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5 12:03:24

일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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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판 정발판

1. 개요2. 상세3. 후속작 '일격권(돌아온 권법소년)'4. 줄거리5. 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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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격전([ruby(一撃伝, ruby=いちげきでん)])은 오시마 야스이치 작 일본 만화로, 대한민국에서는 80년대 다이나믹콩콩코믹스가 무단으로 발간한 한주먹[1]이 등장하는 '권법소년' 시리즈로 더 유명하다.

2. 상세

원작인 '일격전'은 1980~84년 연재되었으며, 전 12권으로 완결되었다. 초등학생이지만 권법 솜씨가 뛰어난 '사카모토 이치게키(坂本一撃)'의 이야기로, 전형적인 소년만화. 정작 일본에서는 그다지 히트를 치지 못했지만, 80년대 한국에선 해적판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해적판은 다이나믹콩콩코믹스에서 '전성기'라는 가공의 작가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용소야(원작은 쿵후보이 친미)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해적판은 여러 면에서 현지화(?)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주인공인 '이치게키(일격)'의 이름을 '한주먹'으로 개명한 센스는 가히 일품이다.

이 작품 작가 오시마 야스이치(大島矢須一)는 1970년 소학관에서 데뷔해 지금도 다작중인 만화가이며 온 가족이 만화가인 만화가 집안의 출신이다. 부인은 카와시마 레이코[2]이며 큰딸 오시마 토와는 여고생 바보군단, 동거 레시피로 유명한 작가다. 그리고 토와의 동생 미시마 야요이 역시 만화작가로 활동중이다.

야스이치 작품에서 그나마 일본 대박을 거둔 작품은 바츠와 테리. 24권까지 나올 정도였고 선라이즈에서 처음으로 원작만화가 있는 걸 판권을 사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개봉했다. 다만, 흥행은 참패했고 평도 원작을 너무 간추렸다고 비판받았다. 배트와 테리라는 제목으로 2000년 초반에 중소업체에서 정발했다가 도중에 중단되었다. 청춘블루스라는 제목으로 나온 해적판은 전권 나온 것과 대조적. 다만, 해적판은 여성 가슴 노출이나 여러 장면을 다 가렸다.

한국에서 해적판 '권법소년'이 크게 히트를 친 이후, 이를 모방한 유사 해적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주인공 이치게키 얼굴만 그려대며 권법소년 2라든지 권법청년이라는 해괴한 괴작 만화까지도 나왔다. 심지어! 그림체는 이현세풍인 대본소만화로까지 .. 주인공 얼굴만 빼고 죄다 이현세풍 대본소 그림체[3]로까지 나왔었다.물론 줄거리나 작품설정은 당시 봐도 개판.

여담인데 역시 다이나믹에서 낸 해적판 쿤타맨에서 패러디로 북두의 권켄시로 짝퉁이 악당으로 등장하는데 80년대 당시에는 북두의 권이 원작이 한국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아 생소하였기에 번역자도 도저히 몰랐던 건지 이 녀석 이름을 두주먹이라고 한주먹 짝퉁으로 만들어버렸다...

파일:소문난 권법소년.jpg
빙그레문고 <권법소년>은 "공태랑 나가신다"라는 일본의 히루타 타츠야의 만화를 베껴 온 해적물이다. 주인공 얼굴만 교묘하게 바뀌었을 뿐, 배경이나 사건 등은 그대로다.[4]

파일:external/image.bookoa.com:9998/17487651.jpg
<제2의 권법소년>은 바로 가와하라 미사토의 <수라의 문>을 역시 얼굴만 바꾸어 내놓았던 작품

<더 파이팅>의 정발이 나오기 전 한주먹 얼굴을 붙여서 내놓기도 했다.

게다가 왕룡이 이를 놓칠리 없는지, 같은 해적개작 만화인 용소야에 이은 실사화를 감행하기도 하였다. 주연은 역시 그의 필모그라피에서 손오공 등등으로 분장한 왕룡사단의 고정 아역중 한 명인 허성태. 실사판 문단 참고.

2000년부터 다이나믹 프로(뉴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에서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일격전'이라는 제대로 된 이름으로 정발한 적이 있다. 1~2달 단위로 1권씩 찍어내서 2001년까지 7권이 발간되었다. 전 12권으로 완결된 작품이지만, 7권까지만 발간된 이후 발간이 중단되었다. 아무래도 판매부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003년 이후로 출판사인 다이나믹 프로가 망한 것[5]으로 보이기에, 앞으로 12권까지 정발될 일은 없을 듯 하다.

그나마, 책이 아닌 네이버 시리즈에서 완결까지 독점계약으로 정식 서비스 중이다.#

3. 후속작 '일격권(돌아온 권법소년)'

파일:일격권.jpg 파일:돌아온 권법소년.webp
일격권 돌아온 권법소년

'일격권(一撃拳)'은 1987~88년 연재된 후속작이며, 전4권으로 완결되었다. 전작인 일격전에서 3년이 지난 이후로, 주인공인 사카모토 이치게키가 고등학생으로 등장한다. 전작의 마지막에 어머니가 계승을 포기한 대림사 권법의 본산인 학교재단으로 들어간 이치게키가 그곳에서의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내용. 이후 계승자의 증표를 둘러싼 음모와 대결이 펼쳐진다.

