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8:39:07

뜨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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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명칭
한국어 뜨개질
영어 Knitting
일본어 編み物
1. 개요2. 방법
2.1. 대바늘뜨기2.2. 코바늘뜨기2.3. 아프간뜨기2.4. 기계뜨기
3. 도구
3.1. 대바늘3.2. 레이스 바늘3.3. 코바늘3.4. 아프간바늘3.5. 뜨개실
4. 복식사에서의 위치5. 시작하려면
5.1. 뜨개방
6. 창작물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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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바늘, 가위 등을 이용해 스웨터, 모자, 장갑, 양말, 목도리, 인형 등 니트 직물(편물, 수편물)을 결여서 만드는 일.

뜨개질로 만들어진 니트는 직물에 비해 신축성 및 통기성이 좋지만, 실 한 가닥을 줄줄 엮어서 천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기에 일부분 손상 시 복구가 까다롭다. 작업 중에도 한참 전에 틀린 부분이 있을 경우 수정하기가 정말로 고통스러워진다.

2. 방법

뜨개질에는 대바늘뜨기·코바늘뜨기·아프간뜨기 등의 손뜨기 방법과 편물기를 이용하는 기계뜨기 방법이 있다.

2.1. 대바늘뜨기

이 가운데 대바늘뜨기(knitting)는 가장 많이 하는 뜨개질 방법이다. 길쭉한 바늘 1쌍으로 하는 대바늘 뜨기의 코 종류는 기본적으로 겉뜨기, 안뜨기 뿐으로, 이 두 가지를 활용하여 메리야스뜨기, 고무뜨기, 가터뜨기, 방울뜨기, 교차뜨기 등의 편물 모양이 나오게 된다. 또한 코를 의도적으로 비우는 방식으로 레이스 편물을 뜨기도 하며, 이들 방식을 응용하여 천의 형태와 각종 무늬를 만들 수 있다. 굵은 대바늘은 보통 목도리, 스웨터, 모자, 장갑 등을 만들 때 편리하다. 실을 하나씩 고리에 엮는 방식으로 신축성이 큰 직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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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바늘로 뜬 셰틀랜드 레이스 작품

이러한 가는 대바늘로 만든 레이스 작품은 뜨개질의 역사가 깊은 북유럽이 유명하며, 특히 영국 북부의 해안 지대인 셰틀랜드에서 주로 직조되는 셰틀랜드 레이스는 매우 유명하다.

셰틀랜드 지방의 혼수품에서 유래한 '웨딩 링(wedding ring)' 처녀가 집에서 기르는 양의 털을 잘라 실을 자아서 몇 년이나 걸려 뜨개질한 작품으로 결혼식신부 베일로 사용하고 첫 아기가 태어나면 세례 받을 때 아기를 싸주는 강보 용도로까지 사용하면서 대대로 물려주는 물건이다. 또 웨딩 링 숄은 아주 가는 실로 섬세하게 떠서 전체 작품이 결혼 반지를 쏙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얇기 때문에 '결혼 반지' 레이스라고 부른다.

2.2. 코바늘뜨기

코바늘뜨기(crochet)는 사슬뜨기·짧은뜨기·긴뜨기·걸어뜨기 등의 기본 방식으로 뜨개질을 한다.

대바늘은 기본적으로 실로 만든 고리와 고리를 이어서 사슬 같은 편물을 만드는 것인 반면 코바늘은 실에 실을 감아서 실기둥을 만드는 방식이다. 그래서 똑같은 면적의 편물을 만들 때 대바늘보다 실이 훨씬 많이 들고 완성된 편물의 두께 또한 대바늘보다 훨씬 두껍고 견고하며 신축성이 없이 모양을 잘 유지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인테리어 소품 및 생활용품을 만들 때에는 주로 코바늘뜨기를 활용하게 된다. 엔틱 인테리어에서 TV부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각종 가전 제품에 입힌 옷들은 대개 코바늘 뜨기로 만들어지는 경우다.

