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1-04-19 04:44:25

전차(고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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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chariot.jpg
戰車 / Chariot

1. 개요2. 발전 과정3. 쇠퇴4. 부활(?)5. 창작물 속의 전차6. 같이 보기

1. 개요

중국, 중동, 인도, 이집트 등 세계 문명의 여명기에 문명세계에서 널리 쓰였던 인류 최초의 기동병기. 장기의 차(車)가 이것.

한국에서는 현재 군대에서 쓰는 기갑 병기동음이의어라서 가끔 혼동이 있다. 보통 그냥 '전차', 아니면 고대 병기라서 '고대 전차', 또는 영어를 그대로 읽은 '채리엇' 등 여러 가지다. 그리고 성서같이 번역의 역사가 오래된 책에서는 '병거(兵車)' 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

본 항목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역사 서술은 그냥 전차라는 단어를 쓴다. 고대라는 시대적 배경만 이해하고 있다면 현대전의 전차와 혼동할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어가 아닌 현대 한국어에서 고대 병기로써 전차만을 엄밀하게 지칭하는 단어는 병거 뿐이나, 기독교계에서만 한정적으로 쓰인다는 한계가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처음에는 이륜전차라고 번역했다. 정말 초창기만 빼면 거의 모든 전차는 바퀴가 2개였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초창기 전차를 설명하기 위해 사륜전차 항목도 따로 생겼다가, 현재는 전차 (고대 무기)로 합쳤다.

2. 발전 과정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tandard_of_Ur_chariots.jpg
고대 수메르 벽화의 사륜 전차.
전차를 최초로 사용한 곳은 시베리아 서쪽 우랄 산맥 인근이며, 그 시기는 기원전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기원전 17세기경 메소포타미아 등 다른 지역으로 전차 기술이 확산 된 것으로 추정된다.[1]

전차는 동물이 끄는 수레를 개량해서 전투용으로 쓴 것이 시초다. 때문에 초창기 수레처럼 바퀴가 4개였으나 두 바퀴가 조향(옆으로 회전하는 것) 성능이 더 좋음을 알고 두 바퀴 전차가 일반화했다. 끄는 동물도 초기에는 가 끄는 수레 같은 물건이었으나 점점 발달하면서 당나귀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2~4마리의 이 끄는 형태로 보편화했다.

일반적으로 말 2마리가 끈다면 한두 명이 타며(1명이 타면 연락병 등의 단순한 이동용이고 일반적인 전투용은 2명), 4마리가 끈다면 3~4명이 탄다. 1명은 마부이며 자주 방패를 들고, 나머지는 이나 등의 병기를 썼다. 이집트의 2인승 전차는 마부도 고삐를 허리에 매고 활을 쏘는 그림이 있는데, 돌격 시가 아닌 사격 시에는 말 다루기가 쉬웠던 듯하다. 4두 전차는 싸우는 자들보다 마부가 더 좋은 급료를 받았는데, 당연히 여러 마리의 말을 한꺼번에 다루기가 힘들고 숙련된 기술이 필요해서다. 한문에는 4두 전차, 또는 그 4두 전차를 끄는 말 4마리를 가리키는 '사'(駟)라는 단어가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ittite_Chariot.jpg
히타이트의 전차
전차의 최고 전성기는 기원전 1000년경으로 이집트와 히타이트 사이에서 전차 6000여 대가 맞붙는 초대형 전투도 벌어졌다. 양 군대 전차의 차이를 보자면 이집트 전차는 몸체의 중간이 아닌 뒤쪽에 있던 바퀴의 축이 좌우로 길어서 선회가 훨씬 쉬웠다고 하며, 히타이트 전차는 3명이 탔다고 한다.
파일:eb51_55_i1.jpg
중국의 전차.

비슷한 시기 동아시아의 중국에서도 병거, 융거(戎車)라고 부른 전차는 군사력의 핵심이어서 주나라부터 '전차의 보유수=군사력'으로 간주해 춘추시대 손무는 자신의 저서 손자병법에서 천자는 만승(전차 1만 대), 제후는 천승(전차 1천 대)으로 규정하고 있다. 전차는 보통 갑옷 입은 병사 3인이 승차하고 , , 등의 공격용, 호신용 무기와 백패(白旆, 끝이 갈라진 흰색의 깃발)를 장착하였다.

고조선도 전차부대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한무제 침공 초기에 전차와 기마 부대를 활용하여 격퇴하였다. 평안북도에서 출토된 고조선 시대의 분묘에서 2두 전차의 마구 유물이 발견된 바 있다[2].

