 시대적ㆍ역사적 배경에 따라 상대적이다. 예를 들어, 봉건계급이 유지되고 있던 18세기 이전에는 절대왕정과 대립하며,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던 자유주의가 그 당시의 진보주의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자본계급이 유지되고 있는 근현대에는 자본가와 대립하며,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와 경제적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주의가 진보주의가 되고, 자유주의는 개인의 재산권을 지키고, 사회 현상의 유지를 추구하는 보수주의가 된다. 봉건계급을 철폐하자!!고 외치는 자유주의는 초기에는 변화를 추구하는 진보성을 띄고 있었으나, 산업과 경제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계급[1]의 등장으로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주의의 주장에 대하여, 아니 무슨 계급이야?!를 외치면서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보수성을 띄게 된다.

한국의 진보주의 세력은 좀더 적극적으로 남북통일을 추진하기 위하여, 1국가 2체제를 인정하는 남북연방제 통일을 주장한다. 반면에, 한국의 보수주의 세력은 남한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의한 단일체제 통일이 아니면 어떠한 통일도 용인할 수 없기에 현 분단 상태의 유지를 주장한다. 즉, 분단이라는 현 상황을 어떻게든 바꾸어 보자는 쪽이 진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정파가 이렇게 갈리는 것은 진보성과 보수성의 특징에서 기인한다.
대부분의 진보세력이 통일을 지향한다고 해서 모든 진보세력이 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일반대 = 보수라는 논리는 위험하다. 실제로 한국 노동당은 사실상 분단현실을 인정하고 통일보다는 현상유지에 더 관심을 보이지만, 민주당보다 보수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다만 노동당은 다른 정책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보다 진보적이지만, 통일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

19세기 말엽 미국에서는 행정개혁운동의 정신적 바탕이 되었고 나아가 미국 행정학을 성립시킨 사상적 배경을 이루었다. 현대 행정학의 아버지로 불리워지고 있는 우드로 윌슨(W. Wilson)은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주의자이다.

정치학에서 진보주의는 자유주의, 사회주의 등 여타 정치 이데올로기와 다르게 체계적으로 개념이 정리되지 않은 편이다. 나쁜 말로 얘기하자면 진보주의에 대한 내용이 학문적으로 중구난방일 수 있다는 것.

대한민국 보수 및 극우 진영에서 때때로 공격하는 방향인 자본주의가 보수이고 공산주의가 진보라는 도식도 성립하지 않는다. 공산주의적 사회에서 자유폴란드 노조도 진보적 운동으로 평가받았고 소련연방해체와 급격한 자본주의화를 이룬 옐친도 자타공인 "진보"로 인정받았다. 이에 반하는 구 공산당은 보수파로 매도되었다. 현재 사회적 권력과 패러다임을 잡고 있는 세력은 보수, 그 방향이 어떠하건 변화를 추구하는 쪽이 진보라고 보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부합한다.

한편으로 급격한 이슬람주의적 국가로서 이행을 주장하는 무슬림 형제단ISIS마저도 비무슬림으로서는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이슬람권에서는 이들이 급진 진보파라고 인정받는다. 폭력내전을 수반하지 않더라도 대다수의 이슬람교인들이 세속정치를 부정하고 이슬람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극단 이슬람주의는 단지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폭력과 테러를 수반할 뿐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에서 보듯이 보수가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고, 진보가 반드시 옳은 것도 아니다.

따라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진보라고 보고 보수와 진보로만 구분한다면, 국내 정당 중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이 보수, 비교적 대척점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진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정의당이 가장 진보적이라고 볼 수 있고, 더불어민주당이 그 다음이라고 볼 수 있다. 남북분단의 특수성으로 인해 한국 정치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지 않기 때문에, 2018년 시점에서는 일단 이렇게 분류되고 있다.

