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을 캐러 산을 떠도는 사람들. 산삼을 발견했을 때 "심봤다!!"고 외치는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이때 '심봤다'는 외침을 들은 다른 심마니는 한동안 들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예의라고 한다. "심봤다!!"라고 외치는 이유는 본래 산삼은 영물이라 사람의 눈에 띄면 도망가려고 하는데 "심봤다"를 외쳐야 산삼의 혼이 놀라서 제자리에 가만히 있기 때문이라는 구전이 있다. 현대 심마니들은 소리치는 대신 그냥 무전기로 심봤다고 하는 듯. 아무래도 예전보다 산행하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산에서 고함치는 게 실례가 되는 게 큰 이유다.
생각보다는 고된 직업인데 심마니 인식 자체가 사이비 종교 같고, 일정한 수입 없이 로또 당첨되는거 마냥 산삼 하나만을 보고 일을 하는 것이니 직업이라고 하기도 꽤나 애매하다. 직업 특성상 대부분을 산에서 지내다보니 가족과도 떨어지고 잘 닦인 등산로가 아닌 야지를 찾아다녀야 산삼을 찾을 수 있어서 여러가지 위험도 많은 듯.
항상 산삼을 찾기 위해 자연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하며 신성시 여기는 등 마음도 함께 단련하면서 일을 한다고 한다. 또한 산삼을 발견하더라도 아직 자라지 않은 어린 산삼은 캐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한다. 극한직업 '산삼 캐는 사람들' 편에 출연한 심마니의 언급에 따르면 이런 어린 산삼은 보더라도 못 본 척하고 그냥 지나가 주는 것이 산에 대한 예의라고. 또한 어린 산삼은 당연히 값어치가 없다는 이유도 있다. 일설에 의하면 심마니가 어린 삼을 보면 캐지는 않고 잎을 따고 낙엽으로 덮어 숨겨둔 뒤 그 장소에 자기만 알 수 있는 표시를 남겨둔다고 한다. 그래서 남들은 봐도 모르고 지나가게 만들고 몇 년 뒤에 삼이 충분히 크면 캐러 오는 것.
심마니 중에는 '농심마니'라고 해서, 산삼을 찾을 뿐만 아니라 산삼을 심으러 다니는 심마니도 있다. 오늘날에는 약초꾼을 다 심마니로 뭉뚱그려 말하는 듯하다.
현재 국립공원과 야산 등지에서 무단으로 삼을 캐거나 약초를 캐는 행위는 국유재산과 사유재산 절도에 해당하여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는 심마니들은 정부와 사유지 주인에게 신고를 해서 정식으로 삼을 캐고 다니는 자들과 불법으로 돌아다니는 자들로 나뉜다.
이렇게 캐진 약초들을 감정해주는 한국전통심마니협회도 있다. 이따금 감정가가 아주 높은 약초가 나오면 뉴스에서 이 협회 이름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미국도 인삼이 나기에 당연히 심마니가 있는데 이들은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데 인삼 나는 시기만 되면 인삼 열병이 돌았다고 할 정도로 눈이 시뻘개져서 인삼찾아 돌아다니고 인삼찾으면 그거 노리는 도둑들하고 싸운다. 당연히 무장을 한 채 돌아다닌다(...).[1]
심마니를 가리키는 용어가 있는데 소대이와 어이님이다. 소대이는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초보를 가리키고 어이님은 경력이 쌓인 고수를 가리킨다.
[1] 비슷한 사례로 트러플도 있는데, 국내에서 방영한 미국 트러플 채취꾼들을 다룬 다큐에서 법적 분쟁이 언급되고, 채취꾼과 제작진이 돌아와보니 세워둔 차 창문이 깨져 있거나 총성이 들리는(...) 등 여러모로 흠좀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