또한 전라남도 광주 신창동의 마한 유적지에서 말이 끄는 수레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바퀴통과 바퀴살, 바퀴축 등의 부속품이 대거 출토되면서, 고대 한반도의 나라인 마한의 백성들은 말이 끄는 수레를 사용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광주 신창동은 고대사 타임캡슐

유럽에서도 켈트족이 로마를 상대할 때 전차로 활약했다고 전해진다.

초기 전술은 활로 적을 제압하고 튀는 일격이탈 전술이 대세였으나, 말의 품종 개량과 승마술의 발달로 근본적으로 기동력이 처지는 전차는 기병에게 밀렸고, 그 결과 일격이탈전술을 포기하고 역으로 전차의 무게를 늘려서 충격력으로 승부를 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최종적으로 낫전차처럼 충격력에 몰빵한 돌격형 전차가 되었고, 늘어난 무게를 감당하러 도태했던 4륜 전차가 되살아났다.

3. 쇠퇴



더 이글의 한장면. 대낫전차가 쇠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6분 24초부터 보면 된다. 물론 전쟁에 수많은 변수가 있지만 이 영상은 전차가 드라마 주몽마냥 대중매체물에서 나오는 것만큼 최종병기급 군장비가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보여준다.

저 영상에서 필룸 한발에 전차 한 대가 훅가는 것처럼 갖은 개량에도 기병과 비교해서 상당한 약점이 있었는데 다음과 같다.
  • 느리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전차 무게 + 1~1.5명의 보병 무게' 때문에 전차는 절대 기병보다 빠를 수가 없었다. 전차든 기병이든 그 목적은 말의 우월한 기동성과 무게에서 나오는 강한 충격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인데 무게는 기병보다 많이 나갈지언정, 속도가 워낙 기병보다 느려서 원래 목적대로 제대로 활용하기가 힘들었다.
  • 비싸다.
    마차의 제작에 상당한 기술과 비용이 들고, 또 기병보다 몇 배의 말 값이 필요하다.
  • 지형을 가린다.
    기병은 약간 언덕 정도는 문제없이 행군/돌격할 수 있는 데 비해서 전차는 정말로 완만한 평지가 아니면 쓰기 곤란하다. 가우가멜라 전투에서는 낫전차를 쓰기 위해 평지에서 싸우는데도 땅을 다져야 하는 대삽질을 해야 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수레들의 폭을 일정하게 통일한 이유는, 당시 나라마다 전차 바퀴의 폭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서로 크기가 다른 전차가 왔다갔다하면서 일정하게 패이는 땅의 골의 폭이 달라 이게 자기 나라의 전차에는 레일 역할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전차의 기동성을 저해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평지에서 싸운다 해도 비가 와서 진창이 되버리면 전차의 기동력은 0이 되어버린다. 성서 사사기에는 가나안 군대가 전차 부대로 유대인들을 공격할 때 야훼의 권능으로 큰 비가 내리자 가나안 군대의 전차가 모두 진창에 박혀버려 유대인들에게 전멸당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
  • 마부가 따로 필요해서 전투력이 떨어진다.
    고대 이집트의 전차는 마부가 고삐를 허리에 고정시키고 활을 든 벽화가 있기도 하니 마부 역시 활을 쏜 듯하며, 4두 전차도 돌격한 이후에는 멈춰서 싸웠다면 마부도 근접 무기로 공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병의 창은 갈수록 길어지고 투사무기도 발전한는 마당에 이 정도로는 한계가 있다.
  • 방향 전환이 힘들다.
    전차는 현대의 자동차처럼 바퀴 자체가 방향전환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따라서 캐터필러처럼 양 바퀴의 회전방향을 다르게 하는 방식으로 선회해야 하는데 타이어나 캐터필러와는 달리 바퀴가 원시적이어서 접지력이 충분하지 못하고 양 바퀴를 인위적으로 회전시킬 수도 없다. 초기에는 2륜 전차를 쓰는 등 선회력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근본적으로 '전차의 무게로 온 관성 + 여러 마리 말을 통제하는 어려움' 때문에 전복사고가 빈번했다. 그리고 무게가 늘어나 방향전환이 더 어렵던 후기의 낫전차는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마케도니아 팔랑크스와 싸울 때 팔랑크스가 전열에 낫전차가 지나갈 틈을 만들자 선회를 못 해서 그 틈으로 그냥 통과하는 대굴욕을 겪었다.
  • 방어력이 약하다.
    말이 1마리라도 죽거나 크게 다쳐도 다른 말과 엉켜서 전차가 전복할 수도 있었다. 마부가 죽으면 말을 통제할 수 없다. 최대한 경량화해야 했기 때문에 마부와 탑승 병력의 상반신은 적의 투사체에 그대로 노출되어야 했다.
  • 애매한 충격력
    기동력 대신 충격력을 늘렸지만 보병의 방어구도 날로 발전해서, 낫전차의 돌격력으로는 팔랑크스를 돌파하려면 어려웠고, 돌파를 시도해도 결과가 시원찮았다.