특히 섬세한 장식과 레이스, 구멍, 복잡한 모양과 형태를 뜨는데 유리하며 곡선직선 형태 모두 단단하게 자유자재로 뜰수 있기에 아미구루미나 입체 악세서리, 레이스 같은 것의 도안은 코바늘 뜨기가 압도적으로 비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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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뜨기로 만든 가정 소품

2.3. 아프간뜨기

아프간뜨기는 대바늘뜨기와 코바늘뜨기의 기술을 혼용한 방식으로, 그 기초는 어린이 신발 등에 사용한 플레인 아프간이라는 뜨개질 방식이다. 영미권에서는 아프간식이라고 해도 통하지만 주로는 튀니지식 코바늘뜨기(Tunisian crochet)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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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뜨기 전용 바늘과 완성 편물

갈고리가 달린 코바늘인데 한쪽에 줄이 달려있고 끝이 막힌 바늘을 사용한다. 한편 대바늘의 장갑바늘처럼 양쪽이 다 갈고리로 된 긴 바늘을 사용하는 기법도 있다.

같은 실일 때 대바늘보다는 단단하고 두꺼운 폭신한 편물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프간 뜨기 방식이 담요를 뜨는데 많이 사용되었고, 아프가니스탄 고유의 양모로 뜬 담요를 일컫기도 하기 때문에 사실 아프간(afghan)은 일반적으로 뜨개질로 뜬 커다란 담요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래서 영어로 아프간뜨기(afghan crochet)를 검색하면 아프간뜨기 방법 자체 보다는 뜨개질로 담요 만들기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이래저래 대바늘, 코바늘에 비하면 국내에서는 상당히 마이너한 위치에 있으며 제대로 된 서적도 없지만 매니아층도 있다.

2.4. 기계뜨기

기계뜨기는 수편기(手編機) 바늘의 상하, 뜨기코의 이동에 따라 생기는 뜨기법으로 뜨개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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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뜨기

필요한 장비가 복잡한 데다 기본 기기만 100만원 단위까지도 해서 일반인이 접하기 매우 어렵다. 최근에는 장난감으로도 나왔다.

3. 도구

뜨개질에는 각각 그 용도와 실 굵기에 따라 대바늘·줄바늘·코바늘·레이스바늘·아프간바늘·돗바늘 등과 같은 다양한 뜨개질 바늘을 사용한다.

3.1. 대바늘

대바늘은 대나무··금속·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끝에 갈고리가 없이 길쭉한 꼬지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2개 묶음이지만, 모자 같이 둥근 걸 뜨기 쉽게 4개 묶음이나 바늘이 끈으로 연결된 대바늘(줄바늘)도 있다. 그 소재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뜨개질을 즐기는 사람 중에는 장미목(자단나무) 등의 귀한 소재로 만들어진 바늘을 수집하는 경우도 많다. 뜨개질은 반복되는 작업을 장시간 하게 되므로 도구의 영향이 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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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대바늘들

대바늘도 한쪽 끝만 뾰족한 것(SP, single Pointed Needle), 줄이 달린 줄바늘(Cable needle)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특히 가는 것은 레이스 바늘[1]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간혹 드물게 위쪽에 구멍이 뚫린 대바늘도 있는데, 이는 뜨개질 마감 시 활용하면 상당히 좋다. 없다면 일반 바느질용 바늘 중 너무 가늘지 않은 것을 쓰도록 하자.

3.2. 레이스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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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바늘

레이스 바늘은 목재, 아크릴, 금속 등 다양한 재질이지만 일반적으로 가는 편이기 때문에 내구성이 준수한 금속제를 선호하며, 섬세한 레이스 실을 뜰 때 사용한다.

레이스는 구멍이 숭숭 뚫린 모양의 편물을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이며 레이스 실은 가는 실을 뜻한다. 레이스 실로도 촘촘하게 떠져있는 일반 편물을 뜰 수 있고 두꺼운 실로도 레이스 작품은 뜰 수 있다. 하지만 숙련자라면 몰라도 초보자는 웬만하면 용도에 맞춰서 쓰는 게 편하다. 뜨개질 실은 용도에 따라 종류별로 특성도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3.3. 코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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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

코바늘 역시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지며, 한국에서는 대체로 실용성과 가격 덕분에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등의 금속 재질을 선호한다. 대신 손잡이는 실리콘, 대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3.4. 아프간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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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바늘

아프간바늘은 대바늘처럼 길면서 한쪽 끝에 갈고리가 달려 있고, 다른 한쪽은 막혀있다.

