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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막장·멸망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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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반
2.1. 전쟁
2.1.1. 역량을 초월하는 규모의 전쟁2.1.2. 외세가 무력으로 제압/개입2.1.3. 소모전2.1.4. 내전
2.2. 내정
2.2.1. 부패양극화
2.2.1.1. 지도층 부패2.2.1.2. 하류층 부패2.2.1.3. 총체적 부패
2.2.2. 지도자 권력 불균형
2.2.2.1. 권력 기반이 취약한 국가원수2.2.2.2. 막장 독재자/폭군
2.2.3. 국론 불균형
2.2.3.1. 국론의 관리 실패2.2.3.2. 극단주의 세력의 집권
2.2.4. 국방력 불균형
2.2.4.1. 극단적인 징병제2.2.4.2. 극단적인 군축
2.2.5. 개혁 실패2.2.6. 소수 집단 탄압
2.2.6.1. 마녀사냥2.2.6.2. 다문화 정책 실패2.2.6.3. 정복지 관리 실패
2.3. 경제난
2.3.1. 재정 문제
2.3.1.1. 과도한 징세2.3.1.2. 국고 고갈
2.3.2. 급작스러운 화폐가치 변동
2.3.2.1. 살인적인 인플레이션2.3.2.2. 답이없는 디플레이션
2.3.3. 자원 문제
2.3.3.1. 자원의 저주2.3.3.2. 저주받을 자원
2.3.4. 잘못된 경제개입
2.4. 종교의 문제
2.4.1.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2.4.2. 지배층의 지나친 종교 심취2.4.3. 종교의 물질적, 정치적 타락
2.5. 재난
3. 심화
3.1. 국치
3.1.1. 합병3.1.2. 유린3.1.3. 흡수
3.2. 소요3.3. 분열 뒤 망각
4. 분석
4.1. 한비자4.2. 간디4.3. 테인터
5. 사례
5.1. 실제5.2. 가상
6. 관련 문서

1. 개요

망해가는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요인과 특징들. 여기서 '테크'는 인터넷에서 흔히 쓰이는 테크 트리의 준말이다. 망국의 징조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총, 균, 쇠의 작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책 《문명의 붕괴》의 이스터 섬 및 아이슬란드 같은 환경 변화에 따른 문명 붕괴 사례나, 로마 제국 중기 마리우스의 군제 개혁에서처럼 경제 및 사회 구조에 의한 로마의 위기처럼 국가의 위기는 정치가 아닌 사회 구조, 환경, 경제 같은 다른 요인에서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외적인 사회 위기를 잘 극복하는 게 정치를 잘 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달리 보면 단순히 남의 일이 아닌 때가 많다. 대부분은 요인들 간에 서로 인과관계를 맺거나 하나의 사태로 동시다발하는 경향이 짙고, 전형적인 때는 의외로 드물다. 이 문제를 확장하면 끝내 '역사를 움직이는 힘은 뭔가'라는 물음으로 귀결하는데, 이건 이미 수많은 학자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이론에 맞춘 주장을 제시했지만 멸망한 사례도 많으니 정설은 없다. 현 시점에 받아들이는 국가 막장 테크의 정론은 변증법적 구조에 따른 위기 → 극복실패 → 붕괴라는 구조적인 부분 뿐, 구체적인 것은 하나로 집어 말할 수가 없다.

그래도 기반이 워낙 막강한 나라면 이런 게 한둘 붙더라도, 위상만 급격히 떨어질 뿐 망하지는 않는다. 또 예외적으로 백제아신왕 때 국가 막장 테크의 상당부분을 겪었음에도 살아남았다.

2. 기반

2.1. 전쟁

2.1.1. 역량을 초월하는 규모의 전쟁

전쟁은 인력, 물자, 자원, 기반시설, 사회간접자본 등 국가의 모든 자산을 미친듯이 소모한다. 따라서 자국이 감당할 수준을 넘는 규모의 전쟁을 수행한다면 쉽게 파멸한다. 보통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면 쉽게 이런 테크를 탈 수 있다. 델포이 신탁을 해석해서 페르시아를 친 리디아라거나[1], 고구려-수 전쟁, 나폴레옹 전쟁, 독소전쟁, 남오세티야 전쟁, 1차 바르바리 전쟁, 태평양 전쟁 등이 예시다.

그렇다고 이게 반드시 국가의 체급 차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캅카스아프가니스탄이나 구르카요동사망 플래그를 세운 거대 제국들을 생각하자. 비수대전이나 베트남 전쟁이라는 훌륭한 사례도 있다. 이런 때에는 1차적으로는 전략의 실패이며, 대체로 밑의 과도한 물량 동원이 겹치면서 국내 문제가 악화한 경우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는다.

2.1.2. 외세가 무력으로 제압/개입

반드시 영토가 정복당하지 않더라도 속국이 되어 명목상의 나라는 유지하는 분기가 있다. 특히 제국주의 시절에 비유럽권 국가들은 대부분 이쪽 테크를 탔다. 정치와 경제 면에서 외세가 주도권을 쥐면서 이 테크를 타는 것이다. 소련의 침공 뒤 미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외세와 이웃들의 권모술수로 전쟁과 내전으로 개판으로 바뀐 아프가니스탄이 대표적인 예다. 나아가 보호국에서 다시 식민지로 전락해 명목상의 나라마저도 사라지는 일이 많았는데, 바로 대한제국이걸 겪었다. 그리고 국가는 아니지만 안다만제도의 경우 아예 사람들이 몰살당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에티오피아열강과 대결해서 이겨 살아남았고, 마오리족은 영국군과 박빙의 승부를 펼쳐 명목상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았으며, 일본은 아예 열강으로 변신했다. 네팔과 태국 등은 거의 반쯤 속국이었는데, 태국의 경우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멀티질 중 완충지대가 필요한 점과 국왕의 재치있는 중립 외교로 독립국 지위를 얻어냈다. 다만 그만큼 여기저기 땅 떼주고 열강들 등쌀에 시달려야 했다.

보편적인 테크. 적국의 침공을 받아 수도가 함락되고 정부수반이 포획 또는 사살을 겪어 국가조직이 무너지고 그 영토가 적국의 일부로 들어가는 때가 대부분이다. 반드시 영토가 타국에 인수되지 않더라도 전 국토에 더이상 유효한 아군 전력이 없거나, 정부수반이 항복하여 정복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도 나오는데, 양차 대전 이후의 독일과 2차 대전 이후의 일본이 훌륭한 사례다. 한편 바다 민족이나 몽골 제국의 침공에서 나오듯이 멀쩡한 나라들이 듣도보도 못한 외적의 침공에 떼로 멸망도 했는데, 정보기술이 발달한 현대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외계인의 침략 정도나 여기에 해당할 듯. 이런 사태는 불가항력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2.1.3. 소모전

자국민 또는 이웃 나라가 호전적이거나, 지리적으로 또는 자원적으로 막대한 이권이 있을 때 나오는 테크 트리. 한 마디로 전쟁,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 여기에 지출까지 통이 커서 한번에 백만대군을 찍어서 몇 번을 보낸다면 심각해진다. 방어측이라도 청야전술로 연이은 외침을 막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국고가 빌 것이며, 나라가 빈털터리인데도 전쟁은 잇는 기묘한 양상을 보인다.
  • 합스부르크 왕가 아래의 스페인 제국이 16세기 후반 네덜란드 독립 전쟁을 기점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지중해에서 시종 전쟁이 끊이지 않다가 끝내 유럽의 패권을 잃고 내리막길을 걸었던 사례.
  • 19세기 파라과이가 주변의 대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그리고 갓 독립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벌인 3국 동맹 전쟁은 남미 역사상 가장 혹독한 전쟁으로 기록되며 파라과이의 비참한 몰락을 초래했다.
  • 수나라고구려의 전쟁에서 벌인 물량전으로 인하여 고구려에게 패배하게 되고, 결국엔 수나라가 당나라로 바뀌게 되었다.
  • 소련

2.1.4. 내전

한 나라에 둘 이상의 권력집단이 정부를 자처하거나 내부에서 반란군,군벌들이 할거하거나 서로 다른 종교, 민족 집단들이 한 나라 안에서 종교와 민족이 다르다고 싸운다면 국가는 갈피도 못 잡고 붕괴된다.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등 이슬람,기독교에 같은 이슬람끼리 수니파, 시아파하며 서로 죽고 죽이는 내전을 겪었거나 겪는 서남아시아의 국가들, 아예 나라 자체가 연방내 구성 공화국들과 갈등이 내전으로 벌어져 분열, 붕괴한 유고슬라비아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거기다 승리한 쪽이 더 막장이면 내전 이후에도 국가 막장 테크가 끝나지 않는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다에시(IS)의 테러활동을 빙자한 어그로이 더해져서 여러 국가들의 전쟁참여를 유발하며 커다란 쑥밭들을 생산하게 되어 더욱 막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콩고 민주 공화국, 수단 공화국은 내전 이후 어떠한 국가 막장 테크를 탈 수 있는지 아주 모범적인(...) 형태를 보여준다. 다만 반대로 미국의 경우 내전 뒤 오히려 갈등을 해소하면서 더욱 강력해졌지만 백인-흑인간 갈등 등으로 한참 홍역을 치렀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같은 사례는 아주 드물다.

대표적인 사례는 삼국지의 배경이 된 중국 한나라 말기.

2.2. 내정

외압과는 무관하게, 지도층이 국가를 잘못 운영한 결과 나라가 망국으로 기울게 된다. 사실 내정으로 인한 국가 막장 테크에 대한 해답은 "지금의 정치권&지도자가 무능하거나 부패해서 실정을 저질렀다"고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부패했거나 무능했는지에 대한 해답은 각 국가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설령 부패하지도 않고 그럭저럭 능력이 있는 정권이라 할 지라도, 특정 상황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잘못 했거나 해당 문제를 해결하던 도중 생긴 나비효과로 충분히 망국의 징조를 탈 수 있기 떄문이다.

떄문에 이하 언급되는 국가 막장테크는 어떠한 사유로 인해 지도층이 부패했거나 실정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2.2.1. 부패양극화

왕조 말기에, 공화정에서는 보통 2세대부터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부 귀족들의 토지가 산과 강을 경계로 삼아 그들의 땅을 밟지 않고 지나갈 수 없었다'거나 '음서제의 만연' 등이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계층 간의 이동이 막히고 권력과 부가 세습되며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의미가 없게 된다. 그렇게 견제 세력이 없어지거나, 반대로 극렬히 반발해 반란이라도 일어나면 대부분 여기 나온 다른 붕괴 순차를 밟게 된다.
2.2.1.1. 지도층 부패
양극화로 인해서 상류층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면 필연적으로 정체되기 시작한다. 어떠한 통치를 하든 자신들의 기득권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 이를 통해 막대한 사리사욕을 추구해도 문제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개인적 인맥으로 정권의 요직을 채우는 낙하산 인사라던가, 뇌물나라가 돌아가거나, 직무유기직권남용이 조직 안에 만연한 상황은 당연히 국가의 운영 능력을 극도로 떨어트린다.

이 분야의 끝판왕은 뇌물을 받고 타국에 국가 기밀을 팔거나 타국의 조종을 받아서 움직이는 매국노. 기득권이 자신이 소속된 국가나 주권을 일종의 대체 가능한 사유재산 취급할 정도로 타락한 케이스이다. 이래 봬도 왕조 말기, 특히 한국 역사에서 나라를 말아 먹던 유서 깊은 막장테크다.

삼국지의 배경인 후한 말기와 대한제국시기가 대표적이다. 후한 말기에서는 황제 자신이 관직에 가격을 매기며 팔아치웠다. 심지어 관직의 정가도 전하는데 삼공은 1000만 전, 구경은 500만 전, 2천석 관직은 2000만 전, 4백석 관직은 400만 전이었다.(...)
2.2.1.2. 하류층 부패
양극화로 인해서 하류층이 자신들의 처지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생업을 지속시킬 가장 큰 원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경우 하류층들은 자신들의 직업윤리를 더 이상 지킬 이유를 찾지 못하니 탈세매점매석과 같은 부정한 방법으로 사욕을 챙기거나, 다른 사상에 쉽게 빠져들거나, 심한 경우엔 범죄집단으로 변질되어 국토를 어지럽히기도 한다.

양극화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하류층 부패를 막기 위해 칼을 빼드는 것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 양극화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개개인의 성향을 통해 증폭된 것에 불과하기에 무슨 짓을 하든 임시방편만 될 뿐이기 떄문. 결국 근본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 아래선 국가의 운영능력만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역시 이 분야의 끝판왕도 매국노. 위와는 반대로 자신들의 삶과 계급을 역전시킬 기회를 자국이 아닌 타국에 헌신하는 것으로 보는 케이스.
2.2.1.3. 총체적 부패
위에서 언급된 두가지 부패가 심화되면 각계층에서 만연한 부패로 이어진다. 아래도 위도 사이좋게 곪아버린 채 안정화 되어버린 고로, 국가의 운영능력은 바닥을 뚫고 내려가버린 채 부패가 일상화 된다. 만일 외부개입이 없다면 부패한 평화기가 지속되며 국민성까지 변질되며, 외부개입이 있다면 내란과 폭정이 끊이지 않는 춘추전국시대가 막이 오른다.

상황이 이 정도까지 나빠지면 전 국민의 매국노화도 꿈이 아니게 된다. 이미 총체적 부패 상황에선 구성원의 소속감이 지역 및 개인단위로 철저히 분화된 상태인지라, 같은 국가의 구성원을 서로 적대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 경우 누군가에겐 매국노라 불리겠지만 다른 이들에겐 마을의 영웅 or 구국의 결단 or 합리적 선택으로 취급되며 국가 정체성이 산산히 찢어진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로는 임진왜란 직전[2]세도정치시기. 매관매직으로 자리에 앉은 탐관오리 지방관들이 터무니없는 징수를 아전 등의 중간직에게 명령하고, 중간에 속한 이들은 또 자기 나름대로 떼어먹을 것들을 위해서 그보다 더한 징수량을 책정, 어부들이 잡아오는 생선이나 기타 해산물을 넘어서 바위에 달라붙은 김까지 세금을 매겨 말 그대로 싹쓸이 하길 반복했다.

