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6 13:43:59

매스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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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피드 스케이팅
2.1. 경기 방식2.2. 눈치싸움2.3. 미디어
3. 크로스컨트리4. 바이애슬론

1. 개요

모든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여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오면 승리하는 형태의 경기방식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한 종목으로 잘 알려졌으며,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에도 동일한 방식의 경기가 열린다.

개인 기록을 측정하여 순위를 가르는 기존 방식이 아니고, 쇼트트랙 경기처럼 (모든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않더라도) 누가 1등인지 빠르게 가릴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좀 더 쉽게 순위 판정을 할 수 있다. 또한 '추월 = 순위상승'이므로 앞사람은 기를 쓰고 길을 막고 뒷사람은 열심히 추월을 시도하므로, 경기에 박진감이 훨씬 넘친다.

세 종목 모두 영어로 Mass Start로 표기하나, 한국에서는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은 '단체출발'[1]로, 스피드 스케이팅은 영어 음차를 그대로 사용한 '매스스타트'로 표기하였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도 저렇게 나누어 표기하였다.

경기방식의 차이점이 기존 스피드 스케이팅과 명확히 차이나다보니 매스 스타트용 경기복이 따로 개발되었다.

2. 스피드 스케이팅

롱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한 종목.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기방식을 롱 트랙에 적용시켰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이클의 포인트 레이스 요소도 약간 도입되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중 팀추월과 더불어 헬멧을 착용하는 두 종목 중 하나이다. 다른 종목들은 기록이 최우선이고 한 레이스에 두 명이 각자의 트랙으로 달리므로 충돌 우려가 매우 적어, 헬멧은 거추장스러운데다 기록에 방해가 된다. 하지만 매스스타트는 10~28명의 인원이 1등을 노리고 동시에 경쟁하기에[2], 헬멧을 쓰고 경기를 진행한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노선영이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첫번째 매스 스타트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ISU 월드컵 및 세계선수권 대회에도 선을 보였으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이 되었다. 오픈 트랙이라는 특성상 기존의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는 차별화되는 재미가 있어 ISU에서도 나름 밀어주고 있는 종목이다.

평창에서 일본의 타카기 나나가 여자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이승훈이 남자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3]

2.1. 경기 방식

남녀 동일하게 최대 28명의 선수가 출발선에서[4] 동시에 출발하여 트랙 16바퀴, 총 6400 m(4마일)[5]를 달린다. 첫 바퀴에서는 가속과 추월을 할 수 없고, 두 번째 바퀴부터 허용된다.

그냥 마지막에 먼저 들어오면 땡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사실 중간 포인트 제도가 있다. 경기 운영팀은 4바퀴, 8바퀴, 12바퀴째마다 순위를 매겨 그 때의 1, 2, 3위 선수에게 부분점수(스프린트 포인트)를 준다. 마지막 16바퀴째에서는 들어온 순서에 따라 큰 점수를 차등 부여한다. 결과적으로 마지막 바퀴 1, 2, 3위는 최종 결과에서도 각각 1, 2, 3위로 확정된다. 점수가 같을 경우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선수가 우선한다.

중간 포인트 제도의 의의는 첫째, 전략의 차별화에 있다. 만약 중간 포인트가 없다면 매스스타트 경기는 16바퀴 내내 서로 눈치싸움을 벌이며 느릿느릿 돌다가 막판에 가서야 정상적인 레이스가 펼쳐지는 노잼이 될 게 뻔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중간 포인트를 부여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박진감을 부여한다.

이러한 전략적 차이는 예선 및 준결승에서 두드러진다. 올림픽 기준으로 준결승에서 16명이 맞붙어 상위 8명이 결승에 진출하게 되는데 문제는 준결승이 끝나고 불과 1시간 반 정도 뒤에 결승이 진행되기 때문에 무작정 1, 2, 3위를 목표하는 것보다 중간 포인트를 가져가면서 결승 진출이 가능한 순위를 확보한 후 체력을 아끼는 것이 메달을 사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평창올림픽에서 김보름은 결승선에 최하위로 들어왔음에도 미리 벌어놓은 포인트 4점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박지우는 3~4등을 계속 달려왔음에도 1점으로 9위에 그쳐 떨어졌다. 이론상 5점 이상이면 무조건 결승 진출이 가능하며[6] 4점 역시 사실상 결승 진출 확정이다.[7] 선수들이 5점을 받고나면 여유 있게 뒤로 빠지는 것도 같은 이유.