3.5. 뜨개실

뜨개실은 굵기에 따라 극세사·세사·준세사·중사·준태사·태사·극태사로 구분된다. # 뜨개질에 사용되는 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아래 목록 외에도 다른 종류도 있다.

뜨개실에 따라 뜨개질 결과물의 모양과 내구도는 물론 촉감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뜨개실에 따라 결과물이 얼마나 털이나 보풀이 잘 이는가, 피부에 닿을 때 얼마나 더/덜 가려운가 등이 갈리므로 촉감을 중시하거나 털이나 보풀이 피부에 닿는 걸 못 견디는 사람이라면 뜨개실의 특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 뜨개실로 어떤걸 만들지에 따라 적합한 실이 각기 다르다.
  • 면실: 으로 만들어진 실. 탄력이 없지만 털이 안 날린다는 장점이 있다. 굵기에 따라 12합, 18합, 24합 등으로 불린다.
  • 아크릴실: 아크릴로 만들어진 실. 울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단점은 코바늘에 자주 걸린다.
  • 울실: 양모로 만들어진 실. 따뜻하고 고급스럽지만 털이 날리고 비싸며 세탁과 관리가 어렵다. 도 종류에 따라 다시 여러 가지로 나뉜다. 목록 참고. 뜨개실에서 주로 쓰이는 울실은 메리노 울[2]일 확률이 높다.
  • 날개실: 원료는 폴리아크릴로나이트릴 등의 중합체를 원료로 해서 만드는 석유계 합성섬유. 잔털이 많고 까칠까칠한 느낌이 특징이다. 수세미 뜰 때 주로 사용된다.
  • 마실: 대마, 저마, 아마, 황마 등에서 뽑아낸 실들을 총칭한다. 마실은 원료에 따라 이름과 특성이 각각 다르지만 통기성이 좋다는 공통점이 있어 주로 여름옷에 쓰인다.
  • 종이실: 각종 식물(파초, 대나무 등)을 원료로 한 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옷, 모자 등에 쓰인다.
  • 패브릭실(또는 페브릭얀): 원단으로 만든 굵은 실. 그래서 티셔츠얀이라 불리기도 한다. 안에 솜이 들어가있는 것도 있다. 뜨개질하기가 쉬운 편이나 결과물이 좀 무거울 수 있다. 저지실, 테이프실 등도 포함될 수 있다.
  • 부클실: 보들보들하고 폭신한 느낌을 주는 실들을 총칭한다. 표면에 자글자글한 루프가 나오도록 매듭과 루프가 형성되어있다. 수면양말, 수면잠옷 등에 쓰이는 실이다. 루프실(또는 루프얀)이 여기에 속한다. 수면실(수면사), 극세사털실 등으로 검색해도 나온다.
  • 혼방실: 울 + 아크릴, 면 + 폴리, 면 + 밀크(밀크섬유) 등 2종류 이상의 실들을 혼합해 만든 뜨개실이다. 혼방된 실들의 종류에 따라 특성들이 각기 다르다.
  • 트위드실: 일명 땡땡이실. 베이스 색에 부분부분 보조색이 1개 이상 섞인 채로 나염된 뜨개실. 단일색의 뜨개실과 달리 어떤 색들이 조합되었는지에 따라 무늬가 다르게 나온다.
  • 벨벳실: 벨벳 같은 표면이 특징인 실. 촉감이 부드럽다.
  • 인조퍼실: 여우털, 토끼털, 밍크털 등 실제 동물 털의 촉감을 흉내낸 인조섬유로 만든 뜨개실이다. 밍크퍼 뜨개실 등으로 불린다. 고운 털결 같은 촉감이 특징.

4. 복식사에서의 위치

인류가 옷을 지어 입기 시작한 싯점과 그 궤를 같이 하다시피 한 것이 뜨개질이기 때문에, 뜨개질의 역사는 사실 굉장히 깊다.

특히나 목축이 활발했던 북유럽에서는 양모의 특성[3]을 이용하여 만들어지는 편물이 다양했기 때문에 여러 모로 복식사에 흔적을 많이 남겼다.