2.2.2. 지도자 권력 불균형

부족제 사회의 족장이든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이든, 지도자는 구성원들의 지지를 통해 나라를 유지하며 이들의 힘을 끌어모아 국정을 이끌어 나간다. 그런데 지도자의 정통성이 취약해서 외부의 위협과 반발에 사정없이 휘둘리거나. 역으로 지나칠 정도로 권력이 집중되어 있어 별 생각 없이 구성원들 대부분의 의사 및 비전을 역행할 수 있다면 망국의 징조가 쉽게 피어오르게 된다.
2.2.2.1. 권력 기반이 취약한 국가원수
예나지나 권력 기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통성이라 말할 수 있다. 군주제는 합당한 왕위 계승의 법칙에 따라서 즉위한 경우에 정통성이 있다고 여겨지며, 민주주의의 경우 특히 선거의 4원칙이 잘 지켜진 상태에서 부정선거 없이 선거가 치러졌을 때 정통성을 인정받는다. 그런데 정변 등이 일어나 바지사장으로 앉혀졌거나, 부정선거, 혹은 후사가 애매하게 돌아가게 될 경우 등으로 인해 정통성 없는 국가원수가 등극한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 경우 갈등이 빚어지거나 내전이 일어나거나, 정통성을 구실로, 혹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또 한 나라를 명군이 다스렸다면 지도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국가 기반이 흔들리는 때가 있다. 근대 이전의 명군이라 함은 안정적으로 집중된 권력기반을 가지고 국가적 위업을 행하는 등의 사례로 볼 수 있는데, 이 뒷마무리를 다 하지 못한 채 붕어해 버리면 그 뒷감당은 온전히 준비가 덜 된 후계자가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정도를 넘어 후계자가 불명확한 채 죽었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기반이 부실한 지도자는 여러모로 많은 문제를 발생시킨다. 취약한 권력기반에 손을 쓰지 못하다가 그대로 다른 정치세력에게 권력을 강탈당할 수도 있으며. 어떻게든 기반을 다지기 위해 무리한 정책을 수행하는 단계로 나가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역량을 초월하는 전쟁을 벌이거나, 독재자/폭군이 되거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과격한 개혁을 추진하거나, 안정적 권력유지를 위해 극단주의 세력과 결탁하는 등의 무리수를 쉼없이 던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동아시아의 왕조들에서는 평시에 후계자를 지정해 권력계승의 정당성을 확보했지만, 명백히 권력기반이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어린 군주가 즉위하였을 때 바로 문제거리가 되었다. 왕위 쟁탈전이 발생하거나, 아니면 어린 군주를 끼고 외척과 권신들이 득세하여 책임 없는 권리를 마음껏 누리며 나라를 흔히 말아먹었다. 또한 왕위는 장남에게 물려주는 것이 동아시아 문화권에선 당연하므로 장남이 멀쩡한데도 선왕이나 신하들에 의해 장남에게 왕위가 가지 않으면 대부분 장남이 반란을 일으켜 동생을 내쫓으려 하는 경우가 잦았다.
  • 중세 유럽- 대부분 왕가: 유럽의 거의 모든 왕가들은 정략 결혼에 따른 친인척으로 묶여 있었기 때문에, 후계자 대비가 없을 경우 즉각 대대적인 전쟁으로 이어졌다. 백년전쟁이 가장 유명하다.
  • 신라- 혜공왕: 정통성이라는 이유 만으로 어린 시기에 즉위한 군주라는게 화근이었다.
  • 후백제: 견훤신검을 내치고 금강을 후계로 내세우자 신검 본인은 물론이고 대부분 신검 편을 들고 있던 신료들이 반발해 쿠데타를 일으켜 견훤을 유폐시키는 사건이 일어났고, 그 견훤이 고려로 탈출하고, 자기가 세운 나라인 후백제를 칠 것을 청하면서 급격히 멸망하고 말았다.
  • 조선
    • 계유정난: 위와 마찬가지로 정통성이 있다라는 이유 만으로 어린 시기에 즉위한 군주라는게 화근이었다.
    • 문정왕후 집권기, 정조 사망 후 세도정치 기간: 왕권을 견제하는 신권이라는 조선왕조 핵심 정치 시스템이 붕괴되자 신권에 의해 왕권이 좌지우지 되고 말았다.
  • 후한- 어린황제가 즉위했다가 붕어하는 일이 반복되며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자, 외척과 환관들의 권력암투 끝에 내정이 피폐해졌다.
  • 남베트남-응오딘지엠: 호치민 등의 독립 유공자가 많던 북베트남과는 달리, 주 권력층이 국민적 반감이 많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인사였고 유일한 예외인 응오딘지엠 역시 독립운동을 하기 전에는 식민지 관료 출신이었다. 때문에 국민들의 지지가 매우 부족해서, 민주주의 정부의 핵심인 국민의 지지가 매우 부족했다. 여기에 남베트남 정권의 실정까지 겹치자....
  • 필리핀-라몬 막사이사이의 급사와 이후 후계자가 연달아 재선에 실패해 사회가 혼란해졌고 그 사이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집권하자....
2.2.2.2. 막장 독재자/폭군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가 자신의 기득권이나 개인적 사리사욕을 위해 권력을 남용해서 구성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 폭군은 권력이 한 명 또는 극소수의 지도자에게 집중되어 있고, 이를 견제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대부분 사라지거나 무력화된 상태에서 탄생한다.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 때문에 의도가 좋든 나쁘든 구성원들 대부분의 의사를 거스르는 정치적 결정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라서 늙으면 노쇠하고 실수나 잘못된 판단을 저지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을 가진 지도자 앞에서 제 3자는 '살아 있는 권력'에 반대표를 던저야 하는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며, 해당 지도자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판단에 대한 피드백을 거의 받아 들일 수 없는 상황이 구성된다. 이런 상태에서 권력 독점에 대한 브레이크까지 풀리는 순간 지도자는 폭군/독재자로 추락한다. 다른 구성원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리더라도 최소한의 자위수단조차 사라진 상태에서 이미 칼 자루를 쥔 건 폭군인지라 사정없이 휘둘려진 권력에 터무니없는 대참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이한 방법은 집중된 권력을 적시에 적합한 인물에게 양도하거나, 권력이 폭주하지 않고 건설적으로 견제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분할하는 것 뿐이다. 문제는 이게 인류 정치역사상 가장 힘든 일로서 손에 꼽을 수준이라는 것. 지도자도 인간인 지라 얼마되지 않아 '자신이 이 권력으로 어떤 짓을 해도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다른 마음을 품는 유혹에 빠지기 쉬우며, 설령 이걸 이겨낼 수 있는 성군이라 할 지라도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짐을 감당하냐'라는 선민사상 섞인 미련을 떨처버리기 어렵다.

물론 아무리 절대왕정이나 왕권신수설이라고 해도 구성원의 대다수가 합의하지 못한 이런 폭정은 곧 권력의 정당성을 잃게 만들지만, 이미 기존 권력의 대부분이 해당 폭군에게 집중되어 있는 고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또 권력을 남용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 나라를 지탱하는 권력은 별 정당성 없이 공포나 광신등의 비정상적인 요소가 뭉처서 작동하게 되며 이는 또 다른 망국의 징조로 이어지게 된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2.2.3. 국론 불균형

모든 공동체는 서로 다른 정체성과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국가의 행보에 대한 의견=국론 또한 다양하게 놔뉠 수 있는데, 만일 이것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공동체 내부에 서로 적성세력 취급하는 자그만한 공동체가 대립하며 내전의 불씨를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체주의로 치달아서는 안 된다. 고위층이 싸우는 모습이 보기 싫다고 소수의견을 묵살하고 국론을 억지로 하나로 합친다면 극단주의세력의 독재로 변질될 수 있다. 양 측이 타협을 거부하고 국회 공성전을 일으키다가 끝내 내전으로 비화될 때야 이 점이 문제가 되는 것임을 참고할 것.
2.2.3.1. 국론의 관리 실패
힘을 모아 발전하는 대신 파벌을 갈라 싸우면서 국력을 낭비한다.

국론이 어느 정도 다양화해야 경쟁을 거쳐서 발전한다. 오히려 국론이 분열된다고 나라가 망한다는 주장은 대체적으로 독재자들이 흔히 내세우는 핑계에 불과하다. 다만 이것도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는데 다양한 국론을 통해 국가가 발전하려면 반드시 서로간의 건전한 대화와 타협이 있어야 한다. 서로 타협하지 않는 갈등의 끝은 결국 상대방을 물리적&사회적으로 말살하는 방법 뿐인데, 당연히 이건 경쟁을 통한 국가 발전과는 180도 다른 방향에 있다.

하지만 그런 거 없이 파벌 간의 극한 서바이벌 게임으로 치달으면 답이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 경우 해당 국론들은 서로를 적성세력으로 판단한 뒤 충돌을 반복하며 중간 완충지대를 파괴하게 되며, 종국엔 모국과 국익을 포기하는 한 이 있어도 자신들의 파벌이 승리하길 바라는 이들로 구성된 부족들로 가득차게 된다.

이런 국론 관리 실패 사태가 장기화 되면 실제로 유혈사태와 정치적 박해가 일어나게 되며, 이 경우에 사태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해당 국가의 국력은 국론에 따라 분열된 부족간의 갈등에 무의미하게 소모되며, 상대국가에게 있어선 이는 매우 먹음직스러운 기회가 된다.
2.2.3.2. 극단주의 세력의 집권
힘을 모우기 위해 소수의견을 모조리 묵살하는 극단주의 세력이 집권해서 국론을 모조리 말살한 결과, 오히려 국력이 비효율적으로 소모된다.

극단주의 집단은 초기에 정계에 미미한 영향력만 끼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탄탄한 내부결속력을 보이며 급속도로 세를 불리기 쉽다. 문제는 극단주의 집단은 타 집단과 대화와 타협을 하는 대신 어떻게든 자기 자신만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배척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국단주의 집단은 제 3자의 개입이 없을 경우 자신에 대한 모든 비판은 무시하며 덩치만 무시무시할 정도로 불려나가는 일종의 암세포처럼 작용하게 된다.

이러한 극단주의 세력이 정계에 진출하여 합법적인 선거로 정부 요직을 장악하거나[3] 군사 쿠데타[4]를 일으키는 등의 내란 등으로 정권을 확보하게 되면 곧장 국가 막장테트로 직행한다. 이렇게 정권을 차지한 해당 극단주의 세력은 다른 국론 자체를 망국의 징조로 여기게 되며, 국가의 제 1목표를 해당 극단주의를 반대하거나 회색지대에 있는 국론을 무력화 하는 것에 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 기득권의 믿음과 관점이 다수의 사람들에게로 확산되는 '사회적 폭포 현상'은 권력의 힘 까지 입어 급속도로 가속화된다. 극단주의 입장에선 자신과 다른 의견은 모두 척결 대상이다 보니. 아무리 낙관적으로 보아도 그 기류에 반대한다는 국론이 생기는 건 극히 힘든 일이 된다. 당연히 여론이 존재할 수 없으니, 그 결과 좋든 싫든 국가를 구성하는 집단 전체가 집단사고에 빠지기 매우 쉽게 된다.

이 때문에 정권을 차지한 극단주의세력은 온건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최소한 자신의 기득권 및 권력 정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대외적으론 항상 그 극단주의 사상에 맞는 행보와 언행을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극단주의 사상에 기반한 외교는 상대방을 자극하기 매우 쉽고, 내정은 해당 국가의 국력을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소모하게 만든다. 결국 이 국가는 초창기의 극단주의적 이념을 포기하는 정치적 실험을 하거나, 자신의 사상을 고집한 결과 자충수를 두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2.2.4. 국방력 불균형

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물리력을 갖추는 건 필수이긴 하지만 군대생산이 목적이 아니고, 소비만 하는 조직이다. 오히려 군대를 사용할 상황이라는 것 자체가 국력에 상당한 소모가 가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현대전은 전투기, 전차, 군함, 탄약 등 군수 장비의 가격이 만만치 않으므로 경제력이 부실하면 군대를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이런 사유 때문에 국토 방위에 필요한 만큼 만 징병을 해야 하며, 현재는 많은 나라에서 예비군 제도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만일 이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면 바로 국가 막장테크로 진행되어 버린다.
2.2.4.1. 극단적인 징병제
모든 징병제가 다 이렇지는 않지만, 전 국민이 군인인, 극단적인 수준의 징병제는 국가를 막장으로 만든다. 중세시대까지는 전쟁을 통해서 해당 나라의 식량이나 귀금속 등을 약탈하고[5] 패전국의 국민을 노예로 팔아먹는 등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으며 기본적으로 농업과 목축업이 경제의 근간이였으므로 비옥하고 넓은 토지를 확보하는게 크나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었다. 근대시대까지도 침략을 통해 타국을 식민지로 삼아서 자원을 약탈하고 폐쇄된 무역을 강요해서 막대한 부를 쌓는것도 가능했다. 즉, 부유하지만 군사적으로 약한 타국을 침략하면 어떤 식으로든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6]

