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03:04:01

몰래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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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타이밍4. 난이도5. 요령

1. 개요

상대가 모르게 멀티를 먹는 전술. 본 문서에서는 주로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2의 몰래멀티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멀티를 먹으면 그에 따른 수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수비에 손을 놓는 대신 상대 모르게 멀티를 먹는게 포인트. 당연히 들키면 망하지만 성공했을 때 돌아오는 소득이 짭짤하기 때문에 종종 시도된다. 즉 안정성을 버리고 배를 째는 일종의 지르기식 전술이라 할 수 있다. 심리전과 눈치력이 필요하며, 걸리지 않고 자원을 오래 파먹을수록 불리한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이 돼 줄 수도 있다.

몰래멀티를 자주 하는 프로게이머로는 최연성이 있으며 현역 시절에 몰래멀티로 물량을 폭발시켜 이긴 경기가 상당히 많다.[1] 다만 그의 선수 시절 마지막 경기이자 희대의 OME 경기로 꼽히는 곰TV MSL 시즌4 권수현 전에서는 도리어 권수현의 몰래멀티에 호되게 당하며 관광을 당하는 굴욕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도 했다.

임요환이 이 전략을 사용해 문준희를 거하게 낚은 적이 있는데, 그 유명한 "좁아ㅠㅠ"사건이다. 그러니까 본진이 다른 맵보다도 유달리 좁은 포르테 맵에서 좁다고 하소연하면서 본진플레이를 하는 척하면서 몰래멀티를 한 것(...). 이렇게 채팅이 경기 내적인 전략전술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경기 내 채팅금지 규정이 훨씬 빡빡해졌다.

2. 특징

세를 불려나가며 자연스럽게 펼치는 일반적인 확장과는 차이가 다소 있다.
  • 본진과의 거리가 멂: 가까이 있으면 들키기도 쉽고 적 입장에서는 본진 주위를 정찰하려다가 운좋게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 일꾼 지원이 어려움: 거리가 먼 만큼 몰래멀티로 보내는 유닛의 동선이 다른 전략적 요충지로 가는 동선과 괴리가 많으며, 이 길로 일꾼 다수를 보내는 걸 들킨다면 상대 입장에선 몰래멀티를 모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본진 건물만으로 일꾼을 생산하는만큼 활성화 시기가 늦고 본전을 찾는데도 오래걸린다.
  • 방어가 불가능함: 거리가 멀고 동선도 다르니 자연스럽게 병력지원도 힘들고 지원하는 행위 그 자체로 들키기도 쉽다. 이 때문에 들키면 병력지원이 어려워서 그대로 멀티가 마비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멀티수비에는 투자를 잘 하지 않고 적 유닛이 보이면 막을만한 규모의 병력이 근처에 있지 않는 한 그냥 포기하고 일꾼 빼고 테란 한정으로는 커맨드 들어버리는게 다반사이다. 이를 역이용해서 방어타워나 호위 유닛을 거의 뽑지 않음으로써 들킨다면 일꾼 빠지고 도주함으로써 들켜도 이득인 상황을 만드는 것이 옳다.
  • 게임시간이 흐를수록 힘들어짐: 후반으로 갈 수록 서로 먹는 확장도 많아지고 멀티체크용으로 유닛 한 둘을 보낼만한 여유도 생기니 초중반 아니면 시전하기 힘들다. 애초에 몰래멀티 자체가 상대는 상상조차 못하거나 '설마 지금 시기에 확장을 펼쳤겠어?'하는 방심을 이용한 기만전술이다. 또한 앞마당만 먹고 있을때의 몰래멀티와 안정적으로 3~4개의 멀티를 돌리고 있을 때의 몰래멀티는 위험요소대비 효율이 천지차이이므로 후반엔 몰래멀티를 하거니와 하게 된다.
  • 맵에 부여된 플레이어 숫자가 많을 수록 성공률이 상승함: 예를들어 2인용 맵과 4인용 맵을 비교해보면 대체적으로 4인용맵이 더 넓고 확장지역 개수도 더 많기에 그만큼 들킬 가능성도 줄어든다. 다만 이와는 반대로 실제 플레이어 수가 많으면 들킬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몰멀 성공률은 급감한다.