요크, 페어아일, 도네갈(도니걸), 아란, 셰틀랜드 등등 뜨개질 및 복식사에 남아있는 지명만 보아도 대략 알 수 있듯이 뜨개질의 문화영국을 중심으로 꽃 피웠으며, 최근까지도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북미 등지에서는 수공예(Craft) 계열 활동으로는 가장 폭 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이런 사이트도 있다. 'Ravelry'이라는 북미를 기반으로 한 가장 큰 온라인 뜨개질 및 섬유 관련 공예 사이트이다. 초반에는 회원 가입 신청 후 24시간 이후에 승인을 해주는 시스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에 300만 회원을 돌파했다.

한국에서 뜨개질을 하던 사람이 북미나 유럽에서 뜨개질을 하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이나 일본은 주로 도형으로 표를 그려서 보고 뜨개질을 하지만 북미와 유럽 국가에서는 수수께끼 같은 기호로 서술하는 스타일이 많기 때문.[4]

스웨터가디건, 목도리 등을 주로 뜨는 한국과 달리 해외의 뜨개질 작품은 그야말로 세상을 털실로 덮어 씌우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 듯 그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담요, 행주(Wash Cloth)나 콘돔 케이스, 브래지어, 비키니까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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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늘로 뜨는 아기 담요 뜨개질에 고양이는 필수요소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으나 해외의 뜨개질 인구에서 큰 축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양말 뜨기이다. 양말만 뜨는 사람도 있다. 사실 양말 뜨기의 역사는 매우 깊어 중세에서는 스타킹을 만들던 길드라든가,[5] 가장 오래된 형태로 남은 뜨개질 편물이 바로 뜨개 양말이라든가. 온돌 문화인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입식 문화로 바닥이 차가운 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양말이 매우 중요하다. 당장 수면 양말이 있는 것만 봐도. 특히 기후가 좋지 않아 발이 젖기 쉬운 환경에서는 양모로 만들어진 양말이 굉장히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뜨개질 하면 한국에서는 목도리를 생각하지만 북미 쪽에서는 양말을 먼저 생각하는 정도. 1년 내내 주변 사람들 양말을 떠서 크리스마스에 한 켤레씩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뜨개질을 하는 이들은 보통 엄마, 이모, 아주머니, 할머니여성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남자도 간간히 목격된다.

특히 여학교나 초등학교에서는 가정 과목 실습 중에 과제로 많이 내 주는 품목이기도 하다. 2021년 1월 기준 초등학교 5~6학년 실과 교과서 수행평가에 수록되어 있다. 실 중에서 복슬거리는 털이 달린 수세미실이나 '날개사' 또는 '솔잎사'로 불리는 실, 밍크사 같은 실들은 특성상 코가 잘 보이지 않아서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 재량에 따라 학교 실습에서는 무조건 장식털이 없는 일반 아크릴 뜨개실만 사용하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참고로 솔잎사의 경우 수세미실이나 밍크실과는 달리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보통 다른 실과 섞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여학생들이 뜨개실을 파는 수예점으로 레이드를 가기도 하고, 손재주가 없거나 뜨개질이 서투른 학생들이 뜨개질 잘 하는 학생을 수소문해서 자기 뜨개질감과 약간의 조공을 들고 찾아가서 대행(?)을 부탁하는 풍경도 간혹 볼 수 있다. 물론 교사들은 남이 대신 떠준 건지 아닌지 대번에 잡아내는 경우가 많으니 의미 없는 일이기는 하다. 이 외에도 남녀공학인 고등학교에서는 남학생이 수행평가로 하기도 한다.

