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세계관
세계관 창작물에 대한 내용은 유니버스(서브컬처) 문서
, 세계관의 관습과 성격에 대한 내용은 1차 세계와 2차 세계 문서
, 현실의 가능성이 파생된 세계에 대한 내용은 가능세계 문서
참고하십시오.1. 개요
장르적 의미의 세계관은 창작물의 배경이 되는 2차 세계, 인물, 스토리, 기타 설정들을 가리키는 한국의 용어이다.장르적 의미의 세계관은 공식설정이라든지 해외의 장르 개념인 유니버스를 비유, 번역할 때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세계관은 유니버스, 캐논(공식설정), 2차 세계, 철학적, 비평적 의미의 세계관이 섞여있는 복합적인 개념에 해당한다.
2. 역사
2.1. 이전
2.1.1. 철학 용어
자세한 내용은 세계관/철학 문서 참고하십시오.세계관은 본래 철학 용어였으며, 이 때의 세계관은 자신이 사는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말한다. 즉 내가 사는 '현실 세계'를 뜻하며, 창작물 속 가상의 세계(Fictional Universe) 즉 2차 세계를 뜻하는 게 아니었다.
이처럼 현실 세계의 관점을 논하는 개념이었던 세계관은 제도권 문단의 비평 용어로 확장되었으며, 이후 한국 장르 판타지로 연장되면서 현재의 장르적 의미를 구축하였다.
2.1.2. 비평 용어
상술된 철학 용어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선 비평을 할 때 세계관이라는 개념을 종종 언급했다.예를 들어 문학 비평에선 '~한 ~에서 작가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은 독특한 세계관을 가졌다' 같은 평가가 종종 나타나는데, 이는 작가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해설하려는 목적에 해당한다.
이처럼 비평 용어였던 세계관은 90년대, 한국 장르 판타지가 발흥하면서 현재의 의미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2.2. 한국 장르 판타지와 용례 변화
90년대 중후반, 한국 문학씬에 새로운 장르가 나타난다. 판타지 소설 부류로 지칭되는 한국의 장르 판타지가 형성된 것이다.하이텔 환타지 동호회를 필두로 한 한국의 장르 판타지 향유층은 J. R. R. 톨킨의 관습을 이어받아 2차 세계를 창조하려 하였으며, 동시에 영미권, 일본의 장르 판타지가 성취한 2차 세계의 완성도를 한국에서 재현하려 하였다.[1] 이처럼 장르 판타지 향유층이 창조하려한 2차 세계는 에픽 판타지, 하이 판타지, 소드 앤 소서리, 판타지 세계 등으로 칭해졌으나, 점차 세계관이라는 명칭으로 통합되어간다.
한국 장르 판타지씬의 2차 세계가 세계관으로 통용된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며 대략 90년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후 세계관 용례는 빠르게 확산되어, 2000년 경엔 언론에서 컴퓨터 게임을 논할 때 언급하기도 한다.
- 예를 들어 1998년 경, 임경배가 PC통신에서 초룡전기 카르세아린 연재 중 '초룡전기 카르세아린에 대한 고찰(?)'[2]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때 배경 세계 설정이라는 뜻으로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었다.
- 2000년 경, 한국 장르 판타지와 판타지 게임을 다룬 신문기사에서 2차 세계를 주로 가리키는 세계관이 언급된다.[3]
이같은 장르적 세계관의 형성은 두가지 요소가 영향을 끼쳤다고 여겨진다.
- 일본 서브컬처의 영향
한국 장르 판타지는 서구권 판타지 소설, 그리고 일본의 서브컬처/판타지 소설에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이 때 일본의 서브컬처 용어가 다량 흡수되었는데[5], 마찬가지로 일본의 픽션의 배경 설정을 가리키는 용어인 せかいかん도 영향을 끼쳤으리라 추측된다. - 인터넷을 통한 단어의 와전
동시에 제도권 문단에서 사용되던 용어 세계관의 뜻이 와전되었으리라 추측된다. 제도권 문단에서 사용하더 비평 용어가, 표면적 의미만 추출되어 장르 판타지의 배경 설정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잡았으리라 여겨지는 것이다.[6]
이는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상에서 흔한 일이었는데, 고증(고증 오류), 대인배, 역대급, 환멸 등 다양한 단어가 표면적 의미만 추출되어 와전되었고, 현시점에선 와전된 뜻으로 완전히 정착하여 본래의 의미를 잃기도 한다. 즉 전와어가 된 것이다.[7]
3. 특징
자세한 내용은 1차 세계와 2차 세계 문서의 2차 세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자세한 내용은 장르 판타지 문서 참고하십시오.