조금 더 세세하게 따져 2018년 시점에서의 한국 국회의 원내 주요 5개 정당의 성향을 이념적 스펙트럼을 기준으로 분류해보면, 기본적으로 약간 짙은 극우파부터 우파, 중도우파까지를 자유한국당이 포괄하고 있고, 대체로 바른미래당은 중도우파 색채가, 민주평화당은 중도좌파 색채가 더 강하다.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중도우파를 공통분모로 가지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중도를 공통분모로 가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중도 ~ 중도좌파까지 고르게 포괄하는 편이고, 민주평화당과 스펙트럼이 비슷한 편이다(정책적으로는 그렇다고 보여진다). 한편 정의당은 좌파 스탠스를 포괄하되,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세력과 정의당의 스펙트럼이 겹치는 데가 있다.

2018년 시점에서의 한국 국회의 원내 주요 5개 정당 중 이념적 스펙트럼이 가장 복잡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사실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이념인 사회자유주의는 진보적 이념의 하나이긴 하나 진보적 이념 중에서는 제일 중도에 가까운 이념이다. 또한 당내에서 사회자유주의보다 보수적인 중도우파도 있고(정세균계나 통합행동 등) 사회민주주의민주사회주의를 주장하는 확실한 좌파(이재명계나 86그룹 등)도 있어 이념적 스펙트럼이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2. 교육학에서의 진보주의

교육사조로서의 진보주의는 1918년에 아동중심 교육을 주장하던 미국의 교육학자·심리학자들이 「진보주의 교육협회」(The Progressive Education Association)를 결성한 데서 본격적으로 출발한 교육운동을 뜻한다.

진보주의는 루소(J.J. Rousseau)의 자연주의 교육사상의 영향을 입은 19세기 유럽의 「신교육운동」(The New Education Movement)과 19세기 말에 발달한 심리학과 아동에 관한 연구가 고조된 것에 관련하여 20세기의 초기에서부터 미국사회에서 전개된 교육사조이다. 전통적인 권위주의와 성인중심적 교육관에서 탈피하여, 아동의 개성·흥미·욕구·적성·자발성 등을 교육의 중요한 원리로 삼고 외부의 강제나 통제에 의한 교육을 배척하는, 이른바 아동중심 교육이 진보주의 교육운동의 동기이다. 그러나 미국 사회가 1930년경에 대공황(大恐慌)을 겪는 동안 진보주의가 사회의 비판적 여론의 대상이 되자,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위한 관심을 높이게 되었다. 그리하여 초기의 진보주의가 아동중심적 특징을 가진다면 후기의 진보주의는 사회문제 중심적 특징을 가진다. 지역사회 학교·생활중심 교육 등은 후기운동의 두드러진 특색이다.

진보주의는 전통주의적 특색을 지닌 본질주의(本質主義, essentialism)와 항존주의(恒存主義, perennialism) 등의 저항을 받았지만, 현대의 민주적 교육의 본질을 정립하는 데 미친 공적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며, 미국사회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교육 일반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름이 진보주의라서 교육사조 중에서는 늦게 등장한 편일 것 같지만 정작 20세기 교육사조 중에서는 가장 일찍 등장해서[2] 처음으로 교육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당황시키기도 하는데, 그 전에 교육사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하면 이러한 혼란은 해결된다. 즉 본래의 교육사조는 '전통적 교육'이고 진보주의는 이 전통적 교육으로부터의 진보를 내세우며 등장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3. 일상에서의 모습