간단해보여도 집중력을 잃으면 뜨개질을 망치기가 십상이다. 코가 하나만 풀려도 올이 주르륵 나가서 여지껏 했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정신줄을 놓고 아무 생각 없이 뜨다가 코를 늘리거나 없던 코를 하나 더 잡아 버려서 멀쩡하게 뜨던 뜨개질감이 점점 묘하게 변모하는 참사도 종종 빚어진다(...).[6]

영국의 물리학자 폴 디랙이 뜨개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2가지임을 위상기하학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여느 수공예가 그렇듯 완제품은 사려면 제법 비싼 축에 속하기 때문에 보통 시중에서 판매되는 뜨개 완제품은 키링이나 카드지갑 같은 자잘한 소품 정도고, 대부분은 완제품보다는 실과 도안[7]에 몇몇 부자재가 더해진 DIY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8]

5. 시작하려면

흔히 겨울철에 목도리 뜨기를 시작으로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 뜨개실과 뜨개바늘을 준비하면 OK. 뜨개질이 여성의 기본 교양 정도로 여겨지던 시절에는 엄마여자 친척, 지인에게서 전수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 뜨개질의 기본 원리 자체는 기본 5~6가지 기법을 숙달하면 나머지는 응용이고, 그마저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동영상이 많다. 이도저도 복잡하다면 기본 중의 기본인 겉뜨기와 안뜨기[9] 2가지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으니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자.

또한 네이버 카페밴드가입을 해두면 어려운 부분을 물어보기도 좋고 실이나 책자, 뜨개도구 등을 공동구매할 수도 있으므로 유튜브와 병행 시 유용하다.

혹은 사는 곳 근처 시장이나 상가에 수예점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2~3만원쯤 들고 가면 적당히 질이 좋은 실로 아줌마가 추천해 줄 것이다.[10] 그런데 실이 의외로 비싸서 제대로 된 옷을 뜨려면 돈 10만원 들어간다. 실용성은 적으므로 잘 판단하자.[11]

사실 뜨개질을 시작할 때 대부분 목도리부터 뜨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놓고 보았을 때 그리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노가다 오히려 난이도가 낮은 심플한 핸드 워머나 모자부터 시작하는 것이 실 값도 덜 들고 시간도 적게 드니 시작하기 전 잘 생각해 보자. 물론 그냥 겉뜨기와 안뜨기만 잘 조화시키면 무난히 뜰 수 있는 목도리에 비해 코줄임, 코늘임 등의 스킬이 필요한 핸드 워머나 모자의 경우 난이도가 높아 헤맬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게 좋다.

저렴한 실을 사려면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가자. 마치 실을 잔뜩 쌓아놓은 지하던전을 헤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자투리 실을 덤핑해서 판매하는 것도 있다. 잘 골라잡으면 럭키. 이 맛에 엄마들이 마감 할인을 노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좀 비싼 실을 사면(4~5만원을 넘게 뿌리면)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강습도 해주실 것이다. 사실 동대문에서 실 파는 아주머니들은 손님이 몰릴 때가 아니면 꽤 무료하게 지내기 때문에, 사근사근하게 굴거나 남자가 가면(!) 의외로 효과가 매우 크다.

다만 필요한 실의 브랜드이름과 색상 번호를 알면 인터넷으로 사는 것이 요즘에는 더 합리적이다. 동대문 종합상가는 시즌이나 유행별로 실이 바뀌므로 아무 때나 원하는 실을 사기는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같은 실이라면 인터넷 쪽이 단돈 천 원이라도 저렴하다. 보통 작품 하나 만드는 데 볼이 5~6개는 우습게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볼당 천 원씩이라고 해도 택배비 2번은 더 나올 정도로 차이가 크다. 동대문 종합상가에서 여러 실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나 단종되어 각 매장을 돌아다니며 재고라도 긁어모아야 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인터넷에서 실을 사는 편이 아무래도 메리트가 크다.

또한 뜨개질 용품을 외국에서 직구하는 경우도 많다. 뜨개질 자체가 유럽 쪽에서 더 많이 발달된 문화이니만큼 유럽이나 미국, 일본에는 더 다양한 실과 도구들을 팔고 있고, 유명 작가의 도안집 같은 것도 번역본이나 인터넷으로 구하지 못하고 직구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외국에서 유명한 뜨개용품 전문 사이트(대부분 외국의 유명 실 브랜드 사이트: 울앤더갱, 니트픽스 등)나 AliExpress, 아마존닷컴 등을 이용하면 된다.

