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을 맞아 한려수도의 어느 섬에 머물게 된 허훈은 주점에서 합석하게 된 진우에게 자신이 한려수도에 오게 된 연유와 과거의 사랑 이야기를 하게 된다. 라디오 프로그램 PD로 일하는 허훈은 어느 날 방송국 신춘 수기 공모에 당선된 혜숙의 원고가 자신의 과거사와 일치하는 것을 알고 그 주인공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다 평생 잊지 못했던 혜란을 찾아 옛 추억의 장소인 하동을 간다. 그 곳에서 우연히 재회한 허훈과 혜란은 그녀의 남편인 진우가 미행하는 것도 모른채 한려수도로 향하는 유람선에 오른다. 갑작스러운 풍랑에 어느 섬에 정박한 유람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근처 방갈로에 묵게 된 허훈과 혜란은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지만 이내 현실을 직시한다. 혜란을 두고 밖으로 나온 허훈은 들어간 술집에서 진우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자신이 혜란의 남편임을 밝히지 않고 허훈과 혜란의 러브 스토리를 들은 진우는 긴 방황 끝에 집으로 돌아온 아내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