그러나 현대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국고를 해당국의 법정화폐로 채우고 있으며[7] 금을 포함한 귀금속, 자원 등의 실물자산은 극히 적기 때문에 약탈할 수 있는 실물자산이 극히 적다. 또한 농경이 경제의 기반이였던 중세시대와는 달리 농업과 목축업 같은 1차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극히 적기 때문에[8] 아무리 넓은 토지를 확보한다고 해도 그 토지를 활용할 수 없다면 그냥 쓸모없는 땅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전세계의 노예제도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패전국의 국민을 잡아다 공식적으로 노예로 팔아넘길 수도 없을 뿐더러 암암리에 인신매매를 한다고 나서도 수익은 극히 적고 거꾸로 전세계의 공적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9] 이처럼 기본적으로 무기체계가 월등하게 발전한 현대전은 방어하는 방어측 뿐만 아니라 공격하는 쪽에서도 막대한 양의 전비를 소모하지만[10] 정치적, 지정학적인 무형적 이익을 제외하면 전쟁으로 약탈할 수 있는 재화는 극히 적다. 이러니 국민 대다수의 직업이 군인으로 통일된 병영 국가는 쉽게 멸망한다. 경제, 학문, 문화 등 여러 분야에 배분 해야 할 국가의 역량을 오직 군대 하나에만 몰빵하면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군인을 이렇게 왕창 양성해 놓고 약탈이나 정복전쟁이라도 벌일 수 없게 된다면, 군인이 통제력을 상실한 자국을 상대로 약탈과 정복전쟁을 펼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어버린다면 정말 훌륭한 망국의 전조.
  • 스파르타- 일종의 사유물로 취급된 노예를 제외한 모든 시민이 군인이었으며, 부적합한 이는 솎아졌다. 즉. 전 국민의 100%가 군인.
  • 북한 - 총 인구는 2500만 정도인데, 병력은 거의 130만 명에 달해 전 국민의 20분의 1이 군인이라는 엄청난 비율을 자랑한다
  • 한국 - 국가 막장 멸망 테크는 아니지만, 징집률 90% 라는 미친 징집률을 자랑하는 나라. 이는 2차 세계 대전 일본보다 높으며 전쟁 중 이거나 전쟁 위협을 받는 나라들 중에서도 매우 높은 수치이다. 아직까진 큰 문제는 아니어도 군사 수 유지를 위해 여성 징병제나 모병제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시 미래엔 98%.. 에 달하는 징집률을 보여줄거라 예상된다. 물론 이걸로 막장테크를 타진 않겠지만, 막장 테크를 타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2.2.4.2. 극단적인 군축
그렇다고 해서 자국 군대를 별 다른 대책없이 완벽한 모병제로 돌리거나 대규모 군축에 들어간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된다. 군대로 돌아갈 국가의 역량을 경제, 학문, 문화에 배분한다면 군벌화로 인한 사회적 불안을 원천적으로 제거함으로서 중단기적으론 큰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선 이러한 판단은 미래의 안녕을 팔아서 현재의 번영을 사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이러한 군축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군인없는 오랜 평화는 군 관련 종사자에 대한 지나친 천대나 무시로 이어질 가능성을 낳기 쉬워진다.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군대 그 자체는 방어 및 공격할 대상이 없는 이상 유지비만 축내는 조직이기 떄문. 하지만 실질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칼 자루를 잡은 건 자신들인데 터무니없을 정도의 푸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한 군인들은 자국에 대한 충성심이 낮아지게 된다. 그 결과 해당 군대는 군인으로서의 사명을 잊고 훈련 및 유지보수를 나태히 하며 서서히 전투력을 상실해 가거나, 역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현 정부에 대해 칼부리를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이웃나라의 정치적 상황이 격변해서 대대적인 군대를 일으키거나, 예상도 하지 못했던 곳에서 침략자가 나타나는 등으로 군대의 필요성이 급증하면 일이 더 심각해진다. 경우 이 경우 해당 국가는 군대를 갑자기 전시수준으로 확장하기 어려우니 역량을 초과하는 전쟁 or 소모전 등을 강요당하며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농경이 경제의 기반이었던 중세시절까지만 해도 극단적인 군축을 통해 부유하지만 군사적으로 약한 국가를 자처하는 건 그야말로 자살행위었다. 현대와는 달리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군대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간편하게 약탈과 정복을 일삼는게 가능했고, 단순히 영토와 패전국 국민만 확보해도 크나큰 경제적 이득을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식민지와 침략전쟁이 성행했던 건 이런 인력과 적절한 자연환경만 있어도 충분한 일차산업의 특성 때문이었다.

결론을 종합하자면- 극단적인 군축으로 이득을 보던 국가는 기술과 환경의 격변으로 인해 국제적 균형이 무너질 경우 극심한 피해를 입게 된다. 애시당초 국제질서라는 것은 괭장히 냉혹한 것인지라, 현대 시점에서도 국방력은 일종의 최후의 보험으로서 작동하고 있다.
  • 북송/남송 - 부유한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말 절도사들의 반란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군대를 의도적으로 약하게 만든 것이 화근이 되었고, 제법 오래동안 버티기는 했지만 결정적으로 외교를 개떡같이 하는 바람에 요-금-몽골로 이어지는 북방 유목민들의 동네북으로 살던 끝에 몽골에게 멸망하고 말았다.
  • 청나라 - 근대 이후 중국를 확정시킨 거대한 영토와 인구 이에 따른 막대한 잠재 국력을 가졌지만, 근대적인 군수기술의 발전을 막고 팔기군에 의존한 기마병단에 의존했다. 몇백년간은 동아시아 전체가 평안했기에 별 문제 없었지만, 아편전쟁 이후 기술이 물량과 전략을 압도하게 되면서 몰락의 시발점을 찍게 되었다.

2.2.5. 개혁 실패

필요하던 개혁이 성공한다면 최소한 수명 연장은 가능하고, 여기에 적절한 시기까지 더한다면 오히려 중흥기를 맞이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활하기를 반복한 동로마 제국. 거꾸로 생각하면 개혁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 개혁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암울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개혁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지도층 내의 문제나 외세의 간섭 등 여러 요인으로 개혁이 실패한다면 상황은 정말 위태롭다. 개혁에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효과가 없고, 오히려 그 반동으로 기득권층이 더욱 보수적 성향을 띠는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 정도를 넘어서 해당 기득권층이 혁명 세력이 득세할 기반을 가진 조국을 포기한 뒤 외국과 결탁하는 경우 까지 생기게 되면 국가 막장테크가 아니라 국가 멸망테크가 확정된다. 드물게는 극단주의적 세력이 개혁을 주도하여 국가를 더욱 시궁창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다.

2.2.6. 소수 집단 탄압

사실상 위에서 언급된 국론분열 단계를 거쳐서 다다르는 테크. 본래대라로면 자국민을 보호하거나 최소한 교화시켜야 할 할 국가가 오히려 특정 국민들을 마치 적성세력이라도 보는 마냥 권력을 이용해 탄압을 일삼는다. 이런 탄압을 하면 국제 여론이 매우 나빠지고, 해당 국가를 '깊게는 못 믿을 나라'로 인식시켜서 장기적으로 보면 큰 손실이 된다. 설령 국력이 세고 지배 민족의 힘이 압도적이라고 해도- 국제 관계와 신뢰도, 이미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진 현대 지구촌 사회에서 이런 국제적으로 지탄받을 짓을 하는 게 감점 요인이 됐으면 됐지 플러스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래의 반란, 내전을 일으키는 아주 좋은 기폭제다. 또한 탄압을 피해서 해외로 유출하는 인적 자원을 생각하면 후새드.
2.2.6.1. 마녀사냥
망국의 징조로 인해 사회가 혼란스러워지면 당연히 해당 사회의 구성원들은 오랜 기간동안 고통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위정자들에 대해 여기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기 시작하는데, 당연히 대부분의 국가 막장테크는 당대 지도층이 만든 일이기에 여기에 대한 본질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건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 상황에서 지도층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개혁을 하는 대신, 이질적인 특정 사회계층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버린 뒤 국민들의 폭력성을 통제하기 쉬운 방향으로 발산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들 때 발생하는 테크이다.

이렇게 마녀사냥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회피할 경우 국민 대다수의 분노는 수그러들며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문제는 해당 망국의 징조의 핵심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특정 사회집단을 불가촉 천민 급으로 탄압하게 만들기에, 또 다른 막장테크의 시발점을 끊게 되기 쉽다. 당연히 해당 소수 집단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타국에 헌신하거나 반체제 세력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일 정말 마녀사냥을 훌륭히 끝내서 자국내에서 해당 집단이 증발했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데, 문제의 본질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희생양은 사라졌기에 마녀사냥에 대한 책임공방과 함께 다시금 막장테크가 격렬히 불타오르게 된다.

과거의 예시를 들자면 종교재판으로 유대인을 추방해 금융 기반을 스스로 날린 스페인, 위그노를 추방해 산업 기반을 스스로 날린 프랑스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다. 근대에선 우리나라도 독재 정권 때 순순히 말을 듣지 않는 지식인, 예술인을 탄압했었고 이로 인해 귀중한 인재들이 고문받다 죽거나 해외로 도피하면서 그만큼 국력 손실이 일어났었다. 현대에 들어서도 중국의 문화대혁명과 소련의 대숙청을 들 수 있다.

2.2.6.2. 다문화 정책 실패
한 나라의 영역에 포함된 수많은 민족들이 저마다 더 나은 처우와 독립을 바라는 탓에 늘 반란과 소동이 끊이지 않게 된다. 한국인의 경우엔 오랜 기간 동안 비교적 작은 영토 아래서 단일 문화권과 단일민족 정체성 아래서 살아온 터라 채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대부분의 국가는 여러개의 문화와 민족 정체성을 가진 수많은 집단들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집단들 사이에선 서로간의 앙금 및 갈등은 하나 씩 쯤은 있기 마련이며, 평시에는 국가가 이들 집단 간의 갈등을 중재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이끄는 방식으로 이를 무마시키고 있다. 그 결과 이런 다문화 집단들은 한 국가의 지방색을 띄는 정도로 안정화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일 이런 다문화 정책이 실패하거나 아니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갈등이 부각될 경우 해당 테크트리를 타게 된다. 다문화 집단들은 더 이상 자신들을 같은 나라의 구성원이라고 여기는 대신, 아예 자신들의 구성원이 중심이 된 고도의 자치권을 요구하거나 좀 더 나은 처우를 바라며 특권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 때문에 강경하게 진압하면 내란으로 발전하고, 해달라는 대로 따르면 영토가 토막나는 분리주의 문제로 발전한다.

중국이 두려워하는 상황도 바로 이것이며, 티벳관련 사안으로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나라가 별로 없을 뿐이지 민간 분야로 내려가면 강도 높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고, 이들에게 믿음직한 혈맹국이 잘 나타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프리카는 식민지로 편성하는 와중에 제멋대로 그은 선이 그대로 국경이 되는 바람에 민족간의 갈등이 상당하다.

다만 미국&캐나다&북서유럽처럼 이민자를 포용하는 문화를 만들면 그럭저럭 잘 된다. 이것도 사실 그다지 이민자 문제가 생릴 일이 없는 캐나다의 지정학적 특징 이외에는 성공한 적이 없어서 문제일 뿐이다. 단적인 예로 미국이나 북서유럽은 가장 안정적일 때 조차 인종간에 불안한 공존이 이루어졌고. 2010년 이후로 제노포비아세력이 수면 위로 들어나자 큰 정치적 이슈가 되었다.

2.2.6.3. 정복지 관리 실패
대체로 지나치게 활발한 정복 사업에 따라오는 문제. 말 위에서 얻은 천하를 말 위에서 다스릴 수는 없다. 닥치는 대로 땅을 집어먹다 보니 집어먹은 땅이 본국에서 소화 가능한 양을 훌쩍 넘어버린 때가 여기에 해당한다. 갑자기 나온 어마어마한 규모의 영역을 다스리자면 필연적으로 그 땅을 나누어 다스려야 한다. 그래도 나라가 바로 개판은 아니고 일단은 (재)분열 수준에서 끝나지만, 언젠가 반드시 터질 난세가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2.3. 경제난

국가의 경제 체제에 혼란이 일어나면 정부, 기관, 기업 등 국가 밑의 모든 국가 구성원이 그 영향을 받아 제 기능을 하기 힘들어진다. 부채 문제는 정부 뿐만이 아니라 가계, 기업 등의 민간에서도 있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나오듯이 민간 부문이 부실하면 민간에서 세금을 받아 운영하는 정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 또는 강대국 간의 전쟁 가능성이 낮아진 현대에 이르러서는 국가 막장 사태의 가장 직접적이고도 가능성 높은 원인이다. 짐바브웨 달러 등.

2.3.1. 재정 문제

뭘 하든 돈이 필요한데, 국고가 거덜 나면 당장 공무원에게 줄 임금부터 빠듯해져, 행정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특히 공무원, 관료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은 부패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아무튼 재정 적자는 국가 지도자가 사치에 빠지거나, 무리하게 전쟁 등 이런저런 사업을 벌이거나, 거두는 세금이 엉뚱한 곳에서 새거나, 문화 사회적인 이유로 세입, 세수가 줄어들거나, 환율의 변동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가 재정이 비다 못해 빚까지 지는 상황이지만, 현대 거시경제 이론에 따르면 재정 적자와 국고 고갈은 의미가 상당히 다르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케인즈에 따르면 호황과 불황은 주기적으로 오고 간다. 호황일 때는 인플레이션 또는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세율을 높여서 돈을 죄어 재정흑자를 내고, 불황일 때 인위적으로 불황 국면을 타개하려면 정부가 빚을 져서 돈을 풀어야 한다는(즉 재정적자) 게 케인즈의 사상이다.
국고 고갈에 의한 막장 테크는 세입이 유의미한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무리한 세출, 적자와는 다른 채무의 누적이 심각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다만 현대 국가 재정 역시 채무 누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고, 또한 반디플레이션 기조와 신용화폐제 때문에 전반적으로 적자 재정이 나온다는 논의도 있긴 하다.
2.3.1.1. 과도한 징세
국가는 국민이 있어야 존치할 수 있는데, 세금이 미칠 듯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을 학대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덕분에 국고가 빵빵해질 수는 있지만 문제는 이게 제 살 깎아 먹기라는 것. 결국 정부는 부유하지만 국민은 가난해지고 이로 인해 시민 혁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다만 스웨덴, 덴마크처럼 세율이 매우 높더라도 복지로 잘 돌려주는 등 국민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큰 문제가 없다.
2.3.1.2. 국고 고갈
그러면 "세율을 낮추면 되잖아?"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방향으로도 너무 많이 가면 역시 막장 테크로 가게 된다. 국고는 결국 세금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씀씀이에 비해 세율이 낮으면 국고가 줄어들고 당연히 국가로서 할 수 있는 기능이 하나 둘 마비되기 시작한다. 이렇게 국가가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된 국민들은 국가 보다는 자신들을 직접적으로 도와주거나 영향을 끼치고 있는 다른 조직에 더 의지하게 된다. 이런 국고 고갈로 막장 테크를 탄 대표적인 나라가 그리스.