멀어서 가지 못하는 사람이나 위의 조언을 듣지 않고 굳이 목도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굵은 실로 대바늘을 이용해 고무뜨기나 변형고무뜨기를 통해 만드는 걸 추천한다. 굵은 실이니 목도리의 길이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고, 고무뜨기와 변형고무뜨기는 꽈배기가 없어 단마다 계산할 필요 없이 한 단, 한 단 떠 나가면 된다. 게다가 변형 고무뜨기는 총 24코라면 한 줄에 8번만, 총 30코라면 한 줄에 10번만 뜨면 된다! (앞에 한 코 빼고, 두 코를 단번에 뜨므로) 정말 금방 죽죽 늘어난다. 제작 기간은 숙련자의 경우 하루이틀(주말)로도 가능하고, 비숙련자는 보통 3일~10일로 걸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굵은 실은 100% 울로 제작될 경우 너무 무거울 수 있으니 아크릴이 포함된 실도 고려해보자.[12] 실에 아크릴이 섞일 경우 목도리 하나 만드는 데에 실 값은 2~3만원 정도이니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물론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캐시미어로 짜보는 것도 좋다.

코바늘 뜨기를 시작하는 사람도 많은데 가방, 모자 같은 악세서리, 수세미, 덕질용 아미구루미, 기타 작은 소품을 만드는 데 좋아 인기가 있다. 유명 뜨개용품 판매 사이트들을 가보면 기초 서적에 연습용 실 등을 합친 입문자용 패키지, 또는 특정 작품의 도안과 필요한 실, 동영상 강좌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를 다양한 난이도로 판매하고 있다. 정 수예점에 가거나 사람 만나기가 싫다면 이쪽도 좋은 선택이다. 일단 쉽고 금방 끝나는 작품 몇 개를 만들면서 기본 뜨개 방법과 도안 읽는 법을 익히면 자연스럽게 어려운 것도 도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세미는 초심자가 코바늘 뜨기를 공부하기에 정말 압도적으로 좋은 작품으로[13] 실용성도 있으며 디자인도 엄청나게 많아 인기.[14]

5.1. 뜨개방

동영상 강의나 뜨개질 패키지가 잘 나와있기 때문에 독학으로도 배울 수 있지만 뜨개방에서 강사님에게 필요한 정보를 바로바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면 정말 초보자는 동네 뜨개방에 가서 비법을 전수 받게 된다. 웬만한 동네 상가에는 뜨개방이 하나씩 입점해 있는데, 다른 업종과 달리 개업/폐업 주기가 짧지 않아 보통 한 자리에서 최소 몇 년 이상은 장사한 집들이 많다. 사장인 아주머니 한 분과 그의 수제자들이자 말동무를 겸하는 다른 아주머니 여럿이 따뜻한 온돌 바닥에 옹기종기 앉아 저마다 뜨개감에 열심히 손을 놀리는 게 보편적인 뜨개방의 풍경이다. 옛날식의 뜨개방에서는 사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정작 실질적 수입원은 뜨개실 또는 뜨개도구 판매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두드러지는 매매 활동이랄 게 없고, 이 아주머니, 저 아주머니 드나드며 온돌 바닥을 채우는 것이 뜨개방의 하루 일과다. 아파트 노인정과 비슷한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좋다. 여기가 상업시설인지 동아리방인지 분간이 안 된다. 요즘 생기는 뜨개방에서는 실 판매로 강습비를 대신하는 것보다는 원데이 클래스나 한 달 단위로 강습비를 받아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저렴한 경우 보통 한 달에 10만원 정도이다.(2022년 기준) 이렇게 강습비를 따로 받는 경우에도 실이나 부자재 판매로 부수입을 올리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산 실을 가져가서 뜨는 경우 눈치를 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느 정도는 발품을 팔아 마음에 드는 뜨개방을 고를 필요도 있다.

대체로 뜨개방의 손님들은 아주머니들이며, 이제 막 신혼 살림을 시작해 첫 아기를 얻은 새댁 또한 고정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집중력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해 성별을 막론하고 젊은 학생취미 겸 집중력 훈련용으로 뜨개질에 입문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누가 가든 뜨개질에 완전히 문외한이 처음 방문하게 되면 사장님이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뜨개질은 해봤는지 등을 물어본다. 고객의 수준과 요구에 맞춰서 적정 가격의 뜨개실을 추천해주고, 이를 구매하면 본격적으로 기술 전수가 들어간다.

