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9-14 18:50:03

리즈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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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2. 어원3. 단어의 속내4. 당시의 리즈 유나이티드는 어떤 팀이었나?5. 그렇다면 실제 앨런 스미스는?

1. 정의

Leeds 시절[1]

인터넷 상에서 통용되는 속어의 하나로,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였던 앨런 스미스의 과거 전성기 시절을 뜻하는 의미에서 비롯되었다.

특정 인물, 또는 팀의 과거 전성기 시절을 뜻한다. 왕년에 내가 말이야 황금기, 좋은 시절 등의 단어와도 통한다. 포인트는 과거형이라는 점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전성기를 뜻할 때만 쓰이며, 미래에 올 전성기를 뜻하는 데는 쓰이지 않는다. 대부분 전성기가 지난 선수나 팀의 팬들이 '그땐 이랬지…'라며 사용하는 게 대부분이다. 흑역사의 반대말로 생각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동안 해외축구 팬 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되다가 2009년 말 경부터 네이버 댓글이나 인터넷 카페들에 널리 퍼져 축구 외적으로도 흔히 사용되는 은어가 되었다. 요즘은 연예인의 과거 한창 때의 외모를 거론할 때 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제는 예능 등의 방송에서도 심심찮게 쓰일 정도가 되기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서 연예인들의 전성기 취급받는 20대에 대입되면서 '어린 시절', '초기 시절'이란 의미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2] 앨런 스미스가 남들보다 이른 나이인 20대 초반에 전성기에 이르렀다가 오히려 그 뒤로 퇴보하는 모습을 보인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젊은 시절이라는 의미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포인트는 전성기라는 의미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록 지금은 예전만 못하지만) 젊은 시절 전성기에 이르렀을 때' 정도가 원래 의미에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유래가 거의 15년이 다되어가지만 현재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속어다. 오히려 그 당시보다 더 많은 나이대를 어울러 사용될 정도이기 때문에 과거 전성기라는 단어 자체를 반쯤 대체했다고도 볼 수 있다.

2. 어원

박지성이 잉글랜드의 축구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이하 맨유)에 입단했던 2005년,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 중 한 명이지만 삽질을 거듭하던 미드필더[3] 앨런 스미스를 주된 타깃으로 삼아 '앨런 스미스는 리즈 유나이티드 FC(이하 리즈)에 있었을 땐 정말 잘했는데 맨유에선 포텐이 터지지 않아서 리즈 시절부터 좋아했던 팬으로서 안타깝다', '앨런 스미스 리즈시절 ㄷㄷㄷ'라는 포탈사이트, 혹은 축구사이트의 댓글이 어원이 되어 살아남은 단어.

엄밀히 말하면 2005년 이전까지 유럽 축구에 대해 잘 몰랐던 뉴비들이 어설픈 올드비 행세하는 스노브 행태를 비꼬는 의미의 댓글이었는데, 디씨인사이드 해외축구 갤러리에서는 어설픈 올드비 행세를 하는 행태를 풍자하기 위해 "호나우두 리즈 시절 봤냐? 정말 쩔었음", "지단 리즈 시절 ㅎㄷㄷ" 이런 식의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이렇게 리즈에서 뛴 적도 없는 축구 선수는 물론 축구 선수가 아닌 인물마저 리즈에 있었던 시절에는 정말 대단했다고 풍자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리즈 시절은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전성기, 황금기를 뜻하게 의미가 확대되었다.

박지성이 EPL로 진출하기 이전부터 해외축구 소위 빅3리그에 대한 소수의 매니아층이 잘 형성이 되어있었고, 이들 사이는 굉장히 굳건했다. 그러나 박지성이 EPL로 진출하면서 대량의 뉴비들이 트롤짓을 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매니아층과의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던 상황으로 흘러갔고, 기존 매니층을 형성하고 있었던 고인물들이 당시 뉴비들을 박빠라 무시하던 시절이었다. 사실 이전부터 박빠라 불리우던 뉴비들은 잠시나마 박지성의 포지션 경쟁자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혼자우도라는 식으로 욕으로 도배를 하던 시절이 있을만큼 트롤짓을 많이 했었고, 호날두의 경우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박지성과 비교불가의 수준으로 맨유의 간판이 되자, 박빠들이 대거 앨런 스미스를 잡고 욕을 해 여기서 고인물들이 뉴비들에게 대댓글로 앨런 스미스의 리즈 시절이였으면 박지성 씹어먹었다고 운운했던 것. 하지만 스미스가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전도 유망한 유망주였던 것은 맞지만, 당시 챔스에서 AC 밀란을 격침시키는 등 맹활약을 한 박지성을 씹어 먹을 수준은 아니었다.

여담으로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죠." 라는 드립도 있었는데, 이것 역시 EPL이 최고의 리그, 맨유가 세계 최고의 클럽이라는 식으로 추켜세우며 라리가, 세리아 A 등을 무시했는데, 당시 "라리가에는 레알과 바르샤 말고는 없지 않느냐?" 며 무시하던 시절, AC밀란과의 챔스 4강전에서 얀쿨로프스키-말디니-네스타-오또 라인업에게 지워져버린 호날두를 두고 "그래도 호아킨"이라는 드립이 탄생했다.[4]

이런 류의 인터넷 유행어는 지상파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편이지만, 2012년 4월 3일 1대 100에서 전반전 5단계 문제로 출제되었다. 이후 2016년 4월 16일 '장학퀴즈 학교에 가다' 용인외대부고 편에서도 출제되었다.