아래의 특징들은 사실상 스테레오타입에 가까우며 모든 진보주의자들이 저렇지는 않다.[3]
  • 개인권리, 더 나아가 보편적 인권을 중시한다. 때문에 천부인권 개념을 대단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 정당하고 합법적으로 부여된 권위라고 해도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상대적) 약자들에게 불리하다고 여겨진다면 가차없이 거부한다.
  • 관행이나 전통보다는 적극적인 개혁과 변화를 선호한다. 진보주의(進步主義)란 단어가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모든 변화를 긍정하는 것은 아니며 보통 '진보주의'라는 틀 아래에 일정한 방향성이 부여되어 있다.[4] 이 방향에 반대되는 변화는 보수주의로 취급된다.[5]
  • 의무책임을 보수주의자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방종주의'라며 비난을 받기도 한다...
  • 모든 종류의 차별을 반대한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사회적 소수자들의 처우 개선을 매우 중시한다. 또한 차별을 반대하기에 배경이나 결과에 따른 차등 대우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으며, 질서와 서열을 중시하지 않는다.
  • 효율성보다는 형평성을 더 추구한다.
  • 표면적으로는 도덕윤리를 보수주의자보단 상대적으로 덜 중시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내면적으로는 도덕적·윤리적 감수성(예를 들어 인권 감수성이나 젠더 감수성 등)을 긍정한다. 쉽게 말해 겉으로는 도덕과 윤리를 상대적으로 덜 중시하는 것 같지만 속으로는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이다. 특히 인권 감수성[6]은 진보주의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부분. 한편 젠더 감수성 에 관해서는 여성주의 세력 중심으로 매우 중시하지만 다른 진보주의 세력들은 젠더 감수성에 별다른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
  • 상기한 대로 모든 종류의 차별을 반대하기에,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진보주의가 정치적 올바름 관련 이슈에 대해서 취하는 입장은 여러모로 유동적이어서 일관되어 있지 않으며, 의외로 이 점에 있어서 보수주의와의 공통점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중도우파중도좌파가 손을 잡고 정치적 올바름을 과도하게 추구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이에 대항하여 극우파극좌파가 손을 잡고 정치적 올바름을 한 목소리를 모아 조소하는 웃지 못 할 촌극이 벌어지는 일도 드물진 않다. 물론 역으로 극좌파와 중도좌파가 뭉쳐서 정치적 올바름을 주장하고 이에 극우파와 중도우파가 뭉쳐서 반대를 표명하는 일도 잦다. 정치적 올바름은 본래 차별에 대한 반대를 주장하는 이념이었기에 보통 진보주의자의 성향과 부합되지만, 동시에 도덕이나 윤리와의 연관성도 커서[7] 도덕과 윤리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의 성향과 부합되는 일도 적지 않기에 이런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한 폐해는 문화적으로는 보통 진보주의자에 의해 발생되지만, 정치적·사회적으로는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좌우합작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8]
  • '에 대한 증오'를 정당한 것으로 보아 이러한 증오분노를 사회적으로 정의의 한 형태로서 권장하며, 이른바 정의구현을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그것이 정치극단주의흑화할 경우 노골적인 정체성 정치라는 형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진보주의는 그 특성상 정체적 정치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욱 심각화하기 쉽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주의와도 공통되는 문제점이다. 악에 대한 증오라는 코드는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종교철학에서 전통적으로 인간의 도리로서 강조하여 왔던 가치관이고, 따라서 보수주의자들도 전통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이를 무시하지 못 한다.
  • 한국의 진보좌파 정치집단은 고질적 문제 중 하나로는, 개혁, 혁신을 외치면서도 폐쇄적인 민족주의국가주의를 고집하며 집착하는 버릇이 좀 있다. 외세에 거부심이 강해서 글로벌 세계에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자유주의자들과 의견 충돌이 있는 편이다.

[1] 자본가 계급(지배계급)과 노동자 계급(피지배 계급)[2] 20세기 교육사조를 시대순으로 나열하면 진보주의 - 본질주의 - 항존주의 순이다.[3] 2016년에 한국 인터넷 내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메갈리아워마드 등도 하단의 스테레오타입 중 1, 5번째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진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들의 행위가 사회적으로 수용될 만한 행위인가와는 관계없이) 현 상황에 대해 부당한 인식을 가지고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사전적으로는 이 역시 진보주의에 부합한다.[4] 여성주의, 복지 증대, 결과적 평등 등.[5] 이 부분에서 진보-보수라는 단어의 어폐가 드러난다.[6] 인권 문제가 제기되어 있는 특정 상황에서 그 상황을 인권 관련 상황으로 지각하고 해석하며, 그 상황에서 가능한 행동이 다른 관련된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를 알며,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식하는 심리과정.[7] 특히 이나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도덕이나 윤리는 정치적 올바름과 의외로 높은 확률로 결합되곤 한다. 법이나 규정에 의해 정해진 도덕과 윤리가 보통 보수주의에 의해 추구된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시사하는 바가 있다.[8] 진보주의자는 차별에 대한 반대를 위해, 보수주의자는 전통적인 도덕과 윤리의 수호를 위해 이런 행보를 보인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