2.3.2. 급작스러운 화폐가치 변동

전적인 물물교환에 기반을 둔 원시 부족사회가 아닌 이상 화폐는 국가의 피와 살이며, 국정을 운용하기 위한 핵심 요소이다. 정상적인 경제 상황에서 화폐가치는 자연적으로 높아지거나 낮아지며, 이는 어느정도 국가가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영역 하에 있다. 그런데 외부효과나 경제적 실정의 여파로 갑작스레 화폐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변동했는데 이애 대한 대처가 부족하다면, 곧장 국고 고갈이나 시장 마비로 이어지는 망국의 징조가 막이 오른다.
2.3.2.1.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돈의 가치가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해 해당 국가의 지폐가 같은 재질, 같은 크기의 백지보다 더 저렴해지는 해괴한 사태가 발생한다.

이런 인플레이션은 경제와 관련된 국가막장 테크 중 최악의 상황으로 손꼽힌다. 이런 경우, 나라는 사실상 쓰러진 것이나 다름 없으며 국고도 비어있거나 부실한 경우가 많다. 일례로 베네수엘라에서 돈이 이지경까지 추락했는데 결국 국고까지 바닥나버려서 국민들에게 먹일 식량을 포르투갈로부터 사오기로 해 놓고서는 포르투갈 정부에 지급할 식량대금이 없어서 이 거래가 결렬되었다. 짐바브웨의 경우도 돈이 이지경까지 추락하는 바람에 전국민 모두가 빈민인 지경까지 갔다. 결국 짐바브웨는 자국 화폐를 폐기처분하고 미국 달러로 자국의 화폐를 대신하기로 했다.

국민이 어떠한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데 돈의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져 돈이 돈의 구실을 아예 하지 못하는 막장 테크로 당장 일상생활에 큰 악영향을 끼치는 막장테크이다.
2.3.2.2. 답이없는 디플레이션
돈의 가치가 이상하게도 밑도 끝도 없이 상승해서, 고지혈증이 걸린 마냥 국가경제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경제는 인플레이션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즉. 앞으로 경제규모가 커진다는 전재 하에 부채를 사용해서 돈을 좀 더 크게 굴리고 이자를 받으며 서로서로 살 수 있는 것인데, 돈의 가치가 오르게 되면 이 모든 기대가 무너지게 된다. 수입은 늘어나지 않는데 부채압박은 턱없이 늘어나며, 기업은 현금보유고 문재로 뱅크런이 발생하고, 화폐보다는 상품의 가치가 비대하게 측정된 나머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아무 이유없이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일반적인 경제상황에선 일어나지 않는 일이 연거푸 일어나게 된다.

국민이 어떠한 물건을 구매하고 싶은데 돈의 가치가 비현실적으로 뛰어올라, 시장의 기능이 마비되면서 갈수록 경제가 퇴보하게 된다.

2.3.3. 자원 문제

경제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통해 구성된다. 그 말인 즉슨 경제발전을 위해선 수요를 충족시킬 공급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원이 필수적이라는 뜻도 된다. 하지만 특정 자원이 지나치게 부족하거나 오히려 과하게 많을 경우- 적절한 국정운영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바로 국가의 경제환경은 파탄나고 만다.
2.3.3.1. 자원의 저주
자국의 석유와 같은 핵심 자원을 뒤늦게 발견한 게 아니라면, 보통 자원부국들은 건국과 함께 해당 자원 산업을 시작하게 된다. 이로 인해 다른 신생국들과는 차원이 다른 부를 쌓고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으니, 처음부터 해당 자원에만 최적화된 산업 구조가 형성되고 이로 인해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로 경제 기반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이다. 해당 자원이 희귀할 경우 이걸 타국에 수출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돈이 되니, 다른 경제 기반은 발전이 더디고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 해당 자원산업을 제외한 많은 분야에서 낙후된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해당 자원을 가공, 정제할 기술력이 없어서 자원을 수출한 뒤 정제된 자원을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흔하다. 상세한 사안은 해당 항목의 독립된 문서 참조.

다만 산유국이나 자원 보유국도 바보는 아니라,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에 고급 호텔, 허브 공항 등 여러 호화 시설을 짓고 해외 여기저기에 투자하는 등 대비는 해두는 편이다. 물론 이것도 국내 사정이 안정된 나라의 경우에 불과하다. 최악은 약소국이 자원 때문에 강대국의 침략을 받아 합병 당하거나 식민지로 전락하는 케이스로서, 창작물에서 많이 등장하는 자원의 저주 중 하나이다.

해당 자원이 자신들의 땅에 심기만 해도 스스로 뿌리를 내린 뒤 열매를 맺는 계열이라 고갈될 염려가 없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된다. 오히려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세상에 이런 꿈의 자원이 있을 리 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한다면....후추플랜테이션, 그리고 바나나 공화국 항목 참고.

* 나우루(인광석): 해당 자원으로 인해 자국 역사상 유래없던 벼락부자가 되었다가, 고갈된 순간 알거지가 되었다.
* 콩고 민주 공화국,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석유): 나라가 불안정한 상태인데 땅만 파도 자금을 충족할 수 있는 자원이 나오는 덕분에 정부군과 반란군 측이 무기를 사고 전쟁을 벌이는 일이 허다하다.
* 베네수엘라(석유):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 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사회주의 정책의 실패로 석유를 팔아도 재정이 적자가 나게 된다.
* 하와이 왕국(사탕수수): 고부가가치 사치품인 사탕수수와 무역에 유리한 태평양 한가운데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크게 부흥했지만- 역으로 그 때문에 포함외교의 희생양이 되어 미국에 무력 흡수되었다.
2.3.3.2. 저주받을 자원
해당 국가 경제에 필수적인 자원이 해당 국가 내에 없거나 외부에서도 구할 방법이 막힌 결과, 해당 국가의 경제가 몰락하거나 얼어 붙어 버린다. 말 그대로 그 놈의 저주받을 자원. 애시당초 해당 자원의 존재 여부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선 없는 자원을 통해 공급을 창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일단 국가는 그 자원 없에 어떻게든 자체적으로 나라 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긴 하다. 문제는 해외나 다른 루트를 통해 해당 자원의 존재여부를 알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꾸준히 발전 시킬 때 부터 비극이 시작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국가 내에 해당 자원이 고갈되거나 외부에서 구할 루트가 봉쇄될 경우 심각한 사태가 발생한다. 그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전반이 일제히 멈춰버리고, 이에 따른 나비효과는 경제 전반에 도미노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빨리 대체자원이나 대안 산업을 찾지 않는 이상 정말 치명적인 국가 막장테크로 직행한다.

2.3.4. 잘못된 경제개입

국가를 운영하는데 활발한 경제 활동은 필수지만, 상업을 중시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제 규모가 커질 경우 부유층의 사회적 영향력 또한 커지게 된다. 문제는 이에 따라 이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매점매석과 불공정계약과 같은 비정상적인 경제적 착취를 할 위협 또 한 커지게 되며, 국가 공동체 전반에 해악을 끼치게 된다. 이윤을 천부인권보다 높게 취급하는 기업국가마약 카르텔이라도 되지 않는 이상 국가는 정상적인 국정을 위해서라도 이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가 잘못된 경제정책을 시행하거나 아니면 이를 방치할 경우, 해당 국가 경제의 안정성과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망가지며, 다른 쪽 국가 막장 테크를 타는 기반이 되게 된다.
2.3.4.1. 부도덕한 부유층이 창궐함
구성원을 착취하는 부유층을 의도적으로 방치하거나 혹은 편의를 봐주는 일이 지속됨으로써 국가 내의 경제환경이 파괴된다.

국가가 단기적 국부를 위해 부도덕한 부유층을 방치하거나 오히려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협조할 경우 수많은 부작용이 발생한다. 이런 부도덕한 부유층들은 규모가 작을 때는 사회를 좀먹는 수준에서 끝나지만, 영향력이 커질 수록 사회 질서가 교란되고 그들과 결탁한 기득권층이 양산된다. 그 결과 일시적으로 국부는 증가하겠지만, 착취 당하는 구성원들은 큰 불만을 품은 채 국가 및 공동체 소속감이 점점 낮아지게 된다.

이런 경제구조 하에선 실질적으론 아무런 효과도 없는데 '편의를 봐주거나&얻기 위한 변명거리'로 가득 찬 탁상공론식 정책&사업책만 반복되며, 이에 따른 산출물도 시장에 공급되는 대신 극소수의 주머니로 들어가는 일이 반복된다. 왜냐하면 이런 공조하에 창출된 수익은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따른 부산물이 아닌, 그저 경제적 기득권을 활용한 착취에 불괴하기 때문. 이 시점에서 해당 국가의 경제는 생산과 소비의 순환이 아니라 극소수의 특권층과 그와 결탁한 경제 주체만의 징세 잔치가 되어버린다
결국 착취 당사자들은 해당 국가의 경제 활동과 무관한 영역(자급자족형 귀농, 공직, 다른 국가)으로 비켜나가게 되거나 심할 경우 해당 국가 및 체제 그 자체에 대한 혐오감을 키우며 경제활동 참여를 포기하게 된다. 특혜를 받거나 창출하는 경제 주체 입장에서도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비해 '수익은 높은데 리스크는 낮은' 이런 착취를 당연시 여기며 개선 의지를 상실하며, 심할 경우 자신을 비호하던 그 권력까지 직접 관리해서 무소불위의 특권층으로 군림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결국 표면적인 모습과는 달리 해당 국가 전체의 경제적 경쟁력은 크게 낮아지다가, 종국엔 진짜로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떨어지고 만다.

2.3.4.2.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움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별 다른 경제적 지식 없이 "만국의 농민 or 노동자여, 단결하라!"를 외치며 도를 넘어서까지 마구잡이로 부유층을 두들겨 잡는 것도 위험하다. 부도덕한 부유층을 잡는다는 명목하에 쥐 잡듯이 시장을 두들겨 팬 결과 국가 내의 경제환경이 경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정부가 공권력을 활용해 비윤리적인 부유층을 배제하려 할 경우, 필연적으로 시장에 엄청난 외부효과를 유발시킬 강력한 행정능력을 필요로 하게된다. 그런데 국가는 절대 전지전능하지도 않거니와, 그와 더불어 이윤을 추구할 동기가 시장 주체에 비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 이 두가지가 종합된 결과 국가가 휘두르게 될 경제적 철퇴는 체계적 대안과 경제학적 고찰이 없는 한, 부도덕한 부유층만 예리하게 절개하는 메스라기 보단 근방에 있는 것을 모조리 두들겨 패는 망치처럼 작용하게 된다.

이런 국가가 합리적인 경제주체간의 수요 및 공급을 통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경제환경을 마구잡이로 난도질 해 버리면 경제구조가 기형적으로 뒤틀린다. 초기 의도대로 부패한 부유층만 잘라낸 뒤 이를 대체할 경제환경을 자생하게 만드는 대신, 폭주해버린 국민여론에 동조하여 아예 부유층 전반에 목줄을 잡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해당 국가의 경제는 생산과 소비의 순환이 아니라, 국가는 명령하고 생산자는 복종하는 철저히 경직된 관료제 톱니바퀴로 전락한다.

그 결과 지나친 정부개입으로 인해 건전하고 진취적인 일반 사업가까지 모조리 유탄맞고 증발된 뒤, 관료와 국가에 아부해서 살아남은 어용자본가만 양산되어 오히려 정경유착으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한 경우 모든 형태의 부유층을 자본주의의 돼지=악으로 취급하며 나라가 앞장서서 부유층을 모조리 두들겨 잡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 경우에 일어날 극심한 내부혼란 및 이후에 경제력까지 장악해 지나치게 비대해진 관료조직은 손 쉽게 나라를 망국의 징조로 이끈다.

2.4. 종교의 문제

국가에서 종교는 국민을 단합하고 체제를 안정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종교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여서 국가 막장 테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이는 복합적인 요소이며 위에 언급한 다른 분야와도 연결된다.

