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0 15:00:58

미쟝센 단편영화제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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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쟝센단편영화제
Mise-en-scène Short Film Festival
설립 2002년
종료 2022년
개최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사옥
시기 매년 6월
위원장 최동훈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파일:msff2020.jpg
제19회 포스터

1. 개요2. 역사3. 운영/집행위원, 심사위원4. 경쟁부문
4.1. 대상
5. 영화감독 등용문?6. 이야깃거리

1. 개요

장르의 상상력 展

대한민국에서 매년 6월 말~ 7월에 열렸던 단편 영화제. 속칭 샴푸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영화를 좀 알거나 현업에 뛰고있는 사람들에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공신력 있는 단편영화제로 유명했다.

이현승 감독[1]을 명예 집행위원장으로 두고, 국내 내로라 하는 감독들이 심사위원을 돌아가면서 본다.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최동훈 등을 거쳐 지금은 나홍진, 윤종빈, 강형철, 이병헌(영화감독) 등... 그냥 직접 확인하자. 당신이 아는 유명감독은 다 있다.

이렇듯 공신력이 확실하고 장르적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또 여기 출신이 장편 감독으로 빠르게 데뷔한 롤모델들이 여럿 있기에,[2] 학생영화를 찍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영화판 슈퍼스타K.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40분 이내의 영화로 출품할 수 있지만, 국내 단편 영화제 중 최대인 800~900편 가까운 지원작이 몰리고, 엄청난 경쟁률과 3차에 거친 심사로 그 중 60편 내외만 뽑기 때문에, 사실 경쟁부분 진출만 하더라도 거의 로또 수준.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영화 좀 찍는다 하는 예비 감독'들이 죄다 몰리는 배틀로얄의 현장이다. 게다가 심사기준이 전적으로 심사위원의 취향 100%이기 때문에 더욱 복불복 성향이 짙다.

2. 역사

2002년, 이현승 감독이 국내 단편영화제들이 작가주의적인 성향에만 치중해 있다는 점을 개탄하며 장르 영화제를 만들자는 제안에 김성수, 김대승, 김지운, 류승완, 박찬욱, 허진호 감독들이 회답하여 만들어진 것이 시초이다. 이때 우연히 아모레퍼시픽에서 '미쟝센' 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영화와 브랜드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여, 아모레 퍼시픽의 후원 하에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 당시 저 감독들은 충무로에서 젊은 축이었기 때문에 큰 주목은 받지 못하다가, 2003년 이후 감독들의 명성이 넘사벽 급으로 높아지면서, 상영관을 CGV 용산으로 옮기게 되었고, 2005년 절대악몽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단편 <완벽한 도미 요리>의 나홍진 감독이 <추격자>로 장편 데뷔를 하고, 2007년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단편 <12번째 보조사제>의 장재현 감독이 <검은 사제들>[3] 성공적으로 장편 데뷔를 하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단편영화제로 우뚝 서게 된다.

그런데 2021년 부터 더 이상 영화제 형식으로 안 열린다는 충격적인 공지가 나왔다. 경쟁 부문의 공모 없이 20주년을 기념하는 간단한 프로그램만 열릴 예정이라 한다. 흔히 등용문이라 불리던 영화제라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

결국 2022년 폐지가 확정되었다. 영화제 스태프들은 대다수 충무로 단편 영화제로 넘어간 상태. 모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2010년대 말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서 개최할 여유가 없고 코로나-19 때문에 타격이 컸던게 원인으로 보인다.

3. 운영/집행위원, 심사위원

앞서 언급되었듯, 명성처럼 면면이 화려하다.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
  • 명예 집행위원장
감독 대표작
이현승 푸른소금
  • 명예 집행위원
감독 대표작
김대승 번지점프를 하다
김성수 비트, 태양은 없다, 아수라
김지운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김태용 만추
류승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부당거래, 베테랑
박진표 너는 내 운명
박찬욱 올드보이, 공동경비구역 JSA, 박쥐, 스토커
봉준호 살인의 추억, 괴물 , 마더, 설국열차
송해성 파이란
오승욱 킬리만자로, 무뢰한
이재용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다세포 소녀
장준환 지구를 지켜라!, 1987
정윤철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허진호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 집행위원
강진아 환상속의 그대
강형철 과속스캔들, 써니
권혁제 해결사
나홍진 추격자, 곡성
노덕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민규동 내 아내의 모든것
박정범 무산일기
윤종빈 용서받지 못한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이경미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이병헌 스물, 극한직업
이수진 한공주
이용주 건축학개론
조성희 늑대소년
장철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은밀하게 위대하게
장훈 의형제, 택시 운전사
김용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신과함께-죄와 벌
엄태화 잉투기
최동훈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 암살
허정 숨바꼭질

다만 위의 감독들이 전부 심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 실제론 돌아가면서 몇몇 감독들만 참여하여 섹션을 나눠 심사를 한다.짬밥 순 하지만 가끔 영화제를 보러오는 감독도 많으니, 영화인이나 영화 매니아들은 참고하자.