BBC에서도 세계의 축구 관련 유행어에 관한 기사에서 이에 대해 소개했다. # 한국에서 '리즈시절' 이라는 말은 '전성기'를 의미하지만, 영국에서의 Doing a Leeds(리즈하다)의 의미는 '성공하려고 돈은 열심히 썼는데 쓴 만큼 결과가 돌아오지 못해서 망함'이라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는 게 재미있는 부분. 리즈 유나이티드의 흥망을 직접 본 나라(잉글랜드)와 직접 보지 못한 나라(한국)와의 차이를 보여주는 재미난 부분이다. 2018-19시즌 풀럼이 1억 파운드 쓰고 망했으니 이제는 Doing a Fulham인가...?

3. 단어의 속내

박지성 맨유 입성 이후 본래 소수 매니아들의 오락에 불과했던 해외 축구 리그가 보다 대중적인 입지를 갖게 되었다. 중계를 챙겨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던 과거에 비해 케이블만 나오면 얼마든지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는 풍요로운 시대가 된 것이다.

인터넷 스포츠 뉴스 란에 해외 축구 관련 카테고리가 따로 개설될 만큼 관심이 확대되었는데 이런 환경의 변화가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몇몇 스노브들 사이에서 뉴비들을 배척하기 위한 용도로 아름다웠던 과거를 추억하는 흐름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님들 리그 평준화 평준화 하는데 진짜 평준화 쩔던 건 과거 세리에 칠공주 시절이죠~ 그 땐 정말 누구나가 우승후보 ㅎㄷㄷ.'라든지,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이죠'나, '리즈 팬 입장에서 리즈가 하위 리그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게 짠하다.' 등등.

특히 아래 설명하듯 리즈는 팀 자체로도 워낙 드라마틱한 일면을 보여줬기에 올드비들의 과시를 위한 주 소재거리가 된다. 그랬던 것이 박지성의 여파로 맨유 팬이 양산 되면서 개념 없는 몇몇 네티즌들도 골수팬 행세를 하기 위한 도구로 저 리즈의 황금기를 이용하기에 이른다. 당시 맨유 선수였던 앨런 스미스를 주된 타깃으로 삼아 '앨런 스미스는 리즈에 있었을 땐 정말 잘했는데 맨유에선 포텐이 터지지 않아서 리즈 시절부터 좋아했던 팬으로서 안타깝다', '리즈 시절 스미스 포스 ㅎㄷㄷ' 등의 레파토리로.

사실, 진짜 리즈 유나이티드 팬이라면 당연히 맨유를 엄청 싫어하기 때문에[5] 스미스가 맨유에서 잘하든 못하든 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리즈 시절 스미스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맨유를 인정한다는 듯이 말하면...? 리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축알못 스노비 확정이다.

리즈 시절이라고 해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비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조금 지나친 비약이다. 사실 초반에는 스노비들의 허세를 대표하는 구단 취급을 당해서 많이 까였으나, 어느새 '리즈 시절'이라는 말의 기원이 잊혀져가고 보통명사화되어 버리면서 지금은 리즈 팬들도 반쯤은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올드비 팬들을 위해 궁색한 변명을 하자면, 리버풀 풋볼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스포츠팬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그 스포츠에 매력을 처음 느낀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기억한다고 한다.[6] 단지 올드비 팬들의 허세, 유입 배척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추억하고 기억하는거야 상관없지만 그걸 가지고 저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단순히 허세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4. 당시의 리즈 유나이티드는 어떤 팀이었나?

리즈의 최전성기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이다.[7]1964년부터 1974년까지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5회를 기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유럽대항전에서도 1971년 폐지된 인터-시티 페어스컵을 1967-68, 1970-71 시즌 두 차례 우승하였고, 1972-73 시즌 UEFA 컵위너스컵 준우승, 1974–75 시즌 유로피언 컵 준우승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UEFA에서 클럽 성적을 순위로 집계한 것은 1979년부터지만, 같은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경우 요한 크루이프가 이끈 AFC 아약스가 유럽 축구계를 지배하기 직전까지는 리즈가 유럽 최강 클럽 자리를 3년간 차지하고 있었다.

사실, 리그 우승보다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2년 연속으로 거둔 노팅엄 포레스트를 두고 "노팅엄 시절이 더 적절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으나 유럽에서의 영향력은 전성기 리즈 유나이티드가 훨씬 컸으며, 애초에 리즈 시절이란 드립 자체가 앨런 스미스를 타깃으로 한 올드비인 척 하는 스노브 행태를 비꼬는 드립이므로 앨런 스미스가 소속된 적이 없는 노팅엄은 적절하지 않다.