2.4.1. 특정 종교에 대한 탄압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믿는 종교가 다르고 지배층의 종교가 피지배층의 종교를 탄압하거나, 국가에서 사회의 주류를 차지하는 종교를 별 다른 정당성 없이 탄압하면 국민은 분열되고 국가를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종교라는 건 기본적으로 절대자나 영성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두고 있어서 믿는 당사자 입장에선 왠만한 지배구조나 문화보다 매우 강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종교를 단지 지배층의 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섯불리 권력으로 억누르려고 하면 왠만한 갈등보다 훨씬 해결하기 힘든 초대형 갈등이 발생한다. 탄압당하는 해당 교인들 입장에선 종교는 현실의 삶과 죽음을 뛰어넘는 것이라 죽는 한이 있어도 이를 포기할 수 없으며,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기 위해 철저히 단합하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아서 탄압을 주도한 지배층은 해당 종교교리상으로 악으로 규정되어 수세대가 흘러도 매울 수 없는 심각한 골이 파이게 된다. 결국 이 문제를 지배층의 기호대로 완벽히 해결하려 들 경우 그 종교를 믿는 모든 이를 학살한 뒤 기록과 증거도 말살해야 끝나는 최악의 사태까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물론 역사적으로 이런 극단적인 시도가 성공한 적은 거의 없었다.[12]

그 결과 해당 종교는 박해를 피해 음지화 되며 반정부세력화 되거나, 오히려 해당 종교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타국에 투신하며 막대한 인적&물적자원을 상납하는 꼴이 되며 국가 막장테크를 가속화시킨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 로마 제국:
사실 이후에 좋게 수습되어서 다행이었지, 기독교 문제로 인해 최초로 홍역을 치룬 제국이다.
  • 아랍 제국:
현대 중앙아시아의 주 갈등구도는 수니파시아파간의 대립으로부터 출발했다.
사실 중화왕조 말기가 될 때 마다 당대 권력자들과 양립 불가능한 교리를 가진 종교가 중심이 되어 민중봉기가 발생했으며, 청나라의 경우엔 태평천국이 되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태평천국의 교리적 기반이 다름 아닌 기독교였으며, 이는 이후 100년에 달하는 서세동점의 기폭제 중 하나가 되었다.
무굴 제국의 군주인 아우랑제브는 본인이 이슬람 신도였고, 이를 이유로 힌두교, 시크교 등에 대한 불관용 정책을 취했다. 이로 인해 힌두교들의 마라타 동맹의 반란, 시크교의 반란 등이 일어나서 무굴 제국은 분열되기 시작했고, 이는 무굴 제국의 멸망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훗날 인도에 제3세력인 영국이 들어왔을때- 각 토후들과 교인들은 이슬람&힌두교에게 지배당하느리 차라니 이와 무관한 유럽인과 손 잡는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종교 탄압이 나라가 멸망하는 원인 중 하나였다. 당시 남베트남에서의 주류 종교는 불교였고, 가톨릭은 베트남을 지배한 프랑스의 종교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베트남 국민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남베트남 대통령인 응오딘디엠은 노골적으로 친가톨릭 - 불교 탄압 정책을 폈고 이는 당시 명망 높은 고승인 틱꽝득이 소신 공양을 하는 충격적인 사건까지 터질 정도였다. 결국 응오딘디엠 정권의 엄청난 부정부패에다 이 종교 정책까지 겹쳐서 남베트남 국민들의 반감은 극에 달했고, 남베트남의 혼란은 극심해졌다. 이는 베트남 전쟁에서 남베트남이 패망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2.4.2. 지배층의 지나친 종교 심취

종교는 지배층에게 있어서 국정 운행에 따른 지나친 피로와 불안감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물질적인 요소론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까지 효과적으로 해결해 주는 유용한 통치수단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근대에 들어 합리주의적 사고가 대중에게 널리 퍼지고 이데올로기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 전 까지 지배층은 종교의 권위를 빌리는 등으로 정교밀착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오기도 했다. 그런데 지배층이 단순히 종교 생활에 열의를 보이는 것을 넘어, 광신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 빠진 나머지 국가 통치에 소홀히 하면 당연히 국정은 혼란해진다.

지배층이 종교에 지나치게 심취할 경우 당연히 해당 종교는 권력과 극도로 유착되며, 특히 이게 정상적인 종교도 아니고 비도덕적인 교리를 가진 사이비 종교라면 더더욱 위험하다. 아래에 언급할 물질적 타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으며, 교리에 따라선 지배층의 모든 행보에 무한한 면죄부를 주거나 역으로 정치권력을 종교에 종속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 특히 현대 민주사회에서 지배층이 지나친 종교 심취로 인해 실정을 일으킬 경우, 해당 지배층의 정통성은 그야말로 바닥으로 수직추락 해버린다.soon siri라거나

이 사례로 중국 남북조시대의 명군으로 꼽혔양무제가 있다. 양무제는 말년에 불교에 너무 심취해서 정무에 소홀히 했고, 그 과정에서 막대한 재정이 불교로 흘러들어갔다. 이는 양나라의 빈부 격차를 더욱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었다.

2.4.3. 종교의 물질적, 정치적 타락

종교의 성직자들이 기득권과 결탁하고 각종 부정부패에 찌들게 되어 국민들이 종교와 국가를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극단적인 사이비 종교 정도를 제외하면, 본래 종교의 성직자들은 일반인보다 더 높은 단계의 도덕성을 요구된다.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이 다 그렇듯 시간이나 사회변동에 따라 초창기의 교리가 왜곡되거나 개개인의 도덕적 일탈이 해당 종교 주류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며, 종교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해진다. 이 경우 해당 국가는 신속하게 해당 종교의 패단을 신속히 잘라내거나 내부정화를 강요하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국민들의 불만을 누그러 뜨릴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조취를 취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해당 종교를 국가가 옹호하는 방향으로 나가 버린다면 심각한 갈등요소로 떠올라 버리게 된다. 특히 고대 및 중세시절엔 대부분 국가는 국교를 채택한 고로 일종의 이데올로기로서의 역할도 담당했기에, 한 종교의 부패상은 너무나도 쉽게 다른 기득권과 결탁하며 또 다른 국가막장테크로 향하기 일쑤였다.

대부분 현대국가들은 국교 개념을 인정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재정분리를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종교의 타락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부패한 종교를 계속 껴안고 가는 것은 결코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종교는 엄연히 문화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계속 외면하고 나간다면 사회 한 구석이 조금씩 병들어가기 때문이다.
  • 양나라
    양무제 관련 내용만 보아도 충분히 이해가 될 만한 사유가 널렸다.
  • 고려
    고려 말기의 불교는 권문세족 등 기득권층와 유착했고 무분별한 대토지 소유 및 고리대금, 상업 활동 등 비도덕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으며 각종 면세 혜택을 받았다. 이는 고려가 멸망한 후 조선이 숭유억불 정책을 취하고 불교의 기득권을 해체하는 중요한 명분이 되었다.

2.5. 재난

2.5.1. 환경 재해

해당 문명이 각종 난개발을 자행한 결과, 자연이 더 이상 스스로 정화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해 버린다.

아래의 셋과 달리 이건 명백한 인재(人災)다. 일단 기본적으로 자연환경은 고작 몇몇 생명체들의 활동만으로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설령 먹이사슬 균형이 무너지는 등의 사태로 자연환경이 무너지더라도...대체적으로 해당 생명체를 박멸시키거나 저절로 박멸당하는 방식으로 금방 균형을 되찾게 된다. 그러니깐 인간이 해당 지역과 맞지 않는 무분별한 수렵 또는 난개발 등을 통해 임계점을 넘어버리는 그 순간 그 여파는 그대로 해당 국가에게 돌아가게 된다. 물론 자연이야 어떻게든 금방 길을 찾겠지만 그 길을 찾는 시간동안 고통 받는건 해당 국가이며, 그렇게 자연이 제자리를 찾아 회복하더라도 그 환경이 더 이상 해당국가에게 이로울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근대 이전 대부분의 '천벌'이나 '신의 분노'는 자연환경에 무지했거나 오판한 지도자의 무분별한 난개발이 불러온 재앙에 가까웠다. 즉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극히 일부를 제외한 중세 이전 문명은 몇년 정도면 몰라도 수십년에 달하는 흉작을 불러올 인재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국가의 위기 대응 능력이 발달한 근대 이후론 이것 하나 만으로 나라가 망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막장 테크를 조장하기에는 충분하다. 심지어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 들어선 인간이 지구 전체의 자연환경에 유의미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어서, 위기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그 순간 일어나는 참사규모는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다.

가장 극강의 사례는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같은 원자력 사고이고, 이보다 경미한 사례로는 유조선 침몰이라든지 유해 물질을 보관하는 시설이 폭파하는 사고 등이 있다. 타국에도 망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우크라이나에서 터졌지만 벨라루스가 막장이 되었다.[13]

2.5.2. 자연재해

사실 인류의 역사상 가장 실질적인 피해를 가져다 준 환경 문제는 이쪽이다. 특히 농경 민족[14]들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나무를 베면서 스스로 파멸을 불러온 이스터 섬의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17세기 후반에 조선과 일본을 덮쳤던 경신대기근텐메이 대기근도 함께 보자. 그린란드에 정착했던 바이킹들도 15세기 무렵에 변화하는 기후에 생각 없이 버티다가 몰살당했다. 바로 옆에 이누이트라는 훌륭한 생존 모델이 있었는데도!

마야 문명도 8세기 경부터 나타난 소빙하기가 1차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사의 춘추전국시대오호십육국시대도 지금보다 추운 기후 위에서 벌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인구는 증가했는데 기후의 변동으로 생산성이 떨어졌으니 고립되어 굶어 죽거나 유랑하고 다니면서 뺏어 먹을 수밖에... 최근의 사례로는 시리아 내전의 원인 중 하나인 생필품 가격의 폭등을 일으킨 가뭄이 있다. 이 여파로 옆 동네 이라크도 헬게이트가 열렸다.
2.5.2.1. 범유행전염병
그냥 전염병이 아니라 중세 유럽을 휩쓸고 간 흑사병이나 아메리카 원주민을 빈사상태로 만든 유럽발 병원체 만큼 사회를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자는 인구의 3할 이상을 쓸어먹었고, 후자는 7할 이상을 사망시켰다. 이런 수준의 전염병이면 이로부터 나오는 다른 혼란 요인들도 무시할 수 없다. 흑사병은 유스티니아누스 대제로마 제국 재건 시도를 실질적으로 무산시켰고, 전염병으로 흉흉한 민심은 각종 사이비 종교의 좋은 토양이었다.

현대에는 의료 기술의 발달로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아프리카에서 2할이 넘는 사람들이 앓는 에이즈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며, 인플루엔자 A가 세계적 이슈임도 이와 같은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대비한 것이다. 이 또한 국가적인 면역 및 대응 능력이 불충분하거나 상상을 뛰어넘는 초강력 전염병이 닥칠 때의 이야기. 다만 아일랜드 대기근에서는 사람이 아닌 식량이 전염되어 기근과 경제 파탄을 불러왔는데, 여기서 국가적인 대응 능력이 불충분해서 대참사를 불러왔다.
2.5.2.2. 초거대 자연재해
문명은 지질학적인 동의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이는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
-윌 듀란트-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로 인해 국가 전체가 파괴하거나 무력화 된다.

사실 역사적으로 일어난 적이 있긴 있는지 의문스러울 수준이며, 그 예시도 대체적으로 운이 없는 케이스다. 아무리 선사시대 사람들일지라도 학습능력이 있는지라 홍수&폭풍&화산폭발 등이 자주 일어나는 곳을 경계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그 지역에 정착하는 것을 피하거나 지속적인 재해로 인해 촌락 단위 이상으로 성장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이런 곳은 화산재나 범람원 등에 의해 상당히 생존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기에, 블루오션이나 다름없는 지라 일단 한번 정착이 성공하면 상당히 빠르게 성장 가능하다.

즉 이런 곳에 국가가 세워지려면 이러한 자연재해를 극복하거나 회피하기 위한 기술적&문화적 수단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문제는 이러한 정착이 일종의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이며, 언젠가 닥처올 지 모를 자연재해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안정적인 국가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만일 이러한 조치가 미흡하거나 시간의 지남에 따라 우선순위가 밀릴 경우 불안의 씨앗이 서서히 피어오르게 된다. 초기 몇세대야 거의 무임승차 격으로 풍족한 환경 아래서 번영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이들은 굉장히 불안한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만일 행정력의 미흡으로 돌발사태에 대한 수습능력이 떨어진다면 정말 별안간 일어난 순수한 자연재해에 큰 타격을 입은 국가가 재기불능이 되는 사태가 발생해 버린다.

가장 억울한 경우는 이러한 초거대 자연재해의 발생 가능성을 그 시대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었을 때이다. 만일 그 당시로선 감지할 방법조차 없는 먼 곳에서의 지각변동&지구기후 변화 등의 사유로 발생된 재해라면, 해당 국가는 잘 살다가 듣도 보도 못한 재앙에 휩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사자와 역사자 입장에선 불가항력에 단지 운이 나빴다고 변명할 수 있겠지만, 이미 국가는 망해 있거나 큰 위기에 처했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결국은 국가의 대응 및 수습 능력이 불충분하거나 상상을 뛰어넘는, 그리고 대응 및 수습 능력을 수십 번을 쌈 싸 먹을 정도로 초거대 복합 재난이 닥칠 때의 이야기. 자연 재해 발생에 대한 대처 능력 부족이 문제이며, 확실한 것은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국토가 좁은 국가일 수록 이러한 위협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가가 아무리 잘 수습하더라도 그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경제난 등이 일어나 국가 막장 테크를 가속화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 크레타 미노아 문명 : 아틀란티스 전설과 관련해 상당히 유명한 학설이지만, 지질 조사 결과 정작 미노아 문명이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화산이 폭발한 뒤로 드러났다.
  • 포르투갈: 예상할 수 없는 리스본 대지진으로 해당 테크를 탈 뻔했지만, 국가의 수습능력이 받처 주었기에 이를 극복했다. 하지만 국력이 약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고 나폴레옹의 침공을 받았고, 왕가가 브라질로 옮겨갔다 돌아왔지만 브라질의 독립을 막을 수 없었고 국력 대부분이 브라질에서 나오는 노예와 금이었던 포르투갈은 꼴이 처참해졌다.
  • 발해 : 백두산 분화 직후 거란의 침공으로 망했다는 결론이 있지만, 지질조사 결과 발해 멸망 이후 분화되었다는 게 밝혀졌다. 즉 엄밀히 말하자면 진즉에 멸망한 발해에 재기불능급의 마무리 일격을 먹인 것.
  • 아이티: 빼도 박도 못하고 해당 사례에 포함된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참조.
  • 폼페이: 당시엔 도시국가가 아니라 로마의 지방도시였으며 속설처럼 모두 다 희생된 건 아니지만, 화산 폭발로 인해 확실히 지방도시로서도 재기불능이 되었다.
  • 일본 제국: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채 복구하기도 전에 세계 대공황을 맞이했고, 겹쳐진 경제난으로 인해 군부가 폭주하기 시작해 국가 멸망 테크를 타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일본은 현재 도카이 대지진, 도난카이 대지진, 난카이 대지진이라는 3 개의 멸망 뇌관이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작 터진 건 도호쿠 대지진이었지만 이것도 일본에게 재기하기 힘든 타격을 입혔다.