4. 종류
한국의 종류를 기재하며, 그 외 해외 사례는 #유사 개념에 분류 바람.4.1. 한국의 장르 판타지
자세한 내용은 장르 판타지/한국 문서 참고하십시오.4.2. 동인 세계관
자세한 내용은 동인 세계관 문서 참고하십시오.5. 유사 개념
5.1. 영미권
영미권의 세계관과 유사한 개념은 여러가지가 있다.5.1.1. Universe
5.1.1.1. Secondary Universe
자세한 내용은 1차 세계와 2차 세계 문서의 2차 세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J. R. R. 톨킨이 형성한 개념으로, 현실의 화자가 존재하는 1차 세계(Primary universe)와 작가가 창조해낸 허구의 2차 세계(Secondary universe)를 구분한다. 이 중 2차 세계는 후술될 Fictional universe 관습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
5.1.1.2. Fictional Universe
자세한 내용은 유니버스(서브컬처) 문서 참고하십시오.영미권에서는 '작품 진행의 무대가 되는 창작물 속의 세상'이라는 뜻으로 Fictional Universe[8]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이를 축약해 Universe라고도 한다.
한국에선 Universe를 세계관으로 번역하나, 실질적인 의미는 다르다.
- Universe는 말 그대로 '우주'라는 어조가 강하다.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공간을 가리키며, 2차 세계 성향이 더 강하다. 때문에 평행우주, 다중우주와 관련되는 경향도 크다.
- 한국의 세계관은 작품에서 묘사되는 '세계의 상(image)'를 뜻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한국 장르 판타지가 발달한 결과, 점차 작품 안의 세상만 뜻하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따지고 보면 Universe라는 단어도 우주만을 뜻하지 않게 되었으므로, 세계관이라는 단어는 더욱 확장되어서 세계에 대한 설정뿐만이 아니라 공간적 의미인 유니버스 자체를 뜻하기도 하는게 실정이다.
때문에 '~세계관에 가보고 싶다'라든가, '~세계관에 살고 싶다'라는 유니버스와 결합된 세계관 표현들이 종종 보이곤 한다. 이상형 월드컵에도 '절대 가보고 싶지 않은 세계관'이라 하여 세계관을 공간 취급하는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영어권에서는 세계관 'Worldview'와 창작물 속의 세계 'Universe'를 철저하게 구분한다. 이런 탓에 가상의 세계라는 뜻으로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문장에는 사실 세계가 대신 들어가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어떤 세계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문장보다는 어떤 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다는 문장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5.1.1.3. Shared Universe
상술처럼 장르적 의미의 세계관이 유니버스로 번역되다보니, 영미권의 셰어드 유니버스(Shared Universe)는 직역하면 '공유세계'나 '공유우주'여야 하지만 한국에선 세계관 공유, 공유 세계관이라고 부르는 편이다.한국의 유사 개념으로는 동인 세계관이 있다.
5.1.1.4. Another/Alternative Universe
자세한 내용은 AU(동인) 문서 참고하십시오.영미권의 평행우주를 동인 세계관. 마찬가지로 유니버스의 파생물에 해당한다.
5.1.2. Canon
자세한 내용은 공식설정 문서 참고하십시오.원작자, 권위 있는 팬덤에게 인정된 정사(正史)라는 뜻으로 Canon[9]이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Canon은 Universe와 동일하게 쓰이나, 실질적인 의미는 다르다. 오히려 한국의 장르 세계관 개념이 Canon과 유사하다 볼 수 있다.
- Universe는 허구의 공간이며,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세계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 반면 한국의 세계관은 작품을 형성하는 작가의 설정 전체를 가리키는 편이다.
- 이점에서, 세계관은 작품 전체를 공식 설정으로 구분하는 Canon과 더 비슷하다.
5.2. 일본
5.2.1. World· Campaign Setting
일본 창작계에서는 배경 설정을 00월드, 00세팅이라고 부른다. '캠페인'이 언급되는 점에서 알 수 있듯, TRPG 용어에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후술될 세계관(せかいかん)이란 단어도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5.2.2. せかいかん
일본의 세계관(せかいかん)은 '픽션에서의 세계 설정'이라는 뜻으로 쓰인다.[10]일본의 세계관 용어는 1980년대 후반 만화, 애니메이션 쪽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세계에 대한 설정'이 기본적으로 언급되는 TRPG 서적 쪽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현재의 용례로 확산되었으리라 해석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상술처럼, 한국 장르 판타지는 서구권 뿐만 아니라 일본의 서브컬처에도 영향을 받았는데, 이같은 일본의 세계관 용어가 한국에 번역되어 영향을 주었으리라 여겨진다.