처음 시작한 입문자의 경우는 뜨개실을 구매하여 본격적으로 코를 잡고 뜨기 시작한 경우 뜨개질은 집보다는 뜨개방에서 하는 편이 좋다. 위에 언급된 것처럼 코를 빠트리거나 뜨는 중에 없던 코를 비상한 재주로 새로 만들어 뜨개질을 하는 경우, 그 밖에 여러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작 초보자들은 뭐가 잘못된 지도 모르고 계속 나가다가 나중에 보니 이상한 게 발견되어 눈물을 머금고 수 시간의 산물을 풀어 헤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고를 방지하려면 뜨개방 출석이 중요하다.

젊은 사람, 특히 남성들은 뜨개방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 때문에 가는 걸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인 이상 그들이 잡아먹으려 달려드는 경우는 없으며, 또한 텃세가 없고 이제 뜨개질에 입문한 초보를 사랑정성으로 보살펴 털실로 집안 식기정복할 수 있게 진심으로 도와주는 분위기다. 간혹 텃세가 있는 가게도 종종 보이는데, 이 경우는 동네 사랑방 역할도 하지 못할 뿐더러 사장의 지인 장사에 불과해 그렇게 좋은 분위기도 안 된다. 따라서 사장님과 그 주변 인물을 보면 대강 뜨개방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다만 초보든 고수든 뜨개방에서 지켜야 할 상도의가 있는데, 특히 따로 강습비를 받지 않고 실 판매하면서 강습비를 대신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뜨개방의 경우 다른 곳에서 구매한 뜨개실을 가지고 가서 뜨개질하는 법을 알려달라 하는 것은 심한 무례에 해당된다. 상기한 것처럼 뜨개방의 주 수입원은 뜨개실 판매인데, 뜨개질 가르쳐주는 걸로 별도의 비용을 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곳에서 사온 실을 가지고 아무런 지출도 없이 도와달라 하면 아마 모든 곳에서 거부할 것이다. 이걸 가지고 야박하다고 하면 안 된다. 분위기는 그래도 사장님들은 어엿한 사업자이며 자원봉사자가 아니다. 다만 강습비도 따로 받으면서 다른 곳에서 사온 실을 못 쓰게 하는 경우는 조용히 거르자. 의외로 동네에 뜨개방은 적지 않고, 인터넷으로 물어볼 수 있는 길도 많다.

뜨개방이나 유튜브 등으로 기본적인 뜨개를 할 수 있게 되면 네이버 카페나 밴드 등에서 도움을 받아가며 뜨개를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벤트 형식으로 특정 도안을 정해진 기간 동안 뜨는 함께뜨기(약칭 함뜨)라는 방식이 많은데, 이 경우 카톡방에 참여하여 서로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거나 어려운 부분을 물어볼 수도 있어 인기가 많다. 다만 함께뜨기는 기본적으로 초보를 가르치는 목적으로 개설된 것이 아니라, 혼자 뜨게 되면 어느 순간 질려 내팽개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스터디 모임으로 각 주제마다 일정 수준의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모집 시의 요건을 잘 확인해야 한다.

6. 창작물

1980년대에는 히로인의 여성적, 가정적 속성을 부각시키는 요소로 쓰였다.

반전 매력을 노린 설정도 가끔 있다. 체격이 큰 근육 마초인데 뜨개질을 한다는 갭 모에를 노려서 해당 설정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 데몰리션 맨에서 주인공 스파르탄은 36년 간의 억울한 냉동 감옥 수감 중 무의식 상태에서 받은 재사회화 교육의 영향으로 가석방 후에 실만 보면 뜨개질을 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 때문에 해방된 이후 탈옥테러범 사이몬 피닉스를 잡기 위해 밤새 궁리하면서 스웨터 한 벌을 다 뜨고는 그걸 다음날 출근하면서 동료 여경에게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 문제는 스파르탄의 성향은 그야말로 별명인 '데몰리션 맨'다운 '파.괴.한.다.'스러운 인간인 데다가 생긴 것도 배우가 배우인지라 근육 빵빵 험악한 아저씨인데 뜨개질하는 걸 보면 갭 모에가 따로 없다.[15] 물론 이는 재사회화의 효과가 그만큼 강려크하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겠지만.

