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6-11-22 21:36:22

부쥬

모양과 사용법

부주는 할베르트의 기원인 장창의 일종으로, 할베르트보다는 구조가 단순하며 전체적으로 길게 만든 창이다. 형식적으로는 스위스식과 프랑스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스위스식이 할베르트의 직접적인 원조가 된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그렇게 멀지 않았으며 같은 시대에 존재했던 시기도 있었다. 창은 단순한 모양으로, 스위스식의 부주에는 작은 갈고리가 달려 있으나 프랑스식에는 없다. 전체 길이는 2~3m, 무게는 2~3㎏이다.

부주는 적을 베고 찌르고 때리는 데 사용되었으며 스위스식은 걸기에도 사용되었다. 부주는 여러 가지 성능과 사용법을 갖고 있으나 할베르트만큼 다용도 무기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는 단순하고 취급이 간편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역사와 세부내용

앞서 말했듯이 부주에는 프랑스식과 스위스식의 두 종류가 있다. 이들의 기원이 같은지 다른지는 토론의 여지가 있지만, 적어도 프랑스식은 농기구에서 발전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하지만 19세기 초에 기록된 무기의 발전을 해설하는 책에서는 베르디슈(berdysh)와 같은 도끼 종류가 그 기원이라는 설을 유력시하고 있다.

한편, 스위스식의 부주는 작은 돌기가 달린 장도(長刀) 모양의 무기인 귀자르므(guisarme)에서 발전했다는 설도 있지만 귀자르므 자체는 다른 계통에서 발전한 무기이기 때문에 이 설은 조금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스위스식 부주의 갈고리 부분은 할베르트와는 달리 정말로 갈고리 모양이어서 공성전 때 성벽을 타는 데 사용되었다고 한다(할베르트의 갈고리는 적을 공격할 때 사용되었다). 이런 점에서 15세기에 갈고리를 달아 완성한 할베르트가 제작되기 이전에 사용되었던 무기를 모두 부주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이 설에 의하면, 갈고리가 달린 할베르트가 탄생했을 때 그때까지 할베르트라고 불리던 것을 '스위스 부주'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주 [vouge] (무기와 방어구(서양편), 초판 2000., 8쇄 2011., 도서출판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