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6-13 22:27:46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암살 사건

자말 카슈끄지에서 넘어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정 사건사고 문서는 유머성 서술과 비하적인 표현이 제한되며, 사실관계를 작성할 때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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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터키 측 주장
3.1. 오디오 파일의 내용
4. 사우디아라비아 측 주장
4.1. 사우디 측의 카슈끄지 사망 인정
5. 현황6. 반응7. 참고 기사

1. 개요


2018년 10월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جمال خاشقجي/Jamal Khashoggi, 1958-2018)[1][2]가 駐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암살된 사건이다.

2. 상세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이자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자말 카슈끄지는 성향이 반정부적인 인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를 비판해온 것으로 유명했다. 카슈끄지는 사건 무렵 터키 이스탄불에 체류 중이었는데, 사건 당일(10월 2일) 전 부인과 이혼하고자 자국 총영사관에 방문한 뒤 실종되었다.

이하부터는 친정부 성향의 터키 일간지 사바흐에서 보도한 내용이다.

2018년 10월 2일, 사우디 왕실이 자주 이용하는 걸프스트림 IV 전세기 2대가 요원 15명을 태우고 리야드 공항을 떠나 그날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간 30분 뒤, 외교관 번호판을 단 차량 6대가 사우디 요원 15명을 태우고 총영사관을 떠났다.

창문이 짙게 선팅이 된 검은색 밴 차량과 함께 차량 2대가 총영사관에서 출발해 180 m 떨어진 영사의 관사로 들어갔는데, 관사에 일하는 직원은 갑자기 그날 하루 휴무하라는 지시를 받아 내용을 모른다고 한다.

정황과 동선을 종합할 때, 사우디 요원들이 총영사관과 영사 관저 사이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실행했다고 터키 경찰은 추정했다.

같은 달 18일, 용의자 한 명이 의문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유명 일간지 예니샤파크가 보도했다. 터키가 공개한 암살단 용의자의 일원이었음을 생각하면 사우디 왕가의 꼬리 자르기일 수도 있다.

3. 터키 측 주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실종된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경찰 측에서 공개한 CCTV 영상에 의하면,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포착되었지만 나오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다.

익명의 터키 보안당국 관계자에 의하면, 카슈끄지는 총영사관에 들어간 채 2시간도 안 돼 사우디 요원들에게 살해되었고, 사후 시체가 분리되었다고 한다. 당국 관계자에 의하면 사우디에서 파견된 요원들은 총 15명으로, 그중에는 시신 해부 전문가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현재 터키 측은 카슈끄지가 살해되는 순간이 녹음된 오디오 파일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3.1. 오디오 파일의 내용

터키 정부 측에서 언론에 밝힌 내용으로는 암살조가 카슈끄지의 손가락들을 자르며 모욕하고 욕설을 퍼붓다가 칼로 목을 서서히 절단해 죽였다고 한다.

4. 사우디아라비아 측 주장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는 카슈끄지 암살을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을 방문한 직후 총영사관을 나갔다고 주장하지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그렇다면 카슈끄지가 살아있는 물증을 대라며 강력하게 반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터키 경찰이 총영사관을 수색할 수 있도록 허락했지만, 사건 내내 사우디 정부는 조직적이면서도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듯하므로 증거의 상당부분이 이미 제거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4.1. 사우디 측의 카슈끄지 사망 인정

같은 달 20일, 사우디 정부는 공식적으로 카슈끄지가 사망했음을 인정했다. # 하지만 살해가 아니라 몸싸움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사망했을 뿐이고 왕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카슈끄지의 시신을 현지 협력자에게 넘겨 처분했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놓아서 사실상 '우리가 죽인 건 맞는데 공식적으로 인정은 안하겠다.'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 와중에 트럼프는 사우디는 우리의 맹방이라며 살인사건과는 동떨어진, 하지만 이 사건을 키우기 싫다는 의도를 내비쳤으나....

폼페이오가 직접 왕세자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살해관련자들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발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5. 현황

2018년 11월 10일,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카슈끄지가 살해당할 당시 녹음된 음성 자료를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 이미 제공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의 이번 발표는 세계 각국에 사우디 왕가의 만행을 알려 외교적 이익을 얻고자 한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1월 12일,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동계 사업가가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에게 암살 청부 기업을 중계해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번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우디 왕가의 이미지는 더더욱 나락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 CIA는 왕세자의 지시를 받아 암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터키의 친정부 성향 TV 방송사인 아 하베르는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저 입구로 추정되는 곳에서 몇 사람이 카슈끄지의 시신을 추정되는 것을 옮기고 있는 모습을 담은 CCTV 동영상을 방송했다.#

넷플릭스가 카슈끄지 암살에 관한 풍자쇼를 보냈는데, 사우디 정부가 항의를 해서 삭제한 일이 있었다.#

한 때는 사우디 정부가 살해현장을 방해하려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2019년 1월 말에 조사가 진행되어 유엔 특별보고관이 사우디 정부에 의해 계획되고 실행되는 것으로 보고했다.# 그 후, 사우디 국무장관이 부인했다.#

미국 CIA도 자말 카슈끄지가 피살되기 1년 전인 지난 2017년부터 카슈끄지 살해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자말 카슈끄지의 시신이 총영사 관저 정원의 화덕에서 불태워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6. 반응

사우디아라비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터키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우디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특히 아무리 총영사관이 외교적 면책 특권이 적용되는 구역이라 할지라도 터키 영토 내에서 발생한 사건인만큼 터키 정부는 강경하게 대응할 듯하다.