사실상 모든 면에서 기병의 하위호환이다. 심지어 육성비용도 기병보다 훨씬 비싼 뭐 하나 나은 점이 없는 물건. 전차는 등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아도 그나마 쉽게 조작할 수는 있긴 하겠지만, 어차피 고대 전차는 기병보다도 훨씬 비싼 병기라서 당연히 숙련병이 운용하지, 이런 비싼 병기를 비숙련 징집병에게 맡기는 경우는 없으니 의미가 없다. 고대 기병들도 등자없이 타려면 숙련병이 필요하지만 전차나 기병이나 숙련병이 운용하던건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숙련된 고대 기병들은 스웜 전술이건 충격 전술이건 자유자재로 구사했다는 사료가 넘쳐난다.

그럼 대체 왜 기병보다 나을 게 하나도 없는 이런 병기가 탄생했냐면, 고대 전차는 사람이 직접 말 위에 타는 게 아니라 말이 바퀴 달린 수레를 끌기 때문에 몸집 큰 말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인간이 말을 처음 가축화했을때는 아직 말의 체구가 작아서 오랜 시간 타고 전투를 지속하기는 힘들었다. 전차는 기원전 2500년 전인 이집트 고왕국 시대에도 존재했다는 사료가 있다. 이 때의 말은 아직 품종 개량이 되지 않아 체격이 작았기 때문에 기병이 존재하지 않을 때였다. 그래서 기병 대신 전차가 쓰인 것이다.

그러다 기원전 6세기 무렵 중동 메디아 지방에서 큰 체격의 말을 품종개량(니세안 호스(Nisean horse)라 한다)하는데 성공했다.[3] 유럽이나 동아시아 등 다른 지방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든 늦든 큰 체격의 말을 품종개량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의 체격이 커지고 사람이 탈 수 있게 되자 전차는 빠르게 쇠퇴하고 그 자리를 기병이 대체하게 된다.

그나마 다른 장점은 말 2마리 이상+무거운 차체가 발휘하는 질량이 기병보다 우수하다는 것이다 .고대 전차는 말의 기동성을 희생한 대신 질량을 극대화시킨 병기다. 유일한 장점인 질량을 살리기 위해 아예 후기에는 이를 더욱 살린 낫전차로 진화해나갔다. 그러나 기병도 카타프락토이를 시작으로 점차 장창용 충격전술이 등장한다. 그리하여 기원전 300년경 서양에서는 필리포스 2세헤타이로이같이 장창기병을 양성하고, 동양에서는 조나라 무령왕이 기병 중심으로 군대를 육성하기 시작하는 등 전차의 입지는 더 줄어들었다. 거기에 지중해 문화권에서는 낫전차의 완벽한 상위호환인 전투 코끼리가 있었다.

기원전 5세기 서양에서는 페르시아 전쟁, 동양에서는 전국시대(중국) 무렵부터 기병이 전장에 등장하였으며, 기원전 3세기 서양에서는 포에니 전쟁, 동양에서는 초한전쟁 무렵에는 기병이 전차를 대신해 전장의 주역이 되었고, 기원전 1세기 쯤 되면 전쟁병기로서 전차는 유물 취급받게 된다. 마지막까지 전차를 쓴건 유럽에서도 제일 촌 동네였던 브리타니아 정도로 카이사르갈리아 전기에서 신기한듯이 언급된다. 사료상으로 마지막으로 고대 전차가 확인되는 전투는 서기 80년 그나이우스 율리우스 아그리콜라가 이끈 로마군이 칼레도니아(스코틀랜드)와의 전쟁에서 칼레도니아인들이 전차를 사용했다는 기록이다. 동양에서는 기원전 100년 므럅 한나라 위청흉노와의 전쟁에서 전차를 사용했다는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이후 유라시아 대륙 어디서도 전차를 전장에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없다. 고대 전차는 등자가 등장하기도 수백 년 전에 완벽히 몰락한 것.

