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역할은 완성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The role of the teacher is to create the conditions for invention rather than provide ready-made knowledge.)
--- 시모어 페퍼트
(The role of the teacher is to create the conditions for invention rather than provide ready-made knowledge.)
--- 시모어 페퍼트
| <colbgcolor=#28a745><colcolor=#fff> 시모어 페퍼트 Seymour Papert | |
| 본명 | 시모어 오브리 페퍼트 (Seymour Aubrey Papert) |
| 출생 | 1928년 2월 29일, 남아프리카 연방 프리토리아 |
| 사망 | 2016년 7월 31일 (향년 88세), 미국 메인주 블루힐 |
| 국적 | | |
| 직업 |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 교육학자 |
| 연구 분야 | 인공지능, 교육공학, 구성주의 학습이론 |
| 학력 |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교 (철학 학사, 수학 박사) 케임브리지 대학교 (수학 박사) |
| 소속 | MIT 미디어 랩 |
| 지도교수 | 프랭크 스미시스 (Frank Smithies) |
1. 개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미국 수학자, 컴퓨터 과학자, 그리고 현대 교육공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혁명적인 교육 사상가. 그는 컴퓨터를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강력한 도구로 보았다.그는 스위스의 아동 심리학자 장 피아제의 이론을 발전시켜 구성주의(Constructionism) 학습 이론을 창시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해 아이들을 위한 최초의 프로그래밍 언어인 로고(Logo)를 개발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오늘날 레고 마인드스톰과 스크래치 같은 코딩 교육 도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컴퓨터는 아이들이 강력한 아이디어를 만나는 매개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21세기 교육의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2. 생애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난 페퍼트는 젊은 시절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에 참여한 사회 운동가이기도 했다.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두 번째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그의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은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스위스 제네바 대학교에서 아동 심리학의 거장 장 피아제와 함께 연구한 경험이었다. 페퍼트는 피아제의 '구성주의(Constructivism)' 이론, 즉 '지식은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스스로 구성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깊이 매료되었다. 피아제 역시 페퍼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페퍼트만큼 내 아이디어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1963년 미국으로 건너가 MIT에 자리를 잡은 그는 마빈 민스키와 함께 인공지능 연구소(AI Lab)를 이끌며 인공지능 분야의 선구자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관심은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 지능', 특히 아이들이 어떻게 배우고 생각하는지에 있었다.
이후 MIT 미디어 랩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여, '인식론 및 학습 연구 그룹'을 이끌며 로고(Logo) 언어와 구성주의 학습 환경을 연구하고 전파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3. 핵심 사상과 철학
3.1. 구성주의 (Constructionism)
페퍼트의 핵심 사상은 구성주의(Constructionism)이다. 이는 피아제의 구성주의(Constructivism)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이다.- 피아제의 구성주의(Constructivism): 학습은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구성 과정이다.
- 페퍼트의 구성주의(Constructionism): 학습은 학습자가 현실 세계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결과물(a public entity)을 직접 만들 때 가장 효과적으로 일어난다.
즉,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 그림, 로봇, 컴퓨터 프로그램 등 구체적인 형태로 만들어보는 '행동'을 통해 가장 깊은 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만들면서 배운다(Learning by Making)"고 표현했다.
3.2. 로고(Logo)와 터틀 그래픽스
로고(Logo)는 페퍼트의 구성주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만든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로고의 가장 큰 특징은 터틀(Turtle)이라는 작은 로봇(혹은 화면상의 거북이 모양 커서)이다. 아이들은 터틀에게 `FORWARD 100`(앞으로 100만큼 가), `RIGHT 90`(오른쪽으로 90도 돌아) 와 같은 간단한 명령어를 내리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단순히 코딩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 정사각형을 그리기 위해 "네 번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절차적 사고와 디버깅 개념을 자연스럽게 체득한다.
- 터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명령을 내리는 과정을 통해 공간 기하학을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 자신이 상상한 모양을 직접 만들어내는 성공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창의력을 키운다.
페퍼트는 로고를 아이들이 수학적, 논리적 사고를 놀이처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수학 나라(Mathland)' 라고 불렀다. 즉, 컴퓨터가 아이들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며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4. 영향과 유산
페퍼트의 아이디어는 수많은 교육자와 개발자에게 영감을 주었다.- 레고 마인드스톰: 페퍼트는 레고 사와 협력하여 로고 언어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 키트 개발에 참여했다. '마인드스톰'이라는 이름 자체가 그의 저서 『Mindstorms: Children, Computers, and Powerful Ideas』에서 따온 것이다.
- 스크래치: MIT 미디어 랩(MIT Media Lab)의 미첼 레스닉 교수가 개발한 블록 코딩 언어 스크래치는 로고의 철학을 계승하여 전 세계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딩 교육 도구로 자리 잡았다.
- OLPC 프로젝트: 그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저렴한 노트북을 보급하는 '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의 핵심 멤버로 참여했다. 이는 앨런 케이의 '다이나북' 개념과 페퍼트의 교육 철학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그는 컴퓨터가 단순히 학교의 비효율적인 교육 방식을 자동화하는 데 쓰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대신, 컴퓨터는 아이들이 스스로 탐험하고, 창조하고, 실패하며 배우는 '강력한 아이디어(Powerful Ideas)'의 매개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교육 철학은 오늘날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과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교육의 근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