결승전에서는 스프린트에서 3번 연속 1위를 하여 15점을 따더라도 메달과는 무관하며 이 점수로는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메달을 노리는 선수라면 결승전에서 스프린트 포인트는 무시한 채 경기에 임하다가, 막판 스퍼트에 집중한다. 다만 메달은 포기하고 랭킹포인트만을 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는 있는데, 13점 이상을 따면 무조건 4위를 확보할 수 있다.[8]

중간 포인트 제도의 두 번째 의의는 페이스 메이커 작전에 대한 유인책이다. 육상이나 사이클의 장거리 종목에서처럼 매스 스타트 역시 장거리 종목이며 오픈 레이스라는 특성상 자연스럽게 페이스 메이커가 나오게 된다. 이러한 작전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결국 선수들의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도출된 최적의 작전이고, 이를 애써 금지할 수는 없다.

따라서 매스 스타트 종목의 경우 차라리 중간 포인트를 부여함으로써, 페이스 메이커들이 선두권에서 밀려나면 그대로 경쟁에서 아웃되는 것이 아니라 미리 따둔 포인트로 중상위권까지는 노려볼 만하도록 동기부여를 만든 것이다.[9]

참고로, 연습 트랙으로 사용하는 가장 안쪽의 트랙까지 사용하므로 일반적인 스피드 스케이팅의 코너링보다 훨씬 짧은 코너를 돌아야 한다. 이는 쇼트트랙 경험이 있는 선수에게 유리한 특성이며,[10] 일부 선수들은 아예 쇼트트랙용 스케이트화를 사용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에서는 남자 부분에서는 이승훈, 여자 부분에서는 김보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며, 자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승훈이 금메달, 김보름이 은메달을 땄다.

2018/19 시즌을 앞두고 매스스타트 포인트에 변화가 생겼다.
  • 스프린트 포인트는 1, 2, 3위 선수에게 기존의 5, 3, 1점 대신 3, 2, 1점을 부여한다.
  • 마지막 바퀴에는 기존 1~3위 선수에게 60, 40, 20을 주는 방식에서, 1~6위 선수에게 60, 40, 20, 10, 6, 3점을 부여한다.
스프린트 포인트가 줄어들었고, 최종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포인트 비중이 높아졌다. 스프린트에 능한 선수[11]가 5점만 따도 장거리에 유능하지만 4위로 들어온 선수가 더 순위가 낮게 반영된다는 게 장거리인 매스 스타트 종목에 취지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바꾼 것으로 보인다. 점수 규정이 바뀌면서 중간 포인트보단 최종 지점을 먼저 통과한 선수의 포인트가 우선이 되긴 했지만, 올림픽 출전권이나 종목별 세계 선수권, 월드컵 파이널 출전권을 노리고 출전하는 선수들은 이 중간 포인트 관리도 중요하다.

새 포인트 제도 하에서는 이론상 6점 이상이면 무조건 결승 진출이 가능하며[12] 5점 역시 사실상 결승 진출 확정이다.[13]

2.2. 눈치싸움

다인원이 뛰는 장거리 레이스다보니 굉장히 눈치싸움이 치열한 경기다. 일단 초반에 앞서서 나가는 것이 불리하고 다른 사람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유리하기에 '기차 놀이'가 만들어지게 된다. 또한 제일 앞에 나가는 선수가 일부러 뒤로 빠지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결승전이 아니라면 3번의 스프린트 중 1번만 1등해서 5점만 챙기면 되기 때문에, 언제 치고 나갈지 잘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타이밍 재서 치고 나갔는데 바람막이 역할만 자초하다가 다른 선수에게 추월당하면 힘은 힘대로 빠지고 점수는 모자라게 되고, 반대로 너무 늦게 스퍼트 하면 앞에서 치고 나간 선수를 영영 따라잡지 못하고 그대로 순위가 결정되어 버릴 수도 있다. 그럼 다시 한 번 스프린트에서 점수를 따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재수가 없으면 4등만 쭉 하다가 0점으로 예선 광탈도 가능한 구조다.

이 때문에, 마라톤처럼 페이스 메이커 운영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동계올림픽처럼 국가 대항전 상황에 같은 나라의 출전 선수가 2명 이상이라면, 페이스 메이커인 한 선수가 초중반을 앞에서 이끌어 줄 때 다른 선수는 뒤에서 힘을 비축하다가 후반에 앞 선수는 빠지고 뒷 선수가 승부를 거는 형태의 팀플레이가 가능하다.

2.3. 미디어

네이버 TV에 방영한 웹드라마 '빙상의 신'에서 황제성이 스케이트 선수로 타임루프하는 설정이 나오는데, 그때 황제성이 하는 종목이 바로 매스 스타트다.