이후 전차는 전투보다는 부가적인 용도로 쓰였다. 로마에서는 전차경주 등의 유희용이나 의장용으로도 쓰였는데, 로마 최고의 퍼포먼스인 개선식을 하는 장군은 백마 4마리가 끄는 전차를 타고 로마 거리를 행진했다. 그 밖에도, 일부 중국이나 중동, 유럽의 신화에서도 몇몇 의 탈것으로 가끔 나오는데, 고대 전차가 현역이던 시절 탄생된 신화가 후대까지 남았기 때문이다. 삼국유사에도 해모수가 오룡거(五龍車)를 탔다는 내용이 있다.

처음 전차가 발명될 시점에는 전차 특유의 장점들이 충분히 전장에서 발휘될 수 있었다. 기병보다 느리다고 하지만, 애초에 그때는 기병이 없었고 적어도 보병보다는 빠르며 그 기동력 하나만으로도 보병은 거의 건드릴 수조차 없었다.[4] 고대 전차를 계승한 기병, 그리고 기병을 계승한 현대 전차와 마찬가지로 고대 전차도 같은 전차나 투사무기가 아니면 대응이 불가능했다. 괜히 전쟁사 초기에는 전차가 전장의 핵심전력으로 취급받은 게 아닌 셈. 그러나 기병이라는 완벽한 상위호환이 등장하자 입지가 빠르게 약화되었고 마구와 말의 품종이 개량되어 기병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게되자 전차는 완전히 도태되고 말았다.

다만, 전투마차(War Wagon)라는 병기는 중세까지도 존재했다. 전투마차와 전차의 차이는 방어용이냐 돌격용이냐의 차이점이다. 전투마차는 기병의 돌격에서 보병들을 방어하고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보병들을 지키기 위한 병기이지, 전차처럼 적진에 돌격하기 위해 만든 병기가 아니다.
파일:external/www4.uwm.edu/fig12.jpg
켈트족 전차의 설계도

켈트족은 전차를 특이하게 쓴 걸로 유명하다. 공격용 병기가 아니라 위급한 전선에 신속하게 고위 전사를 파견하고 부상당한 전사를 안전하고 빠르게 후송하는 등 일종의 전장 택시 같이 운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켈트 신화의 유명한 영웅 중 쿨린 등을 비롯해 상당수의 영웅이 전용 전차가 있었다.

4.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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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세기 초반에는 제1차 세계대전러시아 혁명기에 맞물려, 민간인들이 쓰는 마차를 징발해서 기관총을 얹어서 쓰는 단순한 급조 병기 타찬카적백내전 당시 상당수 썼으며, 독일군/폴란드군에서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굴렸다고 한다. 다시 사륜식으로 회귀하였고, 마차기술의 발전으로 조향성능은 극초반기에 비해 월등했지만 말의 편성은 주로 2~3두였다고 한다. 아래 그림처럼 자동차를 쓴 것도 있다.

파일:external/odkrywca.pl/pf_007.jpg
그리고 현대에도 쓴다. 테크니컬이란 게 상술한 "민간 차량을 징발해 무기를 얹어 개조한다"는 컨셉을 자동차로 구현한 것이니, 그럭저럭 말이 되긴 한다.

5. 창작물 속의 전차

장기의 가장 막강한 말인 車가 전차를 뜻한다. 돌진력은 무엇보다 우수하지만 움직임이 단순하다는 단점을 잘 반영한거 같다. 하지만 초한지 시대에 전차는 이미 사양길이었기 때문에 고증오류라고도 볼 수 있다(…). 여러 가공 매체에 나오는 전투용으로 쓰는 전차는 기병이 쓸 만하기 전의 시대이거나, 마법 등의 비현실적인 수단으로 단점을 메워서 쓸 만하게 만든 경우, 아니면 말과는 비교도 못할 정도로 강력한 괴수가 끌어서 돌격력을 키우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밑에 나온 워해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법을 걸어서 기병보다 빠르고 지형도 무시하며 보통 말이 아닌 괴수들이 끌기 때문에 충격력이 중기병을 능가한다.