클리셰로는 젊은 여자가 안 하던 뜨개질을 시작하는 것이 임신의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 현실에서도 임산부가 되면 태교를 겸해서 뜨개질로 아기 의복 등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 꽤 흔하긴 하다.

7. 관련 문서



[1] 일반적으로 레이스 바늘이라고 하면 레이스 코바늘을 주므로, 레이스 대바늘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2] 가장 대중적인 울이다.[3] 방수성, 방온성이 매우 뛰어나다. 특히 열과 수분, 마찰을 가하여 만들어지는 직조물인 펠트는 내구성과 방수성이 뛰어나 해안 지역에서 각광 받았다.[4] K3, P2, K2T, SSK, PO, K till the end 뭐 이런 식. 해석하자면 '겉뜨기 3번, 안뜨기 2번, 두 코 겹쳐 뜨기, 두 코 겹쳐 왼쪽 기울게 겹쳐 뜨기, 코비우기, 끝까지 겉뜨기'. 어차피 뜨개질 모르는 사람 눈에는 수수께끼일 뿐이지만(...).[5] 물론 이 당시 뜨개질은 남자의 일이었다![6] 사실 이런 실수는 뜨개질에 아주 초보인 시절, 즉 목도리를 반절도 못 떠봤을 시절에나 발생한다. 복잡한 레이스 뜨기가 아닌 단순한 목도리스웨터 정도로 코가 늘어나거나 줄어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의외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 노동이 최고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집중력을 요하는 경우일수록 뜨개질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7] 근래에는 인쇄 도안에 더해 유튜브 채널에서 동영상 강좌를 함께 제공하는 판매처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8] 간혹 완성품 사진을 보고 주문했더니 완제품 대신 실과 도안(+각종 부자재)이 덩그러니 들어있더라는 후기가 종종 보인다. 그래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상품 페이지에 '직접 만드시는 DIY 제품입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적어 놓기도 한다.[9] 대바늘 기준. 코바늘의 경우는 짧은뜨기와 긴뜨기/한길긴뜨기, 빼뜨기.[10] 보통 남성용 목도리는 500~600g, 여성용 목도리는 400~500g 가량의 실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것은 실의 굵기와 무늬에 따라 달라서, 아주 가는 실로 하늘하늘한 레이스 목도리를 뜨려면 50g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11] 하지만 의외로 캐시미어라든가 실크라든가 하는 고급 소재의 의류를 만들 때에는 가성비가 좋다. 현존하는 섬유 중 가장 고가의 동물성 섬유 중 하나인 퀴비엇 같은 경우, 기성복을 구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떠 두면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한다. 북극에 서식하는 물소의 가슴털(...)인 퀴비엇 털실은 25g에 4만원 가량으로 매우 가볍고 따뜻하여 50g 정도 투자하여 레이스로 끼를 떠 입으면 영하 10도 이하의 한겨울 눈 벌판에서도 을 흘릴 수 있다 카더라.[12] 가공 능력이 좋아져서 아크릴도 꽤 부드럽다.[13] 빨리 완성할 수 있고, 도안에 따라 다양한 기본 기술을 사용하며, 디자인을 취향대로 색을 바꾸거나 변형하기도 좋다.[14] 다만 수세미 전용실이라고 판매하는 가닥실이 많이 붙어있는 북실북실한 실은 코가 잘 보이지 않고 헷갈리기 쉬워 초보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 초심자라면 수세미실보다는 수세미도 만들 수 있는 두툼하고 매끈한 100% 아크릴실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15] 관련 내용은 아니지만 실제로 교도소에서 수감자에게 뜨개질을 가르쳐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의외로 평소 성향과 정반대되는 취미 생활을 지어주면 만족도도 높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꽤나 도움이 된다고. 이 기사를 보면 험악한 인상에 문신까지 빡빡하게 한 재소자들이 의상 디자인을 놓고 토론하고 손수 뜨개질을 하는 모습에 컬처쇼크가 느껴진다(...).[16] 남편 드파르주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는지, 드파르주가 직접 '그 암호의 의미는 오직 저 사람만이 알고 있다'라고 말한다.[17] 애거서 크리스티의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