권법소년의 인기를 이어서, '돌아온 권법소년'이라는 제목의 해적판으로 발행되었다. 주인공부터 이미 권법'소년'이 아니었던건 그렇다치고 내용이 그냥 흔해빠진 학원 폭력물이 되어버려 예전 향수를 가지고 책을 구입한 한국팬들조차 까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6]

국내에는 정발되지 않았다.[7]
그러다가, 2023년부터 네이버 시리즈에서 정식계약으로 완결 서비스 중이다.#

4. 줄거리

초등학생 한주먹(사카모토 이치게키, 정발판에선 사카모토 일격)은 평범하고 후덕한 몸매의 샐러리맨 아빠(사카모토 마코토, 해적판 이름은 한진진), 뛰어난 권법가이자 덜렁이 주부인 엄마(사카모토 사키코, 해적판 이름은 보통 숙자라고 하는데 성이 용씨라 용숙자...), 얌전하고 새침떼기인 우등생 누나(사카모토 오토메, 해적판 이름은 한송이)와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는 소년이지만 사실 어린 나이에 뛰어난 권법가다.[8] 그리고 나중에는 형사를 아버지로 둔 소년을 제자로 두거나 유도가 소녀 딸기 및 닌자(해적판에선 닌자라는 명칭은 안 나온다.) 성룡, 검객 소년 권진검과 우정을 나누는 등 나름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그러나 어느 날 할아버지가 집에 찾아오는데 이 할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호색한이라 말리는 입장인 주인공 한주먹만 골탕을 먹는다.

후반부에서는 한주먹의 집안 내력이 밝혀지는데, 사실 한주먹의 외증조할아버지는 대륜사 권법의 창시자로 젊었을 때 중국에 건너가 수행을 하다 고국에 돌아와서 대륜사 권법 학원을 차렸고 여기서 권법가들을 배출하고 있어서 당대 최강의 무술 교육 기관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으나 나이가 든 할아버지는 수제자에게 학원의 운영을 맡기고 어디론가 떠났으며 이 수제자는 할아버지의 손녀, 즉 한주먹의 엄마와 약혼자였다. 그러나 한주먹의 엄마도 가문에 얽매일 생각이 없어서 아빠와 사랑의 도피를 떠났고 이후 수제자의 아들이 한주먹 일가가 사는 곳에 찾아와 대결을 신청한다. 사투 끝에 한주먹의 승리로 끝나고 뭔가 깨달은 수제자 사권승의 아들 사마천은 할아버지와 수행 여행을 떠나고 한주먹은 대륜사 학원에 입학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일격전 본편의 줄거리이다.

이후 고등학생이 된 한주먹이 돌아온다.[9] 물론 친구들도 성장했고 특히 여사친인 딸기는 미모도 몸매도 매우 착해졌다. 그런데 돌아온 한주먹이 다니게 된 고등학교는 운동부연합회가 뒤에서 학교를 지배하고 있어서 선생들도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 학생들을 힘으로 누르는 곳이었다. 결국 한주먹은 운동부 연합회의 주요 간부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리고 흑막을 밝혀내면서[10] 학교는 정상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후속편 1부(1~2권)의 줄거리이다.

이후 2부(3~4권) 왜 한주먹이 돌아왔는지에 대해 알려지는데 사실 대륜사 권법학원은 창시자와 후계자가 사라지고 심각한 내분을 겪게 되며 거기에 한주먹이 입학하면서 사실상 둘로 쪼개지게 된다.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하자는 쪽과 돈과 권력을 중요시하는 쪽[11]인데[12] 후자의 우두머리가 바로 위에서 말한 수제자 사권승이자 대륜사 권법학원의 이사장이었다. 하지만 그 역시 수제자이기는 했지만 후계자로 정해진 것은 아니었는데 이는 창시자(할아버지)가 정한 후계자의 증표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 증표는 사실상 정당한 후계자인 한주먹이 가지고 있었다. 사권승 패거리는 이 증표를 강탈하여 다시 학원을 새우고 정통파로 자신들을 위장할 생각이었던 것.[13] 하지만 이들 일파가 한주먹을 습격하지만 결국 하나하나 당하게 되고 사권승 역시 한주먹에게 패배한다.[14] 이후 한주먹은 대륜사 권법학원을 재건하기 위해 다시 떠나게 된다.

5. 실사판

파일:권법소년(VHS) 제1부.jpg 파일:권법소년(VHS).jpg
제1부 제2부
아직 어리지만 권법의 고수인 한주먹은 국민학교 5학년생. 그 주먹 일가의 구성원으로서는 과히 권법에 있어서 초인적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정도의 엄마와 사람좋은 아빠, 한창 피어나는 누나 한송이 이렇게 4명이다. 그리고 주먹의 주위에는 철이라는 친구가 "작은 도전자"로 불리며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즐거운 여름방학을 맞아 주먹과 철이 딸기 미옥은 요리사라는 절에 놀러가 하서방과 그의 딸 복실이를 만나기도 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술을 좋아하는 노사부 노인을 만나게 되고, 그 할아버지가 주먹의 엄마 숙자씨의 할아버지이신 대륜사권법의 창시자인 것을 알게 된다.