다만 근본적으로는 이런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전차는 실존했던 전차의 설계를 보완해 단점을 매웠다기보다는 연출의 힘으로 본래 전차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거의 감춰 내보내는 게 절대다수이다. 물론 각종 설계와 설정적 장치로 매꾸는 경우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마부의 전투여부 및 전투력 그 자체, 선회력이나 전차를 끄는 말 혹은 다른 동물들의 보호 여부 등의 문제 상당수를 그냥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넘겨버린다. 이는 사실 연출자가 이륜전차에 대한 단점을 제대로 인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라서 벌어진 일이다. 결국 적을 밀어버리는 역할을 맡는 게 일반적이며, 선회력도 기병과 거의 대등하다. 거기다 기병에게 없는 특유의 압박감과 거대한 덩치 때문에 이런 종류의 유닛들 대부분 상당히 멋지게 디자인되어서 나온다. 물론 기동력이건 근접이건 기병과 맞먹거나 오히려 능가하게 등장하는 게 예삿일(...). 이런 점만 본다면 기병보다 전차가 더 강한 게 아닌가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몇몇 있다.

때문에 이렇게 완전체로 등장해서 공략 방법도 괴이하기 그지 없다. 대표적으로 한국 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부여 이륜전차[5]들이 마치 탱크마냥 위용을 뽐내니깐 작중 인물들이 전차 설계를 분석해서 없애는 방법으로 고안했다고 하는데 그 방법이 철방패병들을 앞세워 일부로 전차가 방패 위로 지나가게 통로를 연다음 방패 귀퉁이로 전차 들어 엎어버리는 괴상하기 짝이 없는 짓거리를 한다(...) 그냥 말을 쏴버리는 게 더 개연성이 높았을 것 같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 특히 에오엠 1에서는 전차가 그야말로 엄청난 사기 유닛으로 정평을 받는데, 그 이유는 전차 자체의 공격력 및 방어력이 매우 탁월해서가 아니라, 생산 시 금을 먹지 않는 무금 유닛이기 때문이다.[6] 에오엠 시리즈 자체가 금을 굉장히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있고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금을 최대한 아껴가며 플레이를 하는데, 전차가 지원되는 문명들과 전차가 지원되지 않는 문명들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다. 에오엠 1에서 전차와 전차 궁사가 가장 많이 나오며 전차와 전차 궁사끼리 대결하는 지루한 경기들만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도미네이션즈에서 연맹 병력으로 전차 궁병과 전술성 병력 중 캘트 전사로 등장한다.

백련의 패왕과 성약의 발키리에서 주요 병기로 등장한다. 여기서의 파해법은 기마부대가 목제로 된 약한 바퀴를 공략하는 것.

로마 토탈워1에서는 궁전차와 돌격전차로 등장하는데, 궁전차는 회전사격을 가해 보병진을 녹일 수 있다. 다만 전차의 진정한 목적은 기병의 카운터. 싸우는 대신 적 기병을 통과하는 강제이동을 쓰면, 기병들이 줄줄이 낙마한다. 낙마하면 사망판정이 되므로, 기병도 보병도 잘 잡는다.