일본어에서 세계관이라는 말의 뜻이 비대하게 넓어진 데에는 세계+감(感)으로 이뤄진 합성어 '세계감(世界感)'과 발음이 같다는 것이 커다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자주 쓰이는 구글에도 '세계관 세'까지만 치면 뒤의 '세계감'이 자동완성되고 이 두 말의 뜻과 차이를 묻거나 살피는 글 또는 둘을 함께 의식해서 쓴 글이 흔하며, 일본 인터넷의 젊은 세대는 '세계관'과 '세계감'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모습도 적잖이 보인다. 그밖에도 일본어 화자들이 갖가지 낱말에 '-감'을 붙여서 새로운 말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5.3. 그 외 언어별 명칭
이하 위키백과 언어별 기준이다.<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언어 | 명칭 | 직역 | 링크 |
갈리시아어 | Universo ficticio | 허구의 우주 | 링크 |
네덜란드어 | Fictief universum | 허구의 우주 | 링크 |
노르웨이어 | Fiktivt univers | 허구의 우주 | 링크 |
독일어 | Fiktives Universum | 허구의 우주 | 링크 |
러시아어 | Вымышленный мир(Vymyshlennyy mir) | 허구의 세계 | 링크 |
마인어 | Dunia rekaan(말레이시아) | 허구의 세계 | 링크 |
Dunia fiksi(인도네시아) | 허구의 세계 | 링크 | |
베트남어 | Vũ trụ hư cấu | 허구의 우주 | 링크 |
벨라루스어 | Выдуманы сусвет(Vydumany susviet) | 허구의 우주 | 링크 |
불가리아어 | Фиктивна вселена(Fiktivna vselena) | 허구의 우주 | 링크 |
스웨덴어 | Fiktivt universum | 허구의 우주 | 링크 |
스페인어 | Universo de ficción | 허구의 우주 | 링크 |
슬로베니아어 | Zmišljeno vesolje | 허구의 우주 | 링크 |
아랍어 | عالم خيالي(Ealam khayaliun) | 환상의 세계 | 링크 |
아르메니아어 | Հորինված տիեզերք(Horinvats tiyezerk’) | 허구의 우주 | 링크 |
아이슬란드어 | Söguheimur | 이야기 세계 | 링크 |
알바니아어 | Vendi fiktiv | 가공의 국가 | 링크 |
에스페란토 | Fikcia universo | 허구의 우주 | 링크 |
영어 | Fictional universe | 허구의 우주 | 링크 |
우크라이나어 | Вигаданий усесвіт(Vyhadanyy usesvit) | 허구의 우주 | 링크 |
이탈리아어 | Universo immaginario | 상상의 우주 | 링크 |
일본어 | [ruby(架空世界, ruby=かくうせかい)](Kakūsekai) | 가공세계 | 링크 |
중국어 | 虛構世界(Xūgòu shìjiè) | 허구세계 | 링크 |
체코어 | Fikční svět | 허구의 세계 | 링크 |
쿠르드어 | جیھانی خەیاڵی(소라니 방언) | 상상의 세계 | 링크 |
태국어 | จักรวาลสมมติ | 허구의 우주 | 링크 |
튀르키예어 | Kurgusal evren | 허구의 우주 | 링크 |
페르시아어 | دنیای خیالی | 상상의 세계 | 링크 |
프랑스어 | Monde imaginaire | 상상의 세계 | 링크 |
핀란드어 | Keinotekoinen maailma | 인공 세계 | 링크 |
히브리어 | יקום בדיוני | 허구의 우주 | 링크 |
한국어 | 세계관 (창작물) | 링크 |
한국어 위키백과만 유일하게 세계관이라는 문서를 링크시켰다. 다만 다른 표현이나 넘겨주기로 일본어 위키백과에서 온 듯한 '가공 세계'를 사용하고 있어 이 문서의 세계관을 가공 세계라고 읽어도 좋다는 분위기를 띠고 있다. 영어권의 Fictional universe 자체만을 설명하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세계관이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이유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
6. 관련 문서
[1] 이같은 시도는 소위 한국형 판타지의 창출로 정리된다. 그러나 한국형 판타지는 왜색, 표절, 문학성 논쟁에 휩싸이며 2차세계의 창출에서 '한국적인 코드를 삽입한 전세계적 유행 창작물의 창출'이라는 목적으로 변형된다.[2] 제목에 정말로 (?)가 있다.[3] 게임개발 매력 빠진 판타지 소설가. 경향신문. 김주현. 2000.10.09, [뉴스] 엔씨소프트" 일본게임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서윤경. 2002.09.22., 블리자드 차기작 도쿄게임쇼 공개. 디지털타임스. 이택수. 2002.09.23., [e엔터테인]온라인게임 '겨울전쟁'임박. 전자신문. 장지영. 2002.09.27.[4] 장르 판타지와 컴퓨터 게임의 관계에 대해선 게임 판타지/역사 문서의 이전: 한국 장르 판타지와 게임 문단 참고 바람[5] 예를들어 남성향, 여성향, 백합, 하렘 등 일본 서브컬처의 용어가 전이된다.[6] 예를 들어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일 경우 '세상을 보는 시각이 독특하다' 정도로 해석 가능하지만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일 경우는 '독특한 세계 설정을 사용하고 있다'로 들릴 가능성이 있다.[7] 오류이기 때문에 교정이 필요하다는 시각과 언어의 자연스러운 변화로 볼 것이라는 시각이 공존하는, 언어를 대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개념이다.[8] 영어 위키백과 Fictional universe[9] 영어 위키백과 Canon[10] 일본어판 위키백과에서는 세계관에 대한 설명 중 뜻이 다른 것은 만화, 라이트 노벨을 아우르는 포스트 모던 문예 평론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