실사판으로 나왔다. 1992년 10월 8일 보물섬 홈비디오에서 출시한 비디오용 영화 '권법소년'으로 총 2부로 제작되었다. 제1부는 '무한류권은 영원한 수수께끼', 제2부는 '누가 뭐래도 우리는 짝꿍'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감독은 왕룡이며 허성태, 유빈, 이계영, 박경애, 명보현, 박춘기, 김수겸, 반효진 등이 출연했다. 보물섬이란 이름을 봐도 알겠지만 육영재단에서 운영하던 업체이다. 만화잡지 보물섬도 여기서 내던 만큼 비디오 업체 타이틀도 보물섬을 그대로 썼으며 일본 애니메이션도 여럿 여기서 더빙으로 출시했다.


[1] 원작상의 이름은 사카모토 이치게키.[2] 주로 19금 순정만화쪽으로 활동한 작가.[3] 공포의 외인구단 인기 이후 대본소 만화 그림체들이 너도 나도 할 거없이 이현세풍 그림체와 설까치 얼굴들이 판박이이던 적이 있다.[4] 웃기는 점은 원작의 공태랑은 긴 장발이라서 교칙 위반으로 쫓기는데 얼굴이 바뀌니까 뭔가 뜬금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그런데가 가발쓰고 머리를 직접 잘라서 일시 상황 종료를 내는 내용은 뭐가 뭔지...[5] 다이나믹 프로에서 발간한 작품들은 모두 2003년 전후로 발간 중단되었다.[6] 다만 학원 폭력물 파트는 그럴지 몰라도 그 다음 내용인 대림사 권법 파트는 떡밥을 회수한다는 의미도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오히려 이쪽이 진짜인 셈.[7] 정확히는 해적판으로만 발매되었다. 꽤 두툼해서 4권이 아닌 상하로 발매된 것도 특징.[8] 다만 한주먹 본인은 권법은 그리 좋아하지 않고 얌전한 우등생이 되는 쪽을 더 선호하고 있어서 아들이 그냥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엄마와는 티격태격하는 편이다. 물론 본성은 사자나 마찬가지라 그리 쉽지는 않은 편.[9] 이유는 후술한 대륜사 학원의 분쟁 및 그로 인해 발생한 누군가의 방화로 대륜사 학원이 홀라당 타버린 것 때문이다. 드러난 범인은 역시나 사마천의 아버지이던 사권승이 주도했던 것이었다.[10] 흑막은 한주먹을 도와주던 여선생이었다. 다만 육체능력은 일반인 여성과 다르지 않았지만.[11] 고교를 두고 뭔 거대 회사 수준 음모나 투쟁이 나온다... 수제자의 부하 중 하나는 야수권이라는 권법을 쓰는데 그야말로 야수처럼 이로 물어뜯고 손톱으로 할퀴는데 이땐 완전히 무슨 야수다. 극중 이름이 제갈 성이라고 나오는데 키도 2미터도 넘고 주먹도 온 몸을 물리고 할퀴고 피투성이가 될 정도이다. 헌데, 엄마인 숙자는 제갈 성을 자애로운 얼굴로 무력이 아닌 자애로움으로 굴복시킨다.[12] 정확히는 창시자의 이념과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쪽과 권력과 돈이 될 수 있게 사업을 확장하자는 쪽.[13] 정확히는 돈과 명예, 권력을 추구하는 쪽은 사권승의 부하들이며 이들은 대림사 출신이 아니라 사권승이 외부에서 데려온 자들이었다. 사권승 본인은 약혼녀였던 한주먹의 엄마가 사랑의 도피를 떠난 것과(사실 꽤 진지하게 한주먹의 엄마를 좋아했던 듯하다. 이 아줌마는 젊어서부터 미인이기도 했고 또 말괄량이같은 부분이 꽤 매력적이며 나이를 먹었는데도 이런 매력이 줄지 않아서 초등학생인 애가 둘이나 딸렸을 때도 다들 미혼녀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후계자로 명확하게 지명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열등감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사권승은 한주먹의 엄마가 사랑의 도피를 하기 전 대결을 했으나 패했고 결국 떠나는 것을 잡지 못했다.[14] 대륜사를 상징하는 3대 상징물(구름, 해, 달 모양인 브로치) 중 하나인 구름 모양을 주먹이 던진 것을 피했는데 이게 부메랑처럼 돌아와 등에 꽂히자 사권승이 기를 모으지 못한 틈에 힘을 다한 주먹을 날려 이긴 것. 참고로 이 상징물은 겉보기와 달리 중국에서 헐값에 얻어온 싸구려 장식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