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예루살렘 동부에 위치한 0.9제곱킬로미터 면적의 성벽 도시.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역사를 빚어온 장소로, 인류에게 가장 성스러운 도시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 성벽 도시는 기원전 10세기에 다윗 왕이 성읍을 건설하면서 역사가 시작됐으며, 이후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에게 종교적,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수많은 유적을 품고 있다. 198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나, 1982년 요르단의 요청으로 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현대의 성벽은 16세기 오스만 제국 술탄 쉴레이만 1세 통치기에 지어진 것으로, 현재에도 그 형태를 보존한다.2. 장소
- 유대인 지구: 구시가지의 남동부에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서쪽 벽, 즉 통곡의 벽이 있다. 통곡의 벽은 헤롯 대왕이 확장한 제2성전의 유일한 잔해로, 유대인들의 순례와 기도의 중심지다. 서쪽 벽 터널은 벽 아래로 이어진 고고학적 발굴 현장을 보여주며, 유대인 역사와 성전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유대인 지구 곳곳에는 유대인들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시나고그와 좁은 골목들이 즐비하다. 1948년 이스라엘-아랍 전쟁 이후 폐허가 됐으나, 1967년 제3차 중동 전쟁 이후 복원됐다.
- 기독교인 지구: 구시가지의 북서부에 위치한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성지인 성묘교회를 비롯한 수많은 교회가 이곳에 모여있다. 성묘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묻히고, 부활한 장소로 전해지는 곳으로, 전 세계 기독교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는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길인 비아 돌로로사의 마지막 지점들이 포함된다. 골고다 언덕과 예수의 무덤이 있는 공간은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묘교회 외에도 러시아 정교회, 콥트 정교회 등 여러 교파의 수도원과 교회가 밀집한다.
- 무슬림 지구: 구시가지의 북동부와 성전산 대부분을 포함하는 가장 큰 지구다. 이슬람교의 세 번째 성지인 바위 돔과 알-아크사 모스크가 있는 성전산이 이곳에 자리 잡는다. 바위 돔은 무함마드가 승천했다는 전설적인 장소에 세워진 황금 돔 지붕의 웅장한 건축물이다. 알 아크사 모스크는 이슬람교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중 하나로, 무슬림들의 기도 장소다. 무슬림 지구는 활기찬 시장과 다양한 상점들로 가득 차 있으며, 이슬람 문화와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전통 음식점과 수공예품 상점을 발견한다.
- 아르메니아인 지구: 구시가지의 남서부에 위치하며, 4개의 지구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이곳은 기원후 4세기 이후 예루살렘에 정착한 아르메니아인 공동체가 형성한 곳이다.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의 성 제임스 대성당이 이곳에 있으며, 아르메니아인들의 독특한 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보존한다. 아르메니아인 지구는 다른 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아르메니아 도자기와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들이 눈에 띈다. 이 지구는 자체적인 수도원과 거주지를 형성해 외부와 분리된 듯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