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7:26:49

등골 브레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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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파생 의미3. 비슷한 외국어 표현

1. 개요

등골[1] Breaker. 구매자(주로 부모) 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 또는 그 상품을 사달라고 조르는 수취자(주로 자녀)를 일컫는 인터넷 유행어이다. '등골 파괴자'라고도 불린다.

인터넷 유행어지만 한국사회의 유교적 전통인 효(孝)의 가치에 부합하는 절묘한 단어이다 보니 뉴스나 신문기사에서도 상당히 빨리 진출해서 사회적으로 널리 쓰이는 말이 되어버렸다. 특히 시민 단체 YMCA에서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한 노스페이스[2]의 고가 패딩을 지목하며 비판하는 성명문을 낸 적이 있는데 해당 성명문에서 등골 브레이커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퍼졌다.

굳이 가정사 문제로[3] 한정짓지 않아도, 어떤 대상의 등골을 빼먹는 사례는 흔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빈대 붙는 사람도 비슷한 사례이다.[4]

일각에서는 청소년을 비하하는 의미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부모의 경제 능력 고려 않고 무조건 사달라고 하는 철없는 케이스도 있지만, 다수는 대화하면 서로 이해도 되면서 적정선에서 타협이 되기 때문에 대화를 자주 하자. 괜히 지레짐작으로 너무 의기소침해져 적정한 소비조차 안하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도 웃프다. 주로 가정의 소득 수준에 맞지 않는 지나친 과소비를 할 경우 등골 브레이커라는 칭호를 받는다.

2. 파생 의미

부모들이 애니메이션이나 관련 굿즈들을 등골 브레이커라고 비하하는 뉘앙스로 쓰는 경우도 있다. 각종 저연령층 대상 애니메이션들의 2차 상품을 사주는데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다 보니 이를 안좋게 보는 것. 차라리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만 되어도 철이 들어서 적정선에서 타협(?)이 되는데, 미취학~초등학교 저학년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울면서 땡깡을 피우기 시작하면 부모 입장에선 참 답이 없다.

게다가 이는 어린이 대상의 특촬물 혹은 관련 굿즈 또한 마찬가지인데, 애초에 해당 작품들은 완구 판매 촉진을 목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이다. 학습지의 일종인 아이챌린지도 자사 학습지를 구독하면 매달마다 장난감을 주는 방식으로 인해 부모들 사이에서 등골 브레이커로 악명이 자자한 편이다. 거기다 자사 학습지의 구독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한국에서 방영한 바가 있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5]

3. 비슷한 외국어 표현

  • 영어권에서는 부모를 쥐어짠다는 뜻의 'sponge off'란 표현을 사용한다.
  • 일본에서는 등골이 아닌 다리뼈 브레이커란 뜻의 '스네카지리'(すねかじり)라 부른다. 정확히는 "오야노 스네오 카지루"(부모의 넓적다리를 뜯어먹는다)란 관용구가 어원이다. 도라에몽의 주연 인물인 호네카와 스네오의 이름도 여기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6]

[1] 참고로 등골의 '골'은 뼈 골(骨) 자가 아니다. 등골이라는 한 단어가 통째로 고유어. 굳이 어원을 추적하면 '골'은 골짜기 할 때의 '골'로서, 등의 척추 부분에 움푹 패인 부분을 등골이라고 부른 데서 출발하여, 척추와 척수를 일컫는 말로 확장된 것. 참고.[2] 현재는 몽클레르, 캐나다구스, 무스 너클 등의 전형적인 명품 패딩들을 일컫는 말로 바뀌었다.[3] 사실 이 경우도 부모자식간 상황이 반대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115회 <두 얼굴의 가족>편에선 자식이 아닌 부모가 자식 몰래 자식의 신용카드를 훔쳐서 쇼핑하는데 흥청망청 써서 자식에게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빚을 떠안게 한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4] 다만 빈대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도 필요한데, 처음부터 이용해먹으려는 빈대도 있지만 단지 빈대 붙는 대상이 자길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궁금하게 여겨 더 빈대 붙는 심리를 가진 케이스도 있다. 물론 자신이 그렇다면 상대방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역지사지를 못한게 문제지만. 결국 어지간히 빈궁한 사정 아니면 서로 베풀거나 아님 더치페이하는게 제일 깔끔하다.[5] 참고로 해당 학습지의 구독비는 NHK의 1개월당 수신료와 넷플릭스의 1개월당 프리미엄 이용요금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로 매우 비싸다.[6] 집안 자체가 상당히 부유해서 등골이 부서진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마마보이 성격에다가 허구한 날 비싼 물건들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