언론자유지수는 터키가 사우디보다 약간 앞섰지만, 둘 다 순위에서는 하위권이다. 터키는 에르도안이 권력 욕심이 있고 정의개발당이 정권을 잡은 아래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으므로, 어찌 보면 터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를 나무라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워싱턴 포스트10월 24일에 올라온 기사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했다. 연합뉴스 뉴시스) 그러나 정황상 남의 나라 공무원이 자기 나라 땅에서 끔찍한 만행을 벌인 것으로 보이는 사건을 터키 정부로서는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맹방인 만큼[3]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현했다. 카슈끄지의 법적 거주지가 미국이고, 카슈끄지가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만큼 미국으로서도 외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유엔 또한 카슈끄지의 실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우디 왕가가 암살했음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언론의 자유와 인권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에서 나오는 우려로 보인다.

BBC에 의하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사우디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호 관계는 공유하는 가치에 달려있다."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또한,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만약 이 사건을 둘러싼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영국은 '매우 심각하게' 대처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구글, 우버, 포드, JP모건 체이스, 버진 그룹, 바이어컴 등 여러 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했다.

10월 14일 사우디 외교부 성명에서는 "만약 (국제사회가) 왕국을 상대로 어떤 행동을 취한다면 그보다 더 큰 행동으로 갚아줄 것이다. 사우디 경제는 세계 경제에 영향력이 있고, 필수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암살사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사우디를 제재할지도 모르는 움직임이 일자, 석유를 무기로 대항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0월 19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가 죽은 것 같다고 발언해 사실상 사망을 인정했다.#

한편 터키 경찰은 카슈끄지의 시신을 수색했지만 성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의외의 혜택을 얻을 만한 국가가 생겼는데, 바로 사우디와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란이다. 사건이 터진 이후 이란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진 않았지만 속내는 쾌재를 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사건으로 이란은 다음과 같은 이득을 얻게 되었다. 먼저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이 임박한 상태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이란에게 동시에 압박을 가하던 미국과 사우디 간의 균열이 생길 수 있다.[4] 또한 사우디에게 국제 여론의 비난이 집중되면서[5] 이란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사우디가 국제 사회의 압력에 대해 석유 가격의 인상 등의 보복을 행할 경우, 그 유가 상승의 이득을 이란이 얻게 되고 제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분석 기사 마찬가지로 사우디의 단교 및 경제 보복을 받고 있는 사우디의 다른 숙적 국가인 카타르 또한 이번 사건으로 사우디 왕실에 대한 비방에 돌입하는 등 사우디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7. 참고 기사


[1] 로마자를 그대로 읽은 자말 카쇼기라고도 부른다. 카슈끄지는 표준 아랍어 발음(Jamāl Khāshuqjī)을 국립 국어원의 아랍어 표기 시안을 따라 적은 표기이며, 외래어 심의 결과에도 이렇게 나와 있다. q를 ㄲ로 표기한다. 카슈끄지라는 성 자체는 터키계 성씨로 "수저 만드는 사람"이란 뜻의 터키어 카시윽츠(Kaşıkçı)에서 유래했다. 때문에 터키 언론에서는 그냥 터키어 발음으로 Cemal Kaşıkçı (제말 카시윽츠)라고 깔쌈하게 내보내서 터키인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은 터키인이 죽은 사건으로 오해하고있다(...)[2] 이 분의 할아버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 국왕 이븐 사우드의 주치의셨고 삼촌이 의 음악에도 나오는(The Miracle 앨범의 수록곡 <Khashoggi's Ship>의 모티브가 된 인물) 이란-콘트라 사건의 주인공이자 20세기의 전설적인 무기상인 아드난 카슈끄지다. 그런데 이쪽은 로마자를 그대로 읽은 아드난 카쇼기로 심의돼 있다(...).[3]이란 제재에 앞서 유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1년 전 트럼프가 직접 나서 사우디와 1100억 달러 상당의 무기 거래를 성사시킨 상태에서 이 거래가 파기될 경우 보잉, 록히드 마틴 등의 군수업체에 심각한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점이 트럼프로 하여금 이번 사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참고 기사 참고 기사 2[4] 아울러 중국 또한 어부지리로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는것이 현재 무역전쟁을 통해 곤란한 상황에 처한 자국과 함께 반미연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5] 사실 빈 살만 왕세자는 집권에 오를 당시 있었던 이른바 '왕자의 난'을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은데다 이스라엘에 대한 자국 영공 개방과 친이스라엘적 발언으로 인해 같은 아랍국가들에게 불쾌함을 남겼다. 게다가 이란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 카타르에 대한 단교를 단행한 것을 두고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