이 밖에 매년 배우들이 명예 심사위원을 하기로도 유명한데, 국민배우 송강호가 자주 참석한다. 뒷풀이에 자주 참여해 본선 진출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공효진, 김혜수, 문소리, 박해일, 배종옥, 송강호, 송승헌, 신민아, 신하균, 원빈, 이병헌, 이영애, 이정재, 장진영, 전도연, 최민식, 하지원, 유아인, 이제훈, 강소라, 강동원, 한지민, 임수정, 유지태, 변요한, 조진웅, 윤아 등 60여명의 배우들이 명예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4. 경쟁부문

  • 비정성시
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이름은 허우샤오셴의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 이 섹션은 항상 출품작 편수도 많고 상영 수도 많이 선정되기에, 항상 영화과 학생들의 헬게이트이다. 만약 이 부분에 낸다면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내자. 실제로 여기 영화들은 상업영화 수준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4]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멜로, 로맨틱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름은 크지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 제목. 장르 특성상 저예산으로 제작하기 쉽다보니 역시 많은 편 수가 몰린다. 두 번째 헬게이트.
  • 희극지왕
코미디 장르를 상영하는 섹션. 주성치의 <희극지왕>에서 따왔다. 이 곳은 경쟁률이 덜 하지만, 정말 웃겨야 한다. 사실 후까시 잡고 심각한 영화를 좋아하는 한국영화제의 특성상, 정말 잘 만들지 않고서는 다른 영화제는 거의 포기해야하는 장르이다. 그래서 지원 편수는 약간 적지만, 그만큼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품에 인생을 걸고 만든 영화들이라서 정말 웃기게 만들어야 틀 수 있다.
  • 절대 악몽
호러, 판타지 장르를 상영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컨셉이 중첩되는 섹션.[5] 저예산이고 연출 테크닉을 쉽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역시 많은 편수가 지원 되지만, 완성도 보단 장르적인 특성을 많이 본다. 수상자들이 사적으로 말하길, 일반적인 호러영화를 만들기 보단, 실험적이고 특이한 영화를 만들어야 잘 되는 섹션. 참고로 이 영화제가 지금까지 딱 4번의 대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그 중 2번이 이 섹션이다. 관객의 이목을 끌기에 좋은 장르이기 때문에, 최근 이 부문의 출품작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 4만 번의 구타
액션,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름은 프랑소와 트뤼포400번의 구타의 패러디. 가장 경쟁률이 낮고 어찌보면 가장 진출하기 쉽게 느껴지겠지만, 장르 특성상 제작비가 무지 깨지고 회차나 컷이 3배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대체로 100만원~1000만원으로 제작해야 하는 저예산 단편영화로서는 제작 자체가 매우 힘들다. 게다가 밥 먹고 액션만 찍는 프로인 '서울 액션 스쿨' 사람들이 매년 진출을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없으면 그냥 묻히기 쉽다. 섹션의 특성상 골 때리고 쌈마이한 B급 영화들도 많이 상영된다.
  • 식스 센스
2016년부터 신설된 파트로, 워낙에 장르가 병합된 작품이 많이 나오다보니, 하나로 규정하기 힘든 '혼종 장르'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4.1. 대상

심사위원 만장일치가 나오는 작품에게만 대상을 준다. 만약 그만큼 뛰어난 작품이 없다? 그럼 쿨하게 안준다. 그래서 대상이 없는 해가 숱하다. 반대로 '미쟝센 대상이다' 하면 눈여겨볼만한 영화이자 감독이라는 뜻도 되겠다.
  • 역대 대상 수상작 / 감독
2002년 제1회: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 신재인
2009년 제8회: 《남매의 집》 / 조성희
2012년 제11회: 《숲》 / 엄태화
2018년 제16회: 《나만 없는 집》 / 김현정

5. 영화감독 등용문?

영화학과라면 경쟁부분만 진출하더라도 소문이 쫙 퍼지면서 선후배들의 시기와 존경의 눈빛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제로 모 학교는 수상도 아닌 경쟁부분 진출만으로 학교 신문에 해당 학생감독의 인터뷰까지 하고, 수상이라도 하면 학교에 플래카드가 걸린다. 영화판에서의 공신력과 위엄이 상상초월. 경험자 모 감독의 말에 의하면 한 해 동안 케이블, CF, 드라마, 영화 등의 연출 제의가 꽤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야말로 탄탄대로.