토탈 워 로마2에서는 말 4마리가 끄는 돌격전차가 등장한다. 로마1과는 달리 어느정도 무게가 있으면 넘어지지 않도록 설정된데다 근접전과 속도에 밀리다보니 기병을 쉽게 죽이지 못한다. 다만 돌격력은 좋아서 돌격이 먹히면 기병을 죽이는게 가능하지만 그 돌격에서 패퇴시키지 못하면 그 즉시 근접전으로 넘어가 기병들에게 학살당한다. 보병을 상대로는 상당히 강력하지만 포위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토탈 워: 워해머에서는 실제 전차의 장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등장한다. 충격력 하나에 모든 것을 바친 유닛으로, 보병의 전열을 무너트리는데는 탁월하지만 기병과 괴수에 터무니없이 약하다. 이렇듯 상성을 크게 타는 데다 조금이라도 발이 묶이면 치명적이므로, 끊임없는 컨트롤을 요구하기 때문에 유저가 사용하기에는 미묘하지만 적이 가지고 나오면 대단히 귀찮은 상대. 노스카의 수르다 에크가 로드 오브 채리엇으로 유명하다.[7]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10010_TiranocChariotNEW01.jpg
티라녹의 전차 (Tiranoc Chariot)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10010_WhiteLionChariotNEW01.jpg
크레이스의 백사자 전차 (White Lion Chariot of Chrace)
Warhammer하이 엘프 전차. 주로 말이 끌지만, 화이트 라이온이 끄는 사자 전차도 있다.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12012_ColdOneChariotNEW01.jpg
콜드원 전차 (Cold One Chariot)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12012_ScourgerunnerChariotNEW01.jpg
스커지러너 전차 (Scourgerunner Chariot)
다크 엘프의 전차. 두 발로 달리는 도마뱀 생물인 콜드원과 변형된 군마가 끌고 달리는데, 다른 종족의 전차와 달리 바퀴가 전차 뒤쪽에 하나만 달려있는 게 특징이다.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09006_OrcBoarChariotNEW01.jpg
오크의 멧돼지 전차 (Orc Boar Chariot)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810209018_GoblinWolfChariotNEW01.jpg
고블린의 늑대 전차 (Goblin Wolf Chariot)
오크 & 고블린의 전차. 오크는 멧돼지가, 고블린은 늑대가 끈다.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810216004_TuskgorChariotNEW01.jpg
터스크고어 전차 (Tuskgor Chariot)
비스트맨의 돌연변이 멧돼지 터스크고어(Tuskgor)가 끄는 전차. 오크와 고블린의 전차보다 훨씬 더 낡고 조잡해 보인다.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01022_ChaosLordChariot01.jpg
카오스 채리엇 (Chaos Chariot)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01022_GorebeastChariot01.jpg
고어비스트 전차 (Gorebeast Chariot)
워리어 오브 카오스가 쓰는 카오스 채리엇. 다른 전차와 달리 강철로 주조되어 만들어졌으며, 메이드 인 카오스가 다 그렇듯이 기수와 말, 전차에 카오스 신들의 힘이 듬뿍 담겨있다.
파일:external/www.games-workshop.com/99120217004_SkletonChariotsEW01.jpg
해골 전차부대 (Skeleton Chariot)
툼 킹의 라이트 채리엇. 여러 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두들겨 패기 때문에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려면 위의 것들보다 낫다. 여러 대가 붙어 있을수록 공격횟수에 보너스를 받는다. 거기에 언데드 특성으로 오는 공포 유발에다 마법으로 이런저런 버프를 받으니 경보병 킬러라고 한다. 약점은 벤쉬 같은 영체를 공격할 수 없다인데, 그것도 툼 킹이나 툼 프린스가 자기 전용 전차 튜닝하면 그냥 깔아뭉갠다.

영화 매체에서도 자주 등장했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에서 묘사된 전차 경주.

[8]

세실 B. 데밀 감독의 <십계>에서 묘사된 이집트 전차 군단의 출격.



드림웍스의 1998년 작품 <이집트 왕자>에서 묘사된 모세람세스 2세의 전차 경주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의 난쟁이 전차

6. 같이 보기


[1] 강인욱, '테라 인코그니타', 창비, 2021, 190p[2] 이 유물이 상당히 의미 있는 게, 당시 고조선의 기술 수준이 뛰어났음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수레나 그 바퀴 만드는 기술이 상당히 하이테크로 분류되었다. 제나라 환공과 수레바퀴 장인 윤편의 일화만 봐도 잘 알 수 있다.[3] 유력한 가설로 스키타이인들이 처음 큼 품종 말을 길들여 최초로 기병을 도입했고, 메디아 인들이 스키타이와의 전쟁을 겪으며 처음 기병을 접해본 뒤 메디아 인들도 기병을 도입했고 이것이 유럽에 전해졌다는 학설이 있다. 상당히 유력한 학설이지만 아쉽게도 스키타이 인들은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어쨌든 니세안 호스에 관한 기록은 헤로도토스의 유명한 저서 《역사》(Historiae / Ἱστορίαι)이다.[4] 전차는 보병을 따돌릴 수 있지만 보병은 전차에게서 도망칠 수 없으니까.[5] 철갑옷을 입은 전투원 1명인데 무기가 창이었던 데다가 낫전차도 아니었다. 즉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구성이었다. 게다가 말도 철마갑을 씌워 절대 속대가 안 나오는 조합이었다. 실제 전투라면 적절한 창병 방진으로도 저지가 가능하거나 선회도중 무게가 밖으로 쏠려 전투원이 튕겨나갔을 것이다.[6] 다만 철기 시대로 업그레이드 후 낫전차로 업그레이드를 할 시 나무 1200, 금이 800이 필요하긴 하다.[7] 노스카 종족 DLC전에 최종티어가 전차라거 19전차라는 희대의 전차 로스터를 가져도기도 했다.[8] 0:00~1:20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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