국내에서 회자되는 리즈 시절인 1990년대는 제2의 전성기에 해당한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1–92 시즌 한 번 뿐이지만 꾸준히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였고 유럽대항전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진출했던 00/01년 스쿼드를 보면 괜히 리즈 시절이라는 이름이 나오는게 아닐 정도로 스쿼드가 화려하다. 실제로 풋볼 매니저의 전신 챔피언쉽 매니저(CM)가 한국에 소개되는 시점인 이때 리즈는 젊은 선수들로 가득차서 정말 좋은 팀이었다.

그러나 팀 형편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한 영입을 한 끝에 결국 재정이 파탄나서 비싸게 사들인 선수를 되팔아 살림을 꾸리는 지경에 빠지게 된다. 대표적인 선수는 리오 퍼디난드, 조나단 우드게이트, 해리 키웰 등 주축 선수를 팔아댄 통에 결국 성적은 내리막길에 들어서 챔피언스리그 4강에도 올랐던 위업이 무색하게 하위 리그로 강등되는 굴욕을 맛보며 몰락했다. 프리미어 리그 재입성은 앞으로도 험난하기만 하다. 3부 리그까지 내려갔다. 2019년 2월 현재 2부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그러나 2010년 1월 FA 컵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잡아내며 희망을 알렸고 2010년 6월에 리그 1에서 2위를 차지하며 2부 리그인 풋볼 리그 챔피언십으로 승격, 그리고 2010년 12월 초에는 챔피언십 리그에서 4위를 달렸으나 갈수록 순위가 밀려 결국 승격에 실패했고 2011-12 시즌에도 중하위에 처지면서 12-13 시즌도 챔피언십 리그 팀이다. 결국 13-14 시즌도 승격 실패, 14-15, 15-16, 16-17, 17-18 ,18-19, 19-20시즌도 챔피언십에서 뛰게 되었다.

실제로 피파 온라인 3에서 팀을 리즈 유나이티드로 하고 게임을 하면 해설에서 리즈 시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위에서도 언급한 노팅엄 포레스트 FC는 진짜로 리즈시절에 후덜덜했었던 팀이었다. 리그 우승은 단 한 번뿐이었지만 유럽 제패를 두 차례나 이뤄냈고 지금도 영국에서 자국리그 챔피언보다 대륙 챔피언 경험이 앞선 유럽의 유일한 축구 클럽이다.[8]

5. 그렇다면 실제 앨런 스미스는?

앨런 스미스는 리즈의 유스 출신으로 1998년 18세의 나이에 데뷔해서 2003~04년까지 6시즌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그리고 리즈에서
Season 리그 FA컵 칼링컵 유럽리그 총경기
1998–99 22 7 4 2 - - - - 26 9
1999–00 26 4 3 1 1 0 8 1 38 6
2000–01 33 11 2 0 1 0 16 7 52 18
2001–02 23 4 1 0 2 0 5 1 31 5
2002–03 33 3 4 1 - - 6 5 43 9
2003–04 35 9 1 0 2 0 - - 38 9
출처: 위키피디아

위 기록을 남겼다. 원래 팀내 위치상 마크 비두카로비 파울러, 이후 로비 킨이 들어온 시점에서 이들 다음가는 3번째 공격수로 활동했고 때문에 스탯상으로는 그렇게 뛰어나보이지는 않지만, 비두카가 워낙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그리고 리즈가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갔던 2000-01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7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리즈의 4강 진출에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당시 리즈의 최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2000-01시즌에 제일 잘했던 건 맞다.



[1] 굳이 영역하자면 'days in Leeds '가 되겠다. BBC에서 이 단어를 소개할 때엔 Leeds season이라고 번역하였다. 전성기를 뜻하는 영어표현은 "Back in my heyday."[2] 특히 사람의 외모는 보통 같은 투자를 한다면 20대 초반이 가장 빛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오해가 많아졌다.[3] 리즈 유나이티드 FC 시절에는 스트라이커였으나 웨인 루니가 팀에 들어오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로이 킨의 대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어 미드필더로 전향했다.[4] 당시 호아킨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뛴 적이 없는 선수였기에 터졌던 드립.[5] 두 팀은 로즈더비, 즉 라이벌관계이며 지역감정에서 비롯된 더비이기 때문에 과격하기로 유명하다.[6] e스포츠의 예로 들자면 당장 스타크래프트 대회의 추억을 이야기할때 임요환, 장진남, 김동수 등이 활약하던 00년대 초창기, 감동의 골마의 최연성등이 활약하던 00년대 중반 군웅할거, 택뱅리쌍 등이 활약하던 말기에 팬이었던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시대가 최고였다고 싸워댄다.[7] 뮌헨 참사 이후 강력했던 맨유가 암흑기에 접어들고, 여전히 강력했던 리버풀과 함께 리그 투톱을 달리던 팀이었다. 하지만 돈 레비 감독이 국대감독이 취임하고 후임으로 브라이언 클러프 감독이 왔지만 팀 장악에 실패하고 44일만애 폭풍 짤리면서 암흑기가 시작된다.[8] 단 챔피언스리그 한정. 유로파리그를 합치면 세비야 FC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