3. 크로스컨트리

크로스컨트리 개인전은 원래 철저하게 고독한 개인 경기이며, 자신과의 싸움에 가까운 스포츠이다. 스타트도 서로 방해받지 않도록 각 선수가 30초 간격으로 출발한 뒤, 최종 기록을 재서 순위를 매기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경기중 누군가 자신을 추월 시도한다는 것은 출발때의 30초 간격을 줄였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추월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실력을 인정하고 비켜 주는 것이 매너이다. 아예 길을 비켜 주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추월을 방해하면 안 된다. 이렇게 모든 선수가 경기를 종료하고 나면 성적을 집계하여 가장 빠른 기록을 낸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된다.

이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관람객에게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개인전에는 경쟁요소가 거의 없다 보니 보는 재미가 덜하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순위를 알 수 없다는 점도 재미를 감소시킨다. 예를 들어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가 좋은 기록으로 경기를 끝마쳤다고 해도, 순위를 알기 위해서는 후속 선수들이 모두 들어 오기 전까지는 대기를 해야 한다.

이런 방식은 관람객에게 너무 재미 없기 때문에, 좀더 흥미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서 매스 스타트 종목이 추가되었다. 마치 마라톤을 하듯 모든 선수가 동일한 시간에 출발하는 종목이 '매스 스타트'이다. 매스 스타트에서는 추월 성공 = 순위 상승, 추월 허용 = 순위 하락이 되기에, 개인전과는 반대로 기를 쓰고 자신은 추월을 시도하고, 타인의 추월을 방해하는 것이 정석적인 플레이다. 또한, 현재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이 현재 1위이기에 현재 순위 확인도 편하며,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 그 즉시 금메달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피니시 라인 통과시의 흥분 역시 클 수밖에 없다.

4. 바이애슬론

바이애슬론 개인전도 크로스컨트리와 마찬가지로 매 선수가 30초 단위로 출발한 뒤, 최종 기록을 재서 순위를 매기는 개인전 기록 경기이다.

크로스컨트리와 같은 이유(재미가 없어서)로 매스 스타트 종목이 추가되었다.


[1] 과거에는 '집단 출발'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였다.[2] 예시로, 올림픽 매스스타트 결승은 16명이 경쟁한다.[3] 이승훈은 동계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번째 챔피언이기도 하다.[4] 매스 스타트 도입 초기 국내 선발전에서는 50명이 넘는 선수가 함께 출발하기도 했다.[5] 연습용 안쪽 트랙까지 사용하므로, 한바퀴가 400 m보다 짧다. 그렇더라도 6000 m 이상은 달려야 한다. 초장거리 종목임에도 남녀가 도는 바퀴 수가 같다.[6] 5점을 받은 선수가 떨어지기 위해서는 최종 1, 2, 3등이 0점인 상태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4~9등 까지 모두 6명이 5점 이상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 경우 최소 5 × 6 = 30점이 필요한데, 이는 중간 순위 점수의 합인 27점을 초과하므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5점 이상을 받으면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7] 1등부터 순서대로 60 / 40 / 20 / 5 / 5 / 5 / 4 / 4 / 4 / 0 ...점인 경우에야 결승선 도착 결과에 의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진출이다.[8] 이 전략을 잘 활용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에스토니아 출신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사스키아 알루살루를 들 수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알루살루는 매스 스타트 결승전에서 2바퀴 째에 갑자기 속도를 올려 다른 선수들을 전부 추월해 격차를 반 바퀴 이상 벌릴 정도로 전력질주를 하다가 4바퀴가 남았을 때 체력이 방전되어 다른 선수들에게 추월당하고 전체 16명의 선수들 중 1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5점짜리 중간 포인트를 전부 다 획득하여 15점을 딴 덕분에 비메달권 순위 중 가장 높은 4위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선수 본인도 경기가 끝난 후 올림픽 4위를 해서 기쁘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기기도 했다.[9]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들은 선두권을 내주면 머지않아 기권하거나 혹 완주하더라도 하위권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을 떠올린다면, 매스 스타트의 규칙 자체에 페이스 메이커들을 위한 적극적인 배려가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10] 이승훈, 김보름이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11] 간혹 500 m 같은 단거리를 주종목으로 하는 선수들도 매스 스타트에 출전한다.[12] 6점을 받은 선수가 떨어지기 위해서는 최종 1~5등이 0점, 6등이 3점인 상태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7~9등까지 모두 3명이 6점 이상을 나누어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 경우 최소 3 + 6 × 3 = 21점이 필요한데, 이는 중간 순위 점수의 합인 18점을 초과하므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6점 이상을 받으면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13] 1등부터 순서대로 60 / 40 / 20 / 10 / 6 / 5 / 5 / 5 / 5 / 0 ... + 아무 선수나 1점인 경우에야 결승선 도착 결과에 의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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