3. 심화

모든 국가에겐 냉정하게 볼 경우 한 두개 쯤의 소소한 국가 막장테크=망국의 징조를 안고 있거나 불안의 씨앗을 품고 있다. 다만 자국의 국력을 사용해서 어떻게든 무마하거나 지정학적&외교학적 역학관계 때문에 이런 불길한 징조들이 표출되지 못할 뿐이다. 하지만 국력이 고갈되는 등으로 이 균형이 꺠지는 순간, 해당 징조는 진짜로 나라를 막장으로 이끌거나 멸망으로 향하게 할 치명적인 사태로 발전하게 된다.

아래에 언급되는 심화과정들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국가 막장·멸망 테크가 실제로 나라의 위상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거나 멸망으로 이끈 경우들을 분류한 것이다.

3.1. 국치

국가 막장 테크가 외부세력에게 노출된 결과, 제 3의 외부 세력에 의해 해당 국가와 그 구성원들이 굴복당하거나 주도권을 빼앗기게 된다.

작게는 강제 합병과 망국과 같은 국가의 실질적인 존립 위협부터- 크게 보자면 국가 경제가 장악 당하거나 문화적 & 종교적 영향으로 국가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등 간접적인 것도 있다. 이렇게 침입한 제3세력은 국가막장테크 만으로도 정신을 못 차리던 해당 국가로서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이기에 매우 큰 위협이 된다. 물론 외부인이라는 입장 떄문에 오히려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해서 국난까지 극복해낼 가능성도 있지만, 이 항목까지 넘어왔다는 건 이미 그런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일 것이다.(;;;)

3.1.1. 합병

외부세력에 의해 해당 국가의 구성원들이 다른 공동체에 억지로 합류당하게 된다.

아래의 한비자의 망장편에서 나오듯- 한 국가에게 있어서 망국의 전조는 다른 이에게 있어선 그들을 노릴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결국 이렇게 위기에 처한 이해당국가의 지도층은 외부세력에 굴복한 나머지 주권이나 국토를 양도하는 대가로 구성원의 생존을 보장받거나, 외부세력에 의해 지도층을 포함한 자국 내 유력 정치세력이 모두 무력화 된 뒤 새로운 괴뢰정부가 수립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체적으로 해당 국가와 그 구성원들에겐 매우 괴로운 시기가 계속된다. 하지만 국내의 국가 막장테크가 너무 심각한 경우- 외부세력까지 거기에 덩달아 휩쓸린 결과 사이좋게 길동무가 되는 경우도 있다. 만일 자신이 다른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 해당 국가도 자국에게 어느정도 영향은 가고 있다는 소리니깐...

3.1.2. 유린

해당 공동체를 차지할 생각이 없는 외부세력에 의해 꾸준히 약탈 및 착취당하며 고통받는다.

망국의 전조를 노려서 해당 공동체를 흡수하는 건 매력적인 선택지이긴 하지만, 이런 외부세력 입장에서도 행정력의 한계나 다른 집단과의 외교적 갈등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는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해당 외부세력은 국가 막장테크에 시달리는 국가를 억지로 흡수하는 대신, 지속적인 외부개입이나 제3자를 통해 단물만 빼먹는 선택지를 고르게 된다. 정상적인 국가였으면 이러한 상황에 처하면 군사 및 외교적 행동을 통해 과감히 보복하거나 방어수단을 갖출 수 있겠지만- 이제 이러한 힘 조차 없는 해당 국가는 하염없이 자원과 구성원을 약탈당하는 처지에 처한다.

그 결과 빨대가 꼽혀버린 해당 국가와 구성원들에겐 상당히 괴로운 시기를 보내게 된다. 국가 막장테크에 따른 부작용과 외부세력의 유린까지 홀로 껴않은 해당 국가는 서서히 유명무실해지며, 이러한 시기가 오래 지속된다면 국민성까지 변질되게 된다.

3.1.3. 흡수

해당 국가의 구성원 대부분이 외부세력의 강요가 없었음에도 자국에 대한 소속감이 낮아진 나머지 다른 공동체에 합류한다.

사실 국가 막장 테크를 타고 있는 상황은 타국이 무력점거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구성원들도 자신과 무관한 세력에 투항해 봐야 대체적으로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에 역사적으로 이런 사례는 흔하지 않다. 그러나 단편적으로 봐서 그렇다는 거지, 국가를 구성하는 국민 대부분과 극소수의 기득권 사이에 심각한 정체성 차이가 일어나 있을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 경우엔 해당 국가 구성원은들은 자국을 더 이상 자국으로 여기지 않으며, 자신들의 진정한 소속이라 생각하는 제3국으로 전향하는 일도 발생하기 떄문이다.

이 경우 해당 제3세력이 회유를 통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면, 해당 국가는 국민 대다수의 동의하에 주권과 국토를 양보한 뒤 제3국에 흡수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체적으로 본래 국가와 그 구성원들은 제3국의 지방세력으로 남게 되며, 이들이 시달리던 국가 막장테크를 수습하는 건 온전히 이들을 흡수한 공동체의 몪으로 넘어간다.

3.2. 소요

망국의 전조를 차근차근 밟아가다 결국 해당 국가의 피지배&비 기득권 세력이 반국가 세력으로 돌변하여 내부에서 균열이 일어나게 된다. 이렇게 들고 일어선 세력들은 한 나라의 국력을 스스로 쪼개버린 형국이기에 표면적인 위협수준은 낮을 지 몰라도, 대체적으로 국가 막장 테크를 겪은 모국에 대해 매우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훨씬 위험해 질 수 있다.

3.2.1. 내란 또는 반란

내란은 국토를 참절하거나 국헌을 문란[15]할 목적으로 일으키는 폭동. 반란정부나 지도자 따위에 반대하고 작당(作黨)하여 병기를 휴대하고 일으키는 내란.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친 끝에 급기야 불만이 쌓인 집단이 국가의 수뇌부를 무력으로 갈아버리려 드는 것이다. 그 하나는 특정 권력 및 무력 집단이 보다 상위에 있는 다른 권력자를 뒤집어버리는 쿠데타 계열이다. 다만 이 경우가 반드시 국가를 막장으로 만든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유지한 구조는 그대로 남기면서 머리만 바꾸는 양상이 많기 때문이다.

구조를 바꾸더라도 그 결과를 부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운 위화도 회군 같은 경우가 있어서 일괄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특정 친위 집단에게 권력이 재분배되고, 새로운 권력층을 탄생시키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일도 많다. 단 링크된 훈구파는 위화도 회군이 탄생시켰다기보다는 계유정난의 영향이 더 크다. 본래 정도전, 조준 등 급진파의 목적은 고려와 같이 소수의 권력자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것을 막는 것이었다.
3.2.1.1. 쿠데타
현 지도층의 계속된 망국행 특급열차를 타게 된 결과 해당 국가의 엘리트들이-특히 군대가 들고 일어서게 된다. 대체적으로 해당 정권의 실정에 직접적인 피해나 위협을 느꼈거나, 충성파였지만 지도층의 정통성을 의심하게 되거나 아니면 단순히 권력을 강탈하기 위해서 시행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다.

한 때 한 나라의 축 중 하나를 담당하던 이들이 직접 일어섰고, 이 때문에 이런 쿠테타는 구체적인 비전과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실질적 힘과 조직도 충실히 갖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이런 쿠테타는 대체적으로 성공하거나- 아니면 남아있는 국력에 치명상을 입히기 매우쉽다. 한번 쿠테타를 막았다고 해도 이 과정에서 국력을 또 대량으로 소모하기에 제 2-3의 쿠테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3.2.1.2. 봉기
못살겠다 갈아보자민중이 기존 국가의 수뇌부나 정권을 갈아엎기 위해 들고 일어나는 계열이다. 그러나 대개 분명한 비전이 없어 나라만 쇠퇴하고 끝나는 일도 많다. 봉기 자체는 성공했음에도 결과는 흥선 대원군의 복귀가 고작이었던 임오군란이 단적인 예. 그렇다 보니 진승 · 오광의 난, 황건적의 난, 원종과 애노의 난, 백련교도의 난처럼 진압하는 과정에서 지방 단위의 군벌을 만들거나 그 스스로 군벌화해 국력은 국력대로 깎아먹고 군벌들이 치고받는 난세의 도래를 알린 기념비적인 봉기들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가장 성공한 케이스인 홍건적은 아예 명나라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봉기로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 혁명으로 전환된다. 혁명은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체제의 구조 자체를 뒤집으니 일정한 특이성을 지닌다. 때문에 위의 정변이나 봉기와 병행하는데, 애당초 혁명이라는 말이 역성혁명에서 연원한 단어임을 상기하면 이상할 것은 없는 용례다. 정변이자 혁명인 명예 혁명이나 봉기이자 혁명인 러시아 혁명이 대표적인 예이고, 동학농민운동 같은 것은 혁명인지 반란인지 미묘해서 아직도 주장이 분분하다. 이들이 가지는 그 '분명한 비전'이 사실은 전혀 불확실하니 문제다.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는 공포 정치나 내전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비슷한 현상으로는 아랍의 봄유로마이단이 있다.
3.2.1.3. 분리독립
내란이 성공한 경우. 내란을 주도한 집단이 기존 국가의 수뇌부나 정권을 갈아 엎는 대신 독자적인 영토와 주권을 가진 공동체로 분열된다. 분열된 공동체는 당연히 기존 소속에 대해선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기도 싫은 고로 잠재적인 적성세력으로 남게 된다.

당연히 기존 공동체는 안 그래도 망국의 징조로 고통받고 있었는데 독자적으로 국가를 유지 가능한 수준의 역량을 또 뜯긴 터라, 한동안 해당 분리독립 세력에게 코가 꿰일 수 밖에 없게 된다. 만일 분리독립된 세력이 다시 세를 모아서 기존 공동체를 무력점거할 경우 위 항목의 국치로 이어진다.

3.2.2. 몰락

해당 국가의 피지배&비 기득권 세력이 반국가 세력이 피어오르며 내부에서 균열은 일어났지만- 정작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그대로 안주해 버린다. 대체적으로 외부 개입이 없거나 국제 정세가 매우 안정적인데, 내부에서도 기폭제가 없는 상황일 때 자주 발생한다. 어떻게 보면 갈등이 안정적으로 봉합되어 평화가 찾아 온 것 같지만, 국가 막장테크는 터지는 대신 스멀스멀 세어나오며 나라 전체가 고인 채로 서서히 썩어간다.

어떻게 보면 위의 사례보다 훨씬 위험한 소요 심화과정. 다른 사례의 경우에야 어떻게든 망해가는 국가를 보고 경각심을 느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나라는 멸망하지 않더라도 가랑비에 옷이 젖어들듯 국가가 소리없이 서서히 내리막길로만 걸어간다. 이 과정이 오래 지속되면 국민성까지 변질되어 퇴폐가 일상화 되거나 심할 경우 국가 시스템 자체가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저 버릴 수도 있다. 만일 이렇게 몰락이 갈 때 까지 진행될 경우 위 항목들 중 하나로 이어진다.
3.2.2.1. 특권화
쉽게 말해서 나쁜 의미의 친목질. 해당 국가의 엘리트들-특히 관료들이 망국의 징조를 인질삼아 무소불위의 특권을 누리게 된다. 망국의 징조 중 상당수가 기존 기득권의 입지를 위협하는 계열이다. 그런데 만일 이들이 이때 해당 상황을 극복하려는 대신 보신에만 치중한다면 계층간 이동을 막거나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등, 구성원 대부분은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내팽겨 칠 수도 있다. 한 때 한 나라의 축 중 하나를 담당하던 이들이 직접 나라를 개악하기 시작하기 떄문에 체제가 안정적으로 뒤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권계층이 된 엘리트들에게 있어 막장테크에 빠진 자국이야 말로 이상적이기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이중잣대 등을 서슴치 않으며 그 결과 전반적인 도덕성 및 현실 인지능력이 서서히 마비되어간다. 때문에 이런 특권화가 한번 시작하면 능력과 무관하게 해당 특권층 만이 나라의 운전대를 잡은 뒤 정말 나라가 안정적으로 푹 썩어들어가기 시작한다.
3.2.2.2. 이탈
못살겠다 도망치자라고 민중이 체제에 소극적으로 발버둥 치는 계열이다. 사실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봉기는 대개 분명한 비전이 없어 나라만 쇠퇴하고 끝나는 일도 많고, 일개 소시민들이 못살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망국의 징조가 든 국가 상대로 죽창을 들기엔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때문에 대중들은 봉기와 같은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바꿀 수 없다면, 대체적으로 자신이 살던 지역이나 공동체를 떠나는 방식으로 살 길을 찾게 된다.

유랑민이 된 민중들은 생존을 위해 타 국으로 거취를 옮기는 등 사회의 기본 구조를 서서히 무너뜨리게 된다. 개개인이 거취를 옮기는 걸 뭐라고 할 수 없긴 하지만, 이 항목에 있다는 건 그 정도가 아니라 대대적인 사회현상이 되었다는 의미이다.
3.2.2.3. 악습화
해당 국가의 구성원들이 국가 막장테크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거나 반발하는 대신, 오히려 이렇게 뒤틀려가는 자국환경에 적응해 버린다. 물론 한 나라가 불리해진 주변환경에 적응한 것을 뭐라 할 수 있겠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항목에 올라올 정도라면 그 나라의 문화가 왠만한 짐승무리조차 하지 않을 짓을 당연시 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 한 나라의 사회적 유전자가 뒤틀린 사회구조에 의해 변질된 결과 해당 국가 내에선 비상식이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지고 심지어 명백히 생물학적으로도 잘못된 폭정과 인습마저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고착화 된다.

