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6-11 00:33:19

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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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신조어 '역대급'에 관한 논쟁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歷代

대대로 내려온 여러 대, 또는 그 동안. 대개 당대 시기를 포함하지 않은 앞 시기를 통칭하는 말로 쓴다. 일반명사로, 그 자체를 쓰거나 다른 명사와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용례를 들면, '역대 인물', 또는 '역대 최고/최저' 같은 복합명사로 사용한다.

2. 신조어 '역대급'에 관한 논쟁

이런 말은 문법적으로 완전히 잘못된 말이다. 만들 수도 없다. 표준어가 될 가능성에 대해 국립국어원에 자문한 결과 표준어로 채택될 가치가 없다고 못박았다.

신조어에서는 '엄청난 신기록'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역대급'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오용하기 싫은 사람이라면 ‘신기록’(또는 ‘기록 경신의’, ‘기록적인’, ‘역사적인’)으로 올바르게 치환하여 쓰는 것을 제안한다. 실제 의미도 역사를 통틀어서 보기 드물거나 최고의 사례를 논할 때 쓴다. 올바르지 않은 점에서 영어의 'all time'과 문법 용례가 유사하다.

만약에 '역대 최고' 또는 '역대 최저'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수준 이하로 완전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역대급'의 잘못된 의미와도 전혀 맞지 않으며 '역대'라는 명사 자체가 형용사 용법으로 쓸 수 없다. '역대'라는 단어는 아무런 비교, 대조 의미가 없기 때문에 표준어문법을 지킨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역대'의 파생어로는 '역대적(歷代的)'이 있지만 이것 역시 '역대'와 비슷한 용법으로 사용한다. 정상적인 문법대로 쓰면 '역대 최고', '역대 최저', '역대 최악', '역대 최다', '역대 최소', '역대 최대'처럼 형용사[1]가 따라붙어야 하므로 '역대 최고 수준' 정도가 옳은 표현이다. '수준급'의 뜻풀이대로 쓰면 '상당히 높은 역대에 있는 등급'이라는 이상한 뜻풀이가 나온다.

일반적으로는 이를 생략해 '역대 최고 또는 최저 어쩌고 하는 수식어가 붙을 수준'임을 줄여서 '역대급'으로 칭하게 된 듯하다. 또는 해당 단어를 쓰는 측의 의도를 추측하면, 내심 '최고', '제일'이라는 뜻으로 쓰고 싶은데, 비교 대상들이 만만치 않아서 그대로 '최고', '제일'을 쓰기에는 곤란하니 쓰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때 유행했던 '종결자'라는 말과 비슷한 사례. 그렇기 때문에 텍스트로만 읽어서 문맥을 잘못 읽으면 '최고'와 '최저'가 완전히 뒤바뀌는 정반대의 해석이 나올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사용은 가급적이면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래퍼의 프리스타일을 보고 그냥 "랩 역대급이네."로 표현하면, 그게 최악이라며 비판하는 것인지 최고라며 칭찬하는 건지 텍스트만 봐서 절대 알 수 없다. 심지어 눈앞에서 이런 말을 들어도 화자의 뉘앙스에 맞춰서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사용법은 또 다른 신조어인 '대박'과 같다.

국어사전에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는 단어이므로 공문서 작성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문법에 맞지 않고, 오역의 가능성이 있는 단어를 굳이 남용하는 것은 좋은 언어 습관이 아니다. 무엇보다 '역대급'이라는 단어는 그야말로 해당 분야 역사에서 손에 꼽을 만한 상황에만 써야 맞는다. 이러한 인터넷 은어를 언중이 사용하는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쓰는 거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점점 퍼져서 2015년 이후로는 인터넷을 넘어 방송 용어나 실생활에서도 '매우', '최고', '제일' 대신 유행을 쫓아 신조어로 쓰는 듯하고, 언제부터는 공신력을 중시하는 각종 뉴스 기사나 타이틀(특히 인터넷 기사)에도 거리낌 없이 해당 내용이 정말 '역대급'인지 철저한 조사도 안 하고 그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하는 강조 수식어로만 '역대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실정이다(예 1, 예 2). 자신들은 엉망으로 쓰면서 우리말 배우기 같은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을 보면 웃음만 나올 뿐이다. 곧, 책임을 언중에게만 전가하는 이중잣대 행위를 저지르는 셈. (관련 글 1, 2, 3, 4, 5, 6, 7) 그것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대중들은 잘못된 정보와 잘못된 언어 습관까지 얻고 있다. 실제로 이 용어가 쓰인 경우가 정말로 '역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상황인 경우는 없다. 온라인상에서 대수롭지 않은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역대급', '꿀잼', '레전드' 따위의 수식어가 붙으면 별 볼 일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모든 사람이 인지할 수 있을 만큼 해당 분야 역사에서 손에 꼽을 만한 상황이면 굳이 이런 식으로 강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래는 그 예.
  • 2002년에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에 올랐다는 사실을 \'역대급'이라고 굳이 강조해서 말하는 사람은 없다. 수식어 '역대급'을 붙이는 행위 자체가 왜곡을 위하는 의도로 하는 것이다.
  • 위키에 "(문맥상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배구선수의 외모는 역대급이다."라는 표현이 있었는데(현재는 수정돼 있음), 이것은 '역대급'이라는 단어의 문법적인 옳고 그름에서 떠나서 애초에 그 단어가 사용되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역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 분야의 역사 내에서 최고를 따지는 것이지, 다른 것과 비교해서 우위를 논하는 것이 아니다. 배구선수의 외모가 '역대급'이라는 표현에는 비교 대상도 없을 뿐더러 자칫하면 배구선수들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외모를 지니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비교가 생략되어 있어서 저 말이 역사상 최악의 추남추녀들이 배구선수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배구선수의 외모를 좋게 말하고 싶었으면 그냥 '배구선수의 외모는 최고다' 또는 '배구선수의 외모는 제일이다' 같이 쉽게 표현하면 된다. 굳이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표현하고 싶으면 '배구선수의 외모는 다른 스포츠 선수들보다 우월하다'로 나타내면 된다.

'흑역사'와 마찬가지로 표준어로 인정된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는 알 수 없다. 통용되는 발음은 [역때급]과 [역때끕]의 두 가지가 있는데, '상급', '고급' 등의 발음이 [상ː급], [고급]이므로 전자가 옳게 느껴지지만 '비교급'과 '경량급'은 사잇소리 현상이 발생해서 [비ː교끕], [경냥끕]으로 발음된다. '역대'라는 단어는 명사이므로 '역대급'을 '역대적인 등급'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역대'+'급'에서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 [역때끕]이라는 발음이 됨을 추론해 볼 수 있다.

3. 여담

2017년 9월 22일,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수소탄 실험을 언급하면서 "역대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그거 남한에서 만들어진 신조어이고 사전에도 안 나오는 말인데...력대급 남조선 물을 많이 먹었나? 농담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이, 북한이 이런 말도 한 적이 있는 걸 봐서는 당 고위직들은 분명 남한 뉴스나 TV프로그램을 주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 北리용호의 “역대급” 발언…한국 예능프로 즐겨보나?

4. 관련 문서


[1] 문법적으로는 'best', 'worst' 둘 가운데 하나만 붙는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