3. 타이밍

몰래멀티를 하기에 적당한 타이밍을 집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자기가 밀릴 때
말이 필요없다. 불리한데 추가멀티를 하려면 가뜩이나 병력 뽑기도 벅찬데 다른데다 돈을 써야 하고 수비를 위해선 보다 불리한 전장에서 싸워야 한다는 뜻이기에 수비는 자기 편한대로 하면서 자원은 자원대로 냠냠 할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실력이 좀 되면 밀어붙인 뒤 가장 먼저 하는일이 몰래멀티 체크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원을 먹고 들키면 바로 일꾼 빼고 도주할 준비를 해야한다. 늦게 들키든 일찍 들키든 반드시 들키기 때문.

2. 미네랄은 남아도는데 가스 부족에 시달릴 때
미네랄 5~600만 투자하면 1가스를 확보할 수 있으며 들켜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3. 상대를 몰아붙일 때
상대가 몰래멀티 체크를 생각도 못하게 할 수 있으며 정신없는 와중 상황을 오판하는 일도 많다. 단, 유리할 때는 그냥 멀티하나 더 지으면되지 굳이 상대에게 들켜서 역전의 기회를 줄 필요는 없으므로 이 경우는 드물다.

4. 난이도

난이도 및 발견당했을때의 피해는 테란<토스<저그.

테란은 건물을 띄울 수 있어서 몰래멀티가 공격 받으면 커맨드 센터라도 살리기 쉽다. 더군다나 몰래멀티를 체크하러 오는 소규모 병력을 벌처 마인으로 몰살시키거나, 언덕시즈로 잡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또한 일꾼의 체력이 가장 높기에 일꾼 몇마리 살리거나, 적의 병력에 발악하거나, 상대가 일꾼을 잡는데 시간을 소요시킬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지게로봇 덕분에 본진에 가득 쌓인 궤도 사령부의 지게로봇을 후두둑 박아서 미네랄들에다가 한탕 제대로 하고 60초쯤 뒤 사령부 띄우고 입 싹 닦고 튀는 치사한 짓도 가능하다. 적이 지대지 공격만 가능하면 센터에 일꾼 일부를 태워 도주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니면 아예 이동을 포기하고 행성 요새와 벙커를 올리면 어느 정도의 수비도 가능하다.

반면 저그는 1편에서나 2편에서나 크립 때문에 조금만 돌아다녀도 들키기 딱 좋다. 후반에 커널이 뚫리면 멀리 있는 멀티도 수비에 용이한데, 몰래멀티는 초반이 아니면 의미가 없으므로 궁합이 안 좋다. 그렇다면 빠른 몰래멀티 한 다음에 패스트 하이브 가면 해결이 된다. 스타2의 경우 전작에 비해 유닛의 기동력 향상과 더불어 정찰 수행이 가능한 유닛과 수단이 굉장히 많아져[2] 몰래멀티의 빈도가 리그 당 한 경기 수준으로 줄었다.

5. 요령

별거 없다. 다만 안 들키게, 그것도 본진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지역에 멀티를 해야 하며, 상대 빌드는 틈틈히 확인해야 한다. 본진에 적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멀티기지 건물을 짓는 유닛은 이미 정찰 나간 유닛으로 하는 것도 좋다. 본진에서 일꾼이 빠져나가는 것을 상대방이 정찰을 통해 확인하면 분명 뭔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수색을 시작하기 때문.


[1] 임요환과의 결승전 경기가 유명한데 이 경기를 졌더라면 임요환이 우승했을 것이다.[2] 테란 : 의료선, 저그 : 감시군주, 변신수, 저글링, 프로토스 : 우주관문 유닛들 및 환상유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