악습화가 진행될 경우 곁 보기엔 해당 국가에 다시 평화기가 온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갈등과 부조리가 당연시 되며 몰락하기 시작한다.

3.3. 분열 뒤 망각

아무것도 없었다네, 둘러싼 부식과
거대한 균열 사이 경계모를 헐벗음이
외로운 모래의 지평선이 끝없이 뻗었을 뿐이었네
- 퍼시 비시 셸리의 소네트, 오지만디아스의 끝 부분.
위의 국치 또는 소요가 극에 달했을 떄 나오는 국가 막장·멸망 테크의 마지막 단계이자 완전한 의미의 국가멸망. 나라 전체가 안 밖을 가리지 않고 너무나도 심각한 국가 막장 테크를 감당하지 못한 결과, 나라가 멸망하는 것을 넘어 해당 구성원들이 유의미한 공동체를 유지 못할 정도로 분열된 뒤 잊혀진다.

해당 국가가 감당할 수도 없는 거대한 위협에 날것에 아무런 대비없이 노출된 상태에서 주변 공동체들에게 까지 적대적이거나 아예 그런 이웃조차 전무할 경우 이런 사태에 처하게 된다. 주권이나 국토를 양도하는 것으로도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 기존 구성원들은 생존을 위해 근방 공동체에 숨어들게 되고, 그 곳에서도 환영받거나 인정받지 못한 결과 자국의 전통과 문화까지 망각하는 형식으로 국민성까지 사라지게 된다. 이 떄문에 어떻게든 다시 새로운 국가로 재탄생하거나, 다른 국가의 일부라도 되는 다른 사례와는 달리- 더 이상 해당 정체성을 이어 갈 사람도, 이를 안정적으로 간직할 국토나 기록도 없는 고로 국가로서의 명맥이 끊기고 만다.

사실 사람 개개인의 생존본능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유전자는 생각 이상으로 질기며, 여기에 인류의 문화와 기술발전까지 더해진 고로 역사적으로 이런 사례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한도를 넘어선 천재지변이나 극도로 자극받은 강력한 외세 등에 의해서 이렇게 국가 전체가 산산조각 난 뒤, 그 구성원들 조차 역사속에서 사라진 전례가 없는 건 아니었다. 심지어 이때 기존 구성원의 숫자조차 극소수였다면 모두 물리적으로 몰살당한 나머지 잊혀지는 충격적인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한번 사라진 국가 및 구성원들은 대체적으로 조상시절의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해당 지역에 적응한 지 오래거나, 조상의 정체성을 흑역사로 취급하고 타 공동체의 일원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들에 대한 사료도 대체적으로 고고학이나 사료를 통해 재발견 하지 않는 이상 찾아내는 것 자체가 힘들다. 다만 유대인이스라엘의 사례처럼 흩어진 공동체들이 제한적으로 옛 문화적 유산 지역문화 형태로 계승해 오다가 대단히 충격적인 사태로 인해 국가 정체성을 각성하는 사례도 있다.

4. 분석

4.1. 한비자

중국 전국시대의 법가 사상가인 한비자는 망할 징조(亡徵)라는 글에서 국가 막장 테크를 47가지나 제시한다.망징편 상 망징편 하
  1. 무릇 임금의 나라는 작은데 대부의 식읍은 크고, 임금의 권위는 가벼운데 신하의 권세가 무거우면 망한다.
  2. 법령을 깔보고 모략에만 힘쓰며, 국내가 황폐하여 원조에만 의지하면 망한다.
  3. 신하들이 학문만 익히고 공자들이 논쟁만 즐기며, 상인들이 저축만 하고 백성들이 곤궁해지면 망한다.
  4. 궁궐과 누각과 정원을 만들기 좋아하고, 수레와 의복과 사치품과 예술품을 좋아하여 백성을 괴롭히고 재화를 낭비하면 망한다.
  5. 미신을 쓰고 귀신을 섬기며, 점술을 믿고 제사를 좋아하면 망한다.
  6. 신하들의 의견을 받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말을 비교하여 알아보지 않고 오직 한 사람과만 소통한다면 망한다.
  7. 관직을 구하기 어렵고, 벼슬을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망한다.
  8. 너그러워 성취하지 못하고 유약하여 결단하지 못하며, 좋고 싫음을 결단하지 못해 자립하지 못한다면 망한다.
  9. 탐욕이 지나쳐 만족하지 못하고, 이익을 가까이하여 얻기 좋아한다면 망한다.
  10. 잔혹한 형벌을 좋아하여 법을 고르게 적용하지 않고, 논쟁하기만 즐겨서 그 실용에 힘쓰지 않고, 아름다운 문장에 빠져서 그 공로는 돌아보지 않으면 망한다.
  11. 천박하여 알기 쉽고, 누설되어 감추지 못하고, 기밀을 유지하지 못하고 신하들의 말을 옮기면 망한다.
  12. 너무 드세어 화합하지 못하고, 간언을 무시하고 이기기만 즐기며, 사직은 돌아보지 않고 경솔히 자신이 믿는 대로 한다면 망한다.
  13. 외교에 의지하여 이웃 나라를 깔보고, 강대국의 원조를 믿고 가까운 나라를 업신여기면 망한다.
  14. 객지에서 더부살이 하는 선비가 가족과 재산을 국외에 둔 채로 위로는 국책에 간여하고 아래로는 치국을 함께하면 망한다.
  15. 백성이 그 재상을 믿지 않고, 아랫사람들이 그 상전을 받들지 않는데도 임금이 총애하고 신뢰하여 내치지 않는다면 망한다.
  16. 국내의 인재는 쓰지 않고 국외의 선비만 구하며 공을 세우도록 시험해보지도 않은 채 명성만 듣고 쓰거나 떠돌이들을 예우해서 원로들을 업신여기면 망한다.
  17. 그 적자를 경시하고 서자와 대등하게 삼으며, 태자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군주가 죽으면 망한다.
  18. 임금이 마음으로 수치를 모르고, 나라가 어지러운데 자만하며, 국내의 재정은 살피지도 않고 이웃의 적을 쉽게 여기면 망한다.
  19. 나라가 작은데도 겸손히 처신하지 않고, 힘이 적은데도 강국을 겁내지 않으며, 무례하여 큰 이웃 나라를 업신여기고, 탐욕스러워 외교하는 데 졸렬하면 망한다.
  20. 태자를 이미 정했는데 강성한 적국에서 후처를 맞아들이면, 태자는 위태로워지고 그러면 신하들은 마음을 바꿔먹을 것이니 망한다.
  21. 겁이 많아서 주장이 약하고, 짐작은 하면서도 성정이 우유부단한 나머지 그래야 하는 줄 알면서도 결단을 내려 감행하지 못하면 망한다.
  22. 군주가 국외에 나가 있는데 국내에서 임금을 바꾸거나, 볼모로 나간 태자가 돌아오지 않았는데 군주가 태자를 바꾸어서 국론이 분열되면 망한다.
  23. 대신들을 능욕하여 그들을 업신여기고, 백성들을 주륙하여 부림이 가혹하면 원한을 품고 수치를 새기니 이것이 거듭되면 적(賊)이 생기고, 적이 생기면 망한다.
  24. 두 대신의 권세가 막중하고 친족들의 세력이 강하여, 안으로 당파를 이루고 밖으로 원군을 빌어다가 힘을 다투면 망한다.
  25. 시녀와 후궁의 말에 귀 기울이고 총신측근의 꾀에 따라서, 안팎으로 슬픔탄식이 가득한데도 거듭 법을 어기면 .
  26. 대신을 업신여기고 친족에 무례하며, 백성을 괴롭히고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 죽이면 망한다.
  27. 꾀로써 법을 곡해하기 좋아하고 사사로운 일로 공공의 일을 그르치게 하며, 법령을 쉽게 바꾸고 자주 휘하에 호령하면 망한다.
  28. 국방이 튼튼하지 않고 성곽은 허술하며, 축적된 것이 없고 재물은 적어서 싸우고 지킬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가볍게 적을 공격하면 망한다.
  29. 왕족들이 요절해 군주가 잇따라 죽고 어린애가 임금이 되어 대신이 전횡하며, 떠돌이를 등용하여 당파를 만들고 거듭 국토를 떼어 원조를 바라면 망한다.
  30. 태자가 존경받고 부각되어 그를 따르는 세력이 강해지고 강대국과의 교섭이 빈번하여 일찍부터 위세가 갖추어지면 망한다.
  31. 임금이 소심하고 성급하여 아무 일에나 쉽게 흔들리며, 상황에 대한 이해득실을 헤아리지 못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식견이 없으면 망한다.
  32. 군주가 분기가 많아 군사를 즐겨 일으키면서 산업을 가벼이 여기고 전쟁을 쉬이 일으키면 망한다.
  33. 귀족들이 서로 시기하고 대신들의 힘이 융성하여 밖으로 적국에 빌붙고 안으로 백성을 괴롭히며 원수를 공격하는데 군주가 주륙하지 않으면 망한다.
  34. 임금이 불초한데 측근이 현명하고, 태자가 가벼워서 서자가 대항하며, 관리 약해져서 이로써 나라가 혼란해지니 나라가 혼란해지면 망한다.
  35. 분노를 감추고 드러내지 않으며, 죄 있음만 드러내고 처벌하지 않아서 신하들이 내색하지 않아도 근심하고 두려워하여 언제 어찌 될 지 몰라하면 망한다.
  36. 군대의 장수에게 너무 큰 권한을 주거나 변방의 수령에게 너무 높은 지위를 주어서 법을 남용하여 전횡하거나 군주의 명령에 따르지 않게 되면 망한다.
  37. 왕후가 음란하고 모후가 추잡하면 안팎이 뒤섞여 통하게 되고 남녀의 분별이 없어지니 이에 군주가 둘이라고 하는데, 군주가 둘이 되면 망한다.
  38. 왕후가 천하고 빈첩이 귀하며, 태자가 낮고 서자가 높으며, 재상이 가볍고 서리가 무거우면 이에 따라 안팎이 어그러지니, 안팎이 어그러지면 망한다.
  39. 대신이 지나치게 귀하여 당파가 강해져서 군주의 판단을 가로막고 나라를 제멋대로 하면 망한다.
  40. 권문세족이 임용되어 유공자가 밀려나고, 촌뜨기의 선행으로 관리들의 노고가 무시되어 사적인 행동을 귀히 여기고 공적인 공로는 천시하게 되면 망한다.
  41. 국고는 비었는데 대신들은 배부르고, 정착민은 빈곤한데 떠돌이는 부유하고, 농사 짓고 싸우는 이는 곤궁한데 상공인이 이로우면 망한다.
  42. 큰 이익을 보고서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재앙의 징조를 듣고도 대비하지 못하고, 싸우는 일을 천박하게 여기고 인의로 자신을 치장하면 망한다.
  43. 군주의 효도는 하지 않고 필부의 효도만 흠모하며, 사직의 이익은 생각지 않고 모후의 명령만 들으며, 여자가 나라를 환관이 국사를 좌우하면 망한다.
  44. 논설에 익숙하나 법에는 어긋나고, 마음은 지혜로우나 술수가 부족하고, 재능은 많으나 법도에 따라 처리하지 못하면 망한다.
  45. 신참이 승진하여 고참이 밀려나고, 불초자가 중용되어 현량자가 엎드리고, 무공자가 귀히 되어 유공자가 천시되어 아랫사람들이 원망하게 되면 망한다.
  46. 친족과 대신들의 봉록이 공로보다 후하거나, 복식이 지위를 넘어서거나, 궁실과 음식이 너무 사치스러운데도 군주가 금하지 않아서 탐욕이 끝없이 되면 망한다.
  47. 왕실의 사위나 자손들이 백성들과 한 마을에 살며 그 이웃들을 핍박한다면 망한다.
망할 징조(亡徵)라는 것은 반드시 망한다(必亡)는 것은 아니지만, 망할 수 있다(可亡)는 것을 말한다. 무릇 요 임금이 둘이라 해도 함께 흥할 수는 없으며, 걸 임금이 둘이라 해도 함께 망할 수는 없다. 흥망의 분기는 그 다스려짐과 어지러움, 강함과 약함이 서로 어긋나는 데에 있다. 나무가 부러지는 것은 분명 벌레가 갉아먹은 때문이며, 담장이 무너지는 것은 분명 균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무에 벌레가 살아도 태풍이 아니면 부러지지 않으며, 담장에 균열이 있어도 폭우가 아니면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만승의 군주는 술(術)에 따라서 법(法)을 행하고 망할 징조가 있는 군주에게 태풍과 폭우가 되니, 천하를 어렵지 않게 겸병하였던 것이다.
각 문서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이 실제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이다. 한비자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인류역사 초기에 해당하는데도, 그 뒤로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된 상황이 많아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다만 이러한 한비자의 경고는 어디까지 군주를 대하는 입장에서 서술했고, 군주제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비자는 전국시대, 난세 중의 난세를 살다 간 사나이다. 오히려 치세에 태어났으면 그의 사상은 묻혔을 것이다. 일례로 30번째 항목에서 왕세자가 너무 잘났으면 "왕위를 계승하는 중입니다 아버지." 같은 사태가 터진다고 충고하지만, 현대인의 감각으로는 그야말로 사극에나 나올 법한 옛날 이야기다. 여자가 나라를 다스리면 망한다는 말 또한 여성의 정치 참여가 여왕, 수렴청정 등 극히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금지된 전·근대 사회에서만 통한다. 전·근대 국가에서 여자가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권력 체계가 흔들리다 못해 막장이 됐다는 뜻이지만, 현대 국가에서는 충분히 합법적인 일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에 와서는 성별을 떠나서 정당한 군주가 엄연히 있는데 제3자가 당연하다는 듯 개입하는 상황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현대에도 적용 가능한 몇 가지 항목만 추려서 '한비자의 나라가 망하는 10가지 징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기도 한다. 덧붙여 읽다 보면 한비자의 음양가(5), 유교(41·43·44), 유세객(16·29·42)에 대한 비판적 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비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러저러한 47가지 징조가 보인다고 반드시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징조가 내게 있다면 빨리 고칠 것이고 반대로 남에게 있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때려잡아라.' 그야말로 동양판 군주론이라고 볼 수 있다.