나홍진, 조성희. 엄태화 감독이 미쟝센 수상 후 빠르게 장편영화 입봉을 한 아웃풋이다. 장재현 감독 또한 <12번째 보조사제>라는 단편으로 절대악몽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후 바로 장편화 제의를 받아서 검은 사제들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독이 장편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 놓고 파일럿으로 찍은 것이 12번째 보조사제였다. 물론 미장센 단편영화제가 계기가 되어 파일럿이 장편화 된 것은 맞지만, 단편이 억지로 장편화 된 것이 아니라 애초에 감독이 장편화를 하려고 긴 시간 준비하던 영화다. 또한 해당 감독은 상업 영화에서 스탭을 오래한 케이스다. 즉, 아무런 근본도 없이 무조건 단편을 잘 찍어서 장편화 제의가 온 것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사실 지금까지 미장센 진출자는 약 700여명, 그중 입봉한 케이스는 10명 내외밖에 안 된다. 사실은 미장센에 가서 입봉한다기 보다는 어차피 입봉할 싹을 미장센이 잘 선별한다고 보는 것이 맞을듯.[6] 그래서 미장센 단편영화제에 진출했다고 해서 우쭐할 필요도 없고, 시기할 필요도 없다. 미쟝센을 갔다고 해서 반드시 입봉하는 것도, 못 갔다고 해서 입봉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영화제는 영화제 일뿐. 실제로 씨네21에 기고된 수상자 감독이 말하길, 본 영화제에서 상 좀 탔다고 입봉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 카더라.

그래도 영화 관계자들이 많이 보는 영화제임은 틀림없다. 실제로 영화 PD들이 많이 보는 영화제 중 하나. 그렇기 때문에 다른 영화제보다 기회의 폭이 넓은 건 사실이다. 폐막식에서 수상작들을 무료상영 하는데 실제로 크고작은 제작사들로 좌석이 많이 채워진다.

6. 이야깃거리

심사위원 감독들의 100% 자기 취향, 완성도건 뭐건 씹어먹는 주관적인 평가로 선정하기에 말이 많기도 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정말 잘 만든 영화는 심사위원 감독들도 좋아한다.

항간에 중앙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학생들이 많이 진출하여 편향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는데, 사실 저 곳은 대한민국의 유명한 네임드 영화 학교로, 들어가기도 힘들고 경쟁률도 세서, 애초에 그곳에 영화 잘 찍는 사람 자체가 많은게 사실이다. 그리고 저 곳 출신이 아닌, 심지어 영화과를 나오지 않은 감독도 수상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설득력을 떨어진다.

상영관이 크기로 유명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제가 열린다.

2013년 부터는 이수역 메가박스 아트나인[7]에서 개최되었다. 이전에 비하면 굉장히 축소되었다.

2014년 부터는 아트나인 + 메가박스 이수의 상영관을 합해 3개 관에서 상영을 진행하며 좌석 부족현상을 개선했다. 아트나인 아랫층이 메가박스 이수.

2018년부터 개막식은 아모레퍼시픽이 이주한 신용산 사옥에서 하고, 상영은 다시 용산 CGV의 2개 관 활용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영화제인 제20회(2021년) 영화제는 CGV가 아닌 서울아트시네마서울극장에서 개최되었다.


[1] 그대 안의 블루, 시월애, 푸른소금 등을 연출[2] 나홍진, 윤종빈, 이경미, 조성희, 권혁재, 강진아 등이 모두 미장센 단편영화제의 수상자들이다.[3] 사실상 12번째 보조사제의 장편화라고 보면된다.[4] 여담으로 영화제의 대장 이현승 감독의 말로는 심사위원들 취향이 아름답고 훈훈한 사회를 그린 영화를 정말 싫어한다고.. 실제로 박찬욱 감독이 심사 할 때는 그런 영화들은 전부 잘라버렸을 정도로 깐깐하다. 이현승 감독이 그래도 몇 편 올리자고 설득했지만 되돌아온 대답이 "무슨 나이도 젋은 녀석들이 벌써부터 세상을 아름답게 봐!"(...) 그래서 그런지 이 섹션의 영화들은 죄다 현시창[5] 그래서 사실 이 섹션 을 보고나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단편부분은 거의 다 본거나 다름없다. 거의 중첩되어 출품하기 때문에.[6] 특히나 이 영화제가 심사위원의 판단에 따라 그해 유난리 작품성 낮은 영화 속 괜찮은 영화라고 수상시키지 않고 수상자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컷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7] 박찬욱 감독이 운영하는 곳이라 박찬욱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고 직접 GV까지 하는 시간이 있다. 물론 15분 만에 전석 매진 2014년에는 김지운감독 단편 특별전, 2015년에는 류승완 단편 특별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