4.2. 간디

마하트마 간디는 국가 막장 테크의 징후 7가지를 제시했다.
인류 사회에서 모든 악덕(폭력)은 다음의 되풀이되는 일곱 가지 실수들에서 나타난다.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지식, 도덕성 없는 상업,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믿음, 그리고 원칙 없는 정치.[원문]
<젊은 인도(Young India)>, 1925년 10월 22일

간디가 제시한 7가지 요소는 국가 막장 테크이기보다는 보편적인 만악의 근원에 더욱 가깝다.

4.3. 테인터

조지프 테인터(Joseph A. Tainter)는 자신의 저서인 '문명의 붕괴(The Collapse of Complex Societies)'에서 국가 막장 테크 트리의 순환 공식을 설명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다. 다만 이러한 정의는 기본적으로 전제군주제 체제라는 전제가 있다. 테인터는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전제로서, 일정 한도를 넘어서면 투자 대비 한계수익은 점차 줄어든다는 경제이론에 근거를 둔다. 즉 국가의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투자에 비해 얻는 이익은 점점 줄어든다.

농업을 예로 든다면 복잡성이 낮은 사회는 중심지 인근의 비옥한 토지에서 농사를 지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인구와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그 사회는 기존에는 경작하지 않았던 황무지를 개간하거나, 관개작업에 착수하거나, 어쩌면 중심지와 먼 거리에 있는 토지를 개간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땅은 최초 경작했던 비옥한 땅보다는 경작은 수고로운데 수익이 적거나, 혹은 동일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 들이는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관개 사업은 기본적으로 대량의 노동력이 소모되며, 수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동력이나 행정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17] 추가로 개간할 토지가 없다면 노동집약적인 농업을 밟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단위면적 당 생산량은 증가할 수 있을지 몰라도 들이는 노동력마다 받을 수 있는 수익은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드넓은 땅에서 농사를 짓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농업을 비교해보자.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라면 우리나라가 높을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자면 비교대상이 되지 못한다. 만약 그 땅이 중심지와 먼 거리에 있는 땅이었다면 운송비가 추가로 소모될 것이다.

광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뒷산 노천광산에서 간단하게 광물을 얻을 수 있지만 이 광물이 고갈되고 나면 깊은 갱도를 파거나, 혹은 먼 거리에 있는 광산에서 광물 채취할 수 밖에 없다. 이 광물의 생산, 운송 과정에서는 최초 노천광산에서 광물을 채취할 때보다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이와 같은 문제는 대부분의 산업, 경제분야에서 적용된다.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성이 커질 수록 투자 대비 효율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어느 지점을 지나면 투자보다 수익이 적은 경우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기술 발전이 한계수익률 저하를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지만, 기술발전 자체에 대한 한계수익도 점점 감소한다.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 근래의 정보화혁명급의 기술발전이 아니라면, 전문화가 진행되다보면 기술의 발전도 특정 전문 분야의 효율성 개선에 머무를 수 밖에 없고, 따라서 기술발전에 투자한 비용 대시 효율은 결국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복잡성이 증가하며 팽창해나가던 사회는 어느 시점부터는 복잡성 증가가 정체되기 시작하고 아래와 같은 문제와 마주칠 수 밖에 없다.
1. 언젠가 강력한 경쟁자나 야만족들을 만난다. 일단은 그 경쟁자나 야만족들을 거꾸러뜨리는 데 성공하지만, 성공해도 언젠가 또 다시 강력한 경쟁자나 야만족을 만난다. 그들과의 투쟁은 재정난에 부담을 가중시킨다. 한계 수익률이 어느 만큼 버텨준다면 이 부담은 아직 견딜 만하지만, 2와 3에서 나오는 부담으로 한계 수익률이 내려갈 때 이는 막을 수 없는 파국으로 다가온다. 사람의 몸이 면역 체계가 셀 때에는 여러 세균과 공존하지만, 아닐 때는 세균이 몸을 잠식하는 것과 같은 이치. 오스만 제국의 경우를 예로 들면, 14, 15세기까지 상대한 세르비아나 불가리아, 헝가리, 알바니아, 비잔틴 제국, 백양 왕조 등은 나름대로 명군이 통치한 경우도 있었지만 영토와 인구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아 차례차례 정복당하거나 다시 도전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6세기에 신성로마제국과 사파비 제국이라는 강대국이 등장하면서부터 오스만 제국은 성과는 없으면서 비용만 많이 나가는 전쟁을 계속하게 된다.

2. 중심지와 거리가 너무 먼 땅의 통치를 포기한다. 가장 큰 문제는 물자 수송과 통신에 들어가는 비용. 이러면 언젠가 한계 수익률을 보장할 팽창 정책을 포기하는 순간이 온다. 토이토부르크 전투 뒤의 로마가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후 로마는 관리가 어렵고 수익률도 낮은 게르마니아를 포기했다. 마케도니아나 몽골 제국이 행정력을 생각하지 않고 땅을 무작정 늘렸다가 분열도 했다. 이것은 3을 통해 타개해 나갈 수 있지만 이것도 언젠가 한계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3. 정복한 땅에 축적되어 있는 자원을 이용하거나 개발한다. 그러나 동시에 정복자는 정복지의 행정, 주둔, 방어, 개발에 드는 비용을 써야만 한다. 당분간은 투자보다 수익이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물자 교류와 개발로 수익이 늘지만, 어느 시점을 넘어가면 예기치 않은 사태를 기폭제로 유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날이 오고 만다. 트라야누스가 대규모 건설 사업을 추진한 것이 예시이다. 5현제 시대는 로마의 부흥이 절정에 달했지만, 수익이 한계에 달해 이후의 몰락을 예고한 시기이기도 하다.

4. 예기치 않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관료 조직이 설치된다. 한동안은 이 체제의 힘을 통해 위기를 타개해나가지만, 위기가 사라진 뒤에도 그런 조직은 쉽사리 없어지거나 원점으로 복구하기 어려운 속성을 지닌다. 이는 또 다시 3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조선 시대의 비변사가 아주 훌륭한 예시인데, 당초엔 여진, 왜구등의 침략이 있을 때마다 그때그때 설치했다가 상황이 종료되면 해체하는 일종의 국방을 위한 Task Force 같은 기관이었지만, 을묘왜변을 거치며 상설기구가 된 뒤,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18] 왜란이 모두 끝나도 남은 채 위기관리기관으로서의 집중한 권력을 흥선 대원군 시기까지 놓지 않았다.

1번은 2번으로 잡고, 2번은 3번으로 잡고, 1·2·3번이 잘 돌아가지 않아서 생기는 비상 사태는 4번을 통해서 해결한다. 그러나 4번마저도 끝내 안 먹히거나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질 때, 이것이 도미노처럼 무너진 결과는 드디어 1가지 만성 불치병을 제국 체제에 가져다 주게 되는데, 그게 재정난이라는 괴물이다. 끝내 그 국가는 다음과 같은 결과를 맞이한다.
1. 붕괴. 재정난으로 말미암아 과세가 증가하고, 이는 민중의 대대적인 봉기나 지방 공동체 단위의 분열을 가져온다.
2. 흡수. 다른 체제에 흡수 당하여 그 체제의 한계 수익률을 올려주는 먹이가 된다. 1번과 같이 오는 경우도 많다.
3. 극복. 체제 개혁을 통해 국가의 역량을 좀 더 효율적으로 쥐어 짜서 위기 극복.[19]

생각해 보면 거의 대부분의 국가가 이렇게 망했다. 기억하고 조심할 일이다.

3번의 좋은 경우인 로마 제국에 대해 다소 이상한 견해가 있다. 여러 차례 닥쳐온 존망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번영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극복마다 영토(=총 국력) 자체는 감소했다는 점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견해다. 로마 제국의 각 시대에 대한 모든 성취에 유독 5현제 시대의 로마 제국만, 그것도 영토만 주 고려로 삼아 비교하는 생각은 적절하지도, 공평하지도 못하다. 서로마를 멸망시킨 4세기의 위기를 극복한 동로마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대단한 성취를 이뤘고, 유스티니아누스 때의 재정복 때 갈리아나 이베리아는 회복하지 못했다지만 그 전에 로마가 2~3세기 때 상당히 어려운 상태에서 거기까지 올라온 건 간과한 견해다. 고토 회복전쟁 직후 닥쳐온 역병과 성상파괴령등의 내부 분열, 이슬람 세력의 침공으로 인한 7세기의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고 9세기에 이르러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사실 이 시기의 영토는 395년 당시의 동로마 제국 영토의 95%에 달하며 인구나 군사력의 지표로 보면 오히려 그 이상이다. 11세기 말 만지케르트 전투의 패배 이후 처했던 존망의 위기에서도 회복하여 콤니노스조의 전성기를 맞이했는데, 영토적 지표로 보면 소아시아 내륙은 영영 상실했다지만 경제나 안보, 사회구조적 진보 면에선 큰 성취를 이루었다. 즉, 로마 제국이 여러 차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체제 개혁을 통한 국가 역량 증대의 공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점을 우선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이전 시대로부터 물려받았던 유산이 워낙 충실했어도 대부분의 제국은 한 번 하락세에 접어들면 두 번 다시 일어나기 힘들었다. 4번이나 중흥했던 로마가 대단한 것이다.

여담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많이 이루어졌던 식민지 지배가 사라진 것은 이것에 기인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즉 위 3번 단계에서 수익이 비용보다 낮아지면서 자발적으로 식민지 지배를 철회했다는 것.

5. 사례

5.1. 실제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국가 막장·멸망 테크/사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2. 가상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국가 막장·멸망 테크/가상 사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관련 문서



[1] 단, 이 예시는 적절하다고 보긴 어렵다. 당시 아케메네스 왕조키루스 2세라는 엄청난 명군의 등장으로 최고조를 달릴때였는데 리디아의 왕이었던 크로이소스가 페르시아가 위협적이라 보고 신탁을 들으러 갔는데 하필 크로이소스가 거대한 제국을 페르시아라고 해석한 탓이다. 하지만 당시 리디아는 세계 최초의 동전을 만든 부유한 강국으로 어떻게 보면 크로이소스 왕이 스스로 자기 나라를 겸손하게 봐서(...) 쫄딱 망한 것에 가깝다.[2] 아예 이에 원한을 품은 어부들이 바다에서 발견한 일본의 함대에 먼저 다가가 스스로 길 안내를 했다고 한다.[3] 주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국가이거나 방어적 민주주의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일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독일 지못미[4] 이 경우는 주로 정부의 힘이 미약한 데다가 극단주의 세력이 군사력을 거머쥐고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5] 특히 대다수의 국가가 법정화폐가 아닌 실물가치를 지니는 금화, 은화등을 사용해서 더욱 약탈이 쉬웠다.[6] 물론 당시 제국주의를 내세운 강대국들은 기본적으로 자국의 막강한 경제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정예군들을 양성한 국가였기 때문에 아무런 능력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병영국가를 만든다고 이 나라들을 이길 수 있을 확률은 0%에 가깝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이다.[7] 법정화폐는 법적인 지위를 통해서 가치가 생성되는 화폐이기 때문에 이 화폐를 발행한 국가가 전쟁으로 패망하거나, 승전하더라도 경제가 무너지면 그 즉시 휴지조각이 된다.[8] 특히 아무런 생산능력도 없는 병영국가는 기업화, 선진화가 완료된 선진국(특히 미국)의 생산량을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다.[9] 대표적인 예시가 강점지역의 여성들, 심지어 미성년인 소녀들을 인신매매로 팔아먹은 ISIS다.[10] 미국이 베트남전, 이라크전을 치르면서 들어간 돈을 생각하면(...)[11] 이건 사실 왕망이 희대의 또라이라서 그렇다.[12] 그나마 사이비화 되어 추진력을 상실한 태평천국 정도가 해당되며,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같은 메이저 종교는 정말 불가능하다.[13] 문제의 발전소가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대에 있었고, 바람의 방향이 사고 당시 북쪽을 향해 불었기 때문에 벨라루스 남부가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14] 유목 민족은 다른 곳으로 빠르게 이주할 수 있어서 잘만 도망 다니면 그만이지만 농경 민족들은 재수 없으면 국력이 반토막 나거나 멸망할 수도 있었다.[15]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함을 말한다.
1. 헌법 또는 법률에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는 것.
2. 헌법에 의하여 설치된 국가 기관을 강압에 의하여 전복 또는 그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
[원문] In human society, all violence can be traced back to these seven recurrent blunders: wealth without work, pleasure without conscience, knowledge without character, commerce without morality, science without humanity, worship without sacrifice, and politics without principles.[17] 최초로 대규모 관개를 실시했던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에 따르면, 신들이 수로를 파다가 빡쳐서 대신 그 일을 하라고 만든게 인간이다. 그 정도로 관개 유지는 힘든 사업인데 반해, 관개 수로가 사라지면 그 땅은 순식간에 황무지로 되돌아간다. 따라서 관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관장하는 행정력이 끊임 없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18] 이 현상은 당연한 것이, 국가 존폐 위기가 걸린 전쟁 시기에서는 정치, 외교, 경제 등 모든 국가 사무가 군사 행동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모든 사무를 비변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고 자연히 거의 모든 권한이 부여된